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자서전 #5
나의 인생, 나의 아름다운 인생
자서전 끝내며
나의 인생, 나의 아름다운 인생
스무 살에 쓰는 자서전을 통해서 나는 잠시나마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쓴 내용은 나의 삶을 만들어온 굵직한 내용들뿐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건 지난 20년의 모든 사건들이고 모든 환경들이다. 큰 일부터 해서 아주 작고 사소한 일들까지 모두 '나'를 만드는데 일조를 해온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나의 선택이었다. 사건들도 환경들도 다 내가 선택한 것이다. 전학을 가서 환경을 바꾸려 한 것도 나의 선택이고, 영어 테이프 대신 팝음악을 귀에 익힌 것도 나의 선택이고, 학교 옆에 있던 비디오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다 봤던 것들까지 모두 나의 선택들이다. 지난날의 선택을 후회해도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지금 내가 여기 서있기 때문이다. 그 때의 공기가 아닌 지금의 공기를 마시고 있고, 그 때의 시간이 아니라 지금의 시간을 달리고 있다.
수많은 선택으로 만들어져 온 나의 인생. 내 나이 스무 살의 인생. 나는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지나온 모든 순간이 행복했고, 과거의 행복이 쌓이고 쌓인 지금의 순간도 행복하고, 지금의 행복이 쌓일 내 미래도 행복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나는 걱정이 없다.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즐기면서,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히 달리는 이상 나의 인생은 아름답다. 지금, 나는 젊고, 힘이 넘치고, 희망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의 내 인생의 테마는 열정과 의지다.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난 내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The End
2010년 10월 30일
자서전을 끝내며
처음엔 자서전을 쓰기 전에 남들에 비해 평탄한 인생을 걸어 온 내가 도대체 무슨 할 애기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여곡절이 없는 인생 스토리를 살아온 저로서는 이 자서전이 자칫 살아온 날들의 일기에 불과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여곡절을 그려내는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고, 제 꿈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과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하고 위의 글을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자서전을 쓰면서 제가 잊고 살아왔던 것들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선생님에 대한 얘기를 써내려 갈 때면, 졸업앨범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오랜만에 전화를 드릴 수도 있었고, 그 동안 소홀해진 친구한테 문자 한 통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자서전을 쓰면서 더 큰 용기를 얻고 인생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 번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볼 필요성이 있는 시점에서 이런 좋은 과제를 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