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우릴 따뜻하게 보듬어주지 않는다면

제가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서 저의 지금 모습이 만들어졌듯이 저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영화를 많이 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 같이 잘 산다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저는 영화라는 힘을 통해서 조금 더 그런 세상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나중엔 이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어린 친구들과 영화를 함께 보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느낀 점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제가 감명깊게 본 영화를 어린 친구들도 보고서 감동을 받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하나의 영화를 같이 보고서 그 마음을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깜깜한 영화관에 앉아있는 우리들이 스크린에 눈을 집중하고 스피커에 귀를 집중하면서 우리의 마음은 같이 움직입니다. 사람에 따라 그 움직임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우린 같은 것을 보고 들으면서 같은 것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지금도 따뜻하지만 조금 더 따뜻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온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온기를 지닌 그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햇살의 따뜻함, 어머니 품안의 따뜻함, 아버지 손길의 따뜻함, 마주잡은 두 손의 따뜻함, 난로와 온돌의 따뜻함, 생일케익 위 촛불의 따뜻함 , 우리 몸의 따뜻함, 캔커피의 따뜻함. 차가움은 따뜻함이 식어버린 모습이지만 우린 늘 차가움 속에 들어있는 따뜻함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햇살의 따뜻함으로 인해 모든 식물과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우린 상대방의 따뜻함으로 인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우릴 따뜻하게 보듬어주지 않는다면, 따뜻하게 바라봐주지 않는다면, 따뜻하게 말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겠죠. 

'상생의 길을 열다'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에세이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들이 떠올랐네요, 이 새벽에.

우리가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느끼는 감동들 역시 따뜻함입니다.
저도 감동을 주는 영화처럼,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