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신에게 여행이 주는 의미란? 왜 여행을 하는지
브래드 : 난 지금 오늘이 엄마 생일이라서 고향 내려가는 버스 안인데 이 기분이 참 좋아. 고향에 내려가는 것도 나에겐 하나의 버스여행인데 버스에서 창밖을 쳐다보는 일이 너무 즐거워. 수많은 아파트들밖에 없어서 삭막하긴 해도 그냥 그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나는 그걸 보며 스쳐지나가는 사람인거고. 서울에서 지낼때는 같은 '일상의 모습'에 파묻혀지내기때문에 주위를 객관적으로 둘러볼 겨를이 없는데 여행을 떠나는 순간 나를 둘러싼 세상이 풍경이 되는거지. 결국 나에게 여행이 주는 의미는 견문이야. 익숙한 환경에 있어서 주의깊게 안보던 것들은 여행을 가서는 즐겁게 보고 듣는거지.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살때는 정말 일년 내내 여행자처럼 살아서 더 좋았던것 같아. 그들에게 새롭지 않은 것들이 나에겐 모두 새로운 거였으니까. 한때는 한국에서도 그런 마음을 살아보려고 노력했었어. 여행자처럼 살기. 그런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 한국에 여행온 일본인들 외국인들은 모두 한국을 너무 좋아하거든. 다들 즐거워하고. 그렇다는 건 나도 그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면 더 즐겁게 살수있을텐데, 그게 간단한지는 않은 것 같아.
용 : 나에게 여행의 의미란 '발견'이야. 브래드 말처럼 외부의 익숙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하지. 새로운 상황에 맞딱뜨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그것을 대처하는 내 모습은 익숙한 환경에서는 깨닫기 어려운 것들이니까. 몰랐던 내 진모습을 발견하는 게 여행의 또다른 재미 아닐까. 개인적으로 난 되게 겁많고 도전에 서투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혼자 이스라엘 터키를 오가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게된 것 같아.
브래드 : 여행을 나서야 그걸 발견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만나는 것 같아. 늘 익숙한 환경에서 지내면 결국 자기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지 못할거야.
지빵 : 난 여행 잘 몰라ㅋㅋㅋ 좀 새로운 풍경보고 그런건 맞는데 여행이 큰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 그냥 일상이 답답할때 조금 일상과 다르니까? 좋고 가끔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것같아. 또 좋은 여행경험이 생기면 달라질수는 있겠지? 아마 내가 버스 오래타는걸 싫어해서 그런걸수도 있어 나 기차타는건 좋아해! 아 그래 난 기차여행을 재밌게 했던것같당ㅋㅋ
레이디 : 내게 여행은 모험이야. 모험심 넘치는 성향이다보니 늘 새로운 곳을 갈망하는데 여행이 그걸 충족시켜주는 것 같아. 새로운 장소에서의 경험은 가끔 두렵기도 하지만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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