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3일
쿠리하라상과 작별 인사
늦은 밤 쿠리하라栗原상으로부터 갑자기 메일이 왔다. 혹시 내일 시간이 비어있으면 만나지 않을까냐는 메일이었다. 쿠리하라상으로부터 갑작스레 문자를 받아서 너무 반가운 나머지 만날 수 있다는 답장을 바로 보냈다. 우리는 12시에 시부야의 하치코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작년 10월 에도야소우를 나간 이후로 처음 만나는 것이었다.
12시가 조금 지나서 저 멀리서 쿠리하라상이 보였다. 쿠리하라상의 얼굴을 처음 보고 너무나 반가워서 어쩔 줄 몰랐다. 쿠리하라상이 '이치!!!' 라고 큰소리로 외치며 달려왔다.우린 악수를 나누고 포옹을 나눴다. 정말 너무도 반가웠다.
점심으로는 라면을 선택했다. 근처의 라면집에 들어갔다. 우리는 그 동안의 있었던 이야기들을 모두 이야기했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지금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쿠리하라상은 내가 귀국하는 2월 8일 날 다시 도쿄로 이사를 온다고 했다. 똑같은 날에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다. 역시 주된 이야기는 아인소프와 에도야소우의 이야기였다. 너무나 반가운 쿠리하라상.
쿠리하라상은 내가 일본에 와서 가장 진지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눈 대화 상대이고, 내가 힘이 들 때 여러가지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준 친구다. 그리고 지금은 서로의 삶을 응원해주는 친구다. 어떤 삶을 살더라도 서로를 응원 해주기로 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노래방의 추억을 끄집어 냈다. 쿠리하라상은 나를 처음 일본의 노래방에 데려가 준 친구이기도 하다. 작년 여름에 둘이서 노래방을 정말 자주 갔다. 우리들은 Mr.Children의 노래를 번갈아 가면서 계속 불러댔다. 물론 Spitz도 많이 불렀다.
점심을 먹고나서 메이지진구를 산책했는데, 그 때 메이지진구에 간 것이 처음이었다. 나는 한국에 돌아가기 전 와보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쿠리하라상과 오게 되어서 기쁘다고도 했다. 산책을 어느 정도 한 뒤, 우리는 역시 노래방을 갔다. 열심히 노래를 불렀지만 옛날 느낌과는 달랐다.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한동안은 쿠리하라상과 노래방을 가지도 못하고, 어쩌면 만나는 것도 어렵지도 못한다는 생각.
쿠리하라상이 나를 위해 불러주는 곡이라고 말하고는 ゆず(유즈)의 友達の唄 (친구의 노래)를 불렀다. 콜드스톤에서의 송별회때의 Best Friend도 그랬지만 정말 감동이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불러주는 노래가 이토록 감동이라는 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