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일 이 아니라 2011년 1월 3일
다카오산高尾山
일본은 오늘(1월3일)까지 정월휴일이다. 1월1일~ 3일동안 하루는 꼭 신사나 절에 가서 올 한해도 무사히 넘기길 바라며 참배를 드린다고 한다.(하츠모우데) 나는 일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의 문화까지 굳이 따라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건 일본인이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일본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고, 나의 일본 워킹홀리데이의 가장 큰 의의는 문화 체험에 있으므로, 정월휴일의 마지막인 오늘 다카오산으로 하츠모우데를 다녀왔다.
신주쿠역에서 게이오선을 타고서 게이오선의 종점인 다카오산구치高尾山口까지 달려 약 1시간만에 도착했다. 다카오산은 도쿄 도심의 근교에 있는 작은 산으로서 산이 거의 없는 도쿄에서는 매우 유명하다.(해발599미터) 다카오산은 연간 등산객수가 260만명을 넘어 후지산보다 훨씬 많고, 그 수치는 세계 제일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 -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는 잘 모르겠다.)
올라갈 때는 6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고, 내려 올 때는 1호 등산로를 따라 내려왔다. 등산과 하산 모두 한시간씩 걸려서, 모두 2시간이 소요됐다. 마음 제대로 먹고 등산을 하는 산이라기 보다는 정말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 어울리는 코스였다. 작년 여름에 후지산을 다녀온 이후로 일본에서는 두번째의 등산이었다. 첫번째 등산이 워낙 큰 도전이었기 때문에 산을 올라갔다 오고 나서도 등산을 했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두번째 등산이기는 했지만 시간적으로는 봐서 마지막 등산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음 등산은 한국의 어느 산이 될 것 같다.
절에서 나도 사람들 사이에서 줄을 서서 기도를 올렸다. 올 한해 무사히 보내고, 공부 열심히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가족이 건강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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