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모습으로 살아가는게 내 인생의 목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번 방학엔 너무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스스로 너무 부끄럽다.
ISP가 다 끝나간 이 시점에서 느끼는 게 너무 많다.
군대에 있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 중 한가지는 '눈물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아무리 감동적인 걸 봐도, 슬픈 걸 봐도 눈물이 나오지 않던 때가 있었다. 내가 너무 감정이 메말라 버린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걸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군대에서 후임들과 헤어질 때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올 때도 친구들과 헤어지는 송별회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고,도쿄 나리타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그 날, 그리고 작년 ISP친구들과 헤어지며, JSP 친구들과 헤어지며 정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게 올해에는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눈물이 나지 않는건지.
내가 이번에 친구들을 너무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난 이번에 만난 친구들이 너무 좋다.
모든 ISP가 끝난 이 시점에서 느끼고 있는게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