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대라는게 이렇구나

http://ksi8084.blog.me/40118154337

날씨
2010년 11월 20일

23일과 24일의 우천으로 예보되었던 교토의 날씨가 제발 바뀌기를 바라면서 끊임없이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있던 나날을 보내던 중, 마침내 '흐림 때때로 맑음' 과 '맑음 때때로 흐림' 으로 바뀌었다! 3일 전만 해도 '흐리고 비' 였는데 흐리기는 하지만 비는 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모처럼 만에 계획 잡은 교토의 여행이 우천으로 인해서 그다지 즐겁지 못할 것 같다며 주위 사람들한테 푸념아닌 푸념을 늘어놓았었는데.....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뻤다.

사람의 기대라는게 이렇구나.
처음부터 맑은 날씨로 예보되었다가 중간에 흐림이나 비로 바뀌었다면 정말 여행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혹은 흐릴 것이라는 예보를 접했더라면 '아...왜 흐린거지. 맑으면 더 좋을텐데.' 라는 바람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초에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제발 흐린 날씨라도 좋으니까 비만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는 기대를 가졌다.
비가 안온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감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비 오는 풍경이 색다르고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자전거를 대여해서 교토 하이킹을 해 볼 생각도 있기 떄문에 비만은 피하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던 참이었다.

또 다시 다시 비가 온다고 할지도 모르고, 흐리지 않고 맑을 것이라는 예보를 접할지도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날씨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해서 여행 계획은 모두 준비를 해두어야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