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경영론
2012년 봄학기 / 유재욱 교수님
이승연 교수님의 유통전략론 다음으로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전략경영론이다. 전략경영론 또한 조금 특별한 수업이었다. 수업의 첫 시간부터 교수님의 열정을 볼 수 있었을 만큼, 학기 중 모든 수업시간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잠깐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면 금새 수업의 진도를 놓칠 정도로 집중을 요구하는 수업이었다. 그만큼 우리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해주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날 밤을 새서 피곤한 날도 이 수업에서 만큼은 정신이 바짝 들어있었다.
두번의 사례 요약 레포트가 있었고, 중간고사 이후로는 기말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우리조가 정했던 기업은 SK커뮤니케이션즈(싸이월드)였는데 정말 흥미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스스로 조장을 맡고서 내가 더 많은 부분을 책임지려고 하다보니 스스로 많이 힘들어했었다. 기업을 선정하고서 조원들에게 역할을 분담한 이후로, 그걸 모두 정리하고, 최종 레포트와 PPT 발표자료도 거의 혼자 만들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 학기 중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던 것 같다. 유통전략론 기말프로젝트와도 시기가 딱 겹쳤기 때문이다. 너무 혼자 독단적으로 실행했던 프로젝트라서 그런지 나의 리더십 능력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반성해 보는 계기도 되었다. 스스로는 팀원들을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팀의 전체 성과를 낮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팀보고서는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었는데 팀원들이 모두 고생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다.
전략경영론은 무엇보다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었다는 수업이라는 점에서 좋았다. 기업의 실제 성공사례, 실패사례를 많이 접하면서 강의시간의 이론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훗날 내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될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지식들을 쌓았다. 뿐만 아니라 전략경영론은 우리의 삶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중요한 것을 가르쳐준다. 전략경영의 기본틀이라고 할 수 있는 외부환경과 내부역량을 조화를 통해 경쟁우위 요소로 활용될 수 있는 핵심역량을 창출하는 것. 언제나 내 주변의 변화를 감지하고 나를 잘 파악해서, 나만의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창조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듯이, 우리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즐거운 삶을 만들어나가지 못할 것이다. (적응을 못한다고 해서 우리는 도태되지는 않는다. 다만 더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고 생각한다.)
감기가 걸려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도 열성적인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나도 언젠가는 교수님처럼 내가 가진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