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란 차분해야 뜻을 지극히 할 수 있다

배움이란 차분해야 뜻을 지극히 할 수 있다.

무릇 사내(군자)의 행동은 차분함(냉정)으로 자신을 수양하고 근검절약으로 덕을 기르는 것이다.

맑고 투명하지 않으면 뜻을 바로 세울 수 없으며, 냉정하지 않으면 멀리 내다볼 수 없다.

모름지기 배움이란 차분해야만 뜻을 지극히 할 수 있다.

타고 난 것이 아니라면 노력해서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노력하여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 뜻을 세우지 않으면 배운 것을 성취할 수 없다.

게을러서는 분발하여 정진할 수 없고, 사납고 급해서는 좋은 품성을 가질 수 없다.

나이는 세월과 함께 흘러가고 지난날의 의지도 시간과 함께 사라져 끝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허름한 초가집만 처량하게 지킨다면 그때 가서 후회해도 늦으리라!

-제갈량 「계자서 誡子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