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9일
수업이 끝난 3시 학교 바로 옆의 어린이 대공원을 찾아갔다. 시험이 모두 끝난 건 아니었지만 시험의 반절이 끝난 날이었다. 벚꽃구경, 벚꽃놀이를 위한 목적보다는 시험 공부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었다. 바로 그 전날에도 유통전략 시험을 위해서 친한 동생과 함께 도서관에서 밤을 샜다. 아침까지 꾸벅꾸벅 졸아가며 10시에 시험을 보고 나와 곧바로 12시에 3시간짜리 수업을 듣고 나온 상태였다.
어린이 대공원에 가니, 벚꽃이 정말 눈물나게 아름다웠다. 준비해 온 돗자리를 그늘 잘드는 곳에 잘 펼치고, 준비해온 맥주를 마셨다. 신선놀음이나 다름없었다. 함께 온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잠깐씩 눈도 붙이면서 시간을 보냈다.
인생을 이렇게 사는거구나 라고 생각했다. 오지 않을 것만 같은 봄이 결국은 찾아오고 영원히 아름답게 펴있을 것 같은 벚꽃은 작은 바람결에도 힘 없이 떨어지고 우린 벚꽃나무 아래에서 그 떨어지는 벚꽃들을 맞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머뭇거리다가는 벚꽃은 모두 지고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