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 않았던 길 중에서 소중하지 않았던 길은 없다 / 감기앓이 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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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앓이 後

2010년 10월 2일 감기를 앓고 나서 메모했던 글..

지금은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인다. 다시 한번 내가 도쿄에 있다는게 느껴진다.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있지 않는 나에게 심하게 질책을 하려 했던 것일까. 감기를 앓고 나서 좀 더 겸손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 앞에서든 날씨 앞에서든 시간의 흐름의 앞에서든 겸손해져야 한다.

자신감을 가지되 겸손한 마음을 유지해야만 내 앞에 놓인 대상들을 소중하게 대할 수 있다. 대상에 대해 애정을 품는 순간 난 대상에게 더 겸손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하나의 만남이라도 가벼운 만남이 절대 없는데도, 이제까지 난 너무도 만남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해왔던 것 같다. 학창시절의 친구들이나 군대의 선후임들이나.

내가 일본에 있는 시간이 길지 않고 잠깐이라고 해서 그렇게 생각했던 것일까?
그 순간의 만남이 길게 이어질 만남이든 짧게 끝날 만남이든 그 순간 만큼은 매우 소중한 만남이거늘.... 사람의 연이란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닌데 지금까지 너무 간단하게 생각을 해 왔던 것 같다. 어떤식으로든 내 쪽에서 만남을 끝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한번 찾아온 만남은 다시는 찾아오기 힘든 만남이다. 어쩌면 영영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도록 하자. 이번의 감기 앓이가 나에게 주는 교훈이 한두가지가 아닌것은 확실하다. 내 몸안에서도 변화를 원하는 거였고, 그에 맞게 나의 마음가짐과 생활 또한 바꿔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다.

살아가다 내 삶의 어느 부분에서 무엇인가를 깨닫고서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서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나의 생활을 바꾼 뒤, 만약 그게 바른 길이 아니라면 또 나중에 그걸 느끼고서 깨닫는 순간이 올 것이다. 모든 길은 가는데 있어서 너무큰 부담을 가지고서 머뭇거리는 것은 좋지 않다. 부담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길이 지닌 소중함을 인식해야 한다. 내가 가지 않았던 길 중에서 소중하지 않았던 길은 없다.

우린 상상으로서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간다. 그러면서 점점 꿈에 가까운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1초,1초를 매우 소중하게 보내고, 나를 둘러싼 모든 대상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자.그것은 엄청난 연으로 둘러싸인 이 세상을 더욱 즐겁게 살기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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