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생활 후 느낀 점.
1. 일을 잘 한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정의와 기준이 있겠지만 나는 일을 잘하는 것 같다. 일의 본질을 이해할 줄 알고 주어진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단시간에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업무는 효율성이 개선될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바라본다.
2. 업무가 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한계에 닿았다고 느껴질 때는 그 방식을 몸에 익히는데, 몸에 익혀지는 그 기간이 매우 짧아서 그건 곧 지루함으로 이어졌다.
3. 어떤 프로세스에서건 효율성을 중시하는 나의 태도는 공공기관의 시스템과 여러 부분에서 상충되었고, 가끔 일의 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하기도 하였다.
4. 제한된 책임은 사람을 느슨하게 만들었던 것 같고, 나같은 경우는 그게 일상 생활로까지 확장이 되었다. 더욱 도전적인 모습도 사라지고, 느긋하게 여유를 갖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정적인 사람으로 변한 것 같다.
5. 사람 사이에서 얻는 인간 관계의 즐거움은 거의 없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비슷한 스트레스를 공유하며 업무를 추진하다보니 공감대는 형성되지만 깊은 정을 공유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좋은 사람들은 많았다.
6. 처음에는 내 스타일을 버리고서 조직 문화에 맞춰 가려는 노력도 했지만 그 길은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다. 겉으로는 조직의 일원처럼 행동하지만 속 마음까지 동화되기는 힘들었다.
7. 활기찬 곳에서 활기찬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다. 내 능력을 활용하여 최대한의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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