나와 같은 이름의 형이 이라크에서 피살 당했다.
"기분이 남다르겠어"
"어?! 선일이 너 이라크에서 언제 왔어"
"살아 돌아 왔잖아?"
"기분이 어때?"
"어떻게 너랑 이름이 똑같잖아?"
...
..
.
"어 ... 어..."그냥 가볍게 웃음으로 넘긴다..
뭐라 할말이 없어서..
김 선일* 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흔한 이름은 아닌데..
그리 흔한 이름이 아니라서 더욱 기분이 묘했다.
내심 그 형이 무사히 풀려 나길 바랬는데..
같은 이름때문에 학교에서 한 동안은 주목을 받았다.
지나가던 선배들도 소곤거리면서.."어.. 김선일이다!"
시계가 고장나서 수리를 맡긴 곳의 아주머니도.."이름이 김선일이야?"
이렇게 생각 했다
'왜 하필 나랑 이름이 같은 거야!'
그리고 이런 생각도
'우리나라에서 한 동안은 김 선일 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겠군.
어느 부모가 피살당한 사람과 같은 이름을 짓겠어.'
전국에 있는 김선일씨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느낌은 어떨까..
10~20년후 다시 한번 김선일이라는 이름을 신문에서 볼수 있을것이다..
내가 최고의 영화감독이 되어서.. 꼭 다시 한국에 김선일이라는 이름이 많아지게 할것이다.
200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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