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3일
가을과 어울리는 것은 아무래도 여유다. 여름의 터질듯한 태양의 뜨거움도 겨울의 매서운 바람도 없는 시원한 가을. 여유를 찾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과 기분좋은 가을 향기에 취해 자신의 인생을 음미하는 계절. 혹독한 추위 끝에 찾아오는 봄의 생동감도 아름답지만 녹아내릴듯한 뜨거운 여름 날씨 끝에 찾아오는 가을이 어째 난 더 좋다. 봄이 새 시작이었다면 가을은 또 다른 시작이다. 잠시나마 잊었던 여유를 되찾고, 뼛속 깊이 행복을 느끼는 것.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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