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에 일본 친구의 페북글을 보고 생각이 많다. 자기는 중학생때 무척 약하고 기가 죽어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살기 싫어서 필사적으로 베이스를 연습했단다. 그랬더니 스무살 이후로는 인생이 달라졌고, 사는게 몹시 즐거워졌다는 것이다.
나와는 4년전에 내가 시부야에서 일을 할때 만났었고, 그 친구는 자기의 뮤직바를 만들기 위해서 자금을 모으는 중이었다. 그 뒤 내가 한국에 돌아오고서 그 친구는 시부야에서 자기의 뮤직바를 시작했다. 어제는 그 친구의 서른살 생일이었고 친구는 어제의 기분을 이렇게 적었다. こんな素晴らしい人生だからか、最近お花屋さんばっかり通ってて、人にお花をあげたくて仕方がない.とにかく感謝を伝えたくて仕方がないのだ。心の綺麗な方々に囲まれているお陰で、宝物のような人生になりました. "이런 멋진 인생이라서, 요즘 꽃집을 계속 다니고 있고, 사람에게 꽃을 너무도 주고 싶어 서 어쩔수가 없다. 그보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참을수가 없어. 마음이 예쁜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덕분에 보물같은 인생이 되었습니다.." 라고 적혀있더라.
참으로 멋진 인생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도 멋진 인생을 살고싶다라는 생각, 나도 내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 주위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고 싶은 여러 생각들과 생각들이 계속 든다. 내 인생도 참 행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은 든다. 조금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멋진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하루는 인생에 대한 큰 미련이 없기도 하다가도, 또 하루는 이번 인생을 이렇게 '작고 소소하게' 보낼수 만은 없다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으로 채워진 날을 보내기도 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거기다가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좀 더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 2014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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