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이어가게 하는 마음일지 몰라요
많이 두렵죠. 오랜만에 쓰는 글에는 '내 글'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내가 글을 써오던 방식. 글을 쓸 때면 했던 생각들, 그런 걸 기억해내기 쉽지 않을테니까요.
개인이 살아온 시간의 기록으로서의 글이라고 한다면, 글을 쓰지 않은 공백만큼 우리의 시간을 통째로 잃어버리고 마는게 아닐까요.
네, 물론 시간을 통째로 잃는 일은 없어요. 우리는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에도 살아왔던 게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그 시간은 희미해지고 말거에요. 시간이 희미해진다는 것. 그건 잊혀진다는 거죠.
우린 왜 잊혀짐을 두려워할까요. 글쎄요.
우린 왜 두려움을 두려워할까요. 글쎄요.
두려움은 대체 무엇이길래 우리 인생에 그토록 따라다니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 인생은 두려움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이유라고 한다면, 저는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이곳에 두려움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때 그때마다 두려워하고 있는 대상이 다른 것뿐이죠.
언제는 사랑을 하지 못할까 두렵고, 언제는 사랑을 잃을까 두렵고, 언제는 내 자신이 정체해 있는 것 같아 두렵고, 언제는 모든 행복이 순식간에 사라질까봐 두렵고 말이죠.
두려움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이어가게 하는 마음일지도 몰라요.
오랜만에 글을 쓴다는 건 확실히 두려운 일이에요.
그 간의 공백을 채울만큼의 좋은 글을 쓰지 못할까에 대한 두려움일거에요.
전 또 두려움을 느끼고 있네요.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그 모든 것이 사랑으로 비춰지는 여름, 그 여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너는 많은 시간 용기와 두려움에 대해 생각했다
너는 많은 시간 용기와 두려움에 대해 생각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두려움의 크기와, 용기를 갖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즐거운인생은 네가 얼마나 용기를 가지느냐와 가장 연관되어 있다. 용기는 없더라도 내야하는 것. 그리고 용기를 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네가 그토록 다양성을 내 인생에 수 놓고 싶다면 너는 반드시 용기라는 키워드를 죽을 때까지 안고 살아가야 한다. 용기.
어떻게 보면 지나친 용기와 대담함이 너를 곤란에 빠트린 걸지도 모른다. 무식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일은 결과적으로는 너에게 너가 믿고 있던 부분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마음 먹기에 따라 세상을 경험해볼 수 있는 일.
너는 평범함에서 멀어져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걸 크게 아쉬워했지만 이내 너는 평범함을 버리기로 했다. 애초에 너는 평범함에 가까워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평범함은 환상일 뿐이라는걸 깨닫는다. 평소에도 평범함을 싫어하던 너는 이번을 계기로 평범함과 완전 멀어졌고, 거기에서 용기를 얻고 더욱 특별한 인생을 만들고자 하는 용기를 얻는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는데 필요한 용기는 무언가. 재밌는 삶을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용기말이다. 우리가 좋은 아빠가 되고 좋은 엄마가 되는데 필요한 용기. 너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용기. 너에게 다가갈 용기. 너에게 좋다고 말할 용기. 너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달라고하는 용기. 친구가 되자고 말하는 용기. 관계를 끊는데 필요한 용기. 아프리카로 떠날 용기. 아침밥을 맛있게 차려먹을 용기. 용기를 낼 용기.
용기란 만들어내는 것이다. 무에서 유로. 그건 창작과 마친가지다. 용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무다. 그렇기 때문에 용기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애초에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용기가 없다는 생각에 도달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 그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용기란 없다.
2015년 8월 24일
생각의 조각들 19. 따뜻한 것에 오글거려하지 않는 정서를 우리가 찾아갔으면 좋겠다
-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8. 아름다웠던 나의 '시간'들을 늘 가슴에 담아두고
-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7. 천천히 산다는 것의 의미
천천히 여유롭게 사는 건 좋은 방식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천천히 살아가는 것과 늦어버리고 마는 것과는 구분을 해야한다. 천천히 살아가려면 제 때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하고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여만 한다. 천천히 살아간다는 건 대충 대충 빨리 결정을 하며 살아가지 않는 것이다. 패스트푸드를 먹는 건 간단하다. 하지만 스스로 요리할 재료를 사서 음식을 만드는 건 시간이 걸린다. 그러기 위해선 뭘 먹을지, 무슨 재료가 필요한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아침식사를 느긋하게 즐기려면 아침에 일어나야 하고, 무엇보다 전날에 재료를 갖춰 놓아야 한다. 즉, 천천히 사는건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부지런하게 사는 것은 여러모로 삶의 비용을 많이 낮춰준다. 비행기표를 세달전에 예약하는 것, 조조영화를 보는 것, 택시를 타지 않고 버스를 타는 것, 진로를 빨리 결정하는 것 등. 충동적인 결정이 더욱 더 젊음과 어울리는 것처럼 미화된다. 사실 충동적인 것이 더 재밌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만큼 비싸다. 재미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6. 한국어와 한글을 혼동하는 사람들, 바보도 아니고 무식하지도 않다
한글날은 한글만 주인공이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지금 이 한글 문장을 읽으면서 우린 한국어로 사고하고있는데 말이다. 그러니 밀어내지말고 서로서로 끌어안자. 한국어와 한글을 혼동하는 사람들, 바보도 아니고 무식하지도 않다.
-2014 가을
생각의 조각들 15. 그렇고 그런 인생을 가질 용기가 있나요
용기없는 내가 싫구나 아... 용기가 있으면 이렇게 술을 마시고 트윗을 하고 있지도 않겠지. 그런 말을 해주는 동료가 있어서 고맙긴하다. 어쨌거나 동료 역시 나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다를거라는 생각을 안고 잠에 들어도 다시 눈을 뜨고 나면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맞이할거라는 생각을 하면 잠자기가 약간 두렵긴 하지만 어쨌든 일단 씻고 눈을 감아야겠다. 너무 졸립다.
- 2014 여름
생각의 조각들 14.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꿈속에선 안 아픈 사랑하자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무 미안해
카톡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딱 며칠만 더 아파하자
가슴 아픔의 실체는 없을지도
하염없음. 속절없음.
인생에서 가장 힘든시기
나의 젊은 날의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나네요
감정은 묵혀두지말고 모두 말로 하자는게 내 방침이었지만 그건 잘못된 것 같다
그래 인생은 언제나 열린 결말
상처와 고통은 어떻게든 아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참 슬플때가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거기서 그 관계를 규정하려 할 때 대부분의 아픔이 시작되는 것 같다
- 2014 여름, 너를 다시 만나기전
생각의 조각들 13.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나와는 4년전에 내가 시부야에서 일을 할때 만났었고, 그 친구는 자기의 뮤직바를 만들기 위해서 자금을 모으는 중이었다. 그 뒤 내가 한국에 돌아오고서 그 친구는 시부야에서 자기의 뮤직바를 시작했다. 어제는 그 친구의 서른살 생일이었고 친구는 어제의 기분을 이렇게 적었다. こんな素晴らしい人生だからか、最近お花屋さんばっかり通ってて、人にお花をあげたくて仕方がない.とにかく感謝を伝えたくて仕方がないのだ。心の綺麗な方々に囲まれているお陰で、宝物のような人生になりました. "이런 멋진 인생이라서, 요즘 꽃집을 계속 다니고 있고, 사람에게 꽃을 너무도 주고 싶어 서 어쩔수가 없다. 그보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참을수가 없어. 마음이 예쁜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덕분에 보물같은 인생이 되었습니다.." 라고 적혀있더라.
참으로 멋진 인생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도 멋진 인생을 살고싶다라는 생각, 나도 내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 주위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고 싶은 여러 생각들과 생각들이 계속 든다. 내 인생도 참 행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은 든다. 조금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멋진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하루는 인생에 대한 큰 미련이 없기도 하다가도, 또 하루는 이번 인생을 이렇게 '작고 소소하게' 보낼수 만은 없다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으로 채워진 날을 보내기도 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있는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거기다가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좀 더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 2014 여름
생각의 조각들 12. 2013 그해 여름은
에어컨을 틀기엔 아깝고 약한 선풍기 바람이 필요한 그런 날씨의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다. 빨래도 끝내고 방청소도 끝내고 지난주 무한도전도 봤다. 이젠 책 읽어야지.
출근 길이 어떻게 이렇게 상쾌할 수 있나. 버스에 앉아있는 사람은 네 명. 여기저기 열려있는 창문으로는 시원한 아침 바람이 들어오는구나.
비가 와서 밖은 많이 싸늘하구나.
-2013 여름
생각의 조각들 11. 인생은 확률게임이 아니란 말이군
내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도 커져간다. 하지만 세상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세상은 지금도 아름답지만, 더 아름답게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너무도 많다. 세상을 바꾸고싶다. 내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떻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세상에서 기억되고 싶다. 즐거운 사람,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 유쾌하고 진지하며 진실된 사람, 바른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나의 갈길을 꿋꿋히 걸어나가는 사람, 모험을 행하는 사람, 언제나 웃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 상대방에게 힘이 되주는 사람, 나보다 상대방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 고독마저도 사랑하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예술적으로 살아야지. 내가 가진 감수성을 부끄러워 하지 말아야지. 내 꿈을 잃지 말아야지.
-2013년 가을
생각의 조각들 10. 우린 이야기 한다
우린 역사 속의 지난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우린 미래를 이야기한다.
우린 꿈을 이야기한다.
우린 서로를 그리워함을 이야기한다.
우린 또 만날 것임을 이야기한다.
우린 순수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린 비참함의 딜레마를 이야기한다.
어떤 행동을 취하든 비참함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세상.
우린 비참함에 이어 우리는 진심을 이야기한다.
진심은 어떠한 딜레마에도 맞설수 있는 그 무엇.
- 2013 가을
생각의 조각들 09. 인생이 열렸으니 바람이 분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바람이 부는데, 인생에 전체에 불어닥치는 바람은 얼마나 많을까.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꿋꿋하게 살아가야지. 우린 중학교 때부터 삶의 의지를 배워오지 않았던가. 애당초 인생에 바람이 불지 않을 순 없다. 인생이 열렸으니 바람이 분다. 어쩌면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것인가보다.
내 인생이 '본격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될 것인지는 애초에 정해지지 않았던 것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내 인생은 '내 인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조금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조금 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정한 것 같다. 방식이 모두 같을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바람이 적게 불든, 많이 불든 어쨌든 인생은 아름답다.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이라는 것.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 우리의 행동이라는 것.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
생각의 조각들 08. 인턴 생활 후 느낀 점
1. 일을 잘 한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정의와 기준이 있겠지만 나는 일을 잘하는 것 같다. 일의 본질을 이해할 줄 알고 주어진 도구를 적극 활용하여 단시간에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업무는 효율성이 개선될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바라본다.
2. 업무가 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한계에 닿았다고 느껴질 때는 그 방식을 몸에 익히는데, 몸에 익혀지는 그 기간이 매우 짧아서 그건 곧 지루함으로 이어졌다.
3. 어떤 프로세스에서건 효율성을 중시하는 나의 태도는 공공기관의 시스템과 여러 부분에서 상충되었고, 가끔 일의 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하기도 하였다.
4. 제한된 책임은 사람을 느슨하게 만들었던 것 같고, 나같은 경우는 그게 일상 생활로까지 확장이 되었다. 더욱 도전적인 모습도 사라지고, 느긋하게 여유를 갖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정적인 사람으로 변한 것 같다.
5. 사람 사이에서 얻는 인간 관계의 즐거움은 거의 없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비슷한 스트레스를 공유하며 업무를 추진하다보니 공감대는 형성되지만 깊은 정을 공유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좋은 사람들은 많았다.
6. 처음에는 내 스타일을 버리고서 조직 문화에 맞춰 가려는 노력도 했지만 그 길은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다. 겉으로는 조직의 일원처럼 행동하지만 속 마음까지 동화되기는 힘들었다.
7. 활기찬 곳에서 활기찬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다. 내 능력을 활용하여 최대한의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생각의 조각들 07. 불공평한 세계를 공평하게 만들어가는 것, 함께 행복해지는 것
내가 행복해야 옆사람이 행복하고, 이웃집이 행복해야 우리집도 행복하고, 이웃나라가 행복해야 우리나라도 행복하다. 결코 남의 불행이 우리의 행복이 될 순 없다. 내가 못보는 나의 장점들을 남이 발견해주고, 나는 남의 장점을 발견해주면서 장점으로 어우러진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모두가 행복할 터. 남의 불행을 먹고살면 그건 곧 나의 불행이 된다. 남의 행복을 먹고 살면 그건 곧 나의 행복이 된다. 그러니까 나는 남의 불행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늘 행복을 찾아다녀야겠다.
생각의 조각들 06. 다양함을 이루는 하나의 존재일뿐 특별한 것은 없다
-2013 가을
생각의 조각들 05. 존재와 행위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할 필요는 없다.
비슷한 질문으로 1. 책을 좋아하는 건지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건지 2.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 걸 좋아하는 건지.
애초에 영화를 좋아하지 않으면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이고 또한 관람행위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도 발견하지 못해서 그걸 좋아할 수도 없을 것이니까 결국 다 이어지는 건가.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 보는 건 좋아한다거나 책은 좋아하는데 책 읽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그런 모순적인 상황들도 가끔 일리있게 들리기 때문이다. 조금 다른 비유겠지만, "나는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아이를 키우고 싶진 않아" 그때 어떤 트윗에서 언급한 liking(좋아하는 것)과 wanting(원하는 것)은 다르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인가. 대상 자체를 사랑할 건지, 대상과 나 사이의 관계(가 맺어지게 되는 그 부분)를 사랑할 건지 선택이 가능한 문제일 수도 있는건가. 존재와 행위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할 필요는 없다.
생각의 조각들 04. 더 큰 자극을 찾는 사람들
그런데 사람은 갈수록 더 큰 자극을 위해 찾아다니다가, 결국 나이가 들어서는 작은 것에도 만족하게 되지 않나. 봄이오면 꽃피는 걸 보며 늘 감탄하는 우리 엄마도 그렇고. 하긴, 자연의 생동감 넘치는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큼 놀라울 것도 없다. 무엇보다 자연은 음식이나 책이나 영화 또는 사람처럼 기대를 져버리거나 실망시키지도 않고.
- 2013 여름
생각의 조각들 03. 우리가 자연을 두고 실망하지 않는 것처럼 인간에 대해 실망을 하지 않는 것
인간은 자연과 인간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서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기도 했고 요즘은 보살펴야 할 대상으로 본다. '자연을 사랑하자'라는 말 자체에서 자연을 타자화시켜, 자연과 인간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지난날 그것을 혹사시킨 과오에 대한 뉘우침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그 의중에는 이 지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깔린 것 아닐까.
자연과 도시(인간문명)의 경계는 불분명하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하는 행동들도 결국은 모두 자연의 범주다. 인간이 만들어낸 책이며, 영화며 모든 것들이 자연이다. 자연으로 존재하는 인간이 자연을 곁에두고 자연을 찾는다. 즉,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고, 그런 인간이 삶의 터전을 개발한다고 볼 때 자연을 파괴하는 것만으로도 볼 수 없다.
우리가 자연을 두고 실망하지 않는 것처럼 인간에 대해 실망을 하지 않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는 것들, 모든 동물이 좋은 짝을 찾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들, 자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세력 다툼을 하는 것들은 모두 우리 인간의 그것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라고 한 서정주 시인의 시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도 살아간다. 그 꽃이 화려한 장미든, 장미를 돋보이게 해주는 안개꽃이든 하나같이 모든 우주가 노력을 기울여 피워낸 아름다운 꽃이다. 우뢰매를 보며 신이 나서 안방을 뛰어 다니던 그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모든 걸 바라본다면 모든 꽃들이 아름답게 보이겠지.
2013년 여름
생각의 조각들 02. 줄 수 있는게 마음뿐이 아니길 바란다
아이들을 데리고 태국의 코끼리공원에 데려가서 실제로 코끼리를 만지게 한 다음, 점토로 코끼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한 아이가 두마리의 코끼리를 만들자, 왜 두마리냐고 물었더니, 앞이 보이지 않는 코끼리와 귀가 안들리는 코끼리가 서로를 도와주는 모습이라고 한다. 실제로 코끼리는 몸이 불편한 동료를 위해 배려를 하고 도와주며 살아간다.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이고, '가져야 할 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줄 수 있는게 마음뿐이 아니길 바란다.
-2013년 여름
생각의 조각들 01. 시작하며
아름다운 것들을 하나하나씩 이어붙이면 늘 더 아름다운 것들이 기다린다
시간을 소중히 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자. 올해 들어 여름과 밤이 만난 이래로, 여름밤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게 된 이후로 산책을 즐기고 있다. 여름이 밤과 만나 여름밤이 되고, 여름밤이 산책을 만나 여름밤의 산책이 된다. 또 여름밤의 산책은 음악도 만나고, 사색을 만날 수도 있다. 아름다운 것들을 하나하나씩 이어 붙이면 늘 더 아름다운 것들이 기다린다. 홀로 서 있을 때 그 자체로도 아름다울 수 있지만 같이 서 있으면 아름다움은 늘 더 빛나는 법이다.
시간을 소중히 한다는 것은 시간에 아름다움을 보태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름은 늘 찾아오고, 그 안에는 낮과 밤이 있다. 여름의 낮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시원한 그늘과 수박을 찾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그리고 여름밤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는 밤 바람을 쐬며 조용히 산책을 한다. 그런것들은 지금의 시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나온 시간들을 이미지로서 회상하지 않는가. 그 여름밤 먹었던 달콤한 수박, 장마가 이어지던 어느날 만났던 친구. 그러니 어떻게 하면 지금의 시간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올 여름을 보내야 겠다.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누구와 대화를 해야할지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1년, 5년, 10년이 흐른 뒤에도 2015년의 여름은 아름다웠노라고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2015년 7월 여름밤
농촌일기 - 감자 수확을 마치고서 깨를 심음
2015년 7월 4일
감자 수확을 마치고서 그 자리에 들깨를 심고 있다. 감자를 캔 후로 비가 많이 와서 이식 시기가 조금 뒤쳐졌다. 내일만 하면 깨는 모두 심을 것 같다.
우린 웃고, 우린 울며 살아가야지
소설이건 영화건 처음 접하면 그 작품을 받아들이는 동안 '이 사람과 함께 여정을 해야겠다'라고 받아들여지는 인물들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여정동안 나와 그 인물의 짝사랑이 시작되는것이다. 그 인물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지만, 나는 작가의 글을 통해 그인물을 지켜보며 나만의 짝사랑을 키워 나간다. 흥미롭게도 이번 소설에서는 그런 인물이 한 둘이 아니었다. 주인공 마일스는 물론, 필라, 빙, 앨런, 앨리스, 마일스의 아버지 모리스, 엄마 메리-리까지 모두 내가 아끼고 끌어안고 싶어 마다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들이었다.
뉴욕 선셋파크 근처의 비어있는 집을 무단점유 하여 살아가는 네 명의 젊은이를 비춘다. 그들 모두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마냥 자유롭게 살아간다. 때로는 본인의 의지대로, 때로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들과 함께 바람에 맞춰 흔들리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미드 프렌즈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뮤지컬 렌트 때문이었는지 늘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한 집에서 살아가는 것을 꿈꿔 왔다. 도쿄의 게스트하우스 시절은 내가 바라오던 모습이 가장 가깝게 이뤄졌던 시기다. 함께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가족처럼 마음이 잘 맞았으며, 다들 제 각기 인생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안고 있었다.
주인공 마일스 혼자만의 얘기만 존재했더라면, 그가 선셋파크의 빈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선셋파크라는 하나의 소설은 완성되지 않았다. 나의 이야기와, 너의 이야기와, 그리고 제 3자의 이야기는 쌓이고 쌓여 하나의 소설과 영화가 되어간다. 완성되어진 그 작품은 희극이기도 하면서 비극이기도 하고, 늘 그 중간을 오가는 느낌을 줄 것이다. 바람에 날리고, 비에 젖고, 뜨거운 햇살을 쬐고, 너를 안고, 너와 키스하고, 우린 웃고, 우린 울며 살아가야지. 살아가야지.
"이 모든 사실의 요점은 삶에서 상처는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입어 보아야만 한 인간이 될 수 있다"
"다시 그녀의 얼굴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를 안는 기쁨, 다시 그녀의 웃음소리를 듣는 기쁨, 다시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기쁨, 다시 그녀가 먹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의 손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의 벗은 몸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의 벗은 몸을 만지는 기쁨, 다시 그녀의 벗은 몸에 키스하는 기쁨, 다시 그녀의 찡그린 얼굴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가 머리 빗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가 손톱에 매니큐어 바르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와 함께 샤워를 하는 기쁨, 다시 책을 놓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쁨, 다시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가 걸어가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가 안젤라에게 퍼붓는 욕설을 듣는 기쁨, 다시 그녀에게 큰 소리로 책을 읽어 주는 기쁨, 다시 그녀의 트림 소리를 듣는 기쁨, 다시 그녀가 이 닦는 모습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의 옷을 벗기는 기쁨, 다시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는 기쁨, 다시 그녀의 목을 보는 기쁨, 다시 그녀와 함께 거리를 걷는 기쁨, 다시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는 기쁨, 다시 그녀의 가슴을 핥는 기쁨, 다시 그녀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기쁨, 다시 그녀 옆에서 잠을 깨는 기쁨, 다시 그녀와 함께 수학 문제를 토론하는 기쁨, 다시 그녀에게 옷을 사주는 기쁨, 다시 그녀의 몸을 닦아 주고 그녀가 자기 몸을 닦아 주는 기쁨, 다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쁨, 다시 그녀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기쁨, 다시 그녀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기쁨, 다시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기쁨, 다시 그녀의 열렬한 검은 눈빛을 받으며 살아가는 기쁨, 그러고 난 뒤 지금부터 석 달 이상, 4월까지는 다시 그녀와 함께 있을 기회가 없으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면서 그녀가 1월 3일 오후 포트 오소리티 터미널에서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하는 고통. "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게 다예요. 더 나은 사람, 더 강한 사람이 되는 거요. 아주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좀 공허하기도 하지요. 더 나은 사람이 되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4년 동안 대학에 가서 전 과정을 이수했다고 증명해 주는 학위증을 받는 식이 아니잖아요.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길이 없어요. 그래서 더 나아졌는지 아닌지도 모른 채, 더 강해졌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로 그냥 계속 밀고 나갔어요. 한참 지나니까 목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노력 자체에만 집중하게 되었어요. (사이. 또 와인 한 모금을 마신다)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저는 투쟁에 중독되어 버렸어요. 저 자신을 놓쳐 버리고 만 거죠. 계속 죽 해나갔지만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도 더는 모르게 되었어요."
"그는 아버지를 실망시켰고, 필라를 실망시켰고, 모든 사람을 실망시켰다. 차가 브루클린 다리를 건널 때 그는 이스트 강 건너편의 거대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사라진 건물들, 무너지고 불타 더는 존재하지 않는 건물들, 사라져 가는 건물들과 사라지는 손에 대해 생각했다. 미래가 없을 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이 가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지금부터 어떤 것에도 희망을 갖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 지금 여기 있지만 곧 사라지는 순간,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지금만을 위해 살자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150609 농촌일기 - 모내기 작업 끝
2015 무주산골영화제 - 여유로운 동네의 여유로운 사람들
150526 - 하루 2리터 물 마시기 4일째
150525 농촌일기 - 감자밭
150523 농촌일기 - 고추 순 따기
오늘은 고추밭에 가서 고추의 순을 따주는 일을 했다. 나는 순을 땄고, 엄마는 풀을 매었다. 작업 속도는 꽤나 빨랐는데도 해가 지기전까지 모두 끝내지 못해서 내일 오전에 다시 오기로 하였다.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 해야하는 작업이라서 허리가 아팠다.
150523 운동 일지 - 아침에 일어나서 20분간 동네 한바퀴 걸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20분간 동네 한바퀴 걸었다.
Sworkit 전신근력 스트레칭 10분
push-up 32회
sit-up 31회
Bodbot 60분
프로그램을 Lose fat &Gain Muscle에서 gain muscle로 바꾸었다. 어제보다 스트레칭이 약간 줄어든 것 같아 만족스럽다. Inclined Bodyweight Rows는 마땅히 할 만한 기구가 없어서 하지 못했다.
Exercise Performance
Walking Pull Backs
Bowler Squat
Reach, Roll And Lift
Reverse Lunge
Decline One-Leg Toe Raises
Bodyweight Hip Thrusts
Donkey Calf Raises - One-Leg
Across the-body Shoulder Stretch
Calf WallStretch
Standing Quadricep Stretch
150522 운동일지 - 하루 10분씩 꾸준히 반복해서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전신근력스트레칭 10분 : 전신근력 스트레칭은 42칼로리를 소비하는 많이 힘들지 않은 프로그램. 하루 10분씩 꾸준히 반복해서 해주면 좋을 것 같다.
absolute awesome 10분 : core strength에 집중된 프로그램이었다. V-sit-up은 너무 힘들어서 정확한 자세로 1회도 못한 것 같다.
push-up 24회
sit-up 27회
squat 30회
각각 2일차
오늘은 왜인지 스트레칭 위주로만 프로그램 되었다. sworkit을 주로 스트레칭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bodbot에서는 스트레칭이 적게 나오도록 설정해야겠다. 하지만 bodbot의 스트레칭과 sworkit의 스트레칭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진 않다.
bodbot의 WarmingUp - Main - CoolDown을 기본으로 하자
농촌일기 - 잘 자라고 있는 볏모, 고추밭에 끈 묶기
그저 그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라. 그리고 자유를 얻어라.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인내심을 가져라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
"우리는 모두 조각가이자 화가이고, 우리가 작품을 만드는 데 쓰는 재료는 자신의 살과 피와 뼈이다. 고결함을 통해 잘 다듬어지고 채색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나며, 비천함과 관능적 욕망은 인간을 야수처럼 만든다."
하루하루를 진실로 충만하게 사는 행위, 그것이 최고의 예술이다.
헨리데이비드소로, Walden
"광활한 우주에 널리 흩어져 있는 서로 다른 수많은 다양한 존재들이 동시에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가! 자연과 인간의 삶은 우리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하다. 인생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누가 감히 장담하겠는가? 우리가 잠시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더 놀라운 기적이 가능하겠는가? 우리는 덧없이 짧은 시간 동안 이 세상에 존재했던 시대들을 모두 체험해야 한다. 또한 각 시대에 존재했던 서로 다른 세상들을 모두 체험해야 한다. 역사, 시, 신화를 보라! 다른 이들의 경험을 적은 글 중에 이보다 더 경이롭고 유익한 글은 없다."
"나의 여생은 내가 지금까지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실험이다. 그들이 그들의 삶을 살아보았다는 사실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묵묵히 절망적인 삶을 꾸려 나간다. 체념은 절망으로 굳어버린다. 절망의 도시를 뒤로하고 절망의 시골로 낙향한 사람들은 족제비와 사향뒤쥐를 벗 삼아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 흥미와 오락이라고 불리는 것조차도 그 저변에는 절망이 숨어 있다. 사람들은 일을 먼저 하느라 즐길 여유도 없다. 지혜로운 이는 삶을 절박하게 만드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삶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교리문답식으로 따진다면, 사람들은 마치 통상적인 삶의 방식을 선호했기에 그것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그들은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의 깨어 있는 건전한 본성은 해가 분명히 솟았다는 것을 기억한다"
"인간의 삶의 여건이 개선된 상태를 문명이라 말한다면(현명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긴 하나, 나는 문명이 일반적으로 인간의 삶의 여건을 개선한다고 생각한다.) 문명은 비용을 증가시키지 않고도 인간에게 보다 나은 주거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비싼 비용을 들여 공부를 하는데 인생을 놀이 삼아 살거나 단순히 연구 대상으로 보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진정으로 살아보라는 말이다. 젊은이들이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우는 데 있어서 직접 삶을 살아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삶을 경험하는 것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만큼 정신운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보통 성공적이라고 여기고 칭송해 마지않는 삶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다. 왜 우리는 수없이 다양한 삶의 방식들 가운데 오직 한 가지만 과대평가하는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람결에 실려오는 그 소리를 듣는 데 쏟아부었고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간단히 말해서, 나는 우리가 소박하고 현명하게 산다면 이 세상에서의 삶은 고된 시련이 아니라 즐거운 유희라는 것을 나의 신념과 경험을 통해 확신한다. 소박한 삶을 영위하는 나라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삶에서 보다 인위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나라들에게는 즐거운 오락처럼 보인다. 사람은 눈썹에 땀이 뚝뚝 흘러내릴 정도로 고되게 밥벌이를 할 필요가 없다. 물론 그 사람이 나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두 젊은이가 함께 세계 여행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돈이 없는 젊은이는 여행하는 동안 선원 일도 하고 농사일도 거들어서 여비를 마련했고 다른 한 명은 주머니에 환어음을 갖고 있었다. 둘 중 하나는 일을 하지 않았으므로 이 두 젊은이가 ‘서로 돕는’ 여행의 동반자로 오래가지 못했으리라는 점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들은 여행에서 첫 번째 시련이 닥치자마자 헤어졌으리라. 앞서 말한 대로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오늘 당장 길을 떠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이와 함께 여행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떠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한참 뒤에야 출발하게 된다."
"인간의 발명품들은 그저 겉모양만 번지르르한 장난감이기 마련이고 인간이 진지한 일에 관심을 쏟는 데 방해가 된다"
"이렇게 인생에서 가장 가치 없는 노년기에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인생 최고의 순간인 젊음을 돈 버는 데 허비하는 모습을 보면, 노후에 영국으로 돌아와 시인으로 여생을 보내기 위해 돈을 벌러 인도로 건너간 영국인이 생각난다. 그 영국인은 인도로 갈 것이 아니라 즉시 자기 집에 있는 다락방에 올라가 시를 써야 했다. "
"우리의 정신이 깨어나는 아침은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아침이면 우리 안의 몽롱함이 사라지고 낮과 밤에는 잠들어 있던 우리 자신의 일부분이 깨어난다. 우리의 이성이 아닌 하인의 기계적인 손길로 깨어나는 하루로부터 기대할 것은 없다. 우리 내면으로부터 새롭게 얻은 힘과 열망이 우리를 깨우면 공장의 종소리가 아니라 천상의 음악이 파도치고 향기가 대기에 충만하며 오늘의 삶은 어제보다 한 차원 높아진다. 그리하여 어둠은 결실을 맺고 빛만큼 이로움을 증명한다. 오늘이 어제보다 순수하고 성스러운 시간으로 충만하다고 믿지 않는 사람은 삶에 절망해 어둠 속으로 쇠락해 간다. 감각적인 삶의 일시적인 휴지기를 가진 후 인간의 영혼, 아니 인간의 장기(臟器)는 매일 활력을 되찾고 그의 진수(眞髓)는 다시 숭고한 삶을 시도한다. 기억에 남는 일들은 모두 아침 시간이나 아침과 같은 분위기에서 일어난다. 베다는 “모든 지성은 아침에 깨어난다.”라고 한다. 시와 예술, 인간의 업적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하고 훌륭한 업적들은 모두 아침에 행해진다. "
"아침은 우리가 단잠을 자는 사이 우리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믿음과 함께 아침에 대한 무한한 기대감을 갖고 깨어나야 한다. 인간이 의식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고양시킬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그 무엇보다도 나를 고무한다. 훌륭한 그림을 그리거나 상을 조각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행위는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영광스러운 행위는 그러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올바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며 이는 우리의 도덕적 능력으로 가능하다. 하루하루를 진실로 충만하게 사는 행위, 그것이 최고의 예술이다. 누구든 자기 삶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도 그의 정신이 가장 고양되고 명징(明澄)한 시간에 관조할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얻는 무의미한 정보를 거부하면, 아니 모두 소진해 버리면 관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신탁이 알려 주리라."
"여명이 밝아올 때 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놓은 채 앉아 있노라면 눈에 띄지 않고 집 안을 날아다니는 모기의 희미한 소리가 명성을 찬양하는 여느 나팔 소리만큼이나 나를 감동시켰다."
"깨어 있음은 살아 있음이다. 나는 아직 진정으로 깨어 있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고 따라서 제대로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본 적이 없다. 깨어 있지 않은 이의 얼굴을 응시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영원에는 진실되고 숭고한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간과 공간과 사건들은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글을 깨우친 이상 평생을 맨 앞줄의 가장 낮은 자리에 앉아 단음절 단어만 반복하지 말고 최고의 문학작품을 읽어야 한다."
"나의 경험이 아무리 강렬하다 해도 나는 나의 어떤 일부가 존재하고 비판한다는 사실을 의식한다. 이 비판하는 존재는 더 이상 나의 일부가 아니라 관객이며, 나와 함께 경험하지 않고 나의 경험을 예의 주시한다. 그 존재는 타인이 내가 아닌 만큼이나 내가 아니다. 비극일지 모르는 인생의 극이 막을 내리면 관객은 제 갈 길을 간다. 그 인생극은 관객에게는 가공의 이야기, 상상 속에서 꾸며낸 이야기일 뿐이다. 이러한 이원성으로 인해 때때로 우리는 그리 좋은 이웃이나 친구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조각가이자 화가이고, 우리가 작품을 만드는 데 쓰는 재료는 자신의 살과 피와 뼈이다. 고결함을 통해 잘 다듬어지고 채색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나며, 비천함과 관능적 욕망은 인간을 야수처럼 만든다."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쉽게 아무 생각 없이 특정한 길을 선택하고 갔던 길을 반복해서 밟는다. 나는 숲 속에 기거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서 이미 집 문 앞에서 호숫가까지의 길을 닳도록 오갔다."
"우리는 왜 가망도 없는 일에 그리도 서둘러 성공하려고 기를 쓰는가? 어떤 이가 자기 벗들과 보조를 맞추어 걷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그에게 들리는 북소리 장단이 그의 동료들에게 들리는 북소리와 다르기 때문이리라. 운율이 고르든 멀리서 어렴풋이 들리든 각자 자신에게 들리는 음악 소리에 맞춰 걸음을 내딛자. 인간에게 있어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처럼 빨리 성숙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봄을 서둘러 여름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가 재능을 발휘할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면 그것을 대체할 현실은 무엇인가? 우리는 자포자기하고 보잘것없는 현실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갖은 고생 끝에 우리 주위에 푸른 유리로 하늘을 만든다고 해도, 그것을 완성하고 나면 유리로 된 하늘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 너머에 있는 드높은 창공을 염원하게 되리라. 그래도 유리로 하늘을 만드는 헛수고를 하겠는가?"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겹고 척박하다고 해도 회피하지 말고 삶을 직면하고 살아내자. 삶을 회피하거나 욕설을 퍼붓지 말자. 삶보다 더 보잘것없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가장 부자일 때 삶은 가장 가난해 보인다. 트집을 잡으려 드는 사람은 천국에 대해서도 흠을 잡는다.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우리의 삶을 사랑하자. 가난한 집에서조차 즐겁고 흥겹고 거룩한 시간들은 있다. 저무는 해는 부자의 저택이나 빈민 구제소의 창문이나 똑같이 밝게 비춘다. 가난한 집의 문 앞에 쌓인 눈도 이른 봄에는 녹기 마련이다."
"자신이 품은 꿈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고 자기가 꿈꾼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꿈을 달성하게 된다. 꿈을 추구하자면 포기해야 할 것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한계도 극복해야 하리라. 꿈을 추구하면 새롭고 보편적이고 보다 진보적인 법칙이 자신의 주위와 내면에 형성되기 시작한다. 혹은 기존의 법칙이 더 진보적인 의미에서 자신에게 적합하게 확장되고 해석된다. 그리하여 그는 한층 더 숭고한 존재의 법칙을 따를 권리를 지니고 살게 된다. 그러한 법칙에 맞추어 그가 자신의 삶을 담백하게 만들면 우주를 관장하는 법칙도 그리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고 고독은 고독으로 느껴지지 않으며, 빈곤과 약점도 더 이상 빈곤과 약점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공중에 성채를 짓는다고 해도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다. 그곳이 바로 성채가 있어야 할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 성채들 아래로 기초를 단단히 올리면 된다."
"인간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늪과 유사(流砂)도 이와 같다. 그러나 그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진실인 경우는 아주 드물고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해도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나는 욋가지와 회반죽에 못을 박아 넣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으리라. 그런 행동을 하고 어찌 밤에 잠을 이룰 수 있겠는가. 망치를 들고 못을 박아 넣어야 할 홈을 스스로 잘 찾자. 다른 사람의 말에 의존하지 말자. 못을 단단히 잡고 제자리에 정확하게 박아 넣자. 그리하여 밤중에 깨어나 흡족한 눈으로 우리의 작업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자. 시상이 떠오르게 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자. 그렇게 해야, 오직 그렇게 할 때만 신이 우리를 도우리라. 우리가 박아 넣은 못은 하나하나가 이 우주라는 거대한 기계가 작동하는 데 꼭 필요한 부품이어야 한다. 그러니 작업을 중단하지 말자."
"그러나 바로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고 그런 내일은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저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 눈을 멀게 하는 빛은 우리에게 어둠이다. 깨어 있는 자만이 동트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앞으로도 수많은 날들이 밝아오리라. 태양은 한낱 샛별에 불과하다."
Life is a string of perhapses,
Forevers and nevers and whys.
Befores and afters, dos and don’ts,
Farewells and hellos and good-byes.
Life is a string of perhapses,
A medley of whens and so whats.
We rise on our yeses and maybes,
Then fall on our noes and our buts.
어떤 사회를 이해하고 그 사회와 친해지는 건
2015년 4월 21일
In this moment I swear, we are infinite
Charlie: [voice-over] I don't know if I will have the time to write any more letters because I might be too busy trying to participate. So if this does end up being the last letter, I just want you to know that I was in a bad place before I started high school, and you helped me. Even if you didn't know what I was talking about or know someone who's gone through it, you made me not feel alone. Because I know there are people who say all these things don't happen. And there are people who forget what it's like to be 16 when they turn 17. I know these will all be stories someday. And our pictures will become old photographs. We'll all become somebody's mom or dad. But right now these moments are not stories. This is happening. I am here and I am looking at her. And she is so beautiful. I can see it. This one moment when you know you're not a sad story. You are alive, and you stand up and see the lights on the buildings and everything that makes you wonder. And you're listening to that song and that drive with the people you love most in this world. And in this moment I swear, we are infinite.
we appear, we disappear
Nina: Like sunlight, sunset, we appear, we disappear. We are so important to some, but we are just passing through.
우리가 보는 어느 것도 우리가 아는 누구도, 그 어느 것도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에요
자, 그럼 저 개인이 거주권을 부인당하고 입양권을 부인당하고, 결혼할 권리를 부인당하고 쇼핑할 자유, 살아갈 자유를 부인당할 대상인가요? 제가 자식으로서, 형제 자매로서, 부모로서 혹은 이웃으로서, 사촌으로서, 대통령으로서 당신을 지킬 경찰관이나 소방관으로서 기피당할 대상입니까? 너무 늦었어요. 이미 나는 그 모든 이들이니까요. 우린 이미 그 모든 것들이에요. 지금까지 그래왔어요. 그러니 우리를 낯선 이로서 맞아들이지 마세요. 당신과 같은 인간으로 맞아 주세요.
아이오 틸렛 라이트 (iO Tillett Wright): 동성애의 50가지 측면
http://www.ted.com/talks/io_tillett_wright_fifty_shades_of_gay?language=ko직업, 가족, 대형TV, 세탁기, 자동차, CD플레이어....
-영화 트레인스포팅
세상은 왜 무가 아니고 유인가에 대한 증명
세상은 왜 무가 아니고 유인가에 대한 증명
세상에 무가 존재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아무런 법칙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법칙도 '어떤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 법칙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허용될 것이다. 모든 것이 허용된다면, 무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무가 존재한다면, 무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무는 그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 (무가 있다는 것은 무일 수 없다)
그러므로 무엇인가가 존재해야한다. 증명 끝.
- 짐홀트,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저처럼 살면 국가경제 망한다고 하겠지만 다 저처럼 살진 않을거고
스펙따위 필요없고 그냥 음악 즐기면서 살라고.저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끝까지 즐겨주는거요. 저는 이 곡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그게 최고로 사랑해주는 거죠. 라흐마니노프가 얼마나 좋아해주겠어요. 그게 장땡이잖아요. 먹이사슬이고 노비고 뭐고.그게 사랑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나는 니 집을 너라는 애를 감히 사랑한다는 말은 못하겠어. 다만 너한테 배워볼게. 그러니 선재야. 영어 독일어 잘 몰라도 한없이 총명한 선재야. 세상에서 이건 불륜이고 너한테 해로운 일이고 죄악이지. 지혜롭게 잘 숨고 너 자신을 지켜 . 더러운 건 내가 상대해. 그게 내 전공이거든. 겁나 섹시해요. 어깨가 빠지도록 연습하면서 라흐마니노프를 파가니니를 끝까지 즐겨주는거 최고로 사랑해주는거. 그게 무슨 뜻인지 실감이 났어. 난 너한테만 서툴지 다른건 다 니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교활하고 능숙해. 그건 니가 안봤으면 좋겠어. 숨막혀죽는줄 알았어. 연습 필요없어요. 연습 전혀 없이 키스했고 잤고 정신없이 사랑했는데. 그래서 제일 힘든게 뭐야. 근데도 보고싶다는 거. 사는데 그렇게 돈 안들어요. 저처럼 살면 국가경제 망한다고 하겠지만 다 저처럼 살진 않을거고. 전 잡초같은 애라서 그런거 안따져요. 제 걱정말고 선생님 인생이나 생각하세요.제발 자신을 불쌍하게 만들지 마세요. 불쌍한 여자랑 키스 못해요. 너는 나를 정말 좋아하나봐. 지독하게 사랑하나봐. 그래서 쫄지도 않나봐. 그친구는 그저 정신없이 걸레질을 했을뿐입니다.
당신이 너무 일찍 관두지 않을 수 있다면
가장 성공적인 스타트업 중 하나인 에어비앤비의 대표 네이선 블레차지크는“당신이 너무 일찍 관두지 않을 수 있다면, 당신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인생은 놀랍다
이 일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이 시작은 어딜까. 믿기지 않은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보고싶었던 그 사람을 만났다. 놀랍게도 인생은 놀랍다. 꿈에 그리던 그 사람을 만났다. 그는 나의 꿈에 자주 나타났다. 그가 나타날 때마다 나의 마음은 아팠다. 어색함은 이내 사그라들었다. 우리는 지난 시간을 이야기했다. 나는 그에게 미안해했고 그는 나에게 미안해했다. 그렇다. 우린 미숙했다. 인간사의 많은 일들이 지나가고 난 후에 우리는 미숙함으로서 지난 날의 후회를 모두 감쌀 수 있다. 이건 치사한 방법 같지만 사실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실제로 우린 지난 시절 미숙했기 때문이다. 지금 또한 과거가 되고, 그걸 얼마 떨어지지 않은 미래에서 바라볼 때 우린 지금의 순간도 미숙한 시기였다고 바라볼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살아간다. 우린 만나서 서로의 미숙함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누가 더 미숙했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우린 모두 미숙했다. 우린 그 이후로 또다른 시간을 살아냈기 때문이다.
살아냈다고 하는 것에 대해
우린 인생을 살아가기도 하고 살아내기도 한다. 살아가는 것과 살아내는 것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살아가는 것은 몸을 좀 더 삶의 흐름에 유유히 내맡기는 것이다. 살아내는 것은 삶의 자연스런 흐름을 거슬러 거기에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내는 느낌을 준다. 삶을 좀 더 객체화시키기도 한다. 아직 나에게 삶은 살아내는 대상인 듯 싶다.우리가 나눈 시간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정말이다.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너와 나는 같은 시간에 있었던 것 뿐이지만 그 시간은 너무나도 많은 걸 남긴다.
멸종은 모든 것의 끝이며 모든 것의 시작
진화의 과정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복잡한 그림이며, 그 과정에서 이용 가능한 터전이나 기회는 모두 이용하는 것입니다. 진화는 가장 기회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체계입니다.
멸종은 모든 것의 끝이며 모든 것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