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나를 제일 짜증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써니 : 요즘 날 짜증나게 하는 것은 바로 한국어능력시험이야 당장 담주에 시험인데 난 이 문법을 왜 공부 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도통 찾지 못하겠는 거지. 책 읽구 시 읽구 말 논리 있게 잘하는 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는 것 등 . 난 한국어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이 시험 생각만 하면 내가 너무 작아져 한국어를 쓸 자격이 없나 싶기도하구.
브래드 : 요즘 날 제일 짜증나게 하는 건 역시 일과 관련된 건데.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 거의 개발 막바지 단계에 와있거든. 그런데 개발 이외의 것들, 마케팅이라든지 결제라든지 등등 이건 아무리 고민을 해도 답이 안나와서 막막한 상황이야.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려고 벌써 다섯 군데를 넘게 알아봤는데 다들 신용도를 들먹이면서 도입해주기 힘들다고 말만 할뿐이야. 이제 처음 출발한 회사라서 신용도에 대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건 뭐 아예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안주고 있거든. 진짜 많이 답답하고 그런 상황이야. 그제 힘든 하루였다고 했던 것도 이런 것들 때문이고.
용 : 날 요즘 짜증나게 하는건 일과 삶의 밸런스야. 예전엔 워커홀릭이어도 좋으니 내가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주의였는데, 그런 일이란 게 나한테 존재하긴 하는걸까 의구심이 들더라구. 점점 일과 삶의 균형같은 게 중요하게 다가오는 거 보니 평범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가 보다 싶어서 살짝 씁쓸하기도 해
지빵 : 요즘 내가 짜증나는 일은 비자ㅋㅋ 진짜 공공서류 떼는거 대박 짜증났어ㅋㅋ 한국에 있어도 왜 서류 떼는거 시간 걸리고 복잡하잖아, 근데 홍콩에서 내 개인서류 떼려니까 더 복잡한거야....진짜 영문 예금증명서 떼려고 일주일걸린듯.. 더 화가 나는건 그렇게 철저하게 증명해서 떼야하는 서류들이 같은 신한은행이어도 지점별로 다른 서류를 말한다는거야.. ㅋㅋ이제 다 해결된 일이라 괜찮은데 진짜 어제까지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
레이디: 내 요즘 짜증나는 일은 날씨가 여전히 추워서 맨날 같은 아우터를 입고다닌다는 거야. 예쁜 봄 옷을 사도 추우면 꽁꽁 싸매니까 새옷 기분도 안 나. 좀 시시한가? 다른 미래에 대한 것들은 짜증이라기 보다는 나름 즐거운 고민과 생각이라서 짜증으로는 분류하지 않았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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