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전에 - 정채봉 시인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시집

정채봉 시인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시집

더 늦기전에

(전략)

당신의 입은 말합니다.
다른 사람을 훼손시키는 
말이 나오고 있으면
다무십시오.
하늘에 침을 뱉을 때처럼 
메아리가 되어 돌아와
당신 또한 훼손시킬 테니까요.

당신의 귀는 말합니다.
음모를 듣고 있다면,
복수극을 듣고 있다면
당장 털어버리십시오.
진리에, 행복한 소리에 고파 있지
쓰레기를 먹고 싶어하는
귀가 아니니까요.

당신의 손은 말합니다.
쾌락에 이용하고 있다면 사과하십시오.
생산을 바라지, 
저질 일을 바라는 것은 아니닌까요.

당신의 말은 말합니다.
길이라고 하여 다 길은 아닙니다.
똥개는 구린내를 따르듯
똥개의 길을 가는 발길은
인간의 발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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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생각

나쁜것을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말하지 않는 것도 어려운 세상에서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냐만은 이렇게 시를 통해서 조금 더 사물을 아름답게 보려는 작은 노력만으로도 조금 더 세상이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윤동주 시인의 시집 제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처럼 시를 읽으면서 좀 더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고 바람을 느끼며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