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상, 패밀리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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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0일
아침에 빨리 일어나고 싶은건 매일 매일의 염원이지만 왜그런지 요새는 도무지 아침에 빨리 일어나는게 힘들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어떻게 1시에 자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첫차를 타고 학교에 갔나 모르겠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보통이 8시 기상에, 온힘을 다해 눈을 빨리 떠도 7시 반에 일어나고 있으니.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어젯밤에는 마음을 굳게 먹고 알람은 5시 반에 맞춰놓고 잔 결과 오랜만에 6시에 눈을 떴다. 덕분에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도 먹고, 다음달 계획 중인 닛코와 쿄토여행의 숙소 예약도 마치고, 여유롭게 커피를 한잔하고, 출근을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저녁 아르바이트가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한가하게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었다. 일본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매우 흔하기도 하고,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 무엇보다 혼자 와서 먹고 갈 수 있는 1인석이 많이 있는 점이 매우 좋다. 오늘도 손님들 중 반절은 혼자 온 손님들이었다. 일본에선 혼자서 밥을 먹거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혼자 찾은 손님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일단은 메뉴에서 식사를 주문하고, 식사를 마치면 노미호다이(드링크바, 음료 무제한)를 이용해가며 여유롭게 자기 할 일을 한다. 대개 노트북을 가지고 일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한다. 나도 식사를 마치고나서 1Q84을 꺼내 읽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기상 시각을 갑자기 앞당겼던 탓이었을까, 책을 읽는 도중에 그대로 엎드려서 잠을 자고 말았다.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은 잔 것 같은데. 자기 전까진 많던 손님들도 확 줄어있었다. 잠을 자고 일어나니 다시 정신이 맑아져서 한 시간 정도 책을 읽고 집에 돌아왔다.
당분간은 아침에 빨리 일어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고 계속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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