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직장인의 다른 점 이랄까. 생각하는 차이랄까 그런 것들.
근데 또 너무 다른게 없다는걸 느끼게되더라고
아주 조금 생각하는게 변하네
내가 맨날 했던 얘기들 기억하나ㅡ? 어떤 인생을 살고 싶냐느니
근데 여기와서 사람들 만나면서 동료들이랑 얘기하면서 계속 그 사람들 생각에 영향을 받는거같네. 빨리 취직해서 안정되게 자리잡고 승진하고 결혼하고 등등 상사한테 잘 보이는 법 등 이런 얘기들을 계속 해주더라고. 그래서 지난 학기에 그런 친구들을 모두 피했거든. 나의 가치관들과 신념을 지키기 어려우니까. 근데 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지금은 어떻겠어..
힘들진 않어. 다만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앉아있는 내가 가끔씩 믿기지않는 걸 느끼고 있긴해. 앉아있다보면 어느새 순간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거든. 힘든 일이 뭐 있겠어 머리는 조금 아프더라도. 어떻게든 다 책상위에서 해결될 일이고.
그래서 문득 생각이 드는거지
어쩌면 내가 바라는 일이 이런거아냐ㅡ? 이런 생각....
근데 그런 생각이 드는게 어쩌면 나의 지난 일년 전체를 부정해 버리는 거니까
그렇게 나의 꿈을 주위 사람들에게 늘어놓았는데 이제 와서 안정된 삶이 나의 목표가 되어버리다니/ 라는 생각들과 자신에 대한 한심함. 그니까 너는 지금 모습 그대로 변치말길 바라. 탐구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과 너의 학문에 대한 열정들. 나도 노력해야지. 힘내자 !
친구와 카톡 대화에서 20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