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리하라상과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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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던 쿠리하라상 마저도 게스트하우스를 떠나간지 벌써 나흘이 지났다. 쿠리하라상과는 내가 일본에 온 이후로 지금까지 쭉 같은 숙소에서 생활을 하였다. 여름 세달 동안은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더욱 친하게 지냈다.
쿠리하라상과는 인생에 대한 얘기를 정말 많이 나누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얘기들은 항상 무겁게 다가오고 부담스러운 주제였지만, 쿠리하라상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언제나 즐겁고 항상 대화 끝에서는 즐거운 결말이 있었다. 쿠리하라상은 와세다대학을 다니다가 중도에 자신이 살고싶은 인생을 살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었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왜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 뒤로 공연장 스태프, 스포층의류 매장 직원등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생활을 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 있냐고 물어봤을 때, 쿠리하라상은 자전거를 타고서 빌딩 간의 서류를 배달해주는 메신저와 동네 골목골목을 다니며 두부수레를 끌면서 두부를 파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소리가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다.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두부수레를 끄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니,,, 멋지다고 생각했다.
쿠리하라상은 게스트하우스를 나가기 전 일주일 넘게 고향인 카마쿠라에 가서 있다가 집을 나가는 날 짐을 싸기 위해 다시 숙소에 왔다. 나의 한국 방문과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꽤나 오랫동안 못 본 나머지 정말 반가웠다. 그 동안 못나눴던 이야기들을 늘어 놓다가, 쿠리하라상이 벌써 고향에서 일자리를 구했다고 했다. 무슨 일자리냐고 물어보니, 두부장사란다. 일전에 얘기했던 두부수레를 끄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고향집 근처에 있는 두부가게가 들어가서 일자리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있다고 해서 바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동안 도쿄에 돌아오지 못했던 거라고.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두~부! 두~부!를 외치면서 하루 종일 돌아다닌단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단골손님의 집 위치도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 수 있을까에 대한 노하우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고 하니...
둘이서 1,2주에 한 번씩 노래방을 가곤 했다. 언젠가는 밤 11시에 가서 새벽 4시까지 밤을 새가며 노래를 부른 적도 있다. 쿠리하라상과 나의 애창곡은Mr.Children이었다. 쿠리하라상은 고교생 시절 수험공부를 하면서 항상 미스터칠드런을 들었다고 한다.
이젠 노래방을 같이 가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 즐겁게 얘기를 나눌 친구가 숙소를 떠나버려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정말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많이 배웠다. 나의 일본 워킹홀리데이 시간 중 가장 중요한 만남으로 기억될 정도로 소중한 만남이었던 듯 싶다.
(6/21 일기)
일본의 젊은이들은 이런 생각을 정말 마음 깊이 가지고 있다. 楽しくなきゃ意味がない- 즐겁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하루 하루를 재미있게 살기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미래의 일은 나중에 가서 생각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하루를 걱정으로 소비해버리면 그건 하루를 재미있게 사는게 아니라고, 쿠리하라상은 말했다.
(9/8 일기)
인생에서 용기를 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 실패는 두려운 것이니까, 실패를 두려워해도 돼. 하지만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도전하면서 살아가는 거지. 실제로 실패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실패에서 분명 배우는 것도 있고, 우리들은 실패를 통해서 성장하니까.
그러니까 이치군, 지금이 즐거운 만큼 지금의 시간을 즐기면 되지 않을까? 지금껏 용기를 내서 결정했던 순간들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간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간다면, 반드시 즐겁게 살 수 있을거야
栗原さん、こんにちは。
今日も運動しました?もう実家に帰ったかなぁ
僕は今成田空港でのんびり飛行機を待ってます。
成田空港の屋上にビューポイントがあるんですが、すごい良い場所ですね。もうリフレッシュされるらしい!
さてもうすぐ栗原さんと離れること考えると寂しいですね。
今も、ミスチルの歌´終わりなき旅`を聴いてますが、栗原さんのことが思い出しましたよ。
栗原さん、ミスチルの歌のように人生に生きるためのレシピなんてないから自分の道を探しながら生きましょう。
僕だって栗原さんがどの道を選んでも応援してあげるから。
いつも最高の選択だけをすることは出来ないからあんまり迷わないで栗原さんのことを探して欲しいです。
これから僕は誰と一緒にカラオケに行ってミスチルを歌うんだろう。
僕が帰って来たらぜひミスチルを歌いに行きましょう!
じゃ行って来ます
쿠리하라상 안녕하세요
오늘도 운동했어요? 벌써 고향에 돌아갔으려나?
전 지금 나리타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공항 옥상에 전망대가 있는 정말 좋은 장소네요. 벌써 재충전이 되는 듯 해요.
그건 그렇고 쿠리하라상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쓸쓸하네요.
지금 미스치루 음악을 듣고 있는데 쿠리하라상이 생각이 났답니다.
쿠리하라상, 미스치루의 노래처럼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레시피 같은 건 없으니까 자기 자신의 길을 찾으면서 살아갑시다.
저도 쿠리하라상이 어떠한 길을 선택해도 응원해줄 테니까.
언제나 최고의 선택만을 할 수는 없는 거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고 자기의 길을 찾길 바래요.
앞으로 난 누구랑 노래방에 가서 미스치루를 노래불러야 되나. 제가 돌아오면 꼭 노래방에 갑시다. 그럼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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