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Guernica) 보고서 생각을 말해보자

Q.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Guernica) 보고서 생각을 말해보자

브래드 : 아무도 말안하니까 먼저 써야겠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나의 관점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어. '저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 저 그림에 대한 느낌은 괴상하고 대충 그린것 같고 그래.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그림을 봤을때 기분이 좋아지진 않아. 우울한 날 보면 더 우울해지는 그림 같아. 그러고보면 예술이라는 건 반드시 아름다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미는 예술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을 뿐인것 같아.재밌는건 오늘 오전에 레이디가 나한테 한 말인데. 레이디한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선물해줬거든. 레이디가 그걸 읽고서. 중요한건 저런 그림을 그린건 피카소가 처음인거고 남들은 그리지 않았다는 거겠지.

용 : 필연성은 어떤걸 말하는거지? 사업도 마찬가지인거같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해도 이미 누구나 다 생각해봄직한 것들이 대부분이니까
브래드 : 필연성이라는건, 화가라면 '난 이런 그림을 그려야겠다' 작가라면 '이런 글을 써야겠다'라고 드는 생각들을 사명이라고 여기는거 아닐까 싶어. 그냥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아니라는거지.사람간의 관계도 그렇잖아.우리는 만날 운명이었기 때문에 만난 사람들이라고. 뭐 그런말을 하는 것처럼. 다시 정리해보자면, 위의 피카소의 그림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다는 거고, 하지만 세상은 그걸 예술로 받아들여줬다는 거고. 나도 나만의 그림을 마음대로 그리고서, 아 어떤 세상사람들도 이걸 예술이라고 생각해주겠구나. 라는정도가 될것 같아 ㅋㅋ

레이디 : 난 저 그림에서 쓰러져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아. 시신들은 죽은 몸이기에 이미 표정은 담담한데, 뒤틀린 팔 다리는 담담하지 못해서 더욱 불행해보이네. 하나의 전쟁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지. 난 어떤 이유로든 전쟁을 예찬하거나 미화하는 사람만은 용서할 수 없어.

레이디 : 블루톤이라는 게 뭔가 시체의 창백함을 떠올리게 해.

브래드 : 예술이라고 하는 걸 쉽게 받아들여보자. 내 마음에 들면 좋은거고 그렇지 않으면 아닌거고 남들이 그안에서 뭔가를 본다고 해서 우리도 그걸 봐야된다는 것 아니니까. 우리라고 왜 피카소 그림을 비판 못하겠어. 천재 화가라도 우리 맘에 안들면 그만이지

지빵 : 그렇게 따지면 예술의 금전적 가치는 뭐가되는겨ㅋㅋ세니치나 내가 그린그림이랑 피카소가 그린그림은 가격차이가 너무 크잖아. 난 피카소등등 우리가 오늘날 막 대단하다고 하는게 운이라고 생각하거든. 예전에 어딘가에서 이말하고 완전 무시당했었는데. 사람들은 시대를 놓고 뭔가 말을 붙이고 싶고 소수의 특정인들이 그 과정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게 시대의 예술이라고 이름붙여지는거지.응 정확히 이말하고 나는 진짜 욕먹었어.

레이디 : 그러니까 내 말은 브래드가 그린 그림도 브래드 꺼니까 브래드 인생에선 나름의 가치가 있는거고, 지빵이 그림도 지빵이 니 인생에선 가치가 있는거라구.피카소의 그림은 피카소의 인생에도 가치가 있었지만, 공감을 하며 가치있게 바라본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거에서 금전적인 가치 차이가 났을 뿐이라고 생각해. 피카소의 경우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는건, 피카소와 함께 동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었다는 점이겠지. 나는 개인적으로 고흐의 그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고흐는 본인이 살아가던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 그런 점에서 고흐의 인생은 불우했지. 하지만 고흐 자신은 그렇게 그림을 꾸준히 그렸던 만큼, 자신의 인생에서 그 그림은 이미 가치가 엄청났던 것이라고 생각해. 전에 <인사이드 르윈> 영화 보고나서도 느꼈지만, 예술의 가치나 예술인의 가치있는 삶, 같은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

주주 : 정말 어려워 오늘!! 난 그림 보는건 좋아하지만 보면서 어떻게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이 부분은 뭘 의미하는걸까. 라는 생각은 거의 안해봤거든. 그냥 봤을 때 뭔가 훅 와닿으면 좋은거고 아님 뭐..전에 레이디언니랑 갔던 고흐전에서 봤던 갈대밭?? 그림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뭘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좋았어. 근데 화가들도 항상 뭘 의도하고 그리지 않진 않을까? 화가가 의도와 달리 후대 사람들이 그들만의 의미를 부여해서 유명해진 그림도 왠지 많을거 같아.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던가 모나리자..그림 설명을 들을땐 신기해서 우와우와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일까 싶기도 해. 예술은 정말 어려워.
레이디 : 맞아 그 갈대밭 그림 정말 좋아서, 주주랑 나랑 계속 바라봤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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