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들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한다

2012 서울 불꽃축제
2012년 10월 6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불꽃축제에 다녀왔다.  2011 서울 불꽃 축제
일본에서 불꽃축제의 묘미와 그 기쁨을 알게 된 이후로 사람들에게 깔려죽는 한이 있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불꽃축제를 즐기고 싶었다.
작년에는 기숙사 친구와 둘이서 보러 갔었는데 올해에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다녀오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즐길 수 있었다.
불꽃 축제를 누구와 감상하느냐에 따라 불꽃은 다르게 보인다.
혼자 보는 불꽃, 친구와 보는 불꽃, 사랑하는 사람과 보는 불꽃

Jen과 Kirstie는 우리학교로 지난 여름에 Summer school을 오고, 그 이후에도 남아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친구들이다. 2학기에 들어서부터는 이 친구들과 하는 시간이 엄청 많아졌고, 그래서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제도우미로 활동하는 1년 동안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언어는 큰 어려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외국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즐거운 만남을 가지고 있다.

이날은 발 디딜틈 없이 많은 사람들이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아왔다.
우리는 3시에 일찍 도착하여 한가로운 시간을 즐겼다.
햇살을 받으며 누워서 잠도 잤다.
물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지루하기도 하였다.
또 자고, 일어나서 게임도 하고, 돌아다니고...

이 날 모인 친구들
컬스티, 폴, 루시, 브리스, 토마스, 톰, 로렌, 혜인, 젠, 선일

우리는 하루하루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간다.
밤하늘의 불꽃도 아름다웠지만 그 보다 더 아름다운 건 불꽃을 함께 본 친구들이었다.
내가 일본에서 보았던 불꽃들의 모습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그 설렘은 아직도 머리에 생생하다.

꽃이 지는 것처럼, 불꽃도 공중에서 사라지지만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들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