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학기 시작
2012년 8월 28일
나의 대학생활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다. 마지막의 시작이라는 말에는 심한 어감의 불일치가 존재한다. 마지막이라는 아쉬움과 시작이라는 생동감이 대비된다. 그래서 마지막 학기의 시작이었던 오늘 나의 기분이 그토록 가볍지만은 않았던 것일까.
사실 요즘 나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상실감이다. 1년동안 나의 거의 모든 걸 바쳤던 국제도우미의 일이 끝났기 때문이다. 8월 24일, 일본하계프로그램 JSP가 끝나면서 국제도우미로서 나의 모든 임무는 끝났다. 이미 약 3주 전에 수료식이 있긴 했지만 수료식이후에도 남아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계속 활동을 했다. 하지만 국제도우미 활동 막바지에는 국제도우미 8기가 끝나간다는 아쉬움이 너무 커서 활동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던 것도 같다.국제도우미로 활동했던 1년 동안의 추억은 반드시 시간을 내서라도 다시 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 나의 청춘을 뜨겁게 달궜던 국제도우미!
오늘은 한국에 태풍이 덮쳤다. 볼라벤이라고 불리는 이 태풍은 한국에 큰 피해를 주었다. 부디 피해가 더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아직까지도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아직까지 나눠주지 못한 국제도우미의 명함이 100장도 넘게 쌓여있기만 한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