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나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Q. 나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브래드 : 나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일본 워킹홀리데이가 끝날 무렵 마지막 두달의 시간이었어. 길기만 느껴졌던 일본 체류가 끝나간다는 걸 문득 깨닫고 정말 열심히 여행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어.

용 : 난 역시 스무살때가 가장! 마냥 놀기도 하고 특히 알바하면서 좀 성숙해진거같아. 연애도 좋았고. 그땐 걱정도 없었고 모든게 다 긍정적으로 보이더라고ㅎㅎ

브래드 : 행복한 시간이 영원하지 않고 유한하다는 것이 그 시간을 더욱 가치있게 해주는 것 같아. 옆에 있는 가족과 친구가 더욱 소중한 것도 그들과 영원히 함께할수 없는 거니까. '뭔가가 내 곁에 영원히 있겠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소중함을 모르는 거 같음.

용 :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와 비슷하네요. 예전에 잡스가 그랬다죠 "죽음은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

써니 : 나의가장행복했던시간은, 지금인것같아. (그렇게 생각하고싶을수도있는거지만) 지금 난 그어느때보다도 치열하게 꿈꾸고 보이지않는 불확실속에서 내가할수 있을만큼 최선을다해노력하고있거든 그래서 하루하루 숨막히게 피곤하고 포기하고싶을만큼 힘들지만, 놀랍게도 그만큼 행복해 내 심장이 뛰고 내가 살아있다는게 온몸으로 마음으로 느껴지거든 힘듦과 행복은 공존한다는말이 맞는것같아 (크크)히히

용 : 부럽다 지금 행복하대서...

지빵 : 난 잘모르겠어. 좋고 재미있는 순간들은 많았는데 진짜 행복한 순간은 아직 못찾은 것 같기도해. 개인적으로 행복이라는거 단순히 내가 기쁘고 즐거운 것보다는 좀 더 고차원적인 것인것 같아서. 난 좀 찾아보려고ㅋㅋ

레이디 : 내가 가장 행복했을 때는 매 해 생일 날인 것 같아.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아서 실컷 웃고, 좋아하는 음식만 차려놓고 실컷 먹고, 애정이 담긴 메세지를 잔뜩 들을 수 있는 날! 1년 중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날인 것 같아

브래드 : 맞어 생일때는 참 행복해

Q. 나의 과거-현재-미래를 각각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Q. 나의 과거-현재-미래를 각각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브래드 : 나의 과거는 명조체였어. 나는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꽤나 혹독한 글씨쓰기 연습을 받았었거든. 내가 글씨를 엉망으로 날려쓰거나 하면 엄마는 그 공책을 통채로 찢어버리기도 했을 정도이니. 당시 내 또래 애들은 명조체를 쓰지 않았었거든. 그래서 모음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내 글씨를 보면 애들이 글씨가 이상하다고 놀리기도 했었지. 그리고 내가 엄청 활발하고 장난기가 많고 그런 애였는데, 엄마는 내가 서예를 배우면 조금 더 차분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서예학원에도 보내셨어. 그래서 그런지 나는 중고등학교때는 굉장히 조용하고 , 모범적이면서 공부도 그럭저럭 하는 학생이었어. 글씨를 바르게 쓰는 것처럼 늘 바른 학생이 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 나의 현재는 흘림체야. 대학에 오면서 강의시간에 필기를 해야할 분량이 많아지면서 글씨를 빨리 써야했고, 그에 알맞게 글씨도 바뀌더라고. 그러면서 명조체였던 내 글씨는 필기체로 다듬어지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도 흘림글씨체를 좋아해. 그러면서 깨달은 건 글씨는 그 사람을 드러내는 한가지 지표라는 것이었고, 군대에서도 계속해서 내 글씨체를 다듬기 위해서 펜글씨 교본을 사서 글씨 연습을 많이 했지. 과거엔 큰 특징이나 색깔이 없는 내 글씨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만의 글씨체가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글씨체는 꾸준히 바뀌게 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연습하면서 더 나만의 독특한 글씨체를 가지고 싶은 지금이야. 나의 미래는 브래드체야. 브래드체라는 건 내가 만든 글씨체야. 예전에 생각했던 것 중 한가지가 나의 글씨체를 본뜬 컴퓨터 폰트를 만드는 것이었어. 윤디자인에서 만드는 폰트들처럼 나의 폰트들을 모아서 나의 이름을 브랜드로 건 폰트를 만들고 싶어. 그래서 컴퓨터로 나의 글씨를 써내려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거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나의 글씨를 보고서 독특하고 멋지다는 인상을 받아서 사람들도 내 폰트를 이용하면 기쁠 것 같아. 나아가서는 사람들 각자가 모두 자기만의 독특한 폰트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 그래서 학생들은 레포트를 쓸때도 자기 손글씨체 폰트로 지정해서 글을 써서 제출하는 거지. 이 점은 내가 바라는 미래의 이상향이라면 맞닿아있어. 사람들 모두가 자기만의 개성과 다양성을 갖추고, 자기 개성에 대한 애정을 가지는 모습. 아무리 이쁘고 멋진 기성 폰트들이 많이 있어도, 자기만의 글씨가 더 소중하다는 걸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어.

레이디: 멋있다. 글씨체로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하다니 기발하고, 정말 브래드 답다는 생각을 해. 그 미래, 나도 응원할게!:) 내 과거는 만화책이야.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정말 좋아해서 용돈 모아서 만화책 사는 게 취미였고,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을 읽으면서 이쪽 세계, 저쪽 세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어. 중학교는 그렇게 만화책 읽고, 상상하면서만 살았던 것 같아. 사춘기를 그렇게 조용하게 보냈지만, 속으로는 늘 멀리 떠나고 싶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고생도 해봤다가,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운 나머지 울고싶은 나날들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있었어. 마치 만화책에 나오는 청춘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거야. 그리고 내게는 그 마지노선이 '대학생이 되면' 이었던 것 같아. 내 현재는 애니메이션이야. 만화책이 상상력으로 구성되는 예술이라면, 애니메이션은 그림에 색과, 소리를 입힌 움직이는 예술이잖아. 만화책을 통해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것들에 내가 직접 뛰어들면서 애니메이션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붙여봤어. 서울에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게 된 나는 대학생활 내내 정말 내가 바라던 대로 청춘스럽게 살고 있어. 많은 사람을 만났고, 좋아하는 일을 원없이 해봤고, 공부도 열심히 해봤고, 사랑도, 이별도, 여행도 많이 했고. 물론 술도 엄청 많이 마셨고! 내 미래는 원작자야. 만화도 애니메이션도 사실은 원 작품을 썼던 작가가 있었기에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었던 거잖아. 지금까지 내가 다른 사람의 만화를 보거나, 나만의 애니메이션을 나 혼자 시청했다고 친다면, 나는 이제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이건 내 꿈이 '글쓰는 사람'이라는 것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나는 소설도 써보고 싶고, 여행이나 인문학적 에세이도 써보고 싶고, 하여튼 내가 했던 모든 경험과 생각을 글로써 표현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내가 책을 읽으며 세상을 향한 가치관을 쌓아갔던 것처럼 누구 하나라도 내 책을 통해 얻는 게 있다고 한다면 그보다 더 기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

용 : 내 과거는 '우물안 개구리'. 그땐 진짜 내가 최고인 줄 알았거든. 알바하고 내가 다 벌어 쓰면서 '난 세상을 좀 안다'고 생각했던거같아. 또래 친구들이 다 어려보이고 그랬으니깐. 누굴 만나도 항상 자신감 넘치던 때였지. 지금은 '집나간 강아지'같아. 그동안 하고싶었던 일을 체험하고 있는데, 내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이 보여. 그리고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어. 나에게 맞는 일이라는게 있을까? 하는 고민도 들어. 자신감이 제일 떨어져있어서 힘빠진 채로 눈치만 보고 있는 모습이 딱 집나간 강아지같아. 내 미래는 '용'이었음 좋겠어. 개천에서 용난다고 하잖아? 나 그 판타지 아직도 갖고있거든.ㅋㅋ 지금 방황하는 게 언젠가는 다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믿어. 나중에 분명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서 내 분야만큼은 정말 프로가 되고 싶어. 그리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지빵 : 나의 과거는..참 철없었어. 지금도 그런것같긴한데ㅋ 남들보다 잘해보이는 나를 만들기위해 부단히 노력했던것같아. 좀 더 내가 원하는 걸 위해 노력했어야 했는데. 나는 허세작렬이었지ㅋㅋ 나의 현재는..일단 도전이야. 사실 처음에 홍콩에 일하러간다했을때는 큰 기대도 대단한 설렘도 없었지. 근데 막상 와서 직장알아보는 과정에서 챙길것도 많고 스스로 정확히 해야하는 부분도 많고.. 내가 진짜 더이상 학생이 아니라 어른이구나 느끼고 있어. 매일이 도전의 연속인것같아. 참 내가 스스로를 케어하지 않았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그래도 도전하고 있어..유유. 나의 미래는..ㅋㅋㅋ who hell knowsㅋㅋ 요즘엔 불확실성 투성이라 미래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는것같아..슬픈현실이군ㅋㅋ 맥주 마셨더니 머리아파서 더 생각이 안나네

브래드: 지빵아 넘 복잡하게 생각하지마. 나도 내 미래를 서술했지만 상황은 who hell knows 야.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 근데 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건 우리가 30대가 되어도 40대가 되어도 절대 떨쳐버릴수 없을거란거지. 흠.. 40대가되면 내 50대를 또 어떻게 그릴수 있겠어.

레이디 : 결국 불확실은 어디나 누구나 안고있는거라고 생각해

브래드 : 결국은 아무리 날고기어봤자 불확실성이라는 불안감을 어찌 할수 없는 거라면, 결국 그 불확실성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꿀수밖에 없는 것 같어. 반대로 앞날이 너무나 확실하다면 또 얼마나 재미없겠어. (뭐 가끔은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긴 하지만)

Q. 다시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

Q. 다시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

S : 1학년 때 나는 대학생활이 정말 재미있었어. 술 마시고, 놀고, 동아리 활동하고. 재밌긴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공부에 대한 철학이 없었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 공부 방법을 계속 이어갔던 것 같아. 교수님이 말씀하는 거 받아적고. 시험기간 되면 몰아서 공부하고. 그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머리가 안좋아서 그런건지. 지금은 1,2학년때 공부했던 것들이 기억이 전혀 안나. 뭘 배웠는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한마디도 못할 거야. 그나마 어떤 과목을 수강했었는지 희미하게 기억할수는 있겠다. 근데 생각해보니, 기억안나는 건 공부한 것뿐이 아니더라고. 그때 친했던 친구들이나 그때 했던 동아리 활동들도 잘 기억 안나. 진심이 담기지 않은 공부를 했던 것처럼, 인간관계도 진심이 담기지 않았었나봐. 그래서 나의 본격적인 공부는 삼학년이 되어서야 시작되었달까. 내가 정말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을 공부했었거든. 다행히 그때 배운것들은 지금도 어느정도는 많이 남아있어. 그 때 이후 만난 사람들도 그렇고. 여기 있는 사람들처럼 말이지. 그래서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면, 일단 왜 공부를 해야하는 건지, 왜 사람들과 재밌게 지내야하는건지, 왜 내가 그걸 해야하는지 아니면 하고싶은지. 를 잘 생각해보면서 어떤 것을 시작하고싶어 해야해서 하는 것들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하고싶어서 하고 그걸 같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해나가고 싶어. 또 이런저런 사람들과 처음 만나면서 막 인사나누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피상적으로 인간관계를 넓혀가려고 했던것들은 다시 안할거 같아. 더 늦게 천천히 만났으면 더 잘 지냈을수도 있는 사람들까지도 그때 한번 인사를 나눈 이후로 연락이 뜸해짐에따라 사이가 서먹서먹해지고, 오히려 남보가 못한 사이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지금 다시 그런 사람들을 만난다면 다시 한번 진심으로 다가가서 천천히 알아가고 싶어. 인간관계라는 건 서두를게 없더라고.

J : 나도 수업을 진지하게 받고싶어. 난 대학에 입학하면서도 공부를 더 잘하고 싶다는 욕망이 컸어. 동시에 누구보다도 대학생활을 잘해내는 모습을 보이고 싶기도 했어. 그런데 일학년 당시 나에게 대학생활을 잘한다는게 공부뿐만아니라 잘 놀아야한다는 것도 포함되었던거야. 어떤게 잘 노는건지 몰랐던 나는 클럽에서 놀줄알고 술잘마시고 술자리분위기를 잘 띄우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런사람이 되기위해 상당히 노력하는 시간을 보낸것같아. 그때도 재미없었고 지금와서 생각해도 재미없어. 그래서 일학년으로 돌아간다면 나에게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일에 좀 더 에너지를 쓰고싶어. 좀 더 공부에 집중하는거지! 교수님과 더 대화하고 주제에 대해 더 생각하고! 요즘 일하면서 좀 더 열심히 해야했다는 생각이 드는게 한두번이 아냐..

E : 다시일학년이된다면 내가 살았던것처럼 다시살것같아 대학생활에대한 후회도 미련도없거든~ 다만 교환학생을 따뜻한 나라로 갈걸..정도랄까요ㅋㅋ

H : 저는 일학년때 돌아가면 책을 좀 더 읽을걸 하는 생각을 했어요. 예전에는 소설책만 주로 읽었는데 뒤늦게 3학년 되면서부터 인문학, 역사, 고전 책이 그렇게 재밌게 느껴지더라구요. 진작에 시작했으면 더 많은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도서관에 놓인 그 수 많은 좋은 책들을 못 읽은 채로 졸업하는게 아쉬워요. 그래서 막학기를 남겨둔 요즘 그 어느때보다 더 열심히 독서중이에요. 그거 빼고는 저도 대학생활 정말 즐겁게 잘 보낸 것 같아요ㅎㅎ

T : 난 대학입학하고 참 열정적으로 살았어 공부빼고. 공부야 고3때까지 엄청했으니 스무살땐 공부빼고 다 해보자는 주의였거든. 기억나는 또라이짓이 있다면 내 시험 안보러가고 여자친구 보러 여친네 학교 갔던거?ㅋㅋ 그밖에 알바도 많이하고 동아리활동도 하고.. 내 인생에 젤 즐거웠던 때였어.다만 음악을 좀 해볼걸 아쉬워. 한때 꿈이 대중음악평론가일 정도로 음악을 많이 들었었는데 지금와서보니 다룰 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더라구. 수능끝나고 대학가면 하고 싶은 것들 적고 그러잖아? 항상 악기가 있었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다니! 당시에 알바를 참 많이 했는데 알바땜에 배울 시간 없다는 핑계로... 그때로 돌아가면 알바를 좀 줄이고 남는 시간에 배우고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여행도 다니면서 스무살의 나에게 여유를 찾게 해주고 싶어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쓴다는 것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가 글을 읽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100% 열어두는 것이다. 그래서 나 말고는 열어보지 않을 일기장에 쓰는 것과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은 다르다.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글이며, 한번 표현된 이상 책임까지 따르게 된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은 확실히 글을 쓰기 어렵게 만든다. 처음부터 지금쓰고 있는 글을 공개할지 공개하지 않을지를 정하고 글을 쓰지는 않는다. 글을 쓰다가 글이 너무 엉망이 되거나, 누군가가 읽어서는 안되는 글이 된다면 글은 당연히 비공개로 설정한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그건 내가 이 글은 공개해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오로지 나만 읽는 나의 글은 나에게 무엇일까. 마치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도. 우린 계속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타인이 바라보는 날 의식해서 더 꾸미지만, 정작 타인은 서로에게 많은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아예 없지도 않다. 그래서 그게 어렵다. 공개는 하고 싶지만, 차마 공개하기엔 부끄러운 글들이 어렵다.

소비가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

나도 내가 사용하는 제품들에 대한 리뷰들을 적극 작성해야겠다.
소비가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 누군가의 소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생각은 돌고 돌아 늘 제자리인듯 보이지만

생각은 직선이 아니다.

직선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지구처럼 자전과 공전을 하며 빙글빙글 앞으로 나아가는 형태다.

별들처럼 말이다.

우리가 우주를 여행하듯 우리의 생각도 여행을 한다.

생각은 돌고 돌아 늘 제자린인듯 보이지만 제자리는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헌법재판소 선고문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소에 접수된 지난 해 12. 9. 이후 오늘까지 휴일을 제외한 60여일 간 매일 재판관 평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재판과정 중 이루어진 모든 진행 및 결정에 재판관 전원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사항은 없습니다.

저희는 그 간 3차례의 준비기일과 17차례에 걸친 변론기일을 열어 청구인측 증거인 갑 제174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두 명의 증인, 5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1건의 사실조회결정, 피청구인측 증거인 을 제60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일곱 명의 증인(안종범 중복하면 17명), 6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68건의 사실조회결정을 통한 증거조사를 하였으며 소추위원과 양쪽 대리인들의 변론을 경청하였습니다. 증거조사된 자료는 48,000여쪽에 달하며, 당사자 이외의 분들이 제출한 탄원서 등의 자료들도 40박스의 분량에 이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시다시피,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 내는 힘의 원천입니다. 재판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당사자의 심정으로 이 선고에 임하려 합니다. 저희 재판부는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이루어지는 오늘의 선고가 더 이상의 국론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가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이 사건 탄핵소추안의 가결절차와 관련하여 흠결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소추의결서에 기재된 소추사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아니하였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헌법상 탄핵소추사유는,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사실이고 여기서 법률은 형사법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탄핵결정은 대상자를 공직으로부터 파면하는 것이지 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청구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고 심판대상을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관계를 기재하면 됩니다.
이 사건 소추의결서의 헌법 위배행위 부분이 분명하게 유형별로 구분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지만, 법률 위배행위 부분과 종합하여 보면 소추사유를 특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 사건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당시 국회 법사위의 조사도 없이 공소장과 신문기사 정도만 증거로 제시되었다는 점에 대하여 보겠습니다.
국회의 의사절차의 자율권은 권력분립의 원칙상 존중되어야 합니다. 국회법에 의하더라도 탄핵소추발의시 사유조사 여부는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그 의결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음 이 사건 소추의결이 아무런 토론 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의결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토론 없이 표결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나, 국회법상 반드시 토론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미리 찬성 또는 반대의 뜻을 국회의장에게 통지하고 토론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토론을 희망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국회의장이 토론을 희망하는데 못하게 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탄핵사유는 개별 사유별로 의결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여러 개 탄핵사유 전체에 대하여 일괄하여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소추사유가 여러 개 있을 경우 사유별로 표결할 것인지, 여러 사유를 하나의 소추안으로 표결할 것인지는 소추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달린 것이고, 표결방법에 관한 어떠한 명문규정도 없습니다.

8인 재판관에 의한 선고가 9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상 아홉 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재판관의 공무상 출장이나 질병 또는 재판관 퇴임 이후 후임재판관 임명까지 사이의 공백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일부 재판관이 재판에 관여할 수 없는 경우는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헌법과 법률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대비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탄핵의 결정을 할 때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재판관 7인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홉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으로서, 탄핵소추로 인한 대통령의 권한정지상태라는 헌정위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가 됩니다.
여덟 명의 재판관으로 이 사건을 심리하여 결정하는 데 헌법과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상 헌법재판소로서는 헌정위기 상황을 계속해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회의 탄핵소추가결 절차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위법이 없으며, 다른 적법요건에 어떠한 흠결도 없습니다.

이제 탄핵사유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탄핵사유별로 피청구인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여 직업공무원제도의 본질을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노 국장과 진 과장이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문책성 인사를 당하고, 노 국장은 결국 명예퇴직하였으며, 장관이던 유진룡은 면직되었고,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이 제1차관에게 지시하여 1급 공무원 여섯 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그 중 세 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피청구인이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하였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고, 유진룡이 면직된 이유나 김기춘이 여섯 명의 1급 공무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하지 아니합니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였다는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청구인은 피청구인이 압력을 행사하여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사실과 피청구인이 이러한 보도에 대하여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은 국기문란 행위이고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하며 문건 유출을 비난한 사실은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하였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다음 세월호사건에 관한 생명권 보호의무와 직책성실의무 위반의 점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2014. 4. 16. 세월호가 침몰하여 304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당시 피청구인은 관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헌법은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 준 참사라는 점에서 어떠한 말로도 희생자들을 위로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피청구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보호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하여야 하는 의무를 부담합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상황이 발생하였다고 하여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하여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헌법상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실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와 같은 추상적 의무규정의 위반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는 소추사유가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 없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피청구인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였는지 여부는 탄핵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되지 아니한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피청구인의 최서원에 대한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피청구인에게 보고되는 서류는 대부분 부속비서관 정호성이 피청구인에게 전달하였는데, 정호성은 2013년 1월경부터 2016년 4월경까지 각종 인사자료, 국무회의자료, 대통령 해외순방일정과 미국 국무부장관 접견자료 등 공무상 비밀을 담고 있는 문건을 최서원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최서원은 그 문건을 보고 이에 관한 의견을 주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도 하였고, 피청구인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직무활동에 관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최서원은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도 하였는데, 그 중 일부는 최서원의 이권 추구를 도왔습니다.
피청구인은 최서원으로부터 케이디코퍼레이션이라는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고 안종범을 시켜 현대자동차그룹에 거래를 부탁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에게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법인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하여, 대기업들로부터 486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미르, 288억 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를 설립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재단법인의 임직원 임면, 사업 추진, 자금 집행, 업무 지시 등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은 피청구인과 최서원이 하였고, 재단법인에 출연한 기업들은 전혀 관여하지 못했습니다.
최서원은 미르가 설립되기 직전인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자신이 추천한 임원을 통해 미르를 장악하고 자신의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이익을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서원의 요청에 따라,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해 케이티에 특정인 2명을 채용하게 한 뒤 광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 뒤 플레이그라운드는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어 케이티로부터 68억여 원에 이르는 광고를 수주했습니다. 또 안종범은 피청구인 지시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플레이그라운드 소개자료를 전달했고,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신생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9억여 원에 달하는 광고를 발주했습니다.
한편, 최서원은 케이스포츠 설립 하루 전에 더블루케이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최서원은 노승일과 박헌영을 케이스포츠의 직원으로 채용하여 더블루케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했습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하여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포스코가 스포츠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더블루케이가 스포츠팀의 소속 선수 에이전트나 운영을 맡기도록 하였습니다.
최서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종을 통해 지역 스포츠클럽 전면 개편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문건을 전달받아, 케이스포츠가 이에 관여하여 더블루케이가 이득을 취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피청구인은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하여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 사업과 관련해 하남시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려고 하니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여 롯데는 케이스포츠에 70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다음으로 피청구인의 이러한 행위가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지를 보겠습니다.
헌법은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하여 공무원의 공익실현의무를 천명하고 있고, 이 의무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한 것입니다.
또한,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의 설립, 최성원의 이권 개입에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피청구인의 행위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입니다.
그리고 피청구인의 지시 또는 방치에 따라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많은 문건이 최서원에게 유출된 점은 국가공무원법의 비밀엄수의무를 위배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피청구인의 법위반 행위가 피청구인을 파면할 만큼 중대한 것인지에 관하여 보겠습니다.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여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피청구인은 최서원의 국정개입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미르와 케이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케이 및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 왔습니다. 그 결과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였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하였습니다.
이 사건 소추사유와 관련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 결정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하여 피청구인은 생명권 보호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고, 다만 그러한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 이진성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생략](그 취지는 피청구인의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법정의견과 같고, 피청구인이 헌법상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하였으나 이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지만, 미래의 대통령들이 국가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하여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상실되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위반을 지적한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하여 파면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재판관 안창호의 보충의견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선고를 마칩니다. (11시22분 마침)

천천히 살고 싶어서 쓰는 글

천천히 살고 싶어서 쓰는 글

우린 늘 부족한 시간 속에서 시간에 쫓기며 빨리 빨리 움직이며 살아간다. 빨리 한다는 것은 어떤 면에선 재밌기도 하며 중요하기도 하다. 남들보다 빨리 결승선에 들어오는 것은 재밌는 일이고, 급박한 상황에서는 빨리 움직여야만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천히 살아가는 것도 재밌고 중요하다. 우리는 인생이 짧은 것 같아서 빨리 움직이지만, 인생은 천천히 즐기며 살아가도 될 만큼 충분히 길다. 빨리 살아가면 더 짧아지고, 천천히 살면 더 길어지는게 인생이다.

인생, 천천히 살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생각이 흘러가게 놔두기보다는 나의 생각을 잡고 있고, 시간에 집착하지 말고, 초조해 하지 말고, 하루가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길게 보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지금 어떤 선을 어떻게 그려내려가고 있으며, 다음은 어떤 선을 그릴지, 다음에 무슨 글자를 쓸지, 다음에 어떤 반찬을 집어먹을지, 다음 발걸음은 어디로 내딛을지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때로는 의식적으로 결정한다. 무의식적 선택에 익숙해져서 중요한 일들 조차도 무의식적으로 선택을 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하는 것들, 그것들은 최대한 신중하게 고르고 골라야 한다. 선택이란건 인생의 전부이며, 매 순간 선택을 잘 하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것이다. 선택을 하는 것이 곧 디자인이다. 인생의 설계이며 계획이다.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것은 좋은 선택을 계속 해나간다는 것. 하루를 좋게 보낸다는 것은 좋은 선택들로 인생을 채우는 것. 그러한 의식적인 선택들을 이어나간다면 적어도 그건 내 인생이 된다. (남의 선택을 따라가는 것도 내 선택이긴 하다)

천천히 글씨를 쓰고 천천히 생각해야 한다. 글씨의 속도가 생각의 속도를 넘어서면 함께 할 수 있었던 생각을 놓쳐버릴 수도 있다. 생각이 천천히 가게 놔두자. 책도 천천히 읽자. 페이지를 넘기는 일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니 천천히 움직이고, 천천히 먹고, 천천히 쓰고 천천히 씻고, 천천히 보고, 천천히 듣고, 천천히 생각하자. 빨리 하는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천천히 즐기면서 하는게 중요하다. 뭐든지 빨리 끝내려고 하면서 살아온 내 인생, 이러다가 내 인생도 빨리 끝나버릴지도 모른다.

빨리 배우려하지도 말자. 천천히 느긋느긋하게 배우자. 어차피 배움은 평생 가지고 갈테니까 말이다. 빨리 무언가를 끝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오히려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게 된다.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이고, 의자에 앉는 것이고, 요리를 하기 위해 앞치마를 두르는 것, 비디오를 빌리기 위해 비디오샵에 가는 것,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를 재생하는 것, 친구와 만나기 위해 만날 약속을 잡는 것, 영화제에 가기 위해 영화를 예매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것, 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 티켓을 끊는 것, 몸짱이 되기 위해서 운동화를 신는 것,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실제로 행복을 움직여야 한다.

결과에 실망도 하지 말자. 어차피 인생은 계속 된다. 그러니 천천히 느긋하고 신중하게 순간순간 집중과 정성을 다하여 무엇이든 즐기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면 된다.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더 좋은 인간, 더 나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칭찬 받을만하고 고상한 일처럼 들리지만, 의식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한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노력이다. 왜냐하면 좋은 사람이 되려는 것 역시 똑같은 기능장애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더 미묘하고 순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자기를 강화하는 형태이다. 그런 노력 역시도 자신이 관념 속에서 ‘나’라고 여기는 이미지를 더 크게, 그리고 더 강하게 만들려는 욕망과 아무 차이가 없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자신 안에 있는 좋은 것을 발견하고, 그 좋은 것이 밖으로 나오게 함으로써만 좋은 인간이 될 수 있다. p38

인간의 삶과 의식은 지구의 삶(생명)과 본질적으로 하나이기 때문에 낡은 의식이 소멸하면 그것에 공명해 지구의 많은 곳에서 지리적으로나 기후적으로나 대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삶은 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만큼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자살의 고비까지 간 후의 일이었으며, 이번의 깨달음은 짧은 순간의 경험 이상의 것이었다. 나는 강박적인 생각과, 마음이 만들어낸 허구의 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p61

자기 본래 존재의 삶을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되면 인간은 물질로 삶을 채우려 하기가 쉽다. 하나의 영적 수행으로서 나는 자신이 물건들의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를 한 번 관찰해 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특히 ‘나의 것’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물건들과의 관계를. 예를 들어 자아 존중감이 소유물에 좌우되지 않는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민감해야 하고 솔직해야 한다. 자신을 중요한 인물이나 우월한 사람으로 느끼게 하는 특정한 물건들이 있는가?

“당신은 결국, 그것도 아마 가까운 시일 안에, 그 반지를 내려 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까? 그것을 내려놓은 준비가 될 때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더 필요한가요? 그것을 내려놓으면 자신이 더 작아지나요? 그 손실로 인해서 당신의 존재가 줄어드나요?”

만약 이토록 강렬하게 나의 ‘순수한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면, 나는 분명 줄어들지 않았던 것이죠. 지금도 여전히 그것을 느낄 수 있어요. 평화로우면서도 매우 살아 있는 무엇인가를.
“그것이 존재의 기쁨입니다. 머리에서 벗어날 때만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존재는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생각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에고는 잘못된 것이 아니며, 단지 무의식일 뿐이다. 자신 안에 있는 에고를 관찰할 때 당신은 그 너머로 가기 시작한다. 에고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 안에서 에고의 행위를 감지하게 되면 미소 지으라. 때로는 소리 내어 웃어도 좋다. 인류는 어떻게 오랫동안 이런 것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먼저, 에고는 개인적인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에고는 당신이 아니다. 에고를 개인적인 문제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단지 더 에고일 뿐이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자신은 어떤 사람이며 누군인가를 비춰 주는 거울이 된다. 에고의 자아 존중감은 많은 경우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가치에 매여 있다. 당신은 자신에게 자아의식을 줄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로 거의 대부분 자아 존중감이 결정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면, 그 집단적 망상을 꿰뚫어 보지 못하는 한 자신의 가치와 자아의식의 완성을 찾아 헛된 희망을 품고 남은 평생 동안 물질만을 쫓아다니는 운명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물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그런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물질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물질에 대한 집착은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 그때까지는 자신이 물질에 집착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신이 물질과 동일화되어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그 동일화는 더 이상 완전하지 않다.

비극적인 상실이 일어날 때 사람들은 그것에 저항하거나 아니면 항복한다. 억울해 하거나 깊은 원한을 품는 사람도 있으며, 자비로워지고 지혜로워지고 사랑이 더 커지는 사람도 있다. 항복은 있는 그대로를 내적으로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삶을 향해 자신을 여는 것이다. p88

내적으로 항복할 때, 저항하지 않을 때, 의식의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그때 만약 행동이 가능하거나 필요하다면, 당신의 행동은 전체와 조화를 이룰 것이고, 내적으로 열린 상태일 때 당신과 하나가 되는 창조적인 지성과 조건 지어지지 않은 의식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이다. 주변 상황과 사람들이 당신을 돕고 협조적이 된다. 불가사의한 우연들이 일어난다. 만약 어떤 행동도 가능하지 않다면, 당신은 저항의 포기와 함께 오는 평화와 내적 고요 속에서 휴식한다. 신 안에서 휴식하는 것이다.

영적 깨달음은 내가 지각하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내가 아니라는 것을, 끊임없이 지나가 버리는 그 모든 것들 속에서는 나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다.

환상의 나를 버렸을 때 남는 것은 그 안에서 지각과 경험과 생각과 감정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의식의 빛이다. 그것이 바로 더 깊은 곳에 있는 나, 진정한 나, ‘순수함 있음’이다. 나 자신이 그것임을 알 때,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고, 단지 상대적인 중요성만을 지니게 된다.

에고의 숨은 동기는 언제나 같다. 눈에 띄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고, 지배하고 싶고, 힘을 갖고 싶고, 관심받고 싶고, ‘더 많이’ 원하는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자신은 남들과 별개라는 느낌을 갖고 싶어한다. 즉, 대립하는 상대방, 적이 필요하다. 에고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나 상황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원한다. 언제나 숨겨진 안건을 가지고 있다. p115

‘현존’이 아니라 인정, 칭찬, 찬사 같은, 혹은 어떤 식으로든 주목받고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어떤 형상 속의 관심이다.

두려움의 이유는 그 관심이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형태를 띠지나  않을지, 다시 말해 자아의식을 강화시켜 주기는 커녕 위축시키지나 않을지 불안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심한 사람은 관심에 대한 두려움이 관심에 대한 욕구보다 더 크다. 소심함은 종종 눈에 띄게 부정적인 자아 의식, 즉 자신에게 무엇인가 많이 부족하다는 믿음과 함께 한다. 자기 자신을 이러저러하게 보는 관념 속 자아의식은 ‘내가 최고야’라는 식의 두드러지게 긍정적이든, 아니면 ‘나는 형편없어’라는 식의 부정적이든, 어느 쪽이든 에고이다.
모든 긍정적인 자아의식 뒤에는 그럼에도 아직 충분히 좋지 않다는 불안이 숨어 있다. 모든 부정적인 자아의식 뒤에는 최고가 되고 싶고 다른 사람보다 나은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욕구가 숨어 있다.
우월감을 느끼고 그 우월감을 지속하려는 자신만만한 에고의 욕구 뒤에는 열등해지는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숨어있다.

에고가 추구하는 관심의 형태는 ‘나’의 문제, ‘나와 나의 이야기’에 대한 사람들의 동정과 연민과 관심이다. 자신을 피해자로 보는 것은 불평하고 상처입고 몹시 화내는 것과 같은 에고의 많은 패턴 중 하나이다.

에고는 자신의 ‘문제들’이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데, 왜냐하면 그것들이 에고의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만약 아무도 ‘나의 슬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나는 머릿속에서 몇 번이나 되풀이해 말하면서 자기를 불쌍하게 느낀다. 그렇게 함으로써 삶이나 다른 사람들, 운명이나 신에게 불공평하게 취급당하는 자신이라는 정체성을 갖는다. 그 정체성은 나의 자아상을 명확히 규정해주고, 나를 누군가로 만들어 준다. 에고에게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연애 관계의 초기 단계에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특별한 존재로 느끼게 해주고, 나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 같은 상대방의 관심을 끌고,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에고가 어떤 역할을 연기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나는 당신이 원하는 나를 연기하고 있으니까 당신도 내가 원하는 당신을 연기해 줘” 이것이 암묵적인 무의식적 합의이다. 그러나 역할 연기는 힘든 일이며, 특히 일단 두 사람이 함께 살기 시작하면 끝없이 연기를 계속할 수 없다.

흔히 말하는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사실은 에고의 욕구와 필요성을 강화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당신은 상대방에게,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사람에 대해 당신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중독된다. 그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진정한 사랑과는 관계가 멀다.

불행의 주요 원인은 결코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을 알아차려야 한다. 생각을 상황으로부터 분리시켜야 한다. 상황은 언제나 중립적이며, 언제나 있는 그대로이다. 반대편에는 상황이나 사실이 있고, 이쪽에는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있다.

이를테면 ‘나는 망했어’는 하나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당신을 한정 짓고 효과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통장에 달랑 500원밖에 남아 있지 않아’는 하나의 사실이다. 사실과 대면하면 반드시 힘이 솟아난다. 대부분 당신이 생각하는 것들이 당신이 느끼는 감정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생각과 감정 사이의 연결을 보아야 한다. 생각과 감정이 되는 대신, 그것들의 배후에 있는 알아차림이 되어야 한다.

행복을 찾아다녀서는 안 된다. 찾아다닌다면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찾아다닌다는 것은 행복의 안티테제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교묘히 달아나지만 불행으로부터의 자유는 지금이라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대신 있는 그대로와 마주함으로써 가능하다. 불행은 진정한 행복의 원천인 심신의 조화와 내적 평화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숨겨 버린다.

당신이 부정적인 마음 상태가 될 때마다, 당신 안에는 그 상태를 원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왜 부정적인 생각에 매달려 자신과 타인을 불행하게 하고 몸에 병을 만들겠는가? 따라서 자기 안에 부정적인 마음 상태가 일어났을 때, 그 부정적인 상태에 쾌감을 느끼거나 그것이 쓸모 있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믿는 무엇인가가 당신 안에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당신은 곧바로 에고를 알아차리게 된다.

부정적인 마음 상태의 한가운데서 “이 순간 나는 스스로 고통을 만들고 있다”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조건 지어진 에고의 상태와 반응의 한계 너머로 올라갈 수 있다.

자신의 불행이 지성적인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당신은 그 자리에서 그 불행을 내려놓고 자유로워 질 것이다. 부정적인 마음 상태는 지성적이지 않다. 그것은 언제나 에고이다. 에고는 영리할지 모르지만 지성적이지는 않다. 영리함은 그 자신만의 작은 목적을 추구한다. 지성은 모든 것들이 연결된 더 큰 전체를 본다. 영리함은 자기 이익에 의해 동기가 부여되며, 극단적으로 근시안적이다. 정치인과 경제인 대부분은 영리하다. 지성적인 사람은 매우 드물다.

받아들임을 통해 당신은 넓고 광대한 본래의 자신이 된다. 전체가 되는 것이다. 당신은 더 이상 하나의 조각이 아니다. 에고는 스스로를 하나의 조각으로 인식한다. 당신은 전체가 될 필요가 없으며, 이미 전체인 자신이어야 한다. 고통체가 있든 없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안에 투영된 모습을 통해 자신의 에고를 경험한다. 상대방 안의 무엇인가에 반응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같은 것이 있기 때문임을, 그리고 때로는 자신 안에만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자기 자신의 에고가 보인다. 이 단계에 오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것을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자신을 피해자로 보는 것을 중단하게 된다.

당신은 에고가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 안의 에고를 알아차렸다고 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이 누구가 아닌가를 알게 되었음을 의미할 뿐이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이 누구가 아닌가를 아는 것을 통해서 진정으로 자신을 아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된다. 누구도 당신이 누구인가를 가르쳐 줄 수 없다. 누군가가 가르쳐 주는 것은 개념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신을 변화시킬 힘이 없다. ‘나는 누구인가’는 믿음이 필요하지 않다. 사실 모든 믿음은 어느 것이든 장애물이다. ‘나는 누구인가’는 심지어 깨달음조차 요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달음 없이는 ‘진정한 나’는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하지 않고 묻혀 있는 상태가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에 돈이든 인정받는 일이든 사랑이든 ‘부족함’이라는 사고방식이 포함되면 언제나 결핍을 경험한다. 이미 있는 자기 삶의 좋은 것들을 인정하지 않고 결핍만 눈에 띈다. 이미 있는 자기 삶의 좋은 것들을 인정하는 것이 모든 풍요의 기본이다. 세상이 인색하게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이 인색하게 세상에 주지 않는 것이다. 왜 인식한가 하면, 자신은 작고 아무것도 줄 것이 없다고 마음 깊은 곳에 믿고 있기 때문이다. p246

당신을 에워싼 삶의 충만함을 보라. 피부에 닿는 햇살의 따스함, 꽃가게 앞에 놓인 꽃들의 아름다움, 깨어 물면 과즙 풍부한 과일,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풍요 속에 젖는 즐거움 등 모든 걸음마다 삶의 충만함이 있다. 자기 주위 모든 곳에 있는 풍요를 알아보는 것이 자신 안에서 잠자고 있는 풍요를 깨어나게 한다. 그런 후에 그 풍요를 밖으로 흘러나가게 하라. 낯선 사람에게 미소 지을 때, 그곳에 이미 에너지의 미세한 흘러나감이 있다. 당신은 주는 사람이 된 것이다.

현재의 순간과 친구가 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당신이 첫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그것을 향해 우호적으로 다가가,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친구답게 환영하는 것이다. 그러면 머지않아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그때 삶 쪽에서도 당신을 향해 우호적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은 협조적이 되고 상황도 협력적이 된다. 한 가지 결정이 당신의 현실 전체를 변화시킨다. 그러나 그 결정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한다. 그것이 삶의 자연스러운 방식이 될 때까지.
현재의 순간을 친구로 삼으려는 결정은 에고의 종말을 의미한다. 에고는 결코 현재의 순간과 사이좋게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삶과 조화를 이룰 수 없다. 에고의 본성 자체가 현재의 순간을 무시하고, 저항하고, 가치를 깎아내리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고는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에고가 강할수록 삶은 한층 더 시간에 지배된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하는 거의 모든 생각이 과거 또는 미래와 관련된 것이 되어 버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가 과거에 의해 결정되며, 자기실현을 미래에 의존한다. 두려움 불안, 기대, 후회, 죄책감, 분노 등은 의식의 시간에 얽매여 기능 장애 상태가 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현재의 순간에 대해 에고는 세 가지의 방식으로 반응한다.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반응하는 것, 장애물로 반응하는 것, 적으로 반응하는 것 이 세 가지다.

에고에게 현재의 순간은 기껏해야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쓸모가 있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미래의 어느 순간으로 당신을 데려가는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그 미래는 언제나 현재의 순간으로만 다가오며, 따라서 미래라는 것은 머릿속 하나의 생각 이상이 결코 아니다. 다시 말해, 이 방식이 작용하면 당신은 언제나 어딘가로 가려고 하기 때문에 바쁘며, 결코 ‘지금 이곳에’ 완전히 존재할 수없다.
이 방식이 심해지면 현재의 순간이 마치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여겨지고 다루어진다. 이때 초조함, 좌절, 스트레스가 일어나지만, 우리의 문화에서는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이상이자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가 되었다. 이렇게 되면 오직 ‘지금’인 삶은 ‘문제’가 되고, 당신은 문제 많은 세상에 살아가게 되며,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행복하거나 만족할 수 없으며, 진정으로 삶을 시작할 수 없다.
현재의 순간을 장애물로 보는 한, 문제에 끝은 있을 수 없다. 삶은, 즉 ‘지금’은 말한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나는 무엇이든 되어 줄 거야. 당신이 나를 대하는 방식으로 나는 당신을 대할 거야. 당신이 나를 문제라고 보면, 나는 당신에게 문제가 되어 줄 거야.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면 장애물이 되어 줄 거야.’

모든 것이 시간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 모든 것은 ‘지금’ 속에서 일어난다. 시간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다.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의 순간, 혹은 현재의 순간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뿐이다. 직접적인 증거만을 놓고 말한다면 시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지금’만이 존재하는 전부이다.

당신이 꿈 속에서 깨어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우리가 그 꿈 안에서 깨어나면 에고가 만들어 낸 지구상의 드라마는 끝이 나고, 더 평온하고 경이로운 꿈이 일어난다. 이것이 새로운 지구이다.

사람들은 현재의 순간을, 일어나면 안 되는데도 일어난 어떤 일, 혹은 일어나야 함에도 일어나지 않은 어떤 일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 때문에 삶 자체에 내재해 있는 깊은 완전성을 놓쳐 버린다. 언제나 이미 이곳에 있는 완전성,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나지 않는 것 너머, 즉 형상 너머에 존재하는 완전성을. 현재의 순간을 받아들여, 어떤 형상보다도 깊고 시간에 의해 손상되는 일 없는 완전성을 발견해야만 한다. 유일하게 진정한 행복인 ‘순수한 있음’의 기쁨은 형상, 소유, 성취, 사람 또는 사건을 통해 오지 않는다.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얻어지지 않는다. 그 기쁨은 밖에서 ‘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당신 내면의 형상 없는 차원으로부터, 의식 그 자체로부터 발산되는 것이며, 따라서 본래의 당신 자신과 하나이다.

‘작아짐’으로써 당신은 역으로 더 넓어지며, ‘순수한 있음’이 앞으로 나올 여유 공간이 생긴다. 그 때 진정한 힘이, 형상을 초월한 진정한 당신이, 분명히 약해진 형상을 통해 빛을 발한다.

자신이 특별히 아무 존재도 아님에 만족하고 앞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당신은 우주의 힘에 맞춰져 있는 것이다. 에고에게 약함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은 유일하게 진정한 힘이다.

당신은 세상의 것들에 의미와 중요성을 주지 않고도 그것들을 즐기고 음미할 수 있다. 그것들은 원래 의미와 중요성을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이었다.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단순한 것들의 가치를 알고, 혼자 있는 것을 즐거워하고, 애정을 가지고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능력 속에는 공통된 요소가 있다. 이 공통된 요소는 배후에서 이것들의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충만감, 평화, 그리고 생동감이다.

언어는 그것을 가리키는 표지판에 불과하다. 그것은 자신 안에서 직접 느낄 때 더욱 깊어진다. 그러므로 소리, 풍경, 감촉 같은 어떤 단순한 것의 가치를 알아볼 때, 아름다움을 볼 때,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과 친절을 느낄 때, 그 경험의 원천이며 배경인 넓은 내적 공간을 감지해 보라.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 당신의 삶에 의미를 준다면, 당신의 삶이 계속 의미 있는 것이 되고 스스로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기 위해서는 당신보다 상황이 나빠지는 사람들에게 의존하게 될 것이다. 만약 어떤 일에 뛰어나거나 승리하거나 성공하려는 욕망이 당신에게 의미를 준다면, 결코 승리하지 못하거나 어느 날 연속적인 성공이 막을 내린다면 어떻게 됩니까? 언젠가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상상이나 기억에 의존해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곳은 당신의 삶에 무미건조한 의미만을 가져다주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장소 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이 의미가 있는 것은 다른 수백 수천만 명이 실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당신의 삶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실패’가 필요하게 됩니다. 타인을 돕는 것, 아이를 키우는 것, 어떤 분야에서든 뛰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큰 것은 작은 것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데서 나옵니다. 저마다의 삶은 실제로 작은 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큰 것’은 머리의 추상적 개념이고, 에고가 가장 좋아하는 환상입니다. 그러나 큰 것의 기초는 큰 것을 추구하는 대신 현재 순간의 작은 것들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공에 대한 개념은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와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공은 힘든 노력과 행운, 굳은 의지와 재능, 또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장소에 있는 것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성공을 결정하는 요소일 수는 있지만 성공의 본질은 아닙니다. 세상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당신이 미래에 성공한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르쳐 주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가능한 것은 지금 성공하는 것, 오직 그것뿐입니다. 성공은 현재 순간의 성공밖에 없습니다.

현재 순간의 성공이란, 당신이 하는 일 속에, 그것이 아무리 단순한 행위일지라도, 하나의 깊이가 있는 것입니다. 깊이가 있다는 것은 조심성과 주의력, 즉 알아차림이 있다는 것입니다. 깊이를 가지려면 ‘이 순에 존재함’이 필요합니다.

보통 성공은 미래의 일이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적과 수단은 하나입니다. 그리고 만약 수단이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목적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는 거기에 도달하는 행동과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행동에 의해 이미 오염되었다면 미래의 더 많은 불행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것은 업을 쌓는 행위로, 불행을 무의식적으로 지속시킵니다.

당신의 삶 전체의 여행이 궁극적으로는 지금 이 순간에 내딛는 발걸음으로 이루어짐을 깨달아야 합니다. 언제나 이 한 걸음만이 존재하며, 따라서 당신은 그것에 완전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것은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뜻이 아닙니다. 단지 이 한 걸음이 가장 중요하며, 목적지는 이차적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당신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만나는가는 이 한 걸음의 성질에 달려있습니다. 미래가 당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당신의 지금의 의식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난 확신할 수 있어, 우리의 한계는 없어

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월플라워

찰리의 마지막 나레이션

I don't know if I will have the time to write anymore letters because I might be too busy trying to participate. So if this does end up being the last letter I just want you to know that I was in a bad place before I started high school and you helped me. Even if you didn't know what I was talking about or know someone who has gone through it, you made me not feel alone. Because I know there are people who say all these things don't happen. And there are people who forget what it's like to be 16 when they turn 17. I know these will all be stories someday. And our pictures will become old photographs. We'll all become somebody's mom or dad. But right now these moments are not stories. This is happening, I am here and I am looking at her. And she is so beautiful. I can see it. This one moment when you know you're not a sad story. You are alive, and you stand up and see the lights on the buildings and everything that makes you wonder. And you're listening to that song and that drive with the people you love most in this world. And in this moment I swear, we are infinite.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책에서의 이야기가 아니야.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고 난 여기에 있어. 그리고 난 그녀를 보고 있어. 그녀는 참 아름다워. 난 알 수 있어. 네 삶이 슬픈 이야기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순간이 올 거라는 걸. 넌 살아 있어. 넌 일어서서 건물들의 불빛들을 볼 수 있어. 널 궁금하게 하는모든 것들을 볼 수 있어. 또한 지금 달리면서 나오는 노래를 들을 수 있지. 세상에서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난 확신할 수 있어. 우리의 한계는 없어.


<월플라워 OST 앨범에 수록된 글>

Dear Friend,

 There is an amazing thing that happens when you make a mix tape. I'm not telling you anything you don't know. Of course, you've made your own. But since this is mine to you, I wanted to tell you a few things about it. Over many years, I have collected songs. I've shared them with friends. And they have shared their favorites with me. Some of the songs are popular. Some of them are not known by a whole lot of people. But they are all great in their own way. And since these songs have meant a lot to me, I just wanted you to have them as a soundtrack for whatever you need them to be for your life.

 Maybe you are going through a bad time. Maybe this is the best time you've ever had. Maybe you are driving with your best friends in the world.Whatever it is and wherever you are, this is what I want you to know about this music.

 Every artist in here could have said no to being on this mix, and they said yes. Because they cared. Just like music supervisor Alexandra Patsavas cared when she tried a hundred tunnel songs to make sure that Heroes was right. Just like the music editor Jennifer Nash cared when she worked on Come on Eileen until it made the homecoming dance come alive. Just like Michael Brook cared when he composed the perfect music for Charlie and Sam's first kiss.

 And as for me, like Charlie said many years ago ... " I had an amazing feeling when I finally held this mix in my hand. I just thought to myself that in the palm of my hand, there was this one mix that had all of these memories and feeling and great joy and sadness. I thought about how many people have loved these songs. And how many people got through a lot of bad times because of these songs. And how many people enjoyed good times with those songs. And how much those songs really mean. I think it would be great to have written one of those songs. I bet if I wrote one of those songs I would be very proud. I hope the people who wrote those songs are happy. I hope that they feel it's enough. I really do because they've made me happy. And I'm only one person."

So, this mix tape is my happiness. This mix is my thank you to the artists and the fans and my colleagues who shared their favorite songs with me. And now... if you ever decide to drive through the Fort Pitt Tunnel like Charlie, Sam and Patrick, all I ask is that you put this mix on as loud as your ears can bare. And please God stay in the car!

그대에게 꽃을

꽃을 주고 싶다. 엄마와 아빠에게. 친구에게. 꽃을 안겨주고 싶다. 친구가 말한대로 너무 고마운 사람들에게 꽃을 안겨주고 싶은 멋진 인생. 멋진 인생이 되었기 때문에 꽃을 안겨주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고마운 사람들에게 꽃을 안겨주다보면 멋진 인생이 될 것이다. 꽃은 그저 고마움이다. 나의 인생의 어느 페이지와, 그대 인생의 어느 페이지가 겹치게 된 것에 대한 고마움과 , 그 놀라운 만남으로부터 느껴지는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사람들로 가득찬 인생. 이라고 생각한다. 그대들에게 달려가고 싶다. 그대들에게 달려가 꽃을 주고 싶다. 같이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모든건 인식하기 나름이다. 인생을 아름답게 생각한다면 인생은 아름다워진다. 꽃처럼 말이다. 우리는 꽃을 아름다운 것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꽃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이다. 인생도 똑같다.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생을 아름답게 바라보자. 원래 인생이 아름다운지는 아름답지 않은지는 중요하지도 않고, 말할수도 없다. 존재하는 모든 건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다.

나는 원래 주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이 밤에 다시 한번 찾아온다. 늘 주기로 마음 먹었다. 나의 시간과, 나의 열정과, 나의 사랑과, 나의 기쁨을 그대들에게 주고 싶다. 다시 한번 이 생각을 나의 중심으로 옮겨놓아야 겠다. 그러면 나는 더 행복해질 것 같다. 주는 것이 행복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마음밖에 없을지라도 그 마음이 그대들에게 전해진다면 나는 이 인생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은 천천히 흐르기 마련이다. (인생처럼) 내가 당장 그대들에게 달려가서 꽃을 안겨주지는 못하더라도, 조금만 여유를 갖고 나를 기다려주기를 바란다. 천천히 천천히 그대들에게 걸어가고 있으니 (가끔은 뛰어가고, 가끔은 쉬기도 하면서) 하지만 내 인생의 끝자락, 때로는 중간중간, 때로는 내일 그대와 마주하며 나의 마음을 줄 것이다.

마음을 준다는 것, 달이 지구의 주위를 돌고,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태양계가 은하계를 여행하는 것. 우리가,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우주가 여행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각자가 서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나는 그대를 당기고, 그대는 나를 당긴다. 겉으로 보기엔 밀어낼 때도 있지만 그 또한 결국은 더 큰 끌어당김을 위한 것이다.

그대와 나는 어디로 향하는가. 우리의 우주는 어디로 향하는가. 우리를 부르는 무언가로 끊임없이 향한다. 우리는 크나큰 우주를 여행한다. 그대와 내가 하는 여행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함께 하는 한.

너를 생각한다. 너를 당긴다. 너에게 준다.

우리의 마음이란.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선택하는 일

난 내 인생의 아름다운 주인공이다.

나는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갈 것이다.

모든 선택은 내가한다.

난 행복해지기로 선택한다.

난 멋져지기로 선택한다.

난 잘살기로 선택한다.

난 그대를 사랑하기로 선택한다.

나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다.

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연결이 가치를 만든다

사랑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사랑이 찾아오는 이야기. 그대의 눈을 바라보고 싶다. 그대를 생각한다. 그대의 눈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대와 키스를 나누고 싶다.

한 사람과 또 다른 한 사람이 연결되는 일. 어제와 오늘을 연결하는 일. 그제와 어제를 연결하자.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연결하고,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를 연결하는 일. 어제 마신 커피와 오늘 내가 흘린 땀을 연결하는 일. 내 손등위의 털 하나와 그대 손등 위의 털 하나를 연결하는 일. 제이와 나를. 그대와 나를. 그대의 땀과 나의 숨을. 그대와 또 다른 그대를. 나와 세상을. 나의 관심사와 또 다른 나의 관심사를. 잠실과 서울대입구를 연결하는 일.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연결 짓는 일. 연결이 가치를 만든다. 우리는 연결되기 위해 태어났다. 모든 우주의 에너지도 그렇다 . 우리가 연결되는 일. 너와 내가 연결되는 일.

수많은 점이 존재함을 깨닫자. 모든 점을 연결하자.
어떻게 연결시키고 연결되느냐에 따라 뇌의 활동이 바뀌고 자신이 변한다.
뇌의 세상과, 내가 존재하는 세상.

두려움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이어가게 하는 마음일지 몰라요

오랜만에 쓰는 글은 얼마나 두려운가

많이 두렵죠. 오랜만에 쓰는 글에는 '내 글'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내가 글을 써오던 방식. 글을 쓸 때면 했던 생각들, 그런 걸 기억해내기 쉽지 않을테니까요.

개인이 살아온 시간의 기록으로서의 글이라고 한다면, 글을 쓰지 않은 공백만큼 우리의 시간을 통째로 잃어버리고 마는게 아닐까요.

네, 물론 시간을 통째로 잃는 일은 없어요. 우리는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에도 살아왔던 게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그 시간은 희미해지고 말거에요. 시간이 희미해진다는 것. 그건 잊혀진다는 거죠.

우린 왜 잊혀짐을 두려워할까요. 글쎄요.
우린 왜 두려움을 두려워할까요. 글쎄요.

두려움은 대체 무엇이길래 우리 인생에 그토록 따라다니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 인생은 두려움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이유라고 한다면, 저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이곳에 두려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때 그때마다 두려워하고 있는 대상이 다른 것뿐이죠.
언제는 사랑을 하지 못할까 두렵고, 언제는 사랑을 잃을까 두렵고, 언제는 내 자신이 정체해 있는 것 같아 두렵고, 언제는 모든 행복이 순식간에 사라질까봐 두렵고 말이죠.

두려움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이어가게 하는 마음일지도 몰라요.

오랜만에 글을 쓴다는 건 확실히 두려운 일이에요.
그 간의 공백을 채울만큼의 좋은 글을 쓰지 못할까에 대한 두려움일거에요.

전 또 두려움을 느끼고 있네요.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그 모든 것이 사랑으로 비춰지는 여름, 그 여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행복 타령이 4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행복감과 안정감이 일주일 내내 계속 이어지면 더 이상 굳이 언급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너에겐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귀중하다. 정말 너무 귀중하다.
너는 오늘도 역시 제이를 만났다. 제이에게 일요일에 하지 못한 얘기를 이어서했다. 제이는 역시나 고맙게도 네 얘기를 너무 잘 들어줬다. 제이에게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네가 놓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봤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우리의 이야기를 타인과 공유해야 한다.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이 무언지를 알 수 있다. 길고 길었던 이야기의 끝은 그거였다. 이번 일로 인해 너는 너를 더 신뢰할 수 있게되었고, 너를 더 좋아할수 있게 되었다는 것.
한강을 건너고 있다. 기분이 좋다. 너의 사람들을 떠올린다. 친구들. 너를 스쳐간 인연들. 그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네가 잘 이겨낸 것처럼 그 사람들도 어떠한 일이 있든 모두 잘 극복하고서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사진으로서 하루를 기록한다. 너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사진은 우리의 기억을 오래도록 유지하게끔,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 다시 떠올려 볼 수 있게끔 도와준다. 사진을 찍는 시간들이란것, 결국 하루 중의 극히 일부다. 우린 대부분의 시간을 기록하지 못하고 스쳐 보낸다. 스쳐보내는 것도 좋다. 적당히 잊혀져야 더 아름답게 기억할 때가 있는 법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의 행복은 최대한 선명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다.
2015년의 여름, 사랑은 없었을지 모른다.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와 동시에 사랑은 어디든 숨어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 보고 싶어하는 마음, 아껴주고 싶은 마음, 내일을 살아갈 용기, 오늘을 행복하게 기억하는 마음, 지금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것. 그 모든 것이 사랑으로 비춰지는 여름, 그 여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찾아 헤맨다. 너는 또 새로운 경험을, 또 새로운 사랑을, 또 새로운 이야기를, 또 새로운 너를 찾아헤매고 싶다. 인생 속을-너와 연결되는 다리를 놓아-때론 그게 방황으로 보일지라도 끊임없이 헤엄쳐 나가고 싶다.
2015년 8월 25일

너는 많은 시간 용기와 두려움에 대해 생각했다

너는 많은 시간 용기와 두려움에 대해 생각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두려움의 크기와, 용기를 갖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즐거운인생은 네가 얼마나 용기를 가지느냐와 가장 연관되어 있다. 용기는 없더라도 내야하는 것. 그리고 용기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네가 그토록 다양성을 내 인생에 수 놓고 싶다면 너는 반드시 용기라는 키워드를 죽을 때까지 안고 살아가야 한다. 용기.

어떻게 보면 지나친 용기와 대담함이 너를 곤란에 빠트린 걸지도 모른다. 무식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일은 결과적으로는 너에게 너가 믿고 있던 부분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마음 먹기에 따라 세상을 경험해볼 수 있는 일.

너는 평범함에서 멀어져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걸 크게 아쉬워했지만 이내 너는 평범함을 버리기로 했다. 애초에 너는 평범함에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평범함은 환상일 뿐이라는걸 깨닫는다. 평소에도 평범함을 싫어하던 너는 이번을 계기로 평범함과 완전 멀어졌고, 거기에서 용기를 얻고 더욱 특별한 인생을 만들고자 하는 용기를 얻는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는데 필요한 용기는 무언가. 재밌는 삶을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용기말이다. 우리가 좋은 아빠가 되고 좋은 엄마가 되는데 필요한 용기. 너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용기. 너에게 다가갈 용기. 너에게 좋다고 말할 용기. 너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달라고하는 용기. 친구가 되자고 말하는 용기. 관계를 끊는데 필요한 용기. 아프리카로 떠날 용기. 아침밥을 맛있게 차려먹을 용기. 용기를 낼 용기.

용기란 만들어내는 것이다. 무에서 유로. 그건 창작과 마친가지다. 용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무다. 그렇기 때문에 용기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애초에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용기가 없다는 생각에 도달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 그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용기란 없다.

2015년 8월 24일

생각의 조각들 19. 따뜻한 것에 오글거려하지 않는 정서를 우리가 찾아갔으면 좋겠다

우리가 708090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우리의 정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쿨함과 솔직함이 좋은 것으로 떠오르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는 내숭, 가식, 오글거림이 되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인터넷 커뮤니티는 참 따뜻한 곳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아프면 걱정도 해주고, 서로가 따뜻한 말들을 주고받았다. 그게 오글거리는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었고, "오글거린다" 라는 말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차갑고 쿨한게 멋진거고 재밌는거고 그야말로 쿨한 거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서도 차갑고 쿨해졌다. 그러니 따뜻함에 가까웠던 옛시절의 노래, 글, 여러가지 문화를 우리는 그리워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정서의 온도가 점점 더 내려갈수록 우린 더 따뜻함을 좋아했던 옛 시절을 그리워할 것이다. 헛된 희망일 수도 있지만 다시 따뜻한 것에 오글거려하지 않는 정서를 우리가 찾아갔으면 좋겠다. 자신의 본심을 약간 가리는 것도을 모두 '내숭과 가식'이라는 말로 매도하지도 않으면 좋겠다.

-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8. 아름다웠던 나의 '시간'들을 늘 가슴에 담아두고

학생 때는 하루 빨리 그 시간을 뛰어 넘어 숙제와 시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어른이 되고 싶어했다. 어른들은 항상 우리에게 학생일 때가 가장 좋다는 말을 하며 그 시간들을 소중하게 보내고 열심히 하라고 했지만 그런 소리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우린 충분한 경험을 통해서 아무리 힘든 시기도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는 것을 배워왔고 계속해서 경험해 나가고 있다. 추억의 한 페이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그 페이지를 멋있게 장식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아름다웠던 나의 '시간'들을 늘 가슴에 담아두고 '더' 아름다운 시간을 살아간다면 모든 시간을 아름답게 추억할 것이고 삶에 후회가 없을것이다. 나를 이곳까지 이끈 나의 선택을 사랑하며, 나에게 따라오는 운명을 사랑한다.

-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7. 천천히 산다는 것의 의미

엄마에게서 "천천히.. 인생 천천히.." 라는 문자를 받았다.

천천히 여유롭게 사는 건 좋은 방식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천천히 살아가는 것과 늦어버리고 마는 것과는 구분을 해야한다. 천천히 살아가려면 제 때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하고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여만 한다. 천천히 살아간다는 건 대충 대충 빨리 결정을 하며 살아가지 않는 것이다. 패스트푸드를 먹는 건 간단하다. 하지만 스스로 요리할 재료를 사서 음식을 만드는 건 시간이 걸린다. 그러기 위해선 뭘 먹을지, 무슨 재료가 필요한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아침식사를 느긋하게 즐기려면 아침에 일어나야 하고, 무엇보다 전날에 재료를 갖춰 놓아야 한다. 즉, 천천히 사는건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부지런하게 사는 것은 여러모로 삶의 비용을 많이 낮춰준다. 비행기표를 세달전에 예약하는 것, 조조영화를 보는 것, 택시를 타지 않고 버스를 타는 것, 진로를 빨리 결정하는 것 등. 충동적인 결정이 더욱 더 젊음과 어울리는 것처럼 미화된다. 사실 충동적인 것이 더 재밌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만큼 비싸다. 재미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6. 한국어와 한글을 혼동하는 사람들, 바보도 아니고 무식하지도 않다

"한국어와 한글을 헷갈리면 안된다!" 라는 비판들이 많은 것 같은데 과한 비판이다. 우리말과 우리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말을 문자로 표현하는데 최적화된 것이 한글인거고, 우리말이 먼저 있고서 우리글이 있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한국어'라고 하는 것에는 소리언어와 문자언어가 모두 같이 있다. 외국인들도 한국어를 배울때 ㄱㄴㄷ과 안녕하세요를 같이 배운다. 그러니 한글날에 "한국어와 한글을 혼동하지말자"라기 보다는 "우리말과 우리글 모두 바르게 사용하자"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한글날은 한글만 주인공이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지금 이 한글 문장을 읽으면서 우린 한국어로 사고하고있는데 말이다. 그러니 밀어내지말고 서로서로 끌어안자. 한국어와 한글을 혼동하는 사람들, 바보도 아니고 무식하지도 않다.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5. 그렇고 그런 인생을 가질 용기가 있나요

같이 술을 마시던 동료가 나한테 말했다. "꿈실현에 대한 의지만 가지고 있는채로 실현을 위한 구체적 activity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냐?" 나도 안다. 그냥 계속 이렇게 살다보면 이도저도뭣도 아닌 그냥 그렇고 그런 인생이 되어버릴것 같긴 하다만 없던 용기가 갑자기 생기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용기는 어디서 갑자기 생기는건가? 그렇고 그런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는 늘 용기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고그런 인생이 아닌 인생을 만들려면 반드시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렇고 그런 인생도 되지 못할 수 있는' 인생을 감내해낼 수 있을만한 용기가 필요하다. 문제는 난 '그렇고 그런' 인생은 살고 싶지 않은데 또 그걸 바꿔내말한 용기가 없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용기없는 내가 싫구나 아... 용기가 있으면 이렇게 술을 마시고 트윗을 하고 있지도 않겠지. 그런 말을 해주는 동료가 있어서 고맙긴하다. 어쨌거나 동료 역시 나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다를거라는 생각을 안고 잠에 들어도 다시 눈을 뜨고 나면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맞이할거라는 생각을 하면 잠자기가 약간 두렵긴 하지만 어쨌든 일단 씻고 눈을 감아야겠다. 너무 졸립다.

- 2014 여름

생각의 조각들 14.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꿈속에선 안 아픈 사랑하자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무 미안해

카톡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딱 며칠만 더 아파하자

가슴 아픔의 실체는 없을지도
하염없음. 속절없음.

인생에서 가장 힘든시기
나의 젊은 날의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나네요
감정은 묵혀두지말고 모두 말로 하자는게 내 방침이었지만 그건 잘못된 것 같다

그래 인생은 언제나 열린 결말
상처와 고통은 어떻게든 아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참 슬플때가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거기서 그 관계를 규정하려 할 때 대부분의 아픔이 시작되는 것 같다

- 2014 여름, 너를 다시 만나기전


생각의 조각들 13.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월요일 오전에 일본 친구의 페북글을 보고 생각이 많다. 자기는 중학생때 무척 약하고 기가 죽어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살기 싫어서 필사적으로 베이스를 연습했단다. 그랬더니 스무살 이후로는 인생이 달라졌고, 사는게 몹시 즐거워졌다는 것이다.

나와는 4년전에 내가 시부야에서 일을 할때 만났었고, 그 친구는 자기의 뮤직바를 만들기 위해서 자금을 모으는 중이었다. 그 뒤 내가 한국에 돌아오고서 그 친구는 시부야에서 자기의 뮤직바를 시작했다. 어제는 그 친구의 서른살 생일이었고 친구는 어제의 기분을 이렇게 적었다. こんな素晴らしい人生だからか、最近お花屋さんばっかり通ってて、人にお花をあげたくて仕方がない.とにかく感謝を伝えたくて仕方がないのだ。心の綺麗な方々に囲まれているお陰で、宝物のような人生になりました. "이런 멋진 인생이라서, 요즘 꽃집을 계속 다니고 있고, 사람에게 꽃을 너무도 주고 싶어 서 어쩔수가 없다. 그보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참을수가 없어. 마음이 예쁜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덕분에 보물같은 인생이 되었습니다.." 라고 적혀있더라.

참으로 멋진 인생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도 멋진 인생을 살고싶다라는 생각, 나도 내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 주위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고 싶은 여러 생각들과 생각들이 계속 든다. 내 인생도 참 행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은 든다. 조금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멋진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하루는 인생에 대한 큰 미련이 없기도 하다가도, 또 하루는 이번 인생을 이렇게 '작고 소소하게' 보낼수 만은 없다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으로 채워진 날을 보내기도 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거기다가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좀 더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 2014 여름

생각의 조각들 12. 2013 그해 여름은

찬물로 샤워하는 계절, 로션을 안발라도 되는 계절.

에어컨을 틀기엔 아깝고 약한 선풍기 바람이 필요한 그런 날씨의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다. 빨래도 끝내고 방청소도 끝내고 지난주 무한도전도 봤다. 이젠 책 읽어야지.

출근 길이 어떻게 이렇게 상쾌할 수 있나. 버스에 앉아있는 사람은 네 명. 여기저기 열려있는 창문으로는 시원한 아침 바람이 들어오는구나.

비가 와서 밖은 많이 싸늘하구나.

-2013 여름

생각의 조각들 11. 인생은 확률게임이 아니란 말이군

면접은 쉬운 일이 아냐 역시. 전문성을 쌓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거기 앉아서 무슨 말을 했던가. 인생은 확률게임이 아니란 말이군. 많이 지치는구나. 내 마음은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내 기본적인 믿음인데 그 마음이 요새 통제수준을 넘어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내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니까 내 마음인건가. 다시, 마음은 마음대로 안되니까 마음이지.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가보는 수 밖에.

내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도 커져간다. 하지만 세상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세상은 지금도 아름답지만, 더 아름답게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너무도 많다. 세상을 바꾸고싶다. 내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떻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세상에서 기억되고 싶다. 즐거운 사람,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 유쾌하고 진지하며 진실된 사람, 바른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나의 갈길을 꿋꿋히 걸어나가는 사람, 모험을 행하는 사람, 언제나 웃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 상대방에게 힘이 되주는 사람, 나보다 상대방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 고독마저도 사랑하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예술적으로 살아야지. 내가 가진 감수성을 부끄러워 하지 말아야지. 내 꿈을 잃지 말아야지.

-2013년 가을

생각의 조각들 10. 우린 이야기 한다

우린 이야기 한다

우린 역사 속의 지난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우린 미래를 이야기한다.
우린 꿈을 이야기한다.
우린 서로를 그리워함을 이야기한다.
우린 또 만날 것임을 이야기한다.
우린 순수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린 비참함의 딜레마를 이야기한다.
어떤 행동을 취하든 비참함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세상.
우린 비참함에 이어 우리는 진심을 이야기한다.
진심은 어떠한 딜레마에도 맞설수 있는 그 무엇.

- 2013 가을

생각의 조각들 09. 인생이 열렸으니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바람이 부는데, 인생에 전체에 불어닥치는 바람은 얼마나 많을까.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꿋꿋하게 살아가야지. 우린 중학교 때부터 삶의 의지를 배워오지 않았던가. 애당초 인생에 바람이 불지 않을 순 없다. 인생이 열렸으니 바람이 분다. 어쩌면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것인가보다.

내 인생이 '본격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될 것인지는 애초에 정해지지 않았던 것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내 인생은 '내 인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조금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조금 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정한 것 같다. 방식이 모두 같을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바람이 적게 불든, 많이 불든 어쨌든 인생은 아름답다.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이라는 것.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 우리의 행동이라는 것.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

생각의 조각들 08. 인턴 생활 후 느낀 점

인턴생활 후 느낀 점.
1. 일을 잘 한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정의와 기준이 있겠지만 나는 일을 잘하는 것 같다. 일의 본질을 이해할 줄 알고 주어진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단시간에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업무는 효율성이 개선될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바라본다.
2. 업무가 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한계에 닿았다고 느껴질 때는 그 방식을 몸에 익히는데, 몸에 익혀지는 그 기간이 매우 짧아서 그건 곧 지루함으로 이어졌다.
3. 어떤 프로세스에서건 효율성을 중시하는 나의 태도는 공공기관의 시스템과 여러 부분에서 상충되었고, 가끔 일의 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하기도 하였다.
4. 제한된 책임은 사람을 느슨하게 만들었던 것 같고, 나같은 경우는 그게 일상 생활로까지 확장이 되었다. 더욱 도전적인 모습도 사라지고, 느긋하게 여유를 갖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정적인 사람으로 변한 것 같다.
5. 사람 사이에서 얻는 인간 관계의 즐거움은 거의 없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비슷한 스트레스를 공유하며 업무를 추진하다보니 공감대는 형성되지만 깊은 정을 공유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좋은 사람들은 많았다.
6. 처음에는 내 스타일을 버리고서 조직 문화에 맞춰 가려는 노력도 했지만 그 길은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다. 겉으로는 조직의 일원처럼 행동하지만 속 마음까지 동화되기는 힘들었다.
7. 활기찬 곳에서 활기찬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다. 내 능력을 활용하여 최대한의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생각의 조각들 07. 불공평한 세계를 공평하게 만들어가는 것, 함께 행복해지는 것

인간이 가치를 증대시키는 일이라는 것은, 원래부터 불공평한 세계를 공평하게 만들어가는 것. 자원산재의 불공평, 지식의 불공평, 부의 불공평, 행복의 불공평, 그리고 신분의 불평등까지도. 즉, 나눠가지는 일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또 재능을 나누는 일이기도 하다. 모두 타고난 재능이 저마다 다르지 않나. 음악적 재능을 가진 사람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누군가는 아름다운 그림을, 누군가는 웃음을 나눠주는 그런 것. 누군가 오늘 하루 행복이 넘친다면 그 넘치는 행복을 나눠주는 것도 가치있는 것이다. 좋은 것들을 나눠가지면서 함께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인류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일이다.

내가 행복해야 옆사람이 행복하고, 이웃집이 행복해야 우리집도 행복하고, 이웃나라가 행복해야 우리나라도 행복하다. 결코 남의 불행이 우리의 행복이 될 순 없다. 내가 못보는 나의 장점들을 남이 발견해주고, 나는 남의 장점을 발견해주면서 장점으로 어우러진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모두가 행복할 터. 남의 불행을 먹고살면 그건 곧 나의 불행이 된다. 남의 행복을 먹고 살면 그건 곧 나의 행복이 된다. 그러니까 나는 남의 불행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늘 행복을 찾아다녀야겠다.

-2013 가을


생각의 조각들 06. 다양함을 이루는 하나의 존재일뿐 특별한 것은 없다

한강에 달리기를 갈 때마다 항상 다양한 삶을 목격하고는 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 운동을 하는 사람들, 돗자리 펴고 누워 쉬는 사람들, 애정행각을 하는 사람들. 다양해서 아름다운 것 같다. 삶이 똑같아선 도저히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다양한 삶을 보고 있자니, 나는 뭐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버스를 타면 느끼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버스안에는 자는 사람, 스마트폰 만지는 사람, 독서하는 사람, 음악듣는 사람, 떠드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 뒤에는 그걸 바라보는 내가 있다. 나는 뭐하고 있는거지. 물론 나도 그 다양함을 이루는 하나의 존재일뿐, 특별한 것은 없다.

-2013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