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별회 이야기 / 이곳 친구들에게서 받은 사랑을 모두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2011년 1월 23일
송별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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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 이야기를 시작한다. 길고 긴 이야기가 될 것이다. 서툴디 서툰 글로 밖에 남기지는 못하지만 이 이야기는 어떻게 해서든 남기지 않으면 안된다. 이 것은 내가 살아온 나의 인생이라는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2011년 1월 23일은 내가 태어나서 살아 온 날 중 가장 행복한 날이었고 가장 영화같은 날이었다.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앞으로도 왜 살아가야 하는지 알게 된 날이었다.

콜드스톤 시부야점의 신년회 겸 나의 송별회...

#1
1월 초에 아키라군(쥬리)으로부터 메일이 왔었는데 그때 쥬리가 나에게 한국에 언제 돌아가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아직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2월 초에 돌아간다고 답장을 보냈다. 아키라군은 다시 한번 나에게 메일을 보내 1월 말에 신년회를 마련할 테니 돌아가기 전에 다 같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했다. 그 후로 신년회의 날짜 정했다는 메일, 신년회 때 남자 스태프들끼리 부를 노래의 가사를 적은 메일, 그리고 그 날의 드레스 코드를 알리는 메일을 몇차례 더 보내왔다. 아마 아키라군은 1월 초부터 계속 신년회를 위해 준비를 해왔던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두번째의 콜드스톤 시부야점의 공식적인 회식자리였다. 내가 시부야점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6월 초에 공식적인 회식(飲み会)이 있었다. 회식이 있던 그날 얼마나 즐거웠던지 모른다. 지금도 그날 찍은 사진과 녹화한 영상을 보면 그 날의 즐거움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당시에는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즐겁게 노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고 너무도 재미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가지는 회식자리가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이 날의 드레스코드는 남자는 정장 여자는 드레스였다. 아키라군은 파티를 기획할 때 늘 드레스코드를 정하는데 여름 회식 때는 월드컵 기간이었기 때문에 드레스코드가 재팬블루였다. 이번에도 집결 장소는 시부야의 109(이치마루큐)백화점이었다. 매장에서 가깝기도 하고 사람이 그나마 덜 붐비는 장소라서 집결 장소에 최적이다. 저녁 6시 30분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친구들이 도착해있었다. 늘 함께 일하면서 보는 친구들이지만 언제 봐도 반갑고 즐거운 친구들이다. 한 명 한 명 모습을 드러낼 때 마다 서로를 보며 ‘꺄!! かわいい!!카와이이!!” 라고 빠짐없이 말해준다. 내가 등장했을 때도  かっこいい!!(멋져) 라는 말을 계속 해줬다. 일본인들은 서로를 아낌없이 칭찬한다. 전혀 내색 같은 것이 없다. 그날의 헤어스타일부터 복장을 모두 빠짐없이 칭찬해준다. 이것은 확실하게 배우고 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한 가벼운 칭찬일지는 몰라도 그것을 받는 상대방의 기분은 정말 행복해진다.

사람들이 거의 다 모였을 즈음 아키라군이 우리를 그 날의 파티 장소로 안내해주었다. 여러 클럽과 카페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아키라군이 선택한 장소답게 멋진 장소였다. 큰 장소는 아니었지만 앞에는 큰 스크린이 있고, 뒤 쪽에는 DJ가 있는 작은 파티를 열기에 최고였다. 무엇보다 시부야스러운(渋谷ぽい) 장소였다. 여러가지 메뉴들이 이미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었고 음료는 노미호다이(飲み放題)로 자기가 마시고 싶은 술을 마음껏 주문해서 마시는 것이었다.

#2
점장 이시켄상(石井 賢治)의 건배 제안을 시작으로 우리들의 신년회 파티가 시작되었다. 이시켄상은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올 한해도 열심히 해서 멋진 매장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난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스태프들이 있는 한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모두와 함께 웃고 떠들며 즐겁게 술을 마셨다. 작년 여름의 회식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고 한다면 내가 모두하고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도 감격스러운 것이었다. 작년 여름의 회식도 분명히 너무도 즐거웠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는 일본어가 너무도 서툴러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도 못한데다가 말이 너무도 빨라서 도무지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못 알아듣는 말에는 그저 웃음으로 대답을 하면서 넘기는 일도 많았다. 또 달라진 점은 모두와 사이 좋은 친구가 됐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처음에 앉았던 자리에서 주위에 앉은 사람들하고만 조금씩 얘기를 주고받았지만 이번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모두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파티중의 파티였다. 약 7개월 전의 회식과 이번의 회식의 기간 동안 변화된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이 마음 한편으로 무척이나 뿌듯했다. ‘내가 잘 살아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하게 차려 입은 모두의 모습은 어지간해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서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모두들 사진을 찍으면 영원히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날 가장 눈에 띄는 의상은 요정 차림을 한 마스미와 기모노를 차려 입은 료코 선생이었다. 마스미는 작년 할로윈 때 구입한 옷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요정이 된 마스미를 처음 봤을 때 정말 가게가 떠나갈 정도로 귀엽다면서 소리를 질러댔다. 나 역시 이번처럼 많은 콜드스톤 식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다시는 오지 않는 기회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남겨두었다. 분위기는 점차 점차 무르익어 가면서 모두가 즐겁게 웃으면서 노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 날 모두들 나에게 비슷한 질문들을 물어왔다. 한국에 돌아갈 날은 정했는지, 언제까지 일을 하는지,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대학생이 되는 건지, 졸업은 언제인지, 졸업하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일본에는 언제 다시 오는지, 한국에 놀러 가면 안내해 줄 수 있는지,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은 어떻게 되는지, 한국에 돌아간 뒤 연락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등 곧 헤어지게 되는 사람과의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었다. 모두에게 간절히 말했다. 정말 한국에서 꼭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오게 될 때 면 반드시 연락을 달라고.

(3)
다들 어느 정도 술을 마시고 나서 본격적인 쇼타임이 시작되었다.
はい、皆さんこれからショウタイムが始まるぞ!!!(자, 이제부터 쇼타임이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1월 달 생일자의 생일 축하가 있었다. 1월 1일의 마키, 1월 9일의 하루토상 그리고 1월 18일의 나까지 모두 세 명이었다. 점장님이 준비한 생일케이크와 모두가 한마디씩 적은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모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다. 얼마 전 생일에도 콜드스톤 식구들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줘서 무척 놀랐는데 다시 한번 생일 축하를 받으니 너무 감격스러웠고 정말 기뻤다.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은 적은 처음이다. 이런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생일 축하를 받는 자리.

그리고 다시 아키라군의 진행으로 이어진 쇼타임. 콜드스톤 시부야점의 두 댄서 히메와 미사미사의 AKB48의 댄스 공연이 이어졌다. 정말 무슨 고등학교나 대학교 축제에 온 것 같은 뜨거운 분위기였다. 댄스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히메가 나에게 말했다. 저스틴을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으니까 잘 봐달라고. ‘어? 나를 위해서? 오늘 송별회를 위해서 준비한 건가?’ 그런 말을 해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다. 미사미사는 대학교의 댄스서클에서 활동 중이다. 그리고 히메의 꿈은 디즈니랜드의 댄스팀에 들어가는 것이다. 지금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반드시 그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둘이 보여준 댄스는 정말 최고였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이어서 인쵸(에리코)의 코믹스러운 모닝구무스메モーニングムスメ 무대가 펼쳐졌다. 어찌나 웃기던지 시작하자마자 웃기시작해서 무대가 끝날 때 까지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나 뿐만이 아니라 모두 그랬다. 그렇게 오랫동안 큰 소리로 웃은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았다. 인쵸는 콜드스톤에서 가장 재미있는 친구다. 일도 잘하고 손님들과의 대화를 재미있게 이끌어내기 때문에 내가 늘 부러워하는 친구다. 인쵸는 코미디연극(お笑い)을 자주 보러다니고 코미디언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이날만은 인쵸가 우리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인쵸의 공연도 끝나고 정말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그 다음 공연은 뭐가 준비돼있을까!!’ 라고 마음 속으로 잔뜩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순간 신나는 음악이 꺼지고 조용한 음악으로 바뀌면서 주위가 조용해지더니 아키라군이 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 이 자리에 특별한 주인공이 한 명 있습니다. 그 동안 콜드스톤 시부야점에서 우리와 함께 일해 온 저스틴. 저스틴이 다음달 콜드스톤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네요. 그 동안 시부야점에 열심히 일해준 저스틴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후 멘트부터는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순간 너무도 놀라고 갑작스러워서 귀에 소리가 잘 들어오지 않았다.

(4)
정말 정신이 희미해질 정도로 너무도 놀랐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스틴! 저스틴! 하고 외치고 있었고 그 사이를 지나가 나는 앞쪽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아키라군과 점장님으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 받았다.
卒業おめでとう。ありがとうね。 졸업 축하해. 고마웠어.
이미 그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말았다. 내가 평소에 너무도 좋아하는 친구 아키라군에게서 진심 어린 축하를 받아서. 아키라군과 악수를 하고 뜨겁게 포옹을 나눴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고마워요.
점장님을 비롯해 주위에 서있던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악수를 나누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는 너무도 부족했지만 말이다.

그 때 아키라군이 아직 선물이 남아있다고 말하더니, 케이짱이 입구 쪽에서 케익을 들고 걸어왔다.
"このケーキってケイちゃんの手作りだよ. ジャスティンが大好きなチョコケーキ 이 케익, 케이짱이 직접 만든거야. 저스틴이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케익."
케익을 받아 든 그 자리에서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케이짱은 콜드스톤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이었고, 너무도 귀여워서 늘 사랑스러워 했었다. 내가 케이짱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시부야점의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했다. 그런 케이짱에게 손수 만든 초콜릿 케익을 받은 것이다.
ありがとう、ケイちゃん 고마워, 케이짱. 내 앞에 서있었던 케이짱에게 울먹이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게 부끄러웠다.


케익에 대한 감동이 모두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마루코가 뭔가를 들고 오더니
“저스틴, 이건 모두가 저스틴을 위해서 함께 만든 앨범이야. 그 동안 저스틴과 함께 보내왔던 시간들 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모두 모았어.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 앨범 보면서 우리랑 함께 했던 시간들을 잊지 않고 추억해줬으면 좋겠어. 앨범 뒤쪽에는 모두가 저스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편지도 있으니까 시간이 날 때 꼭 읽어봐. 고마웠어, 저스틴. 졸업 축하해."
너무도 감동을 받아서, 앨범을 받아 들고 펑펑 울었다. 더 이상 참으려고 하지 않았다.

<함께 했던 모든 시간들이 들어간 앨범>

이번엔 마스미가 울면서 다가오더니 선물을 내밀면서
“저스틴이 요전에 일본의 벚꽃(さくら)을 꼭 한번 보고 싶다고 한 거 기억나? 하나미(花見,벚꽃놀이)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게 가장 아쉽다고 했잖아. 이거 벚꽃에 관련된 소설이랑 음악CD랑 카드야. 이걸로는 부족하겠지만 일본의 벚꽃이 보고 싶을 땐 꺼내보도록 해.”
아….. 그 때 일하다가 잠깐 한가한 시간에 벚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걸 흘리지 않고 기억해주고 있었다니… 한번 터진 울음은 멈출 수가 없었다.
그 사이에 토시상도 나오더니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토시상은 일본 콜드스톤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콜드스톤 도쿄 지역의 담당자다. 회식자리에서도 보고, 잠깐씩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 한번도 같이 일해본 적은 없는데 선물까지 주면서, 그 동안 시부야점에서 열심히 일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해줬다.

(5)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함께 일해 준 저스틴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저스틴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있어. 잘 들어줘.

가게 한 가득 키로로Kiroro의 Best Friend가 흘러나온다. 그러면서 모두들 Best friend의 가사가 적힌 종이를 꺼내 들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모두가 불러주는 노래를 들으면서 하염없이 울었다. 그 때 울고 있던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다들 울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히메가 너무 큰소리로 울기에 걱정이 되어서 괜찮냐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는,
ジャスティン、帰らないで… ! 저스틴, 돌아가지마라고 울먹이면서 나에게 말했다.
그러자 주위의 친구들도 모두 따라서 ‘카에라나이데,’라고.. 막 울면서 말하는데…
또 어떤 친구는 日本に来てくれてありがとう!일본에 와줘서 고마웠다고…. 정말 고맙다고… 
너무 너무 보고 싶을 거라고…
아…모두들…저스틴.. 저스틴..이라고 울면서 이름을 불러주는데…..어찌나도 슬프고 아쉽던지…

모두가 부른 키로로의 베스트 프렌드를 끝까지 들으면서 정말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일본에 처음 와서 말도 잘 안 통하던 시기에 콜드스톤에 들어오고 나서의 일들을 시작으로 함께 아자부주반의 마츠리에 간 일, 디즈니랜드에 갔던 일,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모두 기억의 표면으로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즐거운 콜드스톤을 떠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눈에서는 계속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정말 너무도 행복했다. 이런 행복을 나라는 사람이 받아도 되는가 싶었다. 곧 헤어질 사람임에도 이렇게 크고 감동이 담긴 선물을 받아도 되는 건지.

일본 드라마나 일본 영화 중에서 마지막 결말을 무리하게 감동으로 이끄는 작품들을 많이 봐 왔다. 고쿠센도 그랬고 워터보이즈도 그랬다. 그 작품들을 보면서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지는 않나 싶었다. 반 학생들 전체가 함께 움직이고 한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해주는 모습은 좀처럼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순간은 정말 드라마 같고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 모두가 진심으로 이별을 아쉬워해주며 노래를 불러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도 울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키라군이 마이크를 건네주면서 한마디 해달라고 했다. 정말 제대로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는 울음이 멈추질 않아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난 마이크를 잡고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었고, 주위 친구들도 울고 있었다.
"군대생활이 끝나갈 무렵 대학에 복학하기 전에 해외에 한번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라고 아주 가볍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어 공부를 한 적도 있고, 그렇게 멀지도 가까운 일본에 가기로 결정한 것이었죠. 일본에 오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인연을 만나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콜드스톤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기도하고 스스로 성장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부족한 저와 함께 일해주셔서 정말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곳에서 함께 했던 시간들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흘러내리는 눈물을 겨우 멈추고 남자 스태프들과 함께  SMAP의 世界に一つだけの花를 부르는 것으로 파티를 마무리 지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정말 멋진 노래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それなのに僕ら人間はどうしてこうも比べたがる
一人一人違うのにその中で一番になりたがる
そうさ僕らは世界に一つだけの花一人一人違うだのを持つ
その花を咲かせるこのために一生懸命になればいい
그럼에도 왜 우리 인간들은 그렇게도 비교를 하고 싶어할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다른데도 그 속에서 1등이 되고 싶어할까
우리들은 세계에 단 하나뿐인 꽃,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씨앗을 가지고 있어.
그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면 돼.

2011년 1월 23일 콜드스톤 시부야점의 신년회와 나의 송별파티,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다. 지금의 생각은 이렇다. 이곳 친구들에게서 받은 사랑을 모두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살아가야 할 이유는 많이 있지만, 앞으로는 그 이유도 더하는 것이다. 8개월 가까이를 일본의 콜드스톤에서 일하고 이 곳 친구들과 사귀면서 지내는 동안, 한국에 돌아가서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인지를 많이 배웠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그 아무리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아무리 높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정이라는 것은 그 모든 걸 뛰어넘는 힘이 있는 것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너무도 크나큰 사랑을 준 시부야의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송별회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