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인간,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칭찬 받을만하고 고상한 일처럼 들리지만, 의식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한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노력이다. 왜냐하면 좋은 사람이 되려는 것 역시 똑같은 기능장애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더 미묘하고 순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자기를 강화하는 형태이다. 그런 노력 역시도 자신이 관념 속에서 ‘나’라고 여기는 이미지를 더 크게, 그리고 더 강하게 만들려는 욕망과 아무 차이가 없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자신 안에 있는 좋은 것을 발견하고, 그 좋은 것이 밖으로 나오게 함으로써만 좋은 인간이 될 수 있다. p38인간의 삶과 의식은 지구의 삶(생명)과 본질적으로 하나이기 때문에 낡은 의식이 소멸하면 그것에 공명해 지구의 많은 곳에서 지리적으로나 기후적으로나 대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삶은 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만큼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자살의 고비까지 간 후의 일이었으며, 이번의 깨달음은 짧은 순간의 경험 이상의 것이었다. 나는 강박적인 생각과, 마음이 만들어낸 허구의 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p61자기 본래 존재의 삶을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되면 인간은 물질로 삶을 채우려 하기가 쉽다. 하나의 영적 수행으로서 나는 자신이 물건들의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를 한 번 관찰해 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특히 ‘나의 것’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물건들과의 관계를. 예를 들어 자아 존중감이 소유물에 좌우되지 않는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민감해야 하고 솔직해야 한다. 자신을 중요한 인물이나 우월한 사람으로 느끼게 하는 특정한 물건들이 있는가?“당신은 결국, 그것도 아마 가까운 시일 안에, 그 반지를 내려 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까? 그것을 내려놓은 준비가 될 때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더 필요한가요? 그것을 내려놓으면 자신이 더 작아지나요? 그 손실로 인해서 당신의 존재가 줄어드나요?”만약 이토록 강렬하게 나의 ‘순수한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면, 나는 분명 줄어들지 않았던 것이죠. 지금도 여전히 그것을 느낄 수 있어요. 평화로우면서도 매우 살아 있는 무엇인가를.“그것이 존재의 기쁨입니다. 머리에서 벗어날 때만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존재는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생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에고는 잘못된 것이 아니며, 단지 무의식일 뿐이다. 자신 안에 있는 에고를 관찰할 때 당신은 그 너머로 가기 시작한다. 에고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 안에서 에고의 행위를 감지하게 되면 미소 지으라. 때로는 소리 내어 웃어도 좋다. 인류는 어떻게 오랫동안 이런 것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먼저, 에고는 개인적인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에고는 당신이 아니다. 에고를 개인적인 문제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단지 더 에고일 뿐이다.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자신은 어떤 사람이며 누군인가를 비춰 주는 거울이 된다. 에고의 자아 존중감은 많은 경우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가치에 매여 있다. 당신은 자신에게 자아의식을 줄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로 거의 대부분 자아 존중감이 결정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면, 그 집단적 망상을 꿰뚫어 보지 못하는 한 자신의 가치와 자아의식의 완성을 찾아 헛된 희망을 품고 남은 평생 동안 물질만을 쫓아다니는 운명이 될 것이다.어떻게 하면 물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그런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물질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물질에 대한 집착은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 그때까지는 자신이 물질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자신이 물질과 동일화되어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그 동일화는 더 이상 완전하지 않다.비극적인 상실이 일어날 때 사람들은 그것에 저항하거나 아니면 항복한다. 억울해 하거나 깊은 원한을 품는 사람도 있으며, 자비로워지고 지혜로워지고 사랑이 더 커지는 사람도 있다. 항복은 있는 그대로를 내적으로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삶을 향해 자신을 여는 것이다. p88내적으로 항복할 때, 저항하지 않을 때, 의식의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그때 만약 행동이 가능하거나 필요하다면, 당신의 행동은 전체와 조화를 이룰 것이고, 내적으로 열린 상태일 때 당신과 하나가 되는 창조적인 지성과 조건 지어지지 않은 의식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이다. 주변 상황과 사람들이 당신을 돕고 협조적이 된다. 불가사의한 우연들이 일어난다. 만약 어떤 행동도 가능하지 않다면, 당신은 저항의 포기와 함께 오는 평화와 내적 고요 속에서 휴식한다. 신 안에서 휴식하는 것이다.영적 깨달음은 내가 지각하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내가 아니라는 것을, 끊임없이 지나가 버리는 그 모든 것들 속에서는 나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다.환상의 나를 버렸을 때 남는 것은 그 안에서 지각과 경험과 생각과 감정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의식의 빛이다. 그것이 바로 더 깊은 곳에 있는 나, 진정한 나, ‘순수함 있음’이다. 나 자신이 그것임을 알 때,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고, 단지 상대적인 중요성만을 지니게 된다.에고의 숨은 동기는 언제나 같다. 눈에 띄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고, 지배하고 싶고, 힘을 갖고 싶고, 관심받고 싶고, ‘더 많이’ 원하는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자신은 남들과 별개라는 느낌을 갖고 싶어한다. 즉, 대립하는 상대방, 적이 필요하다. 에고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나 상황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원한다. 언제나 숨겨진 안건을 가지고 있다. p115‘현존’이 아니라 인정, 칭찬, 찬사 같은, 혹은 어떤 식으로든 주목받고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어떤 형상 속의 관심이다.두려움의 이유는 그 관심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형태를 띠지나 않을지, 다시 말해 자아의식을 강화시켜 주기는 커녕 위축시키지나 않을지 불안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심한 사람은 관심에 대한 두려움이 관심에 대한 욕구보다 더 크다. 소심함은 종종 눈에 띄게 부정적인 자아 의식, 즉 자신에게 무엇인가 많이 부족하다는 믿음과 함께 한다. 자기 자신을 이러저러하게 보는 관념 속 자아의식은 ‘내가 최고야’라는 식의 두드러지게 긍정적이든, 아니면 ‘나는 형편없어’라는 식의 부정적이든, 어느 쪽이든 에고이다.모든 긍정적인 자아의식 뒤에는 그럼에도 아직 충분히 좋지 않다는 불안이 숨어 있다. 모든 부정적인 자아의식 뒤에는 최고가 되고 싶고 다른 사람보다 나은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욕구가 숨어 있다.우월감을 느끼고 그 우월감을 지속하려는 자신만만한 에고의 욕구 뒤에는 열등해지는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숨어있다.에고가 추구하는 관심의 형태는 ‘나’의 문제, ‘나와 나의 이야기’에 대한 사람들의 동정과 연민과 관심이다. 자신을 피해자로 보는 것은 불평하고 상처입고 몹시 화내는 것과 같은 에고의 많은 패턴 중 하나이다.에고는 자신의 ‘문제들’이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데, 왜냐하면 그것들이 에고의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만약 아무도 ‘나의 슬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나는 머릿속에서 몇 번이나 되풀이해 말하면서 자기를 불쌍하게 느낀다. 그렇게 함으로써 삶이나 다른 사람들, 운명이나 신에게 불공평하게 취급당하는 자신이라는 정체성을 갖는다. 그 정체성은 나의 자아상을 명확히 규정해주고, 나를 누군가로 만들어 준다. 에고에게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연애 관계의 초기 단계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특별한 존재로 느끼게 해주고, 나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 같은 상대방의 관심을 끌고,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에고가 어떤 역할을 연기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나는 당신이 원하는 나를 연기하고 있으니까 당신도 내가 원하는 당신을 연기해 줘” 이것이 암묵적인 무의식적 합의이다. 그러나 역할 연기는 힘든 일이며, 특히 일단 두 사람이 함께 살기 시작하면 끝없이 연기를 계속할 수 없다.흔히 말하는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사실은 에고의 욕구와 필요성을 강화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당신은 상대방에게,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사람에 대해 당신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중독된다. 그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진정한 사랑과는 관계가 멀다.불행의 주요 원인은 결코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을 알아차려야 한다. 생각을 상황으로부터 분리시켜야 한다. 상황은 언제나 중립적이며, 언제나 있는 그대로이다. 반대편에는 상황이나 사실이 있고, 이쪽에는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있다.이를테면 ‘나는 망했어’는 하나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당신을 한정 짓고 효과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통장에 달랑 500원밖에 남아 있지 않아’는 하나의 사실이다. 사실과 대면하면 반드시 힘이 솟아난다. 대부분 당신이 생각하는 것들이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생각과 감정 사이의 연결을 보아야 한다. 생각과 감정이 되는 대신, 그것들의 배후에 있는 알아차림이 되어야 한다.행복을 찾아다녀서는 안 된다. 찾아다닌다면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찾아다닌다는 것은 행복의 안티테제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교묘히 달아나지만 불행으로부터의 자유는 지금이라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대신 있는 그대로와 마주함으로써 가능하다. 불행은 진정한 행복의 원천인 심신의 조화와 내적 평화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숨겨 버린다.당신이 부정적인 마음 상태가 될 때마다, 당신 안에는 그 상태를 원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왜 부정적인 생각에 매달려 자신과 타인을 불행하게 하고 몸에 병을 만들겠는가? 따라서 자기 안에 부정적인 마음 상태가 일어났을 때, 그 부정적인 상태에 쾌감을 느끼거나 그것이 쓸모 있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믿는 무엇인가가 당신 안에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당신은 곧바로 에고를 알아차리게 된다.부정적인 마음 상태의 한가운데서 “이 순간 나는 스스로 고통을 만들고 있다”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조건 지어진 에고의 상태와 반응의 한계 너머로 올라갈 수 있다.자신의 불행이 지성적인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당신은 그 자리에서 그 불행을 내려놓고 자유로워 질 것이다. 부정적인 마음 상태는 지성적이지 않다. 그것은 언제나 에고이다. 에고는 영리할지 모르지만 지성적이지는 않다. 영리함은 그 자신만의 작은 목적을 추구한다. 지성은 모든 것들이 연결된 더 큰 전체를 본다. 영리함은 자기 이익에 의해 동기가 부여되며, 극단적으로 근시안적이다. 정치인과 경제인 대부분은 영리하다. 지성적인 사람은 매우 드물다.받아들임을 통해 당신은 넓고 광대한 본래의 자신이 된다. 전체가 되는 것이다. 당신은 더 이상 하나의 조각이 아니다. 에고는 스스로를 하나의 조각으로 인식한다. 당신은 전체가 될 필요가 없으며, 이미 전체인 자신이어야 한다. 고통체가 있든 없든.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안에 투영된 모습을 통해 자신의 에고를 경험한다. 상대방 안의 무엇인가에 반응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같은 것이 있기 때문임을, 그리고 때로는 자신 안에만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자기 자신의 에고가 보인다. 이 단계에 오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것을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자신을 피해자로 보는 것을 중단하게 된다.당신은 에고가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 안의 에고를 알아차렸다고 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이 누구가 아닌가를 알게 되었음을 의미할 뿐이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이 누구가 아닌가를 아는 것을 통해서 진정으로 자신을 아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된다. 누구도 당신이 누구인가를 가르쳐 줄 수 없다. 누군가가 가르쳐 주는 것은 개념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신을 변화시킬 힘이 없다. ‘나는 누구인가’는 믿음이 필요하지 않다. 사실 모든 믿음은 어느 것이든 장애물이다. ‘나는 누구인가’는 심지어 깨달음조차 요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달음 없이는 ‘진정한 나’는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하지 않고 묻혀 있는 상태가 된다.자신이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에 돈이든 인정받는 일이든 사랑이든 ‘부족함’이라는 사고방식이 포함되면 언제나 결핍을 경험한다. 이미 있는 자기 삶의 좋은 것들을 인정하지 않고 결핍만 눈에 띈다. 이미 있는 자기 삶의 좋은 것들을 인정하는 것이 모든 풍요의 기본이다. 세상이 인색하게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이 인색하게 세상에 주지 않는 것이다. 왜 인식한가 하면, 자신은 작고 아무것도 줄 것이 없다고 마음 깊은 곳에 믿고 있기 때문이다. p246당신을 에워싼 삶의 충만함을 보라. 피부에 닿는 햇살의 따스함, 꽃가게 앞에 놓인 꽃들의 아름다움, 깨어 물면 과즙 풍부한 과일,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풍요 속에 젖는 즐거움 등 모든 걸음마다 삶의 충만함이 있다. 자기 주위 모든 곳에 있는 풍요를 알아보는 것이 자신 안에서 잠자고 있는 풍요를 깨어나게 한다. 그런 후에 그 풍요를 밖으로 흘러나가게 하라. 낯선 사람에게 미소 지을 때, 그곳에 이미 에너지의 미세한 흘러나감이 있다. 당신은 주는 사람이 된 것이다.현재의 순간과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당신이 첫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그것을 향해 우호적으로 다가가,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친구답게 환영하는 것이다. 그러면 머지않아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그때 삶 쪽에서도 당신을 향해 우호적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은 협조적이 되고 상황도 협력적이 된다. 한 가지 결정이 당신의 현실 전체를 변화시킨다. 그러나 그 결정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한다. 그것이 삶의 자연스러운 방식이 될 때까지.현재의 순간을 친구로 삼으려는 결정은 에고의 종말을 의미한다. 에고는 결코 현재의 순간과 사이좋게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삶과 조화를 이룰 수 없다. 에고의 본성 자체가 현재의 순간을 무시하고, 저항하고, 가치를 깎아내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고는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에고가 강할수록 삶은 한층 더 시간에 지배된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하는 거의 모든 생각이 과거 또는 미래와 관련된 것이 되어 버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가 과거에 의해 결정되며, 자기실현을 미래에 의존한다. 두려움 불안, 기대, 후회, 죄책감, 분노 등은 의식의 시간에 얽매여 기능 장애 상태가 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현재의 순간에 대해 에고는 세 가지의 방식으로 반응한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반응하는 것, 장애물로 반응하는 것, 적으로 반응하는 것 이 세 가지다.에고에게 현재의 순간은 기껏해야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쓸모가 있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미래의 어느 순간으로 당신을 데려가는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그 미래는 언제나 현재의 순간으로만 다가오며, 따라서 미래라는 것은 머릿속 하나의 생각 이상이 결코 아니다. 다시 말해, 이 방식이 작용하면 당신은 언제나 어딘가로 가려고 하기 때문에 바쁘며, 결코 ‘지금 이곳에’ 완전히 존재할 수없다.이 방식이 심해지면 현재의 순간이 마치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여겨지고 다루어진다. 이때 초조함, 좌절, 스트레스가 일어나지만, 우리의 문화에서는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이상이자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가 되었다. 이렇게 되면 오직 ‘지금’인 삶은 ‘문제’가 되고, 당신은 문제 많은 세상에 살아가게 되며,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행복하거나 만족할 수 없으며, 진정으로 삶을 시작할 수 없다.현재의 순간을 장애물로 보는 한, 문제에 끝은 있을 수 없다. 삶은, 즉 ‘지금’은 말한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나는 무엇이든 되어 줄 거야. 당신이 나를 대하는 방식으로 나는 당신을 대할 거야. 당신이 나를 문제라고 보면, 나는 당신에게 문제가 되어 줄 거야.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면 장애물이 되어 줄 거야.’모든 것이 시간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은 ‘지금’ 속에서 일어난다. 시간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다.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의 순간, 혹은 현재의 순간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뿐이다. 직접적인 증거만을 놓고 말한다면 시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지금’만이 존재하는 전부이다.당신이 꿈 속에서 깨어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우리가 그 꿈 안에서 깨어나면 에고가 만들어 낸 지구상의 드라마는 끝이 나고, 더 평온하고 경이로운 꿈이 일어난다. 이것이 새로운 지구이다.사람들은 현재의 순간을, 일어나면 안 되는데도 일어난 어떤 일, 혹은 일어나야 함에도 일어나지 않은 어떤 일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 때문에 삶 자체에 내재해 있는 깊은 완전성을 놓쳐 버린다. 언제나 이미 이곳에 있는 완전성,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나지 않는 것 너머, 즉 형상 너머에 존재하는 완전성을. 현재의 순간을 받아들여, 어떤 형상보다도 깊고 시간에 의해 손상되는 일 없는 완전성을 발견해야만 한다. 유일하게 진정한 행복인 ‘순수한 있음’의 기쁨은 형상, 소유, 성취, 사람 또는 사건을 통해 오지 않는다.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얻어지지 않는다. 그 기쁨은 밖에서 ‘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당신 내면의 형상 없는 차원으로부터, 의식 그 자체로부터 발산되는 것이며, 따라서 본래의 당신 자신과 하나이다.‘작아짐’으로써 당신은 역으로 더 넓어지며, ‘순수한 있음’이 앞으로 나올 여유 공간이 생긴다. 그 때 진정한 힘이, 형상을 초월한 진정한 당신이, 분명히 약해진 형상을 통해 빛을 발한다.자신이 특별히 아무 존재도 아님에 만족하고 앞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당신은 우주의 힘에 맞춰져 있는 것이다. 에고에게 약함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은 유일하게 진정한 힘이다.당신은 세상의 것들에 의미와 중요성을 주지 않고도 그것들을 즐기고 음미할 수 있다. 그것들은 원래 의미와 중요성을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이었다.아름다움을 이해하고, 단순한 것들의 가치를 알고, 혼자 있는 것을 즐거워하고, 애정을 가지고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능력 속에는 공통된 요소가 있다. 이 공통된 요소는 배후에서 이것들의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충만감, 평화, 그리고 생동감이다.언어는 그것을 가리키는 표지판에 불과하다. 그것은 자신 안에서 직접 느낄 때 더욱 깊어진다. 그러므로 소리, 풍경, 감촉 같은 어떤 단순한 것의 가치를 알아볼 때, 아름다움을 볼 때,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과 친절을 느낄 때, 그 경험의 원천이며 배경인 넓은 내적 공간을 감지해 보라.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 당신의 삶에 의미를 준다면, 당신의 삶이 계속 의미 있는 것이 되고 스스로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기 위해서는 당신보다 상황이 나빠지는 사람들에게 의존하게 될 것이다. 만약 어떤 일에 뛰어나거나 승리하거나 성공하려는 욕망이 당신에게 의미를 준다면, 결코 승리하지 못하거나 어느 날 연속적인 성공이 막을 내린다면 어떻게 됩니까? 언젠가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상상이나 기억에 의존해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곳은 당신의 삶에 무미건조한 의미만을 가져다주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장소 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이 의미가 있는 것은 다른 수백 수천만 명이 실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당신의 삶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실패’가 필요하게 됩니다. 타인을 돕는 것, 아이를 키우는 것, 어떤 분야에서든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큰 것은 작은 것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데서 나옵니다. 저마다의 삶은 실제로 작은 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큰 것’은 머리의 추상적 개념이고, 에고가 가장 좋아하는 환상입니다. 그러나 큰 것의 기초는 큰 것을 추구하는 대신 현재 순간의 작은 것들을 존중하는 것입니다.세상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공에 대한 개념은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와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공은 힘든 노력과 행운, 굳은 의지와 재능, 또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장소에 있는 것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일 수는 있지만 성공의 본질은 아닙니다. 세상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당신이 미래에 성공한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르쳐 주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가능한 것은 지금 성공하는 것, 오직 그것뿐입니다. 성공은 현재 순간의 성공밖에 없습니다.현재 순간의 성공이란, 당신이 하는 일 속에, 그것이 아무리 단순한 행위일지라도, 하나의 깊이가 있는 것입니다. 깊이가 있다는 것은 조심성과 주의력, 즉 알아차림이 있다는 것입니다. 깊이를 가지려면 ‘이 순에 존재함’이 필요합니다.보통 성공은 미래의 일이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적과 수단은 하나입니다. 그리고 만약 수단이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목적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는 거기에 도달하는 행동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행동에 의해 이미 오염되었다면 미래의 더 많은 불행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것은 업을 쌓는 행위로, 불행을 무의식적으로 지속시킵니다.당신의 삶 전체의 여행이 궁극적으로는 지금 이 순간에 내딛는 발걸음으로 이루어짐을 깨달아야 합니다. 언제나 이 한 걸음만이 존재하며, 따라서 당신은 그것에 완전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것은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지 이 한 걸음이 가장 중요하며, 목적지는 이차적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당신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만나는가는 이 한 걸음의 성질에 달려있습니다. 미래가 당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당신의 지금의 의식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난 확신할 수 있어, 우리의 한계는 없어
I don't know if I will have the time to write anymore letters because I might be too busy trying to participate. So if this does end up being the last letter I just want you to know that I was in a bad place before I started high school and you helped me. Even if you didn't know what I was talking about or know someone who has gone through it, you made me not feel alone. Because I know there are people who say all these things don't happen. And there are people who forget what it's like to be 16 when they turn 17. I know these will all be stories someday. And our pictures will become old photographs. We'll all become somebody's mom or dad. But right now these moments are not stories. This is happening, I am here and I am looking at her. And she is so beautiful. I can see it. This one moment when you know you're not a sad story. You are alive, and you stand up and see the lights on the buildings and everything that makes you wonder. And you're listening to that song and that drive with the people you love most in this world. And in this moment I swear, we are infinite.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책에서의 이야기가 아니야.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고 난 여기에 있어. 그리고 난 그녀를 보고 있어. 그녀는 참 아름다워. 난 알 수 있어. 네 삶이 슬픈 이야기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순간이 올 거라는 걸. 넌 살아 있어. 넌 일어서서 건물들의 불빛들을 볼 수 있어. 널 궁금하게 하는모든 것들을 볼 수 있어. 또한 지금 달리면서 나오는 노래를 들을 수 있지. 세상에서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난 확신할 수 있어. 우리의 한계는 없어.
<월플라워 OST 앨범에 수록된 글>
Dear Friend,
There is an amazing thing that happens when you make a mix tape. I'm not telling you anything you don't know. Of course, you've made your own. But since this is mine to you, I wanted to tell you a few things about it. Over many years, I have collected songs. I've shared them with friends. And they have shared their favorites with me. Some of the songs are popular. Some of them are not known by a whole lot of people. But they are all great in their own way. And since these songs have meant a lot to me, I just wanted you to have them as a soundtrack for whatever you need them to be for your life.
Maybe you are going through a bad time. Maybe this is the best time you've ever had. Maybe you are driving with your best friends in the world.Whatever it is and wherever you are, this is what I want you to know about this music.
Every artist in here could have said no to being on this mix, and they said yes. Because they cared. Just like music supervisor Alexandra Patsavas cared when she tried a hundred tunnel songs to make sure that Heroes was right. Just like the music editor Jennifer Nash cared when she worked on Come on Eileen until it made the homecoming dance come alive. Just like Michael Brook cared when he composed the perfect music for Charlie and Sam's first kiss.
And as for me, like Charlie said many years ago ... " I had an amazing feeling when I finally held this mix in my hand. I just thought to myself that in the palm of my hand, there was this one mix that had all of these memories and feeling and great joy and sadness. I thought about how many people have loved these songs. And how many people got through a lot of bad times because of these songs. And how many people enjoyed good times with those songs. And how much those songs really mean. I think it would be great to have written one of those songs. I bet if I wrote one of those songs I would be very proud. I hope the people who wrote those songs are happy. I hope that they feel it's enough. I really do because they've made me happy. And I'm only one person."
So, this mix tape is my happiness. This mix is my thank you to the artists and the fans and my colleagues who shared their favorite songs with me. And now... if you ever decide to drive through the Fort Pitt Tunnel like Charlie, Sam and Patrick, all I ask is that you put this mix on as loud as your ears can bare. And please God stay in the car!
그대에게 꽃을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나는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갈 것이다.
모든 선택은 내가한다.
난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난 멋져지기로 선택한다.
난 잘살기로 선택한다.
난 그대를 사랑하기로 선택한다.
나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다.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연결이 가치를 만든다
한 사람과 또 다른 한 사람이 연결되는 일. 어제와 오늘을 연결하는 일. 그제와 어제를 연결하자.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연결하고,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를 연결하는 일. 어제 마신 커피와 오늘 내가 흘린 땀을 연결하는 일. 내 손등위의 털 하나와 그대 손등 위의 털 하나를 연결하는 일. 제이와 나를. 그대와 나를. 그대의 땀과 나의 숨을. 그대와 또 다른 그대를. 나와 세상을. 나의 관심사와 또 다른 나의 관심사를. 잠실과 서울대입구를 연결하는 일.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연결 짓는 일. 연결이 가치를 만든다. 우리는 연결되기 위해 태어났다. 모든 우주의 에너지도 그렇다 . 우리가 연결되는 일. 너와 내가 연결되는 일.
뇌의 세상과, 내가 존재하는 세상.
두려움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이어가게 하는 마음일지 몰라요
많이 두렵죠. 오랜만에 쓰는 글에는 '내 글'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내가 글을 써오던 방식. 글을 쓸 때면 했던 생각들, 그런 걸 기억해내기 쉽지 않을테니까요.
개인이 살아온 시간의 기록으로서의 글이라고 한다면, 글을 쓰지 않은 공백만큼 우리의 시간을 통째로 잃어버리고 마는게 아닐까요.
네, 물론 시간을 통째로 잃는 일은 없어요. 우리는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에도 살아왔던 게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그 시간은 희미해지고 말거에요. 시간이 희미해진다는 것. 그건 잊혀진다는 거죠.
우린 왜 잊혀짐을 두려워할까요. 글쎄요.
우린 왜 두려움을 두려워할까요. 글쎄요.
두려움은 대체 무엇이길래 우리 인생에 그토록 따라다니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 인생은 두려움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이유라고 한다면, 저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이곳에 두려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때 그때마다 두려워하고 있는 대상이 다른 것뿐이죠.
언제는 사랑을 하지 못할까 두렵고, 언제는 사랑을 잃을까 두렵고, 언제는 내 자신이 정체해 있는 것 같아 두렵고, 언제는 모든 행복이 순식간에 사라질까봐 두렵고 말이죠.
두려움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이어가게 하는 마음일지도 몰라요.
오랜만에 글을 쓴다는 건 확실히 두려운 일이에요.
그 간의 공백을 채울만큼의 좋은 글을 쓰지 못할까에 대한 두려움일거에요.
전 또 두려움을 느끼고 있네요.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그 모든 것이 사랑으로 비춰지는 여름, 그 여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너는 많은 시간 용기와 두려움에 대해 생각했다
너는 많은 시간 용기와 두려움에 대해 생각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두려움의 크기와, 용기를 갖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즐거운인생은 네가 얼마나 용기를 가지느냐와 가장 연관되어 있다. 용기는 없더라도 내야하는 것. 그리고 용기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네가 그토록 다양성을 내 인생에 수 놓고 싶다면 너는 반드시 용기라는 키워드를 죽을 때까지 안고 살아가야 한다. 용기.
어떻게 보면 지나친 용기와 대담함이 너를 곤란에 빠트린 걸지도 모른다. 무식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일은 결과적으로는 너에게 너가 믿고 있던 부분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마음 먹기에 따라 세상을 경험해볼 수 있는 일.
너는 평범함에서 멀어져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걸 크게 아쉬워했지만 이내 너는 평범함을 버리기로 했다. 애초에 너는 평범함에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평범함은 환상일 뿐이라는걸 깨닫는다. 평소에도 평범함을 싫어하던 너는 이번을 계기로 평범함과 완전 멀어졌고, 거기에서 용기를 얻고 더욱 특별한 인생을 만들고자 하는 용기를 얻는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는데 필요한 용기는 무언가. 재밌는 삶을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용기말이다. 우리가 좋은 아빠가 되고 좋은 엄마가 되는데 필요한 용기. 너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용기. 너에게 다가갈 용기. 너에게 좋다고 말할 용기. 너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달라고하는 용기. 친구가 되자고 말하는 용기. 관계를 끊는데 필요한 용기. 아프리카로 떠날 용기. 아침밥을 맛있게 차려먹을 용기. 용기를 낼 용기.
용기란 만들어내는 것이다. 무에서 유로. 그건 창작과 마친가지다. 용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무다. 그렇기 때문에 용기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애초에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용기가 없다는 생각에 도달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 그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용기란 없다.
2015년 8월 24일
생각의 조각들 19. 따뜻한 것에 오글거려하지 않는 정서를 우리가 찾아갔으면 좋겠다
-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8. 아름다웠던 나의 '시간'들을 늘 가슴에 담아두고
-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7. 천천히 산다는 것의 의미
천천히 여유롭게 사는 건 좋은 방식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천천히 살아가는 것과 늦어버리고 마는 것과는 구분을 해야한다. 천천히 살아가려면 제 때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하고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여만 한다. 천천히 살아간다는 건 대충 대충 빨리 결정을 하며 살아가지 않는 것이다. 패스트푸드를 먹는 건 간단하다. 하지만 스스로 요리할 재료를 사서 음식을 만드는 건 시간이 걸린다. 그러기 위해선 뭘 먹을지, 무슨 재료가 필요한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아침식사를 느긋하게 즐기려면 아침에 일어나야 하고, 무엇보다 전날에 재료를 갖춰 놓아야 한다. 즉, 천천히 사는건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부지런하게 사는 것은 여러모로 삶의 비용을 많이 낮춰준다. 비행기표를 세달전에 예약하는 것, 조조영화를 보는 것, 택시를 타지 않고 버스를 타는 것, 진로를 빨리 결정하는 것 등. 충동적인 결정이 더욱 더 젊음과 어울리는 것처럼 미화된다. 사실 충동적인 것이 더 재밌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만큼 비싸다. 재미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6. 한국어와 한글을 혼동하는 사람들, 바보도 아니고 무식하지도 않다
한글날은 한글만 주인공이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지금 이 한글 문장을 읽으면서 우린 한국어로 사고하고있는데 말이다. 그러니 밀어내지말고 서로서로 끌어안자. 한국어와 한글을 혼동하는 사람들, 바보도 아니고 무식하지도 않다.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5. 그렇고 그런 인생을 가질 용기가 있나요
용기없는 내가 싫구나 아... 용기가 있으면 이렇게 술을 마시고 트윗을 하고 있지도 않겠지. 그런 말을 해주는 동료가 있어서 고맙긴하다. 어쨌거나 동료 역시 나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다를거라는 생각을 안고 잠에 들어도 다시 눈을 뜨고 나면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맞이할거라는 생각을 하면 잠자기가 약간 두렵긴 하지만 어쨌든 일단 씻고 눈을 감아야겠다. 너무 졸립다.
- 2014 여름
생각의 조각들 14.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꿈속에선 안 아픈 사랑하자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무 미안해
카톡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딱 며칠만 더 아파하자
가슴 아픔의 실체는 없을지도
하염없음. 속절없음.
인생에서 가장 힘든시기
나의 젊은 날의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나네요
감정은 묵혀두지말고 모두 말로 하자는게 내 방침이었지만 그건 잘못된 것 같다
그래 인생은 언제나 열린 결말
상처와 고통은 어떻게든 아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참 슬플때가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거기서 그 관계를 규정하려 할 때 대부분의 아픔이 시작되는 것 같다
- 2014 여름, 너를 다시 만나기전
생각의 조각들 13.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나와는 4년전에 내가 시부야에서 일을 할때 만났었고, 그 친구는 자기의 뮤직바를 만들기 위해서 자금을 모으는 중이었다. 그 뒤 내가 한국에 돌아오고서 그 친구는 시부야에서 자기의 뮤직바를 시작했다. 어제는 그 친구의 서른살 생일이었고 친구는 어제의 기분을 이렇게 적었다. こんな素晴らしい人生だからか、最近お花屋さんばっかり通ってて、人にお花をあげたくて仕方がない.とにかく感謝を伝えたくて仕方がないのだ。心の綺麗な方々に囲まれているお陰で、宝物のような人生になりました. "이런 멋진 인생이라서, 요즘 꽃집을 계속 다니고 있고, 사람에게 꽃을 너무도 주고 싶어 서 어쩔수가 없다. 그보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참을수가 없어. 마음이 예쁜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덕분에 보물같은 인생이 되었습니다.." 라고 적혀있더라.
참으로 멋진 인생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도 멋진 인생을 살고싶다라는 생각, 나도 내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 주위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고 싶은 여러 생각들과 생각들이 계속 든다. 내 인생도 참 행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은 든다. 조금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멋진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하루는 인생에 대한 큰 미련이 없기도 하다가도, 또 하루는 이번 인생을 이렇게 '작고 소소하게' 보낼수 만은 없다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으로 채워진 날을 보내기도 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거기다가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좀 더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 2014 여름
생각의 조각들 12. 2013 그해 여름은
에어컨을 틀기엔 아깝고 약한 선풍기 바람이 필요한 그런 날씨의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다. 빨래도 끝내고 방청소도 끝내고 지난주 무한도전도 봤다. 이젠 책 읽어야지.
출근 길이 어떻게 이렇게 상쾌할 수 있나. 버스에 앉아있는 사람은 네 명. 여기저기 열려있는 창문으로는 시원한 아침 바람이 들어오는구나.
비가 와서 밖은 많이 싸늘하구나.
-2013 여름
생각의 조각들 11. 인생은 확률게임이 아니란 말이군
내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도 커져간다. 하지만 세상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세상은 지금도 아름답지만, 더 아름답게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너무도 많다. 세상을 바꾸고싶다. 내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떻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세상에서 기억되고 싶다. 즐거운 사람,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 유쾌하고 진지하며 진실된 사람, 바른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나의 갈길을 꿋꿋히 걸어나가는 사람, 모험을 행하는 사람, 언제나 웃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 상대방에게 힘이 되주는 사람, 나보다 상대방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 고독마저도 사랑하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예술적으로 살아야지. 내가 가진 감수성을 부끄러워 하지 말아야지. 내 꿈을 잃지 말아야지.
-2013년 가을
생각의 조각들 10. 우린 이야기 한다
우린 역사 속의 지난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우린 미래를 이야기한다.
우린 꿈을 이야기한다.
우린 서로를 그리워함을 이야기한다.
우린 또 만날 것임을 이야기한다.
우린 순수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린 비참함의 딜레마를 이야기한다.
어떤 행동을 취하든 비참함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세상.
우린 비참함에 이어 우리는 진심을 이야기한다.
진심은 어떠한 딜레마에도 맞설수 있는 그 무엇.
- 2013 가을
생각의 조각들 09. 인생이 열렸으니 바람이 분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바람이 부는데, 인생에 전체에 불어닥치는 바람은 얼마나 많을까.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꿋꿋하게 살아가야지. 우린 중학교 때부터 삶의 의지를 배워오지 않았던가. 애당초 인생에 바람이 불지 않을 순 없다. 인생이 열렸으니 바람이 분다. 어쩌면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것인가보다.
내 인생이 '본격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될 것인지는 애초에 정해지지 않았던 것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내 인생은 '내 인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조금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조금 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정한 것 같다. 방식이 모두 같을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바람이 적게 불든, 많이 불든 어쨌든 인생은 아름답다.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이라는 것.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 우리의 행동이라는 것.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
생각의 조각들 08. 인턴 생활 후 느낀 점
1. 일을 잘 한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정의와 기준이 있겠지만 나는 일을 잘하는 것 같다. 일의 본질을 이해할 줄 알고 주어진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단시간에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업무는 효율성이 개선될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바라본다.
2. 업무가 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한계에 닿았다고 느껴질 때는 그 방식을 몸에 익히는데, 몸에 익혀지는 그 기간이 매우 짧아서 그건 곧 지루함으로 이어졌다.
3. 어떤 프로세스에서건 효율성을 중시하는 나의 태도는 공공기관의 시스템과 여러 부분에서 상충되었고, 가끔 일의 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하기도 하였다.
4. 제한된 책임은 사람을 느슨하게 만들었던 것 같고, 나같은 경우는 그게 일상 생활로까지 확장이 되었다. 더욱 도전적인 모습도 사라지고, 느긋하게 여유를 갖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정적인 사람으로 변한 것 같다.
5. 사람 사이에서 얻는 인간 관계의 즐거움은 거의 없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비슷한 스트레스를 공유하며 업무를 추진하다보니 공감대는 형성되지만 깊은 정을 공유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좋은 사람들은 많았다.
6. 처음에는 내 스타일을 버리고서 조직 문화에 맞춰 가려는 노력도 했지만 그 길은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다. 겉으로는 조직의 일원처럼 행동하지만 속 마음까지 동화되기는 힘들었다.
7. 활기찬 곳에서 활기찬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다. 내 능력을 활용하여 최대한의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생각의 조각들 07. 불공평한 세계를 공평하게 만들어가는 것, 함께 행복해지는 것
내가 행복해야 옆사람이 행복하고, 이웃집이 행복해야 우리집도 행복하고, 이웃나라가 행복해야 우리나라도 행복하다. 결코 남의 불행이 우리의 행복이 될 순 없다. 내가 못보는 나의 장점들을 남이 발견해주고, 나는 남의 장점을 발견해주면서 장점으로 어우러진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모두가 행복할 터. 남의 불행을 먹고살면 그건 곧 나의 불행이 된다. 남의 행복을 먹고 살면 그건 곧 나의 행복이 된다. 그러니까 나는 남의 불행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늘 행복을 찾아다녀야겠다.
생각의 조각들 06. 다양함을 이루는 하나의 존재일뿐 특별한 것은 없다
-2013 가을
생각의 조각들 05. 존재와 행위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할 필요는 없다.
비슷한 질문으로 1. 책을 좋아하는 건지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건지 2.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 걸 좋아하는 건지.
애초에 영화를 좋아하지 않으면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이고 또한 관람행위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도 발견하지 못해서 그걸 좋아할 수도 없을 것이니까 결국 다 이어지는 건가.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 보는 건 좋아한다거나 책은 좋아하는데 책 읽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그런 모순적인 상황들도 가끔 일리있게 들리기 때문이다. 조금 다른 비유겠지만, "나는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아이를 키우고 싶진 않아" 그때 어떤 트윗에서 언급한 liking(좋아하는 것)과 wanting(원하는 것)은 다르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인가. 대상 자체를 사랑할 건지, 대상과 나 사이의 관계(가 맺어지게 되는 그 부분)를 사랑할 건지 선택이 가능한 문제일 수도 있는건가. 존재와 행위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할 필요는 없다.
생각의 조각들 04. 더 큰 자극을 찾는 사람들
그런데 사람은 갈수록 더 큰 자극을 위해 찾아다니다가, 결국 나이가 들어서는 작은 것에도 만족하게 되지 않나. 봄이오면 꽃피는 걸 보며 늘 감탄하는 우리 엄마도 그렇고. 하긴, 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큼 놀라울 것도 없다. 무엇보다 자연은 음식이나 책이나 영화 또는 사람처럼 기대를 져버리거나 실망시키지도 않고.
- 2013 여름
생각의 조각들 03. 우리가 자연을 두고 실망하지 않는 것처럼 인간에 대해 실망을 하지 않는 것
인간은 자연과 인간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서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기도 했고 요즘은 보살펴야 할 대상으로 본다. '자연을 사랑하자'라는 말 자체에서 자연을 타자화시켜, 자연과 인간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지난날 그것을 혹사시킨 과오에 대한 뉘우침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그 의중에는 이 지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깔린 것 아닐까.
자연과 도시(인간문명)의 경계는 불분명하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하는 행동들도 결국은 모두 자연의 범주다. 인간이 만들어낸 책이며, 영화며 모든 것들이 자연이다. 자연으로 존재하는 인간이 자연을 곁에두고 자연을 찾는다. 즉,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고, 그런 인간이 삶의 터전을 개발한다고 볼 때 자연을 파괴하는 것만으로도 볼 수 없다.
우리가 자연을 두고 실망하지 않는 것처럼 인간에 대해 실망을 하지 않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는 것들, 모든 동물이 좋은 짝을 찾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들, 자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세력 다툼을 하는 것들은 모두 우리 인간의 그것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라고 한 서정주 시인의 시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도 살아간다. 그 꽃이 화려한 장미든, 장미를 돋보이게 해주는 안개꽃이든 하나같이 모든 우주가 노력을 기울여 피워낸 아름다운 꽃이다. 우뢰매를 보며 신이 나서 안방을 뛰어 다니던 그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모든 걸 바라본다면 모든 꽃들이 아름답게 보이겠지.
2013년 여름
생각의 조각들 02. 줄 수 있는게 마음뿐이 아니길 바란다
아이들을 데리고 태국의 코끼리공원에 데려가서 실제로 코끼리를 만지게 한 다음, 점토로 코끼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한 아이가 두마리의 코끼리를 만들자, 왜 두마리냐고 물었더니, 앞이 보이지 않는 코끼리와 귀가 안들리는 코끼리가 서로를 도와주는 모습이라고 한다. 실제로 코끼리는 몸이 불편한 동료를 위해 배려를 하고 도와주며 살아간다.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이고, '가져야 할 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줄 수 있는게 마음뿐이 아니길 바란다.
-2013년 여름
생각의 조각들 01. 시작하며
아름다운 것들을 하나하나씩 이어붙이면 늘 더 아름다운 것들이 기다린다
시간을 소중히 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자. 올해 들어 여름과 밤이 만난 이래로, 여름밤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게 된 이후로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여름이 밤과 만나 여름밤이 되고, 여름밤이 산책을 만나 여름밤의 산책이 된다. 또 여름밤의 산책은 음악도 만나고, 사색을 만날 수도 있다. 아름다운 것들을 하나하나씩 이어 붙이면 늘 더 아름다운 것들이 기다린다. 홀로 서 있을 때 그 자체로도 아름다울 수 있지만 같이 서 있으면 아름다움은 늘 더 빛나는 법이다.
시간을 소중히 한다는 것은 시간에 아름다움을 보태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름은 늘 찾아오고, 그 안에는 낮과 밤이 있다. 여름의 낮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시원한 그늘과 수박을 찾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그리고 여름밤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는 밤 바람을 쐬며 조용히 산책을 한다. 그런것들은 지금의 시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나온 시간들을 이미지로서 회상하지 않는가. 그 여름밤 먹었던 달콤한 수박, 장마가 이어지던 어느날 만났던 친구. 그러니 어떻게 하면 지금의 시간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올 여름을 보내야 겠다.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누구와 대화를 해야할지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1년, 5년, 10년이 흐른 뒤에도 2015년의 여름은 아름다웠노라고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2015년 7월 여름밤
농촌일기 - 감자 수확을 마치고서 깨를 심음
2015년 7월 4일
감자 수확을 마치고서 그 자리에 들깨를 심고 있다. 감자를 캔 후로 비가 많이 와서 이식 시기가 조금 뒤쳐졌다. 내일만 하면 깨는 모두 심을 것 같다.
우린 웃고, 우린 울며 살아가야지
소설이건 영화건 처음 접하면 그 작품을 받아들이는 동안 '이 사람과 함께 여정을 해야겠다'라고 받아들여지는 인물들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여정동안 나와 그 인물의 짝사랑이 시작되는것이다. 그 인물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지만, 나는 작가의 글을 통해 그인물을 지켜보며 나만의 짝사랑을 키워 나간다. 흥미롭게도 이번 소설에서는 그런 인물이 한 둘이 아니었다. 주인공 마일스는 물론, 필라, 빙, 앨런, 앨리스, 마일스의 아버지 모리스, 엄마 메리-리까지 모두 내가 아끼고 끌어안고 싶어 마다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들이었다.
뉴욕 선셋파크 근처의 비어있는 집을 무단점유 하여 살아가는 네 명의 젊은이를 비춘다. 그들 모두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마냥 자유롭게 살아간다. 때로는 본인의 의지대로, 때로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들과 함께 바람에 맞춰 흔들리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드 프렌즈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뮤지컬 렌트 때문이었는지 늘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한 집에서 살아가는 것을 꿈꿔 왔다. 도쿄의 게스트하우스 시절은 내가 바라오던 모습이 가장 가깝게 이뤄졌던 시기다. 함께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가족처럼 마음이 잘 맞았으며, 다들 제 각기 인생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안고 있었다.
주인공 마일스 혼자만의 얘기만 존재했더라면, 그가 선셋파크의 빈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선셋파크라는 하나의 소설은 완성되지 않았다. 나의 이야기와, 너의 이야기와, 그리고 제 3자의 이야기는 쌓이고 쌓여 하나의 소설과 영화가 되어간다. 완성되어진 그 작품은 희극이기도 하면서 비극이기도 하고, 늘 그 중간을 오가는 느낌을 줄 것이다. 바람에 날리고, 비에 젖고, 뜨거운 햇살을 쬐고, 너를 안고, 너와 키스하고, 우린 웃고, 우린 울며 살아가야지. 살아가야지.
"이 모든 사실의 요점은 삶에서 상처는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입어 보아야만 한 인간이 될 수 있다"
"다시 그녀의 얼굴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를 안는 기쁨, 다시 그녀의 웃음소리를 듣는 기쁨, 다시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기쁨, 다시 그녀가 먹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의 손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의 벗은 몸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의 벗은 몸을 만지는 기쁨, 다시 그녀의 벗은 몸에 키스하는 기쁨, 다시 그녀의 찡그린 얼굴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가 머리 빗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가 손톱에 매니큐어 바르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와 함께 샤워를 하는 기쁨, 다시 책을 놓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 다시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가 안젤라에게 퍼붓는 욕설을 듣는 기쁨, 다시 그녀에게 큰 소리로 책을 읽어 주는 기쁨, 다시 그녀의 트림 소리를 듣는 기쁨, 다시 그녀가 이 닦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의 옷을 벗기는 기쁨, 다시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는 기쁨, 다시 그녀의 목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와 함께 거리를 걷는 기쁨, 다시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는 기쁨, 다시 그녀의 가슴을 핥는 기쁨, 다시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기쁨, 다시 그녀 옆에서 잠을 깨는 기쁨, 다시 그녀와 함께 수학 문제를 토론하는 기쁨, 다시 그녀에게 옷을 사주는 기쁨, 다시 그녀의 몸을 닦아 주고 그녀가 자기 몸을 닦아 주는 기쁨, 다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쁨, 다시 그녀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기쁨, 다시 그녀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기쁨, 다시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기쁨, 다시 그녀의 열렬한 검은 눈빛을 받으며 살아가는 기쁨, 그러고 난 뒤 지금부터 석 달 이상, 4월까지는 다시 그녀와 함께 있을 기회가 없으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면서 그녀가 1월 3일 오후 포트 오소리티 터미널에서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고통. "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게 다예요. 더 나은 사람, 더 강한 사람이 되는 거요. 아주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좀 공허하기도 하지요. 더 나은 사람이 되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4년 동안 대학에 가서 전 과정을 이수했다고 증명해 주는 학위증을 받는 식이 아니잖아요.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길이 없어요. 그래서 더 나아졌는지 아닌지도 모른 채, 더 강해졌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로 그냥 계속 밀고 나갔어요. 한참 지나니까 목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노력 자체에만 집중하게 되었어요. (사이. 또 와인 한 모금을 마신다)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저는 투쟁에 중독되어 버렸어요. 저 자신을 놓쳐 버리고 만 거죠. 계속 죽 해나갔지만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도 더는 모르게 되었어요."
"그는 아버지를 실망시켰고, 필라를 실망시켰고, 모든 사람을 실망시켰다. 차가 브루클린 다리를 건널 때 그는 이스트 강 건너편의 거대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사라진 건물들, 무너지고 불타 더는 존재하지 않는 건물들, 사라져 가는 건물들과 사라지는 손에 대해 생각했다. 미래가 없을 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이 가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지금부터 어떤 것에도 희망을 갖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 지금 여기 있지만 곧 사라지는 순간,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지금만을 위해 살자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