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3일 감자 수확을 모두 마쳤다. 감자를 캐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무엇보다 친환경 재배 때문에 풀이 너무 많았던 점이 일을 힘들게 했다. 약 이틀에 걸쳐 모든 감자를 캤고 생각보다 크고 좋은 감자를 많이 수확해서 기뻤다. 수확한 대부분은 친환경 공장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도매시장에 내놓았다. 부모님은 작년에 비해서 정말 좋은 가격에 팔렸다고 많이 기뻐하셨다. 한번도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갈 생각은 해본 적은 없지만 이번에 감자를 캐면서 처음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시골에서 감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게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언젠가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전주 삼천동 농수산시장)
2015년 7월 4일
감자 수확을 마치고서 그 자리에 들깨를 심고 있다. 감자를 캔 후로 비가 많이 와서 이식 시기가 조금 뒤쳐졌다. 내일만 하면 깨는 모두 심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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