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비문화인 영화제가 모두 막이 내렸습니다

오늘 영화 <인사이드잡> 상영을 마지막으로 제1회 비문화인 영화제가 모두 막이 내렸습니다.Be문화인 사람들끼리 같이 모여서 영화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시험기간에 갑작스럽게 하게 돼서,극장에 걸리는 인기 위주의 영화보다는 좋은 영화들을 찾아 보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아 갑자기 기획하게 된 '정말 작은' 영화제 였습니다.

단순히 영화를 보면서 쉬고, 친목을 쌓으려는 생각이 컸었는데, 영화 한 편 한 편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나아가 영화를 보고 난 뒤 각자의 느낌들을 공유하는 시간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영화 선정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어디에선가 접했던 추천작들을 골랐는데 세 영화 모두 전혀 다른 세상사를 이야기하고 있었고, 덕분에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영화를 보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안바쁘신 와중에 참가해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 영화는 월가의 탐욕에 의해 일어났던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였습니다. 돈과 권력에 대한 소수의 탐욕으로 인해 다수가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사회시스템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소수의 잘못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문제였음에도 납득할만한 대가의 치름없이 다시 한 번 돈과 권력의 시스템 안으로 스며드는 모습은 가까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어서 그들이 느낄만한 분노에 많은 공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사건의 인과관계를 따지고 들어가기엔, 영화에 나오는 말대로, 너무 복잡하게 엉켜져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하다고 해서 그걸 해결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영영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되겠죠. 우리가 사회의 주역이 되었을 때는 지난 날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고,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한 사회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