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삶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Be문화인 영화제 첫 번째 관람작
서칭포 슈가맨

비(Be)문화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하게 된 'Be문화인 영화제'의 첫 번째 관람작은 <서칭 포 슈가맨> 이었다.

*Be문화인 프로젝트는 낭만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대학생활에 문화의 힘으로 낭만을 불어넣고자,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만든
'문화인이 되자'라는 프로젝트로, 같이 시를 읽고쓰고, 미술관을 가고, 영화를 보는 세부 프로젝트들이 있다.

이번 영화제를 기획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좋은 영화를 보지 않고 넘어갔을 것이다.
이 영화가 좋은 영화였던 이유는 '우리가 삶에서 바라는 것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있다.
'세상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즉, 세상 만물은 변하기 마련이고, 사람도 변한다는 말이다.
그만큼 만물이 변화하는 속에서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지니고 가는 것은 어렵다.

나의 대학생활만 보더라도 얼마나 잦은 가치관의 변화가 있었는가. 내가 지켜가고 싶은 나의 신념과 가치관이 있더라도 나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바뀌게 된다. 개개인의 가치관의 변함에 있어서 좋고 나쁨은 없다. 어느 개인이 소유에 가치관을 두는 것이나 무소유에 가치관을 두는 것의 무게는 모두 같다.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꿋꿋이 지켜나갔을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할 수 있는지를 조금 보여준다. 솔직히 '자신의 신념을 꿋꿋이 지키는 성공스토리'는 TV며, 서점이며 언제나 우리들을 반기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꾸 그러한 종류의 미디어들이 계속해서 생산되는 이유를 따져보면, 그런 쪽으로 살아보는 게 더 좋으니까 모두들 그렇게 살아보자며 자꾸 생산되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나도 다시 한 번 나의 신념을 꿋꿋이 지켜내면서 살아가고 싶다.

영화는 이런 생각도 하게 한다. 한 사람의 삶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지구상에서 계속 진행중이라면 지구는 갈수록 점점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다. (그 반대로 부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경우도 분명히 있지만, 긍정의 힘이 부정을 이긴다고 생각한다.) 그 변화의 한 걸음에 내 작은 발걸음 하나도 살며시 얹을 수만 있다면 정말 보람찬 인생이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