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2010년 워킹홀리데이 시절의 일기를 읽었다. 그 시절 난 정말 많은 걸 느끼면서 살았구나. 라는 생각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나는 정말 행복했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자꾸 지금이 그 때 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건지.
그래서 눈물이 나네.
그 시절의 친구들이 너무도 보고 싶다.
그 시절에게 받은 행복을 한국에 있는 내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돌려주자고 생각했는데,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10개월간의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끝내고 비행기를 타고서 귀국하는 날이었다.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비행기에 올랐고,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
내 인생은 그 순간 이후로 더욱 행복해질 것 같다고 느꼈다.
사람과의 만남을 사랑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면서 열심히 달려가고 싶었다.
그리고 대학생활을 마치고 이제 사회로 나아가려고 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나는 무엇을 그토록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건지 수 많은 여행에서 겪었던 작고 큰 깨달음들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기는 한 건지.
언제나 나를 나의 자리로 되돌아오게 해주는 것은 예전의 나의 글이다.
(이것은 과거에도 숱하게 있던 일이다)
오늘이야말로 일본에 있는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는 메일을 보내야겠다.
하루하루가 복잡하고 마음이 고달프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게 해 준 많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만큼은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