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지답사

090214

부대에서 2월문화행사로 문화유적지답사를 다녀왔다.
2월 중순부터 꽃샘추위가 몰려온다는 소리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신문을 보니 오늘은 따뜻하고 내일부터 온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했다.
아침엔 조금 춥긴했는데 정오를 지나면서 쌀쌀한 기운이 싸악 사그라들었다.
꽤나 장거리 여행이었다.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 부근의 명량대첩 기념지를 시작으로 벽파진이충무공전첩비를 돌아보고 멀리 완도까지 건너 장보고기념관과 드라마'해신'세트장을 구경했다.
모두 바다와 인접한 장소였는데 부대에서 매일 보는 바다와는 또 다른 바다의 모습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장보고기념관.
작년 2월에 개관한 곳이라 무척 깔끔했고, 역사 속의 인물을 위한 기념관에 광섬유를 이용한 장식과
첨단의 멀티미디어장비들을 이용하여 관람에 편의를 제공한 것은 역사의 숨결과 현대의 기술의 공존이
이토록 잘 맞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 초등학교 시절 소풍때마다 국립전주박물관에 가서 유리창 너머로 단순나열된 유물들을 보는둥 마는둥 하며 지나쳤는데.
지금은 그 시절의 유물을 직접 만질 수도 있고(진품이었을진 몰라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되다니.
뜬금없이 기술은 확실히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생각을 했다

참 좋았다. 꽃샘추위를 하루차이로 비껴나가서 하늘이 도왔나'라는 느낌을 받은 것도,
좀 춥다 싶었지만 이내 봄 기운이 날 감싼 것도,
드라마 세트장이란 곳에 처음 가본 것도,
오랜만에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초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진지하게 돌아본 것도,
일정을 모두 마치고서 버스에 올라 출발을 하는데 마침 라디오에서 엄정화의 '페스티벌'이란 곡이 흘러나온 것까지도.

그래 이 정도면,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곳에서 해군정복을 입고서
"충무공이 지킨 이 바다!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라며 크게 구호를 외친 것도,, 나쁘지 않아.. 냐하하하하하하 난 자랑스러운 해군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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