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무비위크

영화잡지 무비위크가 폐간 되다니 많이 아쉽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또 이렇게 한때를 같이 했던 친구가 추억으로 잠겨간다. 고등학교 때 수험공부를 하다가 머리를 식히고 싶으면 근처 편의점에 가서 사서 읽었고, 대학생 때와 군대에 있을 때는 정기구독을 하면서 영화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넓혀갈 수 있었다. '애독자'라고 불리기엔 너무도 모자란 독자였지만서도 떠나보내려는 상실감은 심히 크다. '이주연의 영화음악'이 끝났을 때처럼 말이다. 무비위크의 마지막 특집기사는 '우리가 사랑한 엔딩신 100'이었다. 얼마나 영화같은 마무리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무비위크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나야말로 메마른 수험생활에 단비를 뿌려준, 지친 군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주었던 무비위크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엔딩이 좋으면 좋은 영화로 기억되는 것처럼, 무비위크를 내 인생의 좋은 영화로 잘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