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옳고 그름에 관한 많은 일들이 오묘한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1회 Be문화인 영화제 두 번째 관람작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오늘까지 해서 Be문화인 영화제 두 번째 상영작 관람까지 무사히 마쳤네요.

오늘은 도서관 멀티미디어 세미나실에서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봤습니다.
일요일에 봤던 영화 <서칭 포 슈가맨>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였는데,
영화 <서칭 포 슈가맨> 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상'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 영화였다면
오늘 본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가 던져주고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서 저는 '진실과 거짓'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우리는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은 또 거짓말을 낳고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늪에 빠지게 되죠.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짓말에 대한 가치 판단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 라는 말도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수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진실은 언제나 드러나는 법이라고 우리도 듣고 보아왔지만, 결국 거짓말로 드러난 진실만이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우리의 앞에 있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그것은 언제까지나 진실인 법이죠.

자신에게의 거짓말, 남에게의 거짓말, 사회에게의 거짓말, 신에게의 거짓말, 모든 거짓들은 진실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과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맞닿아 있는 것처럼,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사람을 증오하는 일이 맞닿아 있는 것처럼, 자식을 위하는 일과 자식을 해할 수 있는 일이 맞닿아 있는 것처럼, 정말 세상의 옳고 그름에 관한 많은 일들이 오묘한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비문화인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