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치료 일지


일본 여행 마지막 날 호텔에서 일어났는데 왼쪽 팔의 감각이 이상하고 왼손의 엄지손가락이 찌릿찌릿 저린 느낌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거라고 생각했지만 통증이 더 심해져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2017년 6월 26일 목디스크 의심 진단
한국에 돌아와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의사가 경추 5번 6번의 신경이 눌리고 있는 목디스크 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 : 흔히 우리가 목 디스크라고 알고 있는 질환으로 수핵의 팽윤이나 탈출로 인하여 신경근이나 척수가 압박되는 연성 추간판 탈출증과 골관절증에 의하여 형성되는 골극에 의하여 척수나 신경근이 압박되는 경성 추간판 탈출증이 있다. 경추 추간판 탈출로 경부 통증, 신경근증, 척수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단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신경주사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신경주사치료는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부종, 염증이 생긴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 부종을 완화시켜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약은 울트라셋세미정 / 이소메릭정 / 세카론정 / 뉴론틴캡슐을 처방받았다. 아침에만 복용하는 신경통약인 뉴론틴캡슐의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 이 약을 먹으면 오전 중에는 통증이 많이 가라 앉는다. 통증이 가장 심한 순간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다. 3일 연속 어깨와 팔 통증 때문에 아침에 잠을 깼다.


2017년 6월 28일 2차 주사치료와 물리치료
원래 29일에 병원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오늘 통증이 너무 심해서 하루 일찍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다시 신경주사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았다. 신경주사치료 때문인지 오후에는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이 계속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뉴론틴캡슐의 통증을 가라 앉히는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침, 저녁으로 복용할 수 있게 처방을 해주셨다. 담당의사가 MRI 촬영을 권유하였는데, 일단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나의 몸에 발현되는 통증들과 증상들로 봐서는 목디스크가 정확한 것 같은데, 굳이 다시 목디스크임을 확인하기 위해서 MRI를 촬영해야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저녁에는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 헬스장을 방문했다. 어떤 운동이 목 디스크에 효과적인지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약 한 시간 가량 아래의 스트레칭을 했고, 스트레칭 덕분인지 밤에는 통증으로 인한 큰 불편함 없이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출처 :  http://www.healthline.com/health/fitness-exercise/herniated-disk-exercises

1. Neck Extension
Lie on your back on a table or bed with the bottom of your neck in line with the edge. Slowly and gently lower your head backward and let it hang. If this makes your pain worse, or sends pain down your arm, do not continue. Hold this position for 1 minute, rest 1 minute, and repeat 5 to 15 times.

2. Neck Extension (Head Lift)
Lie on your stomach on a table or bed with your arms by your side and head hanging off the bed. Slowly and gently raise your head up, extending your neck against gravity. Hold this position for 5 to 10 seconds, repeat 15 to 20 times.

3. Neck Retraction (Chin Tuck)
Lie on your back with your head on the bed and hands by your side. Tuck your chin in towards your chest, making a double chin. Hold this position for 5 to 10 seconds, repeat 15 to 20 times.

4. Shoulder Retraction
Sit or stand against a wall with your arms by your side. Bend your elbows to 90 degrees. Bring your shoulders down and back and push the back of your arms towards the wall, squeezing your shoulder blades together.

5. Isometric Hold
Sit up tall, relax your shoulders, and put your hand on your forehead. Press your head into your hand without moving your head. Hold this for 5 to 15 seconds, repeat 15 times.  

2017년 7월 1일 
아침에 일어날 때 팔의 통증이 너무 극심해서 바로 병원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휴일이어서 회사 근처의 병원에는 가지 못하고, 집 근처에 있는 올림픽병원을 찾았다. 의사선생님께서 진찰을 하시고서는, 목디스크이고, 확진을 위해서는 MRI를 촬영해야 한다고 했다. MRI를 딱히 찍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그냥 찍기로 했다. MRI 촬영 결과 가벼운 목디스크이며, 2-3주간의 보전적 치료 (물리 치료 등)을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셨다. 

2017년 7월 3일 
통증 때문에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 잠을 못잤더니 하루 종일 피곤한 상태다. 회사를 마치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2017년 7월 4일 
목과 어깨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 그냥 계속 무거운 물건을 얹어놓은 것처럼 불편한 느낌이다. 하지만 팔 쪽은 통증이 심하다. 가만히 있어도 너무 아파서 계속 팔을 주무르게 된다. 하루 중 저녁 시간의 통증이 가장 약하며, 잠을 잘 때와 아침에 일어난 직후는 정말 너무 아파서 죽을것만 같다.

2017년 8월 8일
현재는 물리치료도 받지 않고 약도 먹고 있지 않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왼쪽 팔과 어깨 부분에 압박을 가하면 아픈 느낌이 드는 정도라서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중이다.

교토 여행 추천 산책 코스 - 기온에서 헤이안진구까지 시라카와를 따라 걷기

교토 여행 추천 산책 코스

기온에서 헤이안진구까지 시라카와를 따라 걷기

교토에는 여기저기 작은 강들이 흐르고 있다. 시라카와를 따라서 걸으면 교토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교토라는 도시 자체가 어디를 가든 고즈넉함을 지니고 있지만, 기온은 가장 교토다움이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기온 쪽에서 쭉 강을 따라 헤이안 진구까지 가는 산책로는 정말 아름답다. 약 2km 안되는 거리이며 천천히 걸으면 30분정도에 도달할 수 있다. 가옥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에 교토의 정취를 모두 느길 수 있다. 



교토 카페 추천 2 _ Rhinebeck ラインベック라인벡

교토 카페 추천 2 _ Rhinebeck ラインベック라인벡

교토 이시야쿠시초에 위치한 카페 라인벡. 이곳은 핫케익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게 되었다. 핫케익도 후와후와 정말 맛있었지만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역시 카페의 기본은 아무리 맛있는 맛있는 디저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커피 맛이니까. 

난 평일 오후 4시쯤 찾았고, 평일엔 오후 5시 반 라스트 오더에 영업 마감은 6시라고 한다. 내가 갔을때는 사람이 많이 없고 한산했다. 이곳도 가옥을 구조한 듯한 카페였고, 카페 안에 있던 작은 정원이 매우 예뻤다.

주소: Japan, 〒602-8226 Kyōto-fu, Kyōto-shi, Kamigyō-ku, Ishiyakushichō, 692










교토 카페 추천 1 _ Gion Hitsuji 祇をんひつじ 기온 히츠지 카페 후기

Gion Hitsuji 祇をんひつじ 기온 히츠지 카페 




교토의 카페들은 가옥의 뜰 안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둔 것이 너무 예쁘다. 




가장 유명하다는 슈를 주문했다.
4개를 주문하니까 2개는 마차 슈로 하겠냐고 해서 그렇게 주문했다.


아이스커피
정말 너무 맛있었다.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2017-06-27 귀갓길 석촌동 풍경

2017-06-27 귀갓길 석촌동 풍경





비가 내린 하루

2017-06-11 덕수궁 나들이

2017-06-20 운동일지

헬스장 이틀째 June 20 2017

오랜기간 운동을 안해서 일단은 기초체력부터 다시 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기구를 사용하는 웨이트 운동보다는 스트레칭과 맨손 운동 위주로 몸을 풀어야 할 것 같다.

운동 코스는 BodBot을 이용한다. 예전부터 써서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 있기도 하고, 웨이트에만 치중하지 않고 중간 중간 스트레칭 등 다양한 운동을 잘 조합해줘서 좋다.

ExercisePerformance
Warm Up: Forward Leg Swings 2 x 8
Warm Up: Mountain Climbers 2 x 8
Bicycles 4 x 8
Side Step-Ups 3 x 12 0kg
Heel Walk 3 x 12
Cossack Squats 3 x 10 0kg
Sit-Ups 3 x 12 0kg
Cool Down: Prone Quadricep Stretch 2 x 25 seconds
Cool Down: Straddle Stretch 2 x 25 seconds
Cool Down: Standing Quadricep Stretch 2 x 25 seconds

Mr. Coffee 12 Cup Electric Coffee Grinder with Multi Settings, IDS77



Mr. Coffee 12 Cup Electric Coffee Grinder with Multi Settings, IDS77
미스터 커피 그라인더

커피 그라인더를 구입하기 위해 아마존을 둘러보던 중 Amazon's Choice라는 마크가 찍혀서 구매하게 된 제품이다. 제품 가격은 $10.57에 한국으로의 배송비 $8를 합쳐서 2만원 정도로 부담없는 제품이라 선택했다.

배송에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됐고, 실제로 물건을 받아봤을 때는 생각보다 작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크기에 아쉬울 이유가 없는게 원두는 그때그때 마실 만큼만 갈아서 사용해야 좋기 때문이다. 한번 갈면 커피 메이커로 6~7잔 정도의 커피를 내릴 만큼이 된다. 원두를 가는 일 외에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조작법이 매우 간편하다. 원두는 용도에 맞게 3가지의 굵기로 갈 수 있다.

처음에 110V만 지원하는 줄 모르고 구입해서 나중에 변압기까지 추가적으로 구매했다. 사용할 때마다 변압기에 연결하는 것이 조금 귀찮긴 하지만 커피 맛에 매우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Q.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

Q.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

브래드 : 각자가 생각하는'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에서 저렇게는 어떻게?

쌀과자 : 점심먹다가 아이 리모콘 뺏는 어른

쌀과자 : 회사의 위세가 자기의 위세인양 허세부리는 사람들

쌀과자 : 이상한 처세술 관련 책 몇권 읽고나서 자기 철학공부 좀 했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

쌀과자 : 고객 돈을 자기 게임머니로 알고있는 수많은 펀드매니저들

쌀과자 : 너무 많다 너무 많아

주주 : 나이 많다고 자기가 진짜 어른인 줄 아는 사람

쌀과자 : 주주가 생각하는 '진짜'어른이란 어떤 사람이야?

주주 : 웅 진짜 어른이 어떤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내가 막연히 생각하기엔 자기 앞가림 하는 사람. 자기 말에 책임질 줄 나는 사람

브래드 : 좋아하는 사람을 앞에두고 좋아한다 말 못하고 평생 가슴에 품은채 혼자 가슴앓이만 하고마는 그런 사람

브래드 : 식당가서 종업원에게 행패부리는 사람

Q. 나중에 우리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면 그 제목은?

Q. 나중에 우리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면 그 제목은?

브래드 : "무슨무슨 세대의 솔직담백 이야기" 같은 상투적인 거 말고

쌀과자 : <사랑하지마>

레이디 : <좌우명 – 사랑하지말자>

쌀과자 : <써니데이에 빵과 쌀과자를 굽는 용용과 레이디 주주의 이야기>

쌀과자 : 어때?

브래드 : 오

브래드 : 이상하다

쌀과자 : 그런거같아

브래드 : ㅋㅋㅋㅋㅋㅋ

쌀과자 : ㅋㅋㅋㅋㅋㅋㅋ

지빵 : 조잡해

쌀과자 : 지빵이가 까칠해졌어.ㅋㅋ

브래드 : 조잡하대 ㅋㅋㅋㅋㅋ

지빵 : 그렇게 딱 봐도 보이는건 물어보지마세요

브래드 : ㅋㅋㅋㅋㅋㅋ

쌀과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이디 : 1년내내 고민해보자 우리 그냥

브래드 : ㅇㅇ 스스로 생각해서 조잡하게 보이면 던지지 말자

쌀과자 : 그래 딱봐도 아닌거 같은거 물어봐서 지빵이 까칠하게 만들지 말고

Q. 비가 오면 떠오르는 음악과 영화

Q. 비가 오면 떠오르는 음악과 영화

브래드 : 비가 오면 떠오르는 음악이랑 영화를 하나씩 말해보자.

용 : 여긴 수원인데 완전 햇빛 좋은뎅

브래드 : 여긴 장마가 시작된 듯 비가 퍼붓고있어

쌀과자 : 하늘도 월드컵을 보고 분노하신거 같아

용 : 어반자카파-나비

쌀과자 : ㅋㅋㅋ난 오늘같은 날이면 역설적으로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이라는 노래가 떠올라. 쫌 신나는 밤이면 김건모 잠못드는밤 비는 내리고.ㅋㅋ우울해지려고 작정하면 vocalise 같은곡.ㅋ

브래드 : 난 비만 오면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이 떠올라. 비가오면 센치해져서 옛 사랑들이 떠올라

브래드 : 오늘같은 날 생각나는 영화는 '굿윌헌팅'

용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Q. 제일 후회되는 것

Q. 제일 후회되는 것

지빵 : 제일 후회되는게 뭐야

브래드 : 공부를 더 열심히 안한거

레이디 : 1학년 때 소개팅 못 해본거

쌀과자 : 뉴질랜드에서 귀국할 때 공항에서 여자친구 못 안아준거

지빵 : 진짜 뭔가 안한게 후회지. 해서 후회는 없나봐

레이디 : 왜 못안아줬어?

쌀과자 : 그게 마지막 기회인 줄 몰랐으니까

Q.기억의 왜곡

Q.기억의 왜곡

쌀과자 : 내가던질주제는'기억의왜곡'이야~다들메멘토봤지??그런것처럼자신이기억하고싶은것만기억하게되는그런것들말이야.그래서나에겐아련한첫사랑의기억인데~상대방에겐스토커의기억;;;이런경우도흔치않고.ㅋㅋ개인의입장에서봤을때이건축복일까불행일까??그렇다면이런현상이어떤집단이나국가단위로일어난다면??역사적관점에선또어떤지..이런거에대해서자유롭게이야기해보아요.ㅋ

브래드 : 오전에 졸립기도 하고. 쌀과자가 던진 주제에 대해 생각해봐야지. 사실 난 기억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무척 많기도 하고 관심이 정말 많아. 대학때 수강했던 과목 중 '인지과학의 이해'에서 기억에 대해서만 총 9시간에 걸쳐 진도를 나간 적이 있거든. 물론 그건 기억의 과학적인 메커니즘을 배웠던 거였고, 이번처럼 인문학적 성찰을 다루진 않았었어. 먼저 기억의 왜곡에 대해서. 인간에게 기억의 왜곡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야. 인간은 현재 눈 앞에 벌어지는 일을 직접 보면서도 그걸 직시하지 못하고 왜곡할 때가 허다한데 하물며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어떻겠어. 쌀과자가 첫사랑을 말했는데 그게 대표적인 예중 한가지겠지. 사실 첫사랑이란거는 짝사랑인경우가 많고 그래서 그 당시에는 너무 가슴 아픈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그 장면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만 골라내서 아름답고 아련한 사랑으로 기억하는거지.

브래드 : 이런 기억의 왜곡은 축복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어떤 사실을 왜곡시키지 않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할때, 이미 그 순간 왜곡되지 않는 것은 없어. 우리가 파란 하늘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받아들이는데, 그 순간 내가 말하는 파란 것과 니가 말하는 파란 것이 같다는 건 증명될 수 없는 부분이야. 때문에 서로 아름답다고 말하는 파란 하늘은 다르다는 거고, 그렇지만 각자에게 하늘은 아름다운 건 사실이고. 우리의 기억이 모두 그래.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기억들을 미화시켜 나가는데 그렇지 않으면 살 수 없거든. 미화시켜나간다는 거엔 안좋은 기억을 지우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 그게 바로 축복이라고 생각해. 난 군대에서도 정말 힘들었고, 대학생활도 재밌는 것만은 아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모두 다 아름다운 추억뿐이야. 날 괴롭히던 선임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 기억의 왜곡이 사회적 국가적으로 일어나는 일 또한 우리는 지금까지 계속 보고 자랐잖아. 역사책은 집단 기억 왜곡의 집대성한거 아닌가. 역사책을 편찬하는 입장에서는 자기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담아서 독자에게 메시지로 전달하겠지. 그런데 지나간 역사의 왜곡이라고 해서 현재 일어나는 왜곡가 크게 다를 건 없어. 우리는 현재에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각자가 받아들이는 방식이 모두 다르잖아. 오천만 국민이 있으면 한 가지 사건에 대해 오천만개의 기억이 생기는 거야. 하지만 그 기억들 중에서 힘을 가진자의 기억이 더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 조선왕조실록같은 역사서들을 보면 모두 지식을 가지고 있는 권력층에 의해 서술된거고 우린 그 기억을 접하고 있잖아. 지금 시대에서는 돈이 있는 자가 힘있는 자니까 그들의 기억이 힘을 지니겠지. 돈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확대하는 일은 매우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걸 보면. 그런데 개인의 기억 왜곡 처럼 집단의 기억 왜곡이 축복이라고는 말하기는 힘들 것 같아. 예를 들어 우리 어르신들, 새마을운동의 향수를 떠올리는 분들 많잖아. 그때가 그래도 살기 좋았다고. 나도 아마 그 시기에 태어나서 그런 일을 겪었으면 지금 그런 말을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

브래드 : 마지막으로 사실과 해석 혹은 왜곡의 문제에 대한 내 생각. 나는 누구보다 내가 겪은 일들을 아름답게 기억하려고 무척 노력하는 사람이야. 가끔은 조작도 해. 쉬운 예로 일기 쓰기. 나는 괴로운 일들은 웬만해선 기록해두지 않아. 기억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즐거운 일들은 엄청 과장해서 기록을 남겨. 설사 그 날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너무 행복하다'라고 써내려가. 그리고 지금에 와서 내 일기장을 펼쳐보면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더라고. 유럽여행, 일본, 군대, 대학 등등 싹 다 행복했다고 기록되어있어. 기억이 희미해져간 지금에서 내가 그 기억들을 떠올릴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기록을 살펴보는 일이잖아. 그런데 사람들도 다 똑같지 뭐. 사진 찍을 때 다 즐겁게 웃으면서 찍잖아. 그리고 시간이 흘러 꺼내보면서 그 때의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는 거고.내 개인사를 행복에 과도하게 편중시켜 기록해온 노력해온 결과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거야. 과거가 다 행복했고, 그 행복한 과거가 축적되어 지금이 되었으니 행복할 수 밖에.

쌀과자 : ㅋㅋㅋ거의 논문수준인데??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기억이라는 부분만 보면 나도 브래드의 의견에 100% 동의해. 영화 메멘토에서는 그런 부분을 약간 비꼬는듯한데 그런 기능이 사는 재미를 더하는데 있어 순기능을 하는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말이야. 그런데 내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은 그런 기억이 집단의 범주에서 일어나게되는 경우인거 같아. 브래드가 지적한대로 역사문제가 대표적인데 사실 내가 이런 화두를 던지게 된건 옆나라 총리 때문이거든. 사실 역사라는 것이 승자의 기록이고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사실이라기보다는 해석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나는 생각하거든. 그렇다면 과연 일본에서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것이, 그런 것을 파렴치하고 비인간적인 행위로 매도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약간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해보게됐어.

브래드 : 쌀과자의 그런 생각이 극단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생각해볼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도 베트남 전쟁, 미국의 침략 전쟁에 우리나라가 가담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많이 배우지 않았는 걸

쌀과자 :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런것도 궁금하더라. 만약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베트남이 우리에게 어떠한 것에 대해 피해보상을 요구한다면 우리나라는 쿨하게 잘못을 사죄하고 경제적 보상을 할것인가.. 우리보다 강대국이 아닌 약소국의 요구일지라도 그것이 사실이고 정의이기 때문에 과연 수용할것인가라는거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가간에 이런 사실과 해석문제로 충돌을 하게 된다면 지금까지는 분명 소위 말하는 국력에 따라 혹은 승/패여부에 따라 결정이 되어왔는데 과연 이게 올바른것인가. 올바른것이라면 일본의 경우는 우리에게 상처일지언정 받아들여야하는 현실인가. 그렇지 않을수 있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물어.ㅋ

브래드 : 국력에 따라 승패가 갈려온건 올바르지 않죠. 지금까지는 그랬는지 몰라도 그게 올바르지 않다는 걸 아는 지금은 그런 생각들이 멈춰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멈추는건 강대국들이 먼저여야죠. 학교에서 폭력이 멈추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약한애가 행동을 바꾸는게 아니라 강한애가 행동을 바꿔야되겠죠.

쌀과자 : 그런데 개인에게 있어 각색이라는건 축복이고 행복을 돕는 일인데 이걸 국가차원에서 적용하면 그건 올바르지 않고 멈춰야할 행동이라면ㅋ또 애매해지자나. 어디까지는 되는거고 어디부터는 안되는건지

브래드 : 그러게 아이러니하다 아이러니해.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있잖아.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개인의 기억을 왜곡시키는 거는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잖아.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해지고, 상대와의 추억을 더 아름답게 기억하게되는거니까 상대에게도 더 좋은 거 아닐까. 첫사랑의 당사자들은 완전 고마운거지 그렇게 이쁘지도 않았던것들이 우리가 이쁘게 기억해주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게 집단이나 국가가 되면 피해를 주는일이 발생하잖아. 경제적이라든가 정신적 박탈감이라든가. 일본의 정치인들이 보이는 우경화 언행 때문에 한국 국민이 정신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거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양국 관계 악화잖아. 그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 어떤 주체(개인이든 조작이든)의 기억 왜곡이 혹시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타인을 불행하게 하고 있는건 아닌지를 따져보는게 중요한거지. 나도 만약 내 기억을 왜곡시키는 행동들이 누군가에게 불행을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행동을 당장 그만둬야겠지. 생각해보니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의 거짓말의 차이이기도 싶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느냐 or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느냐. 선의의 거짓말은 좋은거지. 그게 현실을 왜곡할지언정 상대방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니까.

Q. 사고로 한 순간의 죽음 vs 기약을 모르는 뇌사 판정 (식물인간)

Q. 사고로 한 순간의 죽음 vs 기약을 모르는 뇌사 판정 (식물인간)

레이디 :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다가 생각하게 됐던 주제야.

브래드 : 위 선택이 나에게 닥친 일이라면 난 전자를 택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 뇌사 판정을 받고서 몸만 살아있는 거라면 차라리 죽어서 세상을 떠나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그리고 내 가족들은 나를 간호하느라 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할거니까. 그런데 만약 나의 가족이나 친구들이라면 나는 그들에게 후자의 선택을 강요하고 싶을 것 같아. 한순간에 죽는다는 건 정말 한순간에 끝나는거지만, 그래도 몸이 살아있다면 내가 옆에서 계속 지켜줄 수 있잖아. 내 삶이 힘들어지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않고 간호를 해주고 싶어. 조금이라도 더 이세상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하고 싶은거같아.

쌀과자 : 나도선일이랑같은이유로같은생각인데. 난내주변사람들에게도똑같은기준을적용하고싶어.ㅋ난그닥착한편이아닌지~오랜시간기적이일어나길바라면서간호할자신없더라고. 연명치료하다가~경제적부담으로가정전체가파탄나는경우도너무흔하지않아?

용 : 난 죽음을 택할래. 이유는 위에랑 거의 비슷...

쌀과자 : 뇌사가 되더라도 계속 살고 싶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긴 있을까? 물론 정상적인 상황에서 말이야.ㅎ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작 내가 뇌사가 되고나면 살고싶어할지도 모르지만.ㅋ

주주 : 나도 완전! 깨어날 수 있을지 없을 지도 모르는데 남은 가족들한테 심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부담주고 싶지 않아. 만약 식물인간상태가 된다면 난 그냥 장기 다 기증하고 죽을래. 이래저나 죽는건 마찬가진데 좋은 일 하고 죽고싶어

쌀과자 : ㅋ난 사실 지금 이런 생각을 해보는것보단 내가 정말 뇌사상태라면.. 정말 나를 안락사 시켜달라는 말을 할수 있을지가 궁금해. 살고싶어할지도 모르자나?ㅋ 지금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ㅋ

Q. 운명을 믿나요

Q. 운명을 믿나요

쌀과자 : 운명이라는건 있느냐 없느냐 보다는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인거 같아. 운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것들도 그런것 같고.ㅋ그래서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운명을 믿지 않아. 운명이라는게 긍정적인 상황에서 쓰일때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쓰이는, 특히 체념조로 쓰이게 될떄가 많은거 같아서 별로야. 뭔가 인간이라는 존재가 나약해지는 기분?ㅋㅋ사람끼리사는 세상에서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모든 존재들이 난 싫어. 설령있다고 해도 난 믿지 않을 생각이야.ㅋ

지빵 : 사는게 운명의 연속인듯ㅋㅋㅋ 운명이 아니라고 하기엔 생각지도 못한 행운과 불행이 너무 많지않아?

쌀과자 : 생각지도못한행운과불행을굳이.운명이라고믿고싶진않더라.ㅋ누군가의~혹은내행동에대한결과라고믿고싶어

브래드 : 살과자는 사람끼리 사는 세상에서 사람을 나약하게 모든 존재들이 싫다고 했는데, 그런 존재가 있어야 사람들이 나약함으로 빠지지 않으려고 더욱 노력하지 않을까?

쌀과자 : 글쎄?사람들이노력하는동기는나약해지지않기위해서가아니라~뭔가바라는걸얻기위해서아닌가?ㅋ 그냥예를들면.사람들이노력을해서뭔가를이뤄내면.난그게자기노력의힘이라고믿고싶고.이뤄지지않아도그걸운명탓으로돌리거나하는게싫은거지.ㅋ 그리고뭔가운명적이다..라고하는건사실우연의반복인경우가많으니까.ㅋ

브래드 : 네 그것도 그렇죠. 그런디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의 차이는 없죠. 예를 들어 '돈', 사람을 판단력을 흐리게하고 나약하게 만들지만, 더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노력하도록 만들기도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곧, 인간을 나약하게 만들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해요. '운명'을 믿는다는 것도, 인생에 체념하도록 만들수도 있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더 강한 동기로 작용할수 있잖아요. 예를들어 자기가 미래의 사주를 봤는데 굉장히 부자가 될거다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봐요. 이건 어떻게 작용할까요. 어차피 부자가 될텐데 뭐하러 노력해. 라고 안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거고. 그래. 부자가 된다고 했으니까 그 사주가 정말 맞게 되도록 노력하자ㅡ 라거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거죠. 그래서 '운명'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해서 그게 단순히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쌀과자 : 인간위에그무언가있다고믿게만들자나.그러다보니무슨일이생길때그런존재에게의지하게되고.사람끼리부대낄이유가없어지는거지.사람끼리사는세상임에도불구하고. 난그런걸말하는거야. 이게훨씬좋자나?ㅋㅋ화이팅이라는게.ㅋㅋ 니운명은그런거니까니가날고기어봤자니까집어치워.라는거보단.ㅋ

브래드 : 운명이 뭔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화이팅하는거지. ㅎㅎ 운명이라는 걸 안믿는 것도 운명인듯

쌀과자 : 아니.나의선택이거든?ㅋ

브래드 : 모든 선택이 운명인거지 뭐

쌀과자 : 아니.수많은사건과.많은사람들의노력과.우연의결과물이야. 차라리우연이라고해줘.ㅋ

브래드 : 우연과 운명은 한끗 차이지.

쌀과자 : 글치.난거의동의어로봐도무방하다고보는데. 사람들이운명이라고믿고싶은건운명이라하고.ㅋㅋ 우연이라믿고싶은건우연이라하는거지뭐.ㅋ

브래드 : 나는 인생에서 그런 순간들을 기다리고 있나봐 '이건 운명이야'하는 느낌을 받는 순간. 그걸 평생 느끼지 못하고 간다면 그 또한 내 운명이겠지. 하지만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건 맞아.

쌀과자 : 그런데느낌을받았다고쳐봐. 그게진짜운명이었구나..라고어떻게검증할생각이야?

브래드 : 검증까지는 할 필요없고 아닌거 같으면 아닌거지.

쌀과자 : ㅋㅋㅋ바꿔말하면.ㅋㅋ브래드가믿고싶은대로네.ㅋㅋ 너도선택을한거야.ㅋ나처럼

브래드 : 그런데 과거를 돌아보면 그런 일들이 대개 선명하게 보이거든. 예를들어 내가 일본워킹홀리데이를 갔던건 운명적인 일이라고 생각해

쌀과자 : 흠..만약브래드가운명이라고생각하는여자를만났어. 근데어쩌다보니헤어졌네? 그럼원래그럴운명이었다고여길까? 아님운명이아니었구나..라고여길까?

브래드 : 둘다 맞는거 같은데. 그런데 다시 헤어져도 만날사람을 다시 만난다고 하잖아

쌀과자 : 아무때나바뀌는게운명이야??ㅋㅋ수시로??

브래드 : '연'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굳이 사랑을 따지지 않고 모든 인간관계,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연을 맺잖아. 인연이라고 하지. 그런데 연이라는게 다 같지 않아서 강한 끌림이 작용하는 것이 있고 그러지 않은 경우가 있는거지

쌀과자 : ㅋㅋ인정못함.ㅋ뭔가말장난으로가는기분인데

브래드 :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운명의 상대'라는걸 강한 연이 있는 상대가 되는 거고 우리가 한번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약한 연이 있는 거지

쌀과자 : 가장강함호감이느껴지는사람을단순히운명이라고우리가규정하는거아닐까?ㅋㄷ

브래드 : 그럴수도 있다고봐. 그런데 그 호감을 가지는게 쉽지 않으니까.

쌀과자 : ㅋㅋ내가처음에했던말기억나지?ㅋ 있고없고의문제가아니라.믿고안믿고의문제라고.ㅋ즉.선택.ㅋ

브래드 : 별그대에서도 말하잖아.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이라고.

쌀과자 : 기적과운명은달라

브래드 : 기적은 운명 편이지

쌀과자 : 기적은아주낮은확률이일어나는거지. 비행기사고에서살아난걸기적이라고하지. 운명이라고하진않아

브래드 : 내가 쌀과자를 건대 경영 건금연에서 만나게 된일도 높은 확률을 아니었어. 내가 수능문제 하나만 더 맞혔으면 난 한양대로 가려고했거든

쌀과자 : 그래.ㅋ난너를기적적으로만난거고.ㅋㅋㅋ 너를운명적으로만난건아니야.ㅋ 그럼너는수능문제하나를못맞춘게.운명이라고봐?ㅋ난너의노력부족의영향도있다고보는데/ㅋ 나는운명보다는차라리나비효과같은걸믿겠어.ㅋ 세상은너무나복잡한데.운명이라는말로너무단순화시키려고하는것같아가끔은.ㅋ

브래드 : ㅎㅎㅎ 그 쪽이 더 낭만적이니까 어디선가 운명의 상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믿으면 더 재밌잖아.

쌀과자 : 멀쩡한사람들결혼못하게가로막는원흉이기도할껄?ㅋㅋ

브래드 : 결혼못할 운명인거지 뭐. 그냥 다 운명이야.

쌀과자 : 본인도모르는운명을기다리느라.정작괜찮은사람.휘경이같이자기좋아해주는사람다넘겨버리는거지

브래드 : 나도 언젠가 쌀과자처런 운명을 더 이상 믿지 않고서 기다리지 않을 때가 올지도 모르겠어. 모든게 믿고 안믿고 문제라면, 난 더 재밌고 낭만적인 쪽은 믿고 싶을 뿐야. 예를 들어 산타. 난 있다고 믿어. 그리고 사랑. 난 있다고 믿어. 사랑을 믿는 것과 운명을 믿는다는 것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지 않아

쌀과자 : 사랑이라는감정은과학적으로도검증된반응이야. 운명이랑어떻게같아

브래드 : 둘다 실체 없는 거고 ,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준거 뿐인거고. 정말 아름답고 강한. 끌림이 있는 만남들에다가 운명이라는 이름을 붙인거자누아

쌀과자 : 사랑도감정이자나.하나의감정일뿐인데너무특별한의미를부여하는거아닐까? 희노애락중에하나인데.이를테면 나는기쁨이라는게있다고믿어. 나는분노라는게있다고믿어. 왜사랑이라는거에대해서만유독특별한거야?ㅋ

브래드 : 사랑은 특별해도 된다고 생각해. 사랑이니까

쌀과자 : 편견은아닐까?

브래드 : 사랑은 아른다운 거잖아

쌀과자 : 이를테면.신에게봉사하는사람들은도덕적으로착할것이다. 뭐이런거랑비슷한거같아. 근거없는숭배?그런거

브래드 : 그런 쌀과자는 사랑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아?

쌀과자 : 좋은감정이고.필요한거라는건당연히공감하지만 그게뭔가특별하다고는생각지않아.감정의하나일뿐이자나. 끼치는영향력은사람마다다르겠지만

브래드 : 나는 예전에 대학강의에서 ' 삶의 의미를 찾아서' 를 주제로 에세이를 쓴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내가 내린 삶의 의미의 결론은 사랑이었거든.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살아가는거고,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고.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

레이디 : 운명에 대한 생각들 잘 읽었어. 사실 난 스스로를 운명론자라고 말할만큼 운명이란 단어를 참 많이 써. 기적, 우연, 필연 등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과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난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거든. 오늘 너를 만난 것도 운명. 내일 헤어지게 되더라도 그것도 운명. 이런 식이야. 나아가 내가 널 더 붙잡고 싶은 것도 운명이고, 생각해보니 붙잡고 싶기까진 않아서 놓아준 것도 운명이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보내게 된 것도 운명이고. 그렇다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바라보는 허무주의는 절대 아니야. 나는 개척하고 도전하는 삶을 사는 편이거든. 일례로, 난 첫번째 수능에서 소위 망했지만, 두번째 수능을 도전하기로 결심했거든. 첫번째 수능의 실패가 지금 국면의 운명일진 몰라도, 나는 다음 운명을 가질 수 있으니까 재수 떄는 죽도록 노력한거야. 그렇다고 결과가 완전 좋아서 서울대 갈 정도까진 아녔지만 나는 서울대마냥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여러분 같이 좋은 사람들을 건대에서 만날 수 있어서 이 운명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해. 물론 쌀과자 말대로 운명은 믿기 나름이라고 생각해. 내가 노력했으니까 재수로 건대를 올 수 있던 거고, 대학생활 활동들을 선택하면서 여러분을 만난거니까 말이야. 하지만 나도 브래드처럼 긍정적이고 좀 더 특별한 것에 운명이란 말을 붙이면, 그게 나한테는 인생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내게 운명이란 단어를 맘껏 허용하고 있어.

주주 : 히히 운명(헤롱)나는 브래드의 의견에 쫌 더 공감하는 편이야. 특히 일종의 '연'으로 볼 수 있다는 부분! 이건 특히나 대학교 와서 더 많이 느끼는건데,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에는 반이 없어서 이전에 비해 불특정 다수를 만날 확률이 더 크잖아. 근데 대학교라는 공간에서 정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운명이라고 생각해 난ㅎㅎ인간관계도 분명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인간관계의 시작인 첫만남은 운명이 아닐까? 싶어. 좋은 사람을 만나던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나던,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사람을 만나서 나랑 맞으면 그 관계를 이어가고 맞지 않는다면 관계를 끊을 수 있지. 그건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지만, 관계의 시작은 아니라고 봐.

Q.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라?

Q.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라?

레이디 : 일이라니까 좀 대답하기 어려워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만나는 사람을 좋아해라... 라고 순간 바꿔서 생각해봤는데. 나는 사람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전자를 추구하고 있어. 근데 만약 꼭 해야되는 일이라면 그 일을 좋아해보려고 더 노력하기도 해. 안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나는 세상에서 제일 싫거든. 시간 낭비라고 밖에 생각 안 들어서 그런 시기에는 좀 많이 우울해지기도 해.

쌀과자 : 흠..싫어하는 경우..라고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간게 아닐까?ㅎㅎ호감이 없는 사람이지만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다보면 정들기도하고 나중엔 사랑에 빠지기도하고 그러니까ㅋ 나는 일이라는거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을 해봤는데 정말 행복해질수 있는 아주 낮은 확률을 택하느냐.. 적당히 살만한데 아주 높은 확률을 택하느냐의 문제인거 같아.ㅋ 그러니까 본인이 스스로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원하는 삶이 어떤건지 알고있는지.. 이런게 중요한거 같은데.ㅎ

레이디 : 확실히 사랑은 일이랑은 좀 다르긴 하지만, 나는 사랑도 내가 먼저 좋아하게 된 경우만을 선호하고 있어서 좀 극단적으로 몰아간 면이 있어.ㅋㅋ 그래도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고 싶다. 난... 구직자 입장이라 점점 현실을 인식하게 되어가긴 하는데

쌀과자 : ㅋ좋아하면결국잘하게되는건맞는거같은데~항상그전에좋아하기도하고..그걸이미잘하기도하는..ㅋㅋ그런반칙같은종자?들이늘있어서~우리같은범인들이괴로운거같기도해.ㅋㅋ

레이디 :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에세이 중에 이런 구절이 있어. <요즘 세상에 '돈도 없지만 취직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은 대체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과거에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던 만큼, 요즘의 폐쇄된 사회 상황이 무척 염려스럽다. 빠져나갈 길이 많으면 많을수록 살기 좋은 사회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오직 '취직'만을 위한 사회라서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라'는 말도 나오게 된 것 같아.

쌀과자 : 나도취업자준비었을때~선배들한테조언구하러다니면그말을가장많이들었던거같아.ㅎ좋아하는건취미로만하라고..ㅋ일이되는순간괴로워진다나?? 결국에나는좋아하는일을따라가긴했는데~지금은다른일을하고있거든?그런데지금삶이그때보다오히려더행복한거같아.ㅋ일단뭐든한번해봐라..난이말을제일해주고싶네.ㅋ 결국에나는좋아하는일을따라가긴했는데~지금은다른일을하고있거든?그런데지금삶이그때보다오히려더행복한거같아.ㅋ일단뭐든한번해봐라..난이말을제일해주고싶네.ㅋ

용 : 나도 전엔 좋아하는일, 가슴뜨거워지게하는일을 좇아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라는게 모든 사람들에게 각각 존재하나 싶기도 해. 오늘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서 보람을 느낀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삶 아닐까. 고로 앞서 질문한 그 두가지 태도가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지. 반대 개념이 아니라. 예전같았으면 이런말 되게 짜증나게 받아들였겠지만 지금은 되게 맞는말처럼 느껴져. 그런 일을 열심히 찾고 찾다가 위에 말한것과 같은 결론을 얻었거든ㅋ 나도 한때는 가슴 뜨거운 꿈이 없는 인생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적이 있었지. 지금생각하면 진짜 오만했던거같아

지빵 : 난 사람들이 좋아하는일, 하고싶은 일이 너무 비슷해서 좋아하는 일을 할수있는 사람이 적은것같아. 다양한사고가 부족한것일수도 있고 난 아주 옛날도 미래도 살아본적없어서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게 원래 비슷한거니까일수도 있지ㅋㅋ이럴땐 다같이 그 똑같은 일을 하기보다는 자기가 하고있는 일에 행복을 느끼는게 행복해지는 길이 되는것같아.

쌀과자 : 근데그런건..그냥자기가좋아하는일을하면상관없는데.유일하게문제가되는게경제적인문제가걸릴때인거같아어쩔수없이.

레이디: 행복이란 주제가 나올 때마다 이 생각의 방이 토론의 열기에 휩싸이네. 그만큼 참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매 번 해. 근데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찾는 행복이란 건 꽤나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 예전에 브래드가 그런 글 남겼는 게 기억난다. <일단 살아보기로 결정> 미래에 행복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일단 살아봐야 뭐든 알게 될 것 같아.

쌀과자 : 김어준이그랬나?사람들은행복이저축했다가나중에쓸수있는그런건줄안다고.ㅋ 바로지금행복해야되는거라고.ㅎ

레이디 : 맞아. 현재 행복함 느끼는게 가장 중요한데 나는 가끔 너무 과거만을 행복하다고 느끼거든. 그 때 진짜 좋았는데. 그 때 진짜 행복했는데. 근데 생각해보면 막상 그렇게 좋았던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야.

지빵 : 나 고등학교때 그거에 대한 강박증에 걸린적있어ㅋㅋ 그래서 최대한 불행하길바라며 살았었어 나중에 한꺼번에 행복해지려고 불행하며 안도했지ㅋㅋㅋ

쌀과자 : ㅋㅋㅋ난취업직후그런고민많이했던거같아.ㅋ결론은..아예생각을하지말자..였지.ㅋㅋ 행복이라는거에집착할수록불행해지는거같았음. ㅋ그렇게생각않고살다가.나중에띡!뒤를돌아봤을때만족스러웠으면.그걸로된거같아나는.ㅋ

레이디 : 나도 수능만 끝나면 행복할 줄 알았어

써니 : 단순함이 필요해. 너무복잡하게 고민하고 염려하고 지나친미래에 집착하면 현재의 행복을 놓쳐버리는것같단말이지

레이디 : 단순함하니까 이 구절이 생각난다. <정말 맛있는 두부에는 불필요한 양념을 더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영어로 말하면 'simple as it must be'랄까. 그 두부는 나카노에 있는 손두부집에서 식당용으로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 맛있는 두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도 좋지만, 맛있는 두부의 생산을 격감시키는 국가구조는 본질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맛있는 두부, 라는 게 어떻게 보면 정말 소소한 행복 이런거 아닐까.

쌀과자 : 완벽함이란더보탤것이없는상태가아니라.더뺄것이없는상태다..비슷한말들었던거같아.ㅋ

브래드 : 난 그 '완벽함'에 대해서 최근 어떤 생각을 했냐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점이야. 오히려 그것이 굳이 있다고 말한다면 완벽하지 않은 것이 완벽한 것일 거라고. 완벽함에 대한 판타지는 인간이 결코 버리지 못하는 판타지거든. 사실 세상을 조금만 살아보면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게되는게 그걸 쉽사리 인정하지 못하는거야. 완벽한 삶도, 완벽한 사랑도, 완벽한 직업도 없는데도 우리는 계속 완벽함을 찾아 헤매고 있어. 그리고 거기에 내가 더한 생각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아름답다는 점인데, 인간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생각해. 일도 사랑도 완벽한 건 없는 거니까 그걸 굳이 찾아 헤매지 않으려고.

레이디 : <때때로 혼자서 토론을 하며 즐기곤 한다. 예를 들면 '인간에게 꼬리가 있는 편이 좋은가 아닌가' 하는 주제를 놓고 꼬리 지지파 A와 꼬리 배척파 B를 차례차례 연기한다. 그래보면 인간의 의견 혹은 사상 같은 것이 얼마나 불분명하고 임기응변적인지 알 수 있다. 물론 그 불분명함과 임기응변적인 부분이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런데 인간에게 꼬리가 달려 있다면 지우개 가루를 털어낼 때 굉장히 편리할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리 누군가가 실수할 때 '인간답다'는 말 많이들 하잖아. 그 말인즉슨, 인간은 원래부터 실수도 하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그러면서도, 실수하지 않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다보니 인간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더 불행을 잘 느끼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

브래드 : 그리고 써니의 질문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해라'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잖아. 나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는 않아.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싫어하면 어때서? 싫어해야만 문제가 있다는 걸 느끼고 그걸 바꾸거나 개선하려 하지 않을까. 위에서도 많이 나왔듯이 그건 일 사랑 인간관계를 모두 포괄하는거야. 좋고 싫음을 느끼는 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 좋은 건 좋은거고 싫은 건 싫은거야.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그걸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건 그건 자기를 속이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건 예전에 나왔던 생각의 주제 '순수' 와도 연결이 되는 건데, 싫어하는 일을 웃으면서 하는 모습이 순수하게 생각되지는 않아. 어른스러운 모습일 수는 있지만 말이지. 결론은, '하는 일을 좋아해라'라고 하는게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순 있어도 절대 좋은 조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거야.

Q. 버스와 지하철중에 뭐가 더 좋은지? 이유는?

Q. 버스와 지하철중에 뭐가 더 좋은지? 이유는?

용 : 나부터얘기하자면 난 버스가 좋은데, 조금 더 느리게 가더라도 버스 창밖을 볼때가 가장 상념에 잠기기 좋은 시간인거같아. 특히 서울 한강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함!

레이디 : 나도 경치 보기에는 버스가 좋은데 약속있을때는 버스 안 타게 돼. 밀리고 시간 안정확하고...그래도 대구 갈때는 늘 버스 타.

브래드 : 나도 용이랑 같은 이유로 버스를 더 좋아해. 지하철은 늘 사람이 많아서 힘들어.

써니 : 지금 지하철타고영등포구에 결혼식가는즁인데 정말.. 싫어ㅋㅋ

지빵 : 나는 지하철이 좋아. 버스는 복잡해 나에겐. 여기저기 내리는것 확인하는거랑 종류도 많고 찾는것도 더 오래걸리고. 서울같이 막히는곳이라면 시간이 얼마나 연착될지모르지. 사실 이부분이 가장커 나에겐. 난 자주걷는거리는 횡단보도 신호패턴까지 외우면서 쉬지않고 걷는걸 좋아하거든. 근데 버스란건 나의의지와 상관없는 연착이 너무 많아. 그래서 비교적 정확하고 간단하면서 명료한 지하철이 좋아. 동시에 가장선호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기차. 정확하면서 간단명료 거기에 큰창으로 밖을 볼수있으니까 하지만 지하철버스중에 고르라면 지하철.

Q. 인생의 좌우명은?

Q. 인생의 좌우명은?

브래드 : 나는 흔하디 흔한 카르페디엠이야

지빵 : 사랑하지말자

Q. 최근에 가장 빠져있는 것은?

Q. 최근에 가장 빠져있는 것은?

용 : 요즘 pharrell williams의 happy라는 노래에 빠져있어. 신나는 리듬ㅎㅎ원래좋아하는가수인데 이번에 신보가 나와서! 날풀리는 봄날에 신나게들을수있는 노래야 듣다보면 춤추고싶어져 ㅋㅋ 그거말고는 어제부터 운동을 다시시작했는데 하고나니까 개운한 기분이 좋더라구. 운동이 진짜 몸뿐아니라 정신건강에 참 좋은거같아. 이제 여유도 생겼으니 다시 운동에 빠져볼까 해

레이디 : 내가 요즘 빠져있는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야. 소설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에세이집도 정말 많이 냈더라구. 소설이 조금 난해한 면이 없잖아 있다면 에세이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얘기해서 읽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재밌어. 하루키 글을 읽을 때마다 어쩜 그렇게 세련된 어투와 문장을 쓰는지 늘 감탄하곤 하는데, 에세이에서도 그게 여실히 드러나. 그 중 하나인 <밸런타인 데이와 무말랭이>를 추천해주고 싶다. 난 읽다가 폭소한 적도 있어. 이게 무슨 코미디 만화도 아닌데 말이야.

지빵 : 좀 재미붙인게 있긴해ㅋ 세계지도에서 나라이름위치 외우기? 벽이횡해서 대빵큰 세계지도사서 붙여놨거든ㅋㅋ 그거보면서 아 여기가 거기구나ㅋㅋ이러고있어. 빠져있는건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어. 내가 빠져있다고 할만큼 몰입하는건...ㅋㅋㅋㅋㅋ부끄러웡

브래드 : 나는 요즘 비문화인 생각의 방에 빠져있어. 재미로 하루 한가지씩 생각해보자고 해서 가볍게 시작한 건데 하루하루 질문에 대답하는 일이 재밌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도 좋고. 미쳐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스스로 답하는 일도 유익하다고 생각도 돼. 그 외엔 다큐멘터리 보는 것 정도인거 같아. 원래 다큐멘터리 보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엔 더욱 찾아보고 다녀

써니 : 내가빠져있는건 사람과의 관계야. 계속해서 새로운조직에서 새로운사람들과'관계'를 맺고 함께 일을하는법을 배우고 잔뜩 빠져있어 어디가든 막내기때문에 이것저것 눈치볼것도많고 초반에 나의 존재를 인식시키는것도 참힘들더라구 그렇게 아예바닥부터 관계를잘쌓아서 결국에는 좋은관계로 발전되는 그런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뿌듯하면서 어렵다는걸 또새삼깨달아. 관계, 사람의마음을 얻는법 요즘내가 가장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거랄까

Q.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Guernica) 보고서 생각을 말해보자

Q.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Guernica) 보고서 생각을 말해보자

브래드 : 아무도 말안하니까 먼저 써야겠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나의 관점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어. '저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 저 그림에 대한 느낌은 괴상하고 대충 그린것 같고 그래.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그림을 봤을때 기분이 좋아지진 않아. 우울한 날 보면 더 우울해지는 그림 같아. 그러고보면 예술이라는 건 반드시 아름다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미는 예술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을 뿐인것 같아.재밌는건 오늘 오전에 레이디가 나한테 한 말인데. 레이디한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선물해줬거든. 레이디가 그걸 읽고서. 중요한건 저런 그림을 그린건 피카소가 처음인거고 남들은 그리지 않았다는 거겠지.

용 : 필연성은 어떤걸 말하는거지? 사업도 마찬가지인거같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해도 이미 누구나 다 생각해봄직한 것들이 대부분이니까
브래드 : 필연성이라는건, 화가라면 '난 이런 그림을 그려야겠다' 작가라면 '이런 글을 써야겠다'라고 드는 생각들을 사명이라고 여기는거 아닐까 싶어. 그냥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아니라는거지.사람간의 관계도 그렇잖아.우리는 만날 운명이었기 때문에 만난 사람들이라고. 뭐 그런말을 하는 것처럼. 다시 정리해보자면, 위의 피카소의 그림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다는 거고, 하지만 세상은 그걸 예술로 받아들여줬다는 거고. 나도 나만의 그림을 마음대로 그리고서, 아 어떤 세상사람들도 이걸 예술이라고 생각해주겠구나. 라는정도가 될것 같아 ㅋㅋ

레이디 : 난 저 그림에서 쓰러져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아. 시신들은 죽은 몸이기에 이미 표정은 담담한데, 뒤틀린 팔 다리는 담담하지 못해서 더욱 불행해보이네. 하나의 전쟁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지. 난 어떤 이유로든 전쟁을 예찬하거나 미화하는 사람만은 용서할 수 없어.

레이디 : 블루톤이라는 게 뭔가 시체의 창백함을 떠올리게 해.

브래드 : 예술이라고 하는 걸 쉽게 받아들여보자. 내 마음에 들면 좋은거고 그렇지 않으면 아닌거고 남들이 그안에서 뭔가를 본다고 해서 우리도 그걸 봐야된다는 것 아니니까. 우리라고 왜 피카소 그림을 비판 못하겠어. 천재 화가라도 우리 맘에 안들면 그만이지

지빵 : 그렇게 따지면 예술의 금전적 가치는 뭐가되는겨ㅋㅋ세니치나 내가 그린그림이랑 피카소가 그린그림은 가격차이가 너무 크잖아. 난 피카소등등 우리가 오늘날 막 대단하다고 하는게 운이라고 생각하거든. 예전에 어딘가에서 이말하고 완전 무시당했었는데. 사람들은 시대를 놓고 뭔가 말을 붙이고 싶고 소수의 특정인들이 그 과정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게 시대의 예술이라고 이름붙여지는거지.응 정확히 이말하고 나는 진짜 욕먹었어.

레이디 : 그러니까 내 말은 브래드가 그린 그림도 브래드 꺼니까 브래드 인생에선 나름의 가치가 있는거고, 지빵이 그림도 지빵이 니 인생에선 가치가 있는거라구.피카소의 그림은 피카소의 인생에도 가치가 있었지만, 공감을 하며 가치있게 바라본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거에서 금전적인 가치 차이가 났을 뿐이라고 생각해. 피카소의 경우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는건, 피카소와 함께 동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었다는 점이겠지. 나는 개인적으로 고흐의 그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고흐는 본인이 살아가던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 그런 점에서 고흐의 인생은 불우했지. 하지만 고흐 자신은 그렇게 그림을 꾸준히 그렸던 만큼, 자신의 인생에서 그 그림은 이미 가치가 엄청났던 것이라고 생각해. 전에 <인사이드 르윈> 영화 보고나서도 느꼈지만, 예술의 가치나 예술인의 가치있는 삶, 같은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

주주 : 정말 어려워 오늘!! 난 그림 보는건 좋아하지만 보면서 어떻게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이 부분은 뭘 의미하는걸까. 라는 생각은 거의 안해봤거든. 그냥 봤을 때 뭔가 훅 와닿으면 좋은거고 아님 뭐..전에 레이디언니랑 갔던 고흐전에서 봤던 갈대밭?? 그림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뭘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좋았어. 근데 화가들도 항상 뭘 의도하고 그리지 않진 않을까? 화가가 의도와 달리 후대 사람들이 그들만의 의미를 부여해서 유명해진 그림도 왠지 많을거 같아.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던가 모나리자..그림 설명을 들을땐 신기해서 우와우와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일까 싶기도 해. 예술은 정말 어려워.
레이디 : 맞아 그 갈대밭 그림 정말 좋아서, 주주랑 나랑 계속 바라봤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