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쉬운 일이 아냐 역시. 전문성을 쌓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거기 앉아서 무슨 말을 했던가. 인생은 확률게임이 아니란 말이군. 많이 지치는구나. 내 마음은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내 기본적인 믿음인데 그 마음이 요새 통제수준을 넘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내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니까 내 마음인건가. 다시, 마음은 마음대로 안되니까 마음이지.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가보는 수 밖에.
내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도 커져간다. 하지만 세상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세상은 지금도 아름답지만, 더 아름답게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너무도 많다. 세상을 바꾸고싶다. 내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떻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세상에서 기억되고 싶다. 즐거운 사람,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 유쾌하고 진지하며 진실된 사람, 바른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나의 갈길을 꿋꿋히 걸어나가는 사람, 모험을 행하는 사람, 언제나 웃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 상대방에게 힘이 되주는 사람, 나보다 상대방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 고독마저도 사랑하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예술적으로 살아야지. 내가 가진 감수성을 부끄러워 하지 말아야지. 내 꿈을 잃지 말아야지.
-2013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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