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대상에 애정을 들인다는 것은 그렇다

유통전략론 팀프로젝트를 마치며
2012년 6월 7일

약 두 달동안 팀원들과 일주일에 두번씩 만나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매주 화요일 밤을 지새며 보고서를 완성해나갔던 노력들이 오늘로서 끝맺음을 하였다. 이번 학기에 가장 많이 애정을 가졌던 프로젝트여서 그런지 끝나고 나니까 기분이 복잡하다.

무엇보다 속이 시원하고, 이젠 화요일에 밤을 안새도 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도 들고, 그 동안 우리 조원들이 힘겹게 과제와 씨름하던 생각을 하면 찡하기도 하고, 평가가 잘 나올지 걱정되기도 하고, 조금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아쉬움까지..

늘 대상에 애정을 들인다는 것은 그렇다. 대상에 애정을 가지지 않고서는 대상과 나의 관계에서 진전을 이룰 수 없다. 애정을 가지다보면 가끔 다툼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결국 다툼이라는 것도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대상에 애정을 가지게 되면 대상 그 자체만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대상 그 자체만을 바라본다는 것은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호기심이 가득한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유통전략 팀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점은

첫째, 모든 학문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정말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것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서 연구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인간의 삶에 보탬이 되도록 땀흘려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만큼 살고 있다. 나도 진정으로 인류의 삶에 이바지를 하고 싶다.

둘째, 마케팅에 대한 인식이 조금 변하였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학문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 원래 마케팅은 사람들의 소비를 부추기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마케팅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수도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것들을 잘 팔면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도 있다. 좋은 영화를 팔고, 좋은 책을 팔고, 좋은 여행상품을 팔고, 좋은 말을 팔고, 좋은 마음을 판다면.

셋째, 리더의 역할은 힘들다는 것이다. 나와 상대방의 의견을 잘 조합하고,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도록 배를 이끌어나가는 일은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지만 그것도 정말 힘든 일이다.

넷째, 역시 노력은 보답을 한다는 것이다. 끝까지 땀을 흘리며 함께 노력한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도 만족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지식과 역량은 극히 적지만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주어진 것들을 아낌없이 활용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