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치료 일지


일본 여행 마지막 날 호텔에서 일어났는데 왼쪽 팔의 감각이 이상하고 왼손의 엄지손가락이 찌릿찌릿 저린 느낌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거라고 생각했지만 통증이 더 심해져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2017년 6월 26일 목디스크 의심 진단
한국에 돌아와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의사가 경추 5번 6번의 신경이 눌리고 있는 목디스크 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 : 흔히 우리가 목 디스크라고 알고 있는 질환으로 수핵의 팽윤이나 탈출로 인하여 신경근이나 척수가 압박되는 연성 추간판 탈출증과 골관절증에 의하여 형성되는 골극에 의하여 척수나 신경근이 압박되는 경성 추간판 탈출증이 있다. 경추 추간판 탈출로 경부 통증, 신경근증, 척수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단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신경주사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신경주사치료는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부종, 염증이 생긴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 부종을 완화시켜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약은 울트라셋세미정 / 이소메릭정 / 세카론정 / 뉴론틴캡슐을 처방받았다. 아침에만 복용하는 신경통약인 뉴론틴캡슐의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 이 약을 먹으면 오전 중에는 통증이 많이 가라 앉는다. 통증이 가장 심한 순간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다. 3일 연속 어깨와 팔 통증 때문에 아침에 잠을 깼다.


2017년 6월 28일 2차 주사치료와 물리치료
원래 29일에 병원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오늘 통증이 너무 심해서 하루 일찍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다시 신경주사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았다. 신경주사치료 때문인지 오후에는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이 계속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뉴론틴캡슐의 통증을 가라 앉히는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침, 저녁으로 복용할 수 있게 처방을 해주셨다. 담당의사가 MRI 촬영을 권유하였는데, 일단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나의 몸에 발현되는 통증들과 증상들로 봐서는 목디스크가 정확한 것 같은데, 굳이 다시 목디스크임을 확인하기 위해서 MRI를 촬영해야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저녁에는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 헬스장을 방문했다. 어떤 운동이 목 디스크에 효과적인지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약 한 시간 가량 아래의 스트레칭을 했고, 스트레칭 덕분인지 밤에는 통증으로 인한 큰 불편함 없이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출처 :  http://www.healthline.com/health/fitness-exercise/herniated-disk-exercises

1. Neck Extension
Lie on your back on a table or bed with the bottom of your neck in line with the edge. Slowly and gently lower your head backward and let it hang. If this makes your pain worse, or sends pain down your arm, do not continue. Hold this position for 1 minute, rest 1 minute, and repeat 5 to 15 times.

2. Neck Extension (Head Lift)
Lie on your stomach on a table or bed with your arms by your side and head hanging off the bed. Slowly and gently raise your head up, extending your neck against gravity. Hold this position for 5 to 10 seconds, repeat 15 to 20 times.

3. Neck Retraction (Chin Tuck)
Lie on your back with your head on the bed and hands by your side. Tuck your chin in towards your chest, making a double chin. Hold this position for 5 to 10 seconds, repeat 15 to 20 times.

4. Shoulder Retraction
Sit or stand against a wall with your arms by your side. Bend your elbows to 90 degrees. Bring your shoulders down and back and push the back of your arms towards the wall, squeezing your shoulder blades together.

5. Isometric Hold
Sit up tall, relax your shoulders, and put your hand on your forehead. Press your head into your hand without moving your head. Hold this for 5 to 15 seconds, repeat 15 times.  

2017년 7월 1일 
아침에 일어날 때 팔의 통증이 너무 극심해서 바로 병원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휴일이어서 회사 근처의 병원에는 가지 못하고, 집 근처에 있는 올림픽병원을 찾았다. 의사선생님께서 진찰을 하시고서는, 목디스크이고, 확진을 위해서는 MRI를 촬영해야 한다고 했다. MRI를 딱히 찍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나 그냥 찍기로 했다. MRI 촬영 결과 가벼운 목디스크이며, 2-3주간의 보전적 치료 (물리 치료 등)을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셨다. 

2017년 7월 3일 
통증 때문에 밤잠을 못이루고 있다. 잠을 못잤더니 하루 종일 피곤한 상태다. 회사를 마치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2017년 7월 4일 
목과 어깨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 그냥 계속 무거운 물건을 얹어놓은 것처럼 불편한 느낌이다. 하지만 팔 쪽은 통증이 심하다. 가만히 있어도 너무 아파서 계속 팔을 주무르게 된다. 하루 중 저녁 시간의 통증이 가장 약하며, 잠을 잘 때와 아침에 일어난 직후는 정말 너무 아파서 죽을것만 같다.

2017년 8월 8일
현재는 물리치료도 받지 않고 약도 먹고 있지 않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왼쪽 팔과 어깨 부분에 압박을 가하면 아픈 느낌이 드는 정도라서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중이다.

교토 여행 추천 산책 코스 - 기온에서 헤이안진구까지 시라카와를 따라 걷기

교토 여행 추천 산책 코스

기온에서 헤이안진구까지 시라카와를 따라 걷기

교토에는 여기저기 작은 강들이 흐르고 있다. 시라카와를 따라서 걸으면 교토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교토라는 도시 자체가 어디를 가든 고즈넉함을 지니고 있지만, 기온은 가장 교토다움이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기온 쪽에서 쭉 강을 따라 헤이안 진구까지 가는 산책로는 정말 아름답다. 약 2km 안되는 거리이며 천천히 걸으면 30분정도에 도달할 수 있다. 가옥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에 교토의 정취를 모두 느길 수 있다. 



교토 카페 추천 2 _ Rhinebeck ラインベック라인벡

교토 카페 추천 2 _ Rhinebeck ラインベック라인벡

교토 이시야쿠시초에 위치한 카페 라인벡. 이곳은 핫케익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게 되었다. 핫케익도 후와후와 정말 맛있었지만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역시 카페의 기본은 아무리 맛있는 맛있는 디저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커피 맛이니까. 

난 평일 오후 4시쯤 찾았고, 평일엔 오후 5시 반 라스트 오더에 영업 마감은 6시라고 한다. 내가 갔을때는 사람이 많이 없고 한산했다. 이곳도 가옥을 구조한 듯한 카페였고, 카페 안에 있던 작은 정원이 매우 예뻤다.

주소: Japan, 〒602-8226 Kyōto-fu, Kyōto-shi, Kamigyō-ku, Ishiyakushichō, 692










교토 카페 추천 1 _ Gion Hitsuji 祇をんひつじ 기온 히츠지 카페 후기

Gion Hitsuji 祇をんひつじ 기온 히츠지 카페 




교토의 카페들은 가옥의 뜰 안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둔 것이 너무 예쁘다. 




가장 유명하다는 슈를 주문했다.
4개를 주문하니까 2개는 마차 슈로 하겠냐고 해서 그렇게 주문했다.


아이스커피
정말 너무 맛있었다.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2017-06-27 귀갓길 석촌동 풍경

2017-06-27 귀갓길 석촌동 풍경





비가 내린 하루

2017-06-11 덕수궁 나들이

2017-06-20 운동일지

헬스장 이틀째 June 20 2017

오랜기간 운동을 안해서 일단은 기초체력부터 다시 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기구를 사용하는 웨이트 운동보다는 스트레칭과 맨손 운동 위주로 몸을 풀어야 할 것 같다.

운동 코스는 BodBot을 이용한다. 예전부터 써서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 있기도 하고, 웨이트에만 치중하지 않고 중간 중간 스트레칭 등 다양한 운동을 잘 조합해줘서 좋다.

ExercisePerformance
Warm Up: Forward Leg Swings 2 x 8
Warm Up: Mountain Climbers 2 x 8
Bicycles 4 x 8
Side Step-Ups 3 x 12 0kg
Heel Walk 3 x 12
Cossack Squats 3 x 10 0kg
Sit-Ups 3 x 12 0kg
Cool Down: Prone Quadricep Stretch 2 x 25 seconds
Cool Down: Straddle Stretch 2 x 25 seconds
Cool Down: Standing Quadricep Stretch 2 x 25 seconds

Mr. Coffee 12 Cup Electric Coffee Grinder with Multi Settings, IDS77



Mr. Coffee 12 Cup Electric Coffee Grinder with Multi Settings, IDS77
미스터 커피 그라인더

커피 그라인더를 구입하기 위해 아마존을 둘러보던 중 Amazon's Choice라는 마크가 찍혀서 구매하게 된 제품이다. 제품 가격은 $10.57에 한국으로의 배송비 $8를 합쳐서 2만원 정도로 부담없는 제품이라 선택했다.

배송에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됐고, 실제로 물건을 받아봤을 때는 생각보다 작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크기에 아쉬울 이유가 없는게 원두는 그때그때 마실 만큼만 갈아서 사용해야 좋기 때문이다. 한번 갈면 커피 메이커로 6~7잔 정도의 커피를 내릴 만큼이 된다. 원두를 가는 일 외에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조작법이 매우 간편하다. 원두는 용도에 맞게 3가지의 굵기로 갈 수 있다.

처음에 110V만 지원하는 줄 모르고 구입해서 나중에 변압기까지 추가적으로 구매했다. 사용할 때마다 변압기에 연결하는 것이 조금 귀찮긴 하지만 커피 맛에 매우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Q.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

Q.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

브래드 : 각자가 생각하는'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에서 저렇게는 어떻게?

쌀과자 : 점심먹다가 아이 리모콘 뺏는 어른

쌀과자 : 회사의 위세가 자기의 위세인양 허세부리는 사람들

쌀과자 : 이상한 처세술 관련 책 몇권 읽고나서 자기 철학공부 좀 했다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

쌀과자 : 고객 돈을 자기 게임머니로 알고있는 수많은 펀드매니저들

쌀과자 : 너무 많다 너무 많아

주주 : 나이 많다고 자기가 진짜 어른인 줄 아는 사람

쌀과자 : 주주가 생각하는 '진짜'어른이란 어떤 사람이야?

주주 : 웅 진짜 어른이 어떤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내가 막연히 생각하기엔 자기 앞가림 하는 사람. 자기 말에 책임질 줄 나는 사람

브래드 : 좋아하는 사람을 앞에두고 좋아한다 말 못하고 평생 가슴에 품은채 혼자 가슴앓이만 하고마는 그런 사람

브래드 : 식당가서 종업원에게 행패부리는 사람

Q. 나중에 우리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면 그 제목은?

Q. 나중에 우리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면 그 제목은?

브래드 : "무슨무슨 세대의 솔직담백 이야기" 같은 상투적인 거 말고

쌀과자 : <사랑하지마>

레이디 : <좌우명 – 사랑하지말자>

쌀과자 : <써니데이에 빵과 쌀과자를 굽는 용용과 레이디 주주의 이야기>

쌀과자 : 어때?

브래드 : 오

브래드 : 이상하다

쌀과자 : 그런거같아

브래드 : ㅋㅋㅋㅋㅋㅋ

쌀과자 : ㅋㅋㅋㅋㅋㅋㅋ

지빵 : 조잡해

쌀과자 : 지빵이가 까칠해졌어.ㅋㅋ

브래드 : 조잡하대 ㅋㅋㅋㅋㅋ

지빵 : 그렇게 딱 봐도 보이는건 물어보지마세요

브래드 : ㅋㅋㅋㅋㅋㅋ

쌀과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이디 : 1년내내 고민해보자 우리 그냥

브래드 : ㅇㅇ 스스로 생각해서 조잡하게 보이면 던지지 말자

쌀과자 : 그래 딱봐도 아닌거 같은거 물어봐서 지빵이 까칠하게 만들지 말고

Q. 비가 오면 떠오르는 음악과 영화

Q. 비가 오면 떠오르는 음악과 영화

브래드 : 비가 오면 떠오르는 음악이랑 영화를 하나씩 말해보자.

용 : 여긴 수원인데 완전 햇빛 좋은뎅

브래드 : 여긴 장마가 시작된 듯 비가 퍼붓고있어

쌀과자 : 하늘도 월드컵을 보고 분노하신거 같아

용 : 어반자카파-나비

쌀과자 : ㅋㅋㅋ난 오늘같은 날이면 역설적으로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이라는 노래가 떠올라. 쫌 신나는 밤이면 김건모 잠못드는밤 비는 내리고.ㅋㅋ우울해지려고 작정하면 vocalise 같은곡.ㅋ

브래드 : 난 비만 오면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이 떠올라. 비가오면 센치해져서 옛 사랑들이 떠올라

브래드 : 오늘같은 날 생각나는 영화는 '굿윌헌팅'

용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Q. 제일 후회되는 것

Q. 제일 후회되는 것

지빵 : 제일 후회되는게 뭐야

브래드 : 공부를 더 열심히 안한거

레이디 : 1학년 때 소개팅 못 해본거

쌀과자 : 뉴질랜드에서 귀국할 때 공항에서 여자친구 못 안아준거

지빵 : 진짜 뭔가 안한게 후회지. 해서 후회는 없나봐

레이디 : 왜 못안아줬어?

쌀과자 : 그게 마지막 기회인 줄 몰랐으니까

Q.기억의 왜곡

Q.기억의 왜곡

쌀과자 : 내가던질주제는'기억의왜곡'이야~다들메멘토봤지??그런것처럼자신이기억하고싶은것만기억하게되는그런것들말이야.그래서나에겐아련한첫사랑의기억인데~상대방에겐스토커의기억;;;이런경우도흔치않고.ㅋㅋ개인의입장에서봤을때이건축복일까불행일까??그렇다면이런현상이어떤집단이나국가단위로일어난다면??역사적관점에선또어떤지..이런거에대해서자유롭게이야기해보아요.ㅋ

브래드 : 오전에 졸립기도 하고. 쌀과자가 던진 주제에 대해 생각해봐야지. 사실 난 기억에 대해서라면 할 말이 무척 많기도 하고 관심이 정말 많아. 대학때 수강했던 과목 중 '인지과학의 이해'에서 기억에 대해서만 총 9시간에 걸쳐 진도를 나간 적이 있거든. 물론 그건 기억의 과학적인 메커니즘을 배웠던 거였고, 이번처럼 인문학적 성찰을 다루진 않았었어. 먼저 기억의 왜곡에 대해서. 인간에게 기억의 왜곡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야. 인간은 현재 눈 앞에 벌어지는 일을 직접 보면서도 그걸 직시하지 못하고 왜곡할 때가 허다한데 하물며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어떻겠어. 쌀과자가 첫사랑을 말했는데 그게 대표적인 예중 한가지겠지. 사실 첫사랑이란거는 짝사랑인경우가 많고 그래서 그 당시에는 너무 가슴 아픈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그 장면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만 골라내서 아름답고 아련한 사랑으로 기억하는거지.

브래드 : 이런 기억의 왜곡은 축복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어떤 사실을 왜곡시키지 않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할때, 이미 그 순간 왜곡되지 않는 것은 없어. 우리가 파란 하늘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받아들이는데, 그 순간 내가 말하는 파란 것과 니가 말하는 파란 것이 같다는 건 증명될 수 없는 부분이야. 때문에 서로 아름답다고 말하는 파란 하늘은 다르다는 거고, 그렇지만 각자에게 하늘은 아름다운 건 사실이고. 우리의 기억이 모두 그래.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기억들을 미화시켜 나가는데 그렇지 않으면 살 수 없거든. 미화시켜나간다는 거엔 안좋은 기억을 지우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 그게 바로 축복이라고 생각해. 난 군대에서도 정말 힘들었고, 대학생활도 재밌는 것만은 아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모두 다 아름다운 추억뿐이야. 날 괴롭히던 선임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 기억의 왜곡이 사회적 국가적으로 일어나는 일 또한 우리는 지금까지 계속 보고 자랐잖아. 역사책은 집단 기억 왜곡의 집대성한거 아닌가. 역사책을 편찬하는 입장에서는 자기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담아서 독자에게 메시지로 전달하겠지. 그런데 지나간 역사의 왜곡이라고 해서 현재 일어나는 왜곡가 크게 다를 건 없어. 우리는 현재에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각자가 받아들이는 방식이 모두 다르잖아. 오천만 국민이 있으면 한 가지 사건에 대해 오천만개의 기억이 생기는 거야. 하지만 그 기억들 중에서 힘을 가진자의 기억이 더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 조선왕조실록같은 역사서들을 보면 모두 지식을 가지고 있는 권력층에 의해 서술된거고 우린 그 기억을 접하고 있잖아. 지금 시대에서는 돈이 있는 자가 힘있는 자니까 그들의 기억이 힘을 지니겠지. 돈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확대하는 일은 매우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걸 보면. 그런데 개인의 기억 왜곡 처럼 집단의 기억 왜곡이 축복이라고는 말하기는 힘들 것 같아. 예를 들어 우리 어르신들, 새마을운동의 향수를 떠올리는 분들 많잖아. 그때가 그래도 살기 좋았다고. 나도 아마 그 시기에 태어나서 그런 일을 겪었으면 지금 그런 말을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

브래드 : 마지막으로 사실과 해석 혹은 왜곡의 문제에 대한 내 생각. 나는 누구보다 내가 겪은 일들을 아름답게 기억하려고 무척 노력하는 사람이야. 가끔은 조작도 해. 쉬운 예로 일기 쓰기. 나는 괴로운 일들은 웬만해선 기록해두지 않아. 기억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즐거운 일들은 엄청 과장해서 기록을 남겨. 설사 그 날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너무 행복하다'라고 써내려가. 그리고 지금에 와서 내 일기장을 펼쳐보면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더라고. 유럽여행, 일본, 군대, 대학 등등 싹 다 행복했다고 기록되어있어. 기억이 희미해져간 지금에서 내가 그 기억들을 떠올릴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기록을 살펴보는 일이잖아. 그런데 사람들도 다 똑같지 뭐. 사진 찍을 때 다 즐겁게 웃으면서 찍잖아. 그리고 시간이 흘러 꺼내보면서 그 때의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는 거고.내 개인사를 행복에 과도하게 편중시켜 기록해온 노력해온 결과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거야. 과거가 다 행복했고, 그 행복한 과거가 축적되어 지금이 되었으니 행복할 수 밖에.

쌀과자 : ㅋㅋㅋ거의 논문수준인데??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기억이라는 부분만 보면 나도 브래드의 의견에 100% 동의해. 영화 메멘토에서는 그런 부분을 약간 비꼬는듯한데 그런 기능이 사는 재미를 더하는데 있어 순기능을 하는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말이야. 그런데 내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은 그런 기억이 집단의 범주에서 일어나게되는 경우인거 같아. 브래드가 지적한대로 역사문제가 대표적인데 사실 내가 이런 화두를 던지게 된건 옆나라 총리 때문이거든. 사실 역사라는 것이 승자의 기록이고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사실이라기보다는 해석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나는 생각하거든. 그렇다면 과연 일본에서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것이, 그런 것을 파렴치하고 비인간적인 행위로 매도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약간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해보게됐어.

브래드 : 쌀과자의 그런 생각이 극단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생각해볼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도 베트남 전쟁, 미국의 침략 전쟁에 우리나라가 가담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많이 배우지 않았는 걸

쌀과자 :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런것도 궁금하더라. 만약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베트남이 우리에게 어떠한 것에 대해 피해보상을 요구한다면 우리나라는 쿨하게 잘못을 사죄하고 경제적 보상을 할것인가.. 우리보다 강대국이 아닌 약소국의 요구일지라도 그것이 사실이고 정의이기 때문에 과연 수용할것인가라는거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가간에 이런 사실과 해석문제로 충돌을 하게 된다면 지금까지는 분명 소위 말하는 국력에 따라 혹은 승/패여부에 따라 결정이 되어왔는데 과연 이게 올바른것인가. 올바른것이라면 일본의 경우는 우리에게 상처일지언정 받아들여야하는 현실인가. 그렇지 않을수 있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물어.ㅋ

브래드 : 국력에 따라 승패가 갈려온건 올바르지 않죠. 지금까지는 그랬는지 몰라도 그게 올바르지 않다는 걸 아는 지금은 그런 생각들이 멈춰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멈추는건 강대국들이 먼저여야죠. 학교에서 폭력이 멈추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약한애가 행동을 바꾸는게 아니라 강한애가 행동을 바꿔야되겠죠.

쌀과자 : 그런데 개인에게 있어 각색이라는건 축복이고 행복을 돕는 일인데 이걸 국가차원에서 적용하면 그건 올바르지 않고 멈춰야할 행동이라면ㅋ또 애매해지자나. 어디까지는 되는거고 어디부터는 안되는건지

브래드 : 그러게 아이러니하다 아이러니해.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있잖아.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개인의 기억을 왜곡시키는 거는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잖아.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해지고, 상대와의 추억을 더 아름답게 기억하게되는거니까 상대에게도 더 좋은 거 아닐까. 첫사랑의 당사자들은 완전 고마운거지 그렇게 이쁘지도 않았던것들이 우리가 이쁘게 기억해주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게 집단이나 국가가 되면 피해를 주는일이 발생하잖아. 경제적이라든가 정신적 박탈감이라든가. 일본의 정치인들이 보이는 우경화 언행 때문에 한국 국민이 정신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거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양국 관계 악화잖아. 그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 어떤 주체(개인이든 조작이든)의 기억 왜곡이 혹시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타인을 불행하게 하고 있는건 아닌지를 따져보는게 중요한거지. 나도 만약 내 기억을 왜곡시키는 행동들이 누군가에게 불행을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행동을 당장 그만둬야겠지. 생각해보니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의 거짓말의 차이이기도 싶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느냐 or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느냐. 선의의 거짓말은 좋은거지. 그게 현실을 왜곡할지언정 상대방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니까.

Q. 사고로 한 순간의 죽음 vs 기약을 모르는 뇌사 판정 (식물인간)

Q. 사고로 한 순간의 죽음 vs 기약을 모르는 뇌사 판정 (식물인간)

레이디 :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다가 생각하게 됐던 주제야.

브래드 : 위 선택이 나에게 닥친 일이라면 난 전자를 택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 뇌사 판정을 받고서 몸만 살아있는 거라면 차라리 죽어서 세상을 떠나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그리고 내 가족들은 나를 간호하느라 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할거니까. 그런데 만약 나의 가족이나 친구들이라면 나는 그들에게 후자의 선택을 강요하고 싶을 것 같아. 한순간에 죽는다는 건 정말 한순간에 끝나는거지만, 그래도 몸이 살아있다면 내가 옆에서 계속 지켜줄 수 있잖아. 내 삶이 힘들어지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않고 간호를 해주고 싶어. 조금이라도 더 이세상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하고 싶은거같아.

쌀과자 : 나도선일이랑같은이유로같은생각인데. 난내주변사람들에게도똑같은기준을적용하고싶어.ㅋ난그닥착한편이아닌지~오랜시간기적이일어나길바라면서간호할자신없더라고. 연명치료하다가~경제적부담으로가정전체가파탄나는경우도너무흔하지않아?

용 : 난 죽음을 택할래. 이유는 위에랑 거의 비슷...

쌀과자 : 뇌사가 되더라도 계속 살고 싶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긴 있을까? 물론 정상적인 상황에서 말이야.ㅎ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작 내가 뇌사가 되고나면 살고싶어할지도 모르지만.ㅋ

주주 : 나도 완전! 깨어날 수 있을지 없을 지도 모르는데 남은 가족들한테 심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부담주고 싶지 않아. 만약 식물인간상태가 된다면 난 그냥 장기 다 기증하고 죽을래. 이래저나 죽는건 마찬가진데 좋은 일 하고 죽고싶어

쌀과자 : ㅋ난 사실 지금 이런 생각을 해보는것보단 내가 정말 뇌사상태라면.. 정말 나를 안락사 시켜달라는 말을 할수 있을지가 궁금해. 살고싶어할지도 모르자나?ㅋ 지금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ㅋ

Q. 운명을 믿나요

Q. 운명을 믿나요

쌀과자 : 운명이라는건 있느냐 없느냐 보다는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인거 같아. 운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것들도 그런것 같고.ㅋ그래서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운명을 믿지 않아. 운명이라는게 긍정적인 상황에서 쓰일때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쓰이는, 특히 체념조로 쓰이게 될떄가 많은거 같아서 별로야. 뭔가 인간이라는 존재가 나약해지는 기분?ㅋㅋ사람끼리사는 세상에서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모든 존재들이 난 싫어. 설령있다고 해도 난 믿지 않을 생각이야.ㅋ

지빵 : 사는게 운명의 연속인듯ㅋㅋㅋ 운명이 아니라고 하기엔 생각지도 못한 행운과 불행이 너무 많지않아?

쌀과자 : 생각지도못한행운과불행을굳이.운명이라고믿고싶진않더라.ㅋ누군가의~혹은내행동에대한결과라고믿고싶어

브래드 : 살과자는 사람끼리 사는 세상에서 사람을 나약하게 모든 존재들이 싫다고 했는데, 그런 존재가 있어야 사람들이 나약함으로 빠지지 않으려고 더욱 노력하지 않을까?

쌀과자 : 글쎄?사람들이노력하는동기는나약해지지않기위해서가아니라~뭔가바라는걸얻기위해서아닌가?ㅋ 그냥예를들면.사람들이노력을해서뭔가를이뤄내면.난그게자기노력의힘이라고믿고싶고.이뤄지지않아도그걸운명탓으로돌리거나하는게싫은거지.ㅋ 그리고뭔가운명적이다..라고하는건사실우연의반복인경우가많으니까.ㅋ

브래드 : 네 그것도 그렇죠. 그런디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의 차이는 없죠. 예를 들어 '돈', 사람을 판단력을 흐리게하고 나약하게 만들지만, 더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노력하도록 만들기도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이 곧, 인간을 나약하게 만들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해요. '운명'을 믿는다는 것도, 인생에 체념하도록 만들수도 있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더 강한 동기로 작용할수 있잖아요. 예를들어 자기가 미래의 사주를 봤는데 굉장히 부자가 될거다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봐요. 이건 어떻게 작용할까요. 어차피 부자가 될텐데 뭐하러 노력해. 라고 안일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거고. 그래. 부자가 된다고 했으니까 그 사주가 정말 맞게 되도록 노력하자ㅡ 라거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거죠. 그래서 '운명'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해서 그게 단순히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쌀과자 : 인간위에그무언가있다고믿게만들자나.그러다보니무슨일이생길때그런존재에게의지하게되고.사람끼리부대낄이유가없어지는거지.사람끼리사는세상임에도불구하고. 난그런걸말하는거야. 이게훨씬좋자나?ㅋㅋ화이팅이라는게.ㅋㅋ 니운명은그런거니까니가날고기어봤자니까집어치워.라는거보단.ㅋ

브래드 : 운명이 뭔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화이팅하는거지. ㅎㅎ 운명이라는 걸 안믿는 것도 운명인듯

쌀과자 : 아니.나의선택이거든?ㅋ

브래드 : 모든 선택이 운명인거지 뭐

쌀과자 : 아니.수많은사건과.많은사람들의노력과.우연의결과물이야. 차라리우연이라고해줘.ㅋ

브래드 : 우연과 운명은 한끗 차이지.

쌀과자 : 글치.난거의동의어로봐도무방하다고보는데. 사람들이운명이라고믿고싶은건운명이라하고.ㅋㅋ 우연이라믿고싶은건우연이라하는거지뭐.ㅋ

브래드 : 나는 인생에서 그런 순간들을 기다리고 있나봐 '이건 운명이야'하는 느낌을 받는 순간. 그걸 평생 느끼지 못하고 간다면 그 또한 내 운명이겠지. 하지만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건 맞아.

쌀과자 : 그런데느낌을받았다고쳐봐. 그게진짜운명이었구나..라고어떻게검증할생각이야?

브래드 : 검증까지는 할 필요없고 아닌거 같으면 아닌거지.

쌀과자 : ㅋㅋㅋ바꿔말하면.ㅋㅋ브래드가믿고싶은대로네.ㅋㅋ 너도선택을한거야.ㅋ나처럼

브래드 : 그런데 과거를 돌아보면 그런 일들이 대개 선명하게 보이거든. 예를들어 내가 일본워킹홀리데이를 갔던건 운명적인 일이라고 생각해

쌀과자 : 흠..만약브래드가운명이라고생각하는여자를만났어. 근데어쩌다보니헤어졌네? 그럼원래그럴운명이었다고여길까? 아님운명이아니었구나..라고여길까?

브래드 : 둘다 맞는거 같은데. 그런데 다시 헤어져도 만날사람을 다시 만난다고 하잖아

쌀과자 : 아무때나바뀌는게운명이야??ㅋㅋ수시로??

브래드 : '연'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굳이 사랑을 따지지 않고 모든 인간관계,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연을 맺잖아. 인연이라고 하지. 그런데 연이라는게 다 같지 않아서 강한 끌림이 작용하는 것이 있고 그러지 않은 경우가 있는거지

쌀과자 : ㅋㅋ인정못함.ㅋ뭔가말장난으로가는기분인데

브래드 : 그래서 우리가 말하는 '운명의 상대'라는걸 강한 연이 있는 상대가 되는 거고 우리가 한번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은 약한 연이 있는 거지

쌀과자 : 가장강함호감이느껴지는사람을단순히운명이라고우리가규정하는거아닐까?ㅋㄷ

브래드 : 그럴수도 있다고봐. 그런데 그 호감을 가지는게 쉽지 않으니까.

쌀과자 : ㅋㅋ내가처음에했던말기억나지?ㅋ 있고없고의문제가아니라.믿고안믿고의문제라고.ㅋ즉.선택.ㅋ

브래드 : 별그대에서도 말하잖아.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이라고.

쌀과자 : 기적과운명은달라

브래드 : 기적은 운명 편이지

쌀과자 : 기적은아주낮은확률이일어나는거지. 비행기사고에서살아난걸기적이라고하지. 운명이라고하진않아

브래드 : 내가 쌀과자를 건대 경영 건금연에서 만나게 된일도 높은 확률을 아니었어. 내가 수능문제 하나만 더 맞혔으면 난 한양대로 가려고했거든

쌀과자 : 그래.ㅋ난너를기적적으로만난거고.ㅋㅋㅋ 너를운명적으로만난건아니야.ㅋ 그럼너는수능문제하나를못맞춘게.운명이라고봐?ㅋ난너의노력부족의영향도있다고보는데/ㅋ 나는운명보다는차라리나비효과같은걸믿겠어.ㅋ 세상은너무나복잡한데.운명이라는말로너무단순화시키려고하는것같아가끔은.ㅋ

브래드 : ㅎㅎㅎ 그 쪽이 더 낭만적이니까 어디선가 운명의 상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믿으면 더 재밌잖아.

쌀과자 : 멀쩡한사람들결혼못하게가로막는원흉이기도할껄?ㅋㅋ

브래드 : 결혼못할 운명인거지 뭐. 그냥 다 운명이야.

쌀과자 : 본인도모르는운명을기다리느라.정작괜찮은사람.휘경이같이자기좋아해주는사람다넘겨버리는거지

브래드 : 나도 언젠가 쌀과자처런 운명을 더 이상 믿지 않고서 기다리지 않을 때가 올지도 모르겠어. 모든게 믿고 안믿고 문제라면, 난 더 재밌고 낭만적인 쪽은 믿고 싶을 뿐야. 예를 들어 산타. 난 있다고 믿어. 그리고 사랑. 난 있다고 믿어. 사랑을 믿는 것과 운명을 믿는다는 것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지 않아

쌀과자 : 사랑이라는감정은과학적으로도검증된반응이야. 운명이랑어떻게같아

브래드 : 둘다 실체 없는 거고 ,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준거 뿐인거고. 정말 아름답고 강한. 끌림이 있는 만남들에다가 운명이라는 이름을 붙인거자누아

쌀과자 : 사랑도감정이자나.하나의감정일뿐인데너무특별한의미를부여하는거아닐까? 희노애락중에하나인데.이를테면 나는기쁨이라는게있다고믿어. 나는분노라는게있다고믿어. 왜사랑이라는거에대해서만유독특별한거야?ㅋ

브래드 : 사랑은 특별해도 된다고 생각해. 사랑이니까

쌀과자 : 편견은아닐까?

브래드 : 사랑은 아른다운 거잖아

쌀과자 : 이를테면.신에게봉사하는사람들은도덕적으로착할것이다. 뭐이런거랑비슷한거같아. 근거없는숭배?그런거

브래드 : 그런 쌀과자는 사랑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아?

쌀과자 : 좋은감정이고.필요한거라는건당연히공감하지만 그게뭔가특별하다고는생각지않아.감정의하나일뿐이자나. 끼치는영향력은사람마다다르겠지만

브래드 : 나는 예전에 대학강의에서 ' 삶의 의미를 찾아서' 를 주제로 에세이를 쓴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내가 내린 삶의 의미의 결론은 사랑이었거든.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살아가는거고,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고.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

레이디 : 운명에 대한 생각들 잘 읽었어. 사실 난 스스로를 운명론자라고 말할만큼 운명이란 단어를 참 많이 써. 기적, 우연, 필연 등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과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난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거든. 오늘 너를 만난 것도 운명. 내일 헤어지게 되더라도 그것도 운명. 이런 식이야. 나아가 내가 널 더 붙잡고 싶은 것도 운명이고, 생각해보니 붙잡고 싶기까진 않아서 놓아준 것도 운명이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어서 보내게 된 것도 운명이고. 그렇다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바라보는 허무주의는 절대 아니야. 나는 개척하고 도전하는 삶을 사는 편이거든. 일례로, 난 첫번째 수능에서 소위 망했지만, 두번째 수능을 도전하기로 결심했거든. 첫번째 수능의 실패가 지금 국면의 운명일진 몰라도, 나는 다음 운명을 가질 수 있으니까 재수 떄는 죽도록 노력한거야. 그렇다고 결과가 완전 좋아서 서울대 갈 정도까진 아녔지만 나는 서울대마냥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여러분 같이 좋은 사람들을 건대에서 만날 수 있어서 이 운명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해. 물론 쌀과자 말대로 운명은 믿기 나름이라고 생각해. 내가 노력했으니까 재수로 건대를 올 수 있던 거고, 대학생활 활동들을 선택하면서 여러분을 만난거니까 말이야. 하지만 나도 브래드처럼 긍정적이고 좀 더 특별한 것에 운명이란 말을 붙이면, 그게 나한테는 인생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내게 운명이란 단어를 맘껏 허용하고 있어.

주주 : 히히 운명(헤롱)나는 브래드의 의견에 쫌 더 공감하는 편이야. 특히 일종의 '연'으로 볼 수 있다는 부분! 이건 특히나 대학교 와서 더 많이 느끼는건데,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에는 반이 없어서 이전에 비해 불특정 다수를 만날 확률이 더 크잖아. 근데 대학교라는 공간에서 정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운명이라고 생각해 난ㅎㅎ인간관계도 분명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인간관계의 시작인 첫만남은 운명이 아닐까? 싶어. 좋은 사람을 만나던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나던,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사람을 만나서 나랑 맞으면 그 관계를 이어가고 맞지 않는다면 관계를 끊을 수 있지. 그건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지만, 관계의 시작은 아니라고 봐.

Q.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라?

Q.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라?

레이디 : 일이라니까 좀 대답하기 어려워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려고 하기보다 자신이 만나는 사람을 좋아해라... 라고 순간 바꿔서 생각해봤는데. 나는 사람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전자를 추구하고 있어. 근데 만약 꼭 해야되는 일이라면 그 일을 좋아해보려고 더 노력하기도 해. 안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나는 세상에서 제일 싫거든. 시간 낭비라고 밖에 생각 안 들어서 그런 시기에는 좀 많이 우울해지기도 해.

쌀과자 : 흠..싫어하는 경우..라고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간게 아닐까?ㅎㅎ호감이 없는 사람이지만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다보면 정들기도하고 나중엔 사랑에 빠지기도하고 그러니까ㅋ 나는 일이라는거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을 해봤는데 정말 행복해질수 있는 아주 낮은 확률을 택하느냐.. 적당히 살만한데 아주 높은 확률을 택하느냐의 문제인거 같아.ㅋ 그러니까 본인이 스스로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원하는 삶이 어떤건지 알고있는지.. 이런게 중요한거 같은데.ㅎ

레이디 : 확실히 사랑은 일이랑은 좀 다르긴 하지만, 나는 사랑도 내가 먼저 좋아하게 된 경우만을 선호하고 있어서 좀 극단적으로 몰아간 면이 있어.ㅋㅋ 그래도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고 싶다. 난... 구직자 입장이라 점점 현실을 인식하게 되어가긴 하는데

쌀과자 : ㅋ좋아하면결국잘하게되는건맞는거같은데~항상그전에좋아하기도하고..그걸이미잘하기도하는..ㅋㅋ그런반칙같은종자?들이늘있어서~우리같은범인들이괴로운거같기도해.ㅋㅋ

레이디 :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에세이 중에 이런 구절이 있어. <요즘 세상에 '돈도 없지만 취직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은 대체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과거에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던 만큼, 요즘의 폐쇄된 사회 상황이 무척 염려스럽다. 빠져나갈 길이 많으면 많을수록 살기 좋은 사회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오직 '취직'만을 위한 사회라서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라'는 말도 나오게 된 것 같아.

쌀과자 : 나도취업자준비었을때~선배들한테조언구하러다니면그말을가장많이들었던거같아.ㅎ좋아하는건취미로만하라고..ㅋ일이되는순간괴로워진다나?? 결국에나는좋아하는일을따라가긴했는데~지금은다른일을하고있거든?그런데지금삶이그때보다오히려더행복한거같아.ㅋ일단뭐든한번해봐라..난이말을제일해주고싶네.ㅋ 결국에나는좋아하는일을따라가긴했는데~지금은다른일을하고있거든?그런데지금삶이그때보다오히려더행복한거같아.ㅋ일단뭐든한번해봐라..난이말을제일해주고싶네.ㅋ

용 : 나도 전엔 좋아하는일, 가슴뜨거워지게하는일을 좇아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라는게 모든 사람들에게 각각 존재하나 싶기도 해. 오늘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서 보람을 느낀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삶 아닐까. 고로 앞서 질문한 그 두가지 태도가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지. 반대 개념이 아니라. 예전같았으면 이런말 되게 짜증나게 받아들였겠지만 지금은 되게 맞는말처럼 느껴져. 그런 일을 열심히 찾고 찾다가 위에 말한것과 같은 결론을 얻었거든ㅋ 나도 한때는 가슴 뜨거운 꿈이 없는 인생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적이 있었지. 지금생각하면 진짜 오만했던거같아

지빵 : 난 사람들이 좋아하는일, 하고싶은 일이 너무 비슷해서 좋아하는 일을 할수있는 사람이 적은것같아. 다양한사고가 부족한것일수도 있고 난 아주 옛날도 미래도 살아본적없어서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게 원래 비슷한거니까일수도 있지ㅋㅋ이럴땐 다같이 그 똑같은 일을 하기보다는 자기가 하고있는 일에 행복을 느끼는게 행복해지는 길이 되는것같아.

쌀과자 : 근데그런건..그냥자기가좋아하는일을하면상관없는데.유일하게문제가되는게경제적인문제가걸릴때인거같아어쩔수없이.

레이디: 행복이란 주제가 나올 때마다 이 생각의 방이 토론의 열기에 휩싸이네. 그만큼 참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매 번 해. 근데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찾는 행복이란 건 꽤나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 예전에 브래드가 그런 글 남겼는 게 기억난다. <일단 살아보기로 결정> 미래에 행복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일단 살아봐야 뭐든 알게 될 것 같아.

쌀과자 : 김어준이그랬나?사람들은행복이저축했다가나중에쓸수있는그런건줄안다고.ㅋ 바로지금행복해야되는거라고.ㅎ

레이디 : 맞아. 현재 행복함 느끼는게 가장 중요한데 나는 가끔 너무 과거만을 행복하다고 느끼거든. 그 때 진짜 좋았는데. 그 때 진짜 행복했는데. 근데 생각해보면 막상 그렇게 좋았던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이야.

지빵 : 나 고등학교때 그거에 대한 강박증에 걸린적있어ㅋㅋ 그래서 최대한 불행하길바라며 살았었어 나중에 한꺼번에 행복해지려고 불행하며 안도했지ㅋㅋㅋ

쌀과자 : ㅋㅋㅋ난취업직후그런고민많이했던거같아.ㅋ결론은..아예생각을하지말자..였지.ㅋㅋ 행복이라는거에집착할수록불행해지는거같았음. ㅋ그렇게생각않고살다가.나중에띡!뒤를돌아봤을때만족스러웠으면.그걸로된거같아나는.ㅋ

레이디 : 나도 수능만 끝나면 행복할 줄 알았어

써니 : 단순함이 필요해. 너무복잡하게 고민하고 염려하고 지나친미래에 집착하면 현재의 행복을 놓쳐버리는것같단말이지

레이디 : 단순함하니까 이 구절이 생각난다. <정말 맛있는 두부에는 불필요한 양념을 더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영어로 말하면 'simple as it must be'랄까. 그 두부는 나카노에 있는 손두부집에서 식당용으로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 맛있는 두부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도 좋지만, 맛있는 두부의 생산을 격감시키는 국가구조는 본질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맛있는 두부, 라는 게 어떻게 보면 정말 소소한 행복 이런거 아닐까.

쌀과자 : 완벽함이란더보탤것이없는상태가아니라.더뺄것이없는상태다..비슷한말들었던거같아.ㅋ

브래드 : 난 그 '완벽함'에 대해서 최근 어떤 생각을 했냐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점이야. 오히려 그것이 굳이 있다고 말한다면 완벽하지 않은 것이 완벽한 것일 거라고. 완벽함에 대한 판타지는 인간이 결코 버리지 못하는 판타지거든. 사실 세상을 조금만 살아보면 세상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게되는게 그걸 쉽사리 인정하지 못하는거야. 완벽한 삶도, 완벽한 사랑도, 완벽한 직업도 없는데도 우리는 계속 완벽함을 찾아 헤매고 있어. 그리고 거기에 내가 더한 생각은 완벽하지 않은 것이 아름답다는 점인데, 인간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생각해. 일도 사랑도 완벽한 건 없는 거니까 그걸 굳이 찾아 헤매지 않으려고.

레이디 : <때때로 혼자서 토론을 하며 즐기곤 한다. 예를 들면 '인간에게 꼬리가 있는 편이 좋은가 아닌가' 하는 주제를 놓고 꼬리 지지파 A와 꼬리 배척파 B를 차례차례 연기한다. 그래보면 인간의 의견 혹은 사상 같은 것이 얼마나 불분명하고 임기응변적인지 알 수 있다. 물론 그 불분명함과 임기응변적인 부분이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런데 인간에게 꼬리가 달려 있다면 지우개 가루를 털어낼 때 굉장히 편리할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리 누군가가 실수할 때 '인간답다'는 말 많이들 하잖아. 그 말인즉슨, 인간은 원래부터 실수도 하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그러면서도, 실수하지 않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다보니 인간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더 불행을 잘 느끼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

브래드 : 그리고 써니의 질문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해라'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잖아. 나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는 않아.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싫어하면 어때서? 싫어해야만 문제가 있다는 걸 느끼고 그걸 바꾸거나 개선하려 하지 않을까. 위에서도 많이 나왔듯이 그건 일 사랑 인간관계를 모두 포괄하는거야. 좋고 싫음을 느끼는 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 좋은 건 좋은거고 싫은 건 싫은거야.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그걸 좋아하려고 노력하는 건 그건 자기를 속이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건 예전에 나왔던 생각의 주제 '순수' 와도 연결이 되는 건데, 싫어하는 일을 웃으면서 하는 모습이 순수하게 생각되지는 않아. 어른스러운 모습일 수는 있지만 말이지. 결론은, '하는 일을 좋아해라'라고 하는게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순 있어도 절대 좋은 조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거야.

Q. 버스와 지하철중에 뭐가 더 좋은지? 이유는?

Q. 버스와 지하철중에 뭐가 더 좋은지? 이유는?

용 : 나부터얘기하자면 난 버스가 좋은데, 조금 더 느리게 가더라도 버스 창밖을 볼때가 가장 상념에 잠기기 좋은 시간인거같아. 특히 서울 한강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함!

레이디 : 나도 경치 보기에는 버스가 좋은데 약속있을때는 버스 안 타게 돼. 밀리고 시간 안정확하고...그래도 대구 갈때는 늘 버스 타.

브래드 : 나도 용이랑 같은 이유로 버스를 더 좋아해. 지하철은 늘 사람이 많아서 힘들어.

써니 : 지금 지하철타고영등포구에 결혼식가는즁인데 정말.. 싫어ㅋㅋ

지빵 : 나는 지하철이 좋아. 버스는 복잡해 나에겐. 여기저기 내리는것 확인하는거랑 종류도 많고 찾는것도 더 오래걸리고. 서울같이 막히는곳이라면 시간이 얼마나 연착될지모르지. 사실 이부분이 가장커 나에겐. 난 자주걷는거리는 횡단보도 신호패턴까지 외우면서 쉬지않고 걷는걸 좋아하거든. 근데 버스란건 나의의지와 상관없는 연착이 너무 많아. 그래서 비교적 정확하고 간단하면서 명료한 지하철이 좋아. 동시에 가장선호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기차. 정확하면서 간단명료 거기에 큰창으로 밖을 볼수있으니까 하지만 지하철버스중에 고르라면 지하철.

Q. 인생의 좌우명은?

Q. 인생의 좌우명은?

브래드 : 나는 흔하디 흔한 카르페디엠이야

지빵 : 사랑하지말자

Q. 최근에 가장 빠져있는 것은?

Q. 최근에 가장 빠져있는 것은?

용 : 요즘 pharrell williams의 happy라는 노래에 빠져있어. 신나는 리듬ㅎㅎ원래좋아하는가수인데 이번에 신보가 나와서! 날풀리는 봄날에 신나게들을수있는 노래야 듣다보면 춤추고싶어져 ㅋㅋ 그거말고는 어제부터 운동을 다시시작했는데 하고나니까 개운한 기분이 좋더라구. 운동이 진짜 몸뿐아니라 정신건강에 참 좋은거같아. 이제 여유도 생겼으니 다시 운동에 빠져볼까 해

레이디 : 내가 요즘 빠져있는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야. 소설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에세이집도 정말 많이 냈더라구. 소설이 조금 난해한 면이 없잖아 있다면 에세이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얘기해서 읽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재밌어. 하루키 글을 읽을 때마다 어쩜 그렇게 세련된 어투와 문장을 쓰는지 늘 감탄하곤 하는데, 에세이에서도 그게 여실히 드러나. 그 중 하나인 <밸런타인 데이와 무말랭이>를 추천해주고 싶다. 난 읽다가 폭소한 적도 있어. 이게 무슨 코미디 만화도 아닌데 말이야.

지빵 : 좀 재미붙인게 있긴해ㅋ 세계지도에서 나라이름위치 외우기? 벽이횡해서 대빵큰 세계지도사서 붙여놨거든ㅋㅋ 그거보면서 아 여기가 거기구나ㅋㅋ이러고있어. 빠져있는건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어. 내가 빠져있다고 할만큼 몰입하는건...ㅋㅋㅋㅋㅋ부끄러웡

브래드 : 나는 요즘 비문화인 생각의 방에 빠져있어. 재미로 하루 한가지씩 생각해보자고 해서 가볍게 시작한 건데 하루하루 질문에 대답하는 일이 재밌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도 좋고. 미쳐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스스로 답하는 일도 유익하다고 생각도 돼. 그 외엔 다큐멘터리 보는 것 정도인거 같아. 원래 다큐멘터리 보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엔 더욱 찾아보고 다녀

써니 : 내가빠져있는건 사람과의 관계야. 계속해서 새로운조직에서 새로운사람들과'관계'를 맺고 함께 일을하는법을 배우고 잔뜩 빠져있어 어디가든 막내기때문에 이것저것 눈치볼것도많고 초반에 나의 존재를 인식시키는것도 참힘들더라구 그렇게 아예바닥부터 관계를잘쌓아서 결국에는 좋은관계로 발전되는 그런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뿌듯하면서 어렵다는걸 또새삼깨달아. 관계, 사람의마음을 얻는법 요즘내가 가장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거랄까

Q.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Guernica) 보고서 생각을 말해보자

Q. 피카소가 그린 게르니카(Guernica) 보고서 생각을 말해보자

브래드 : 아무도 말안하니까 먼저 써야겠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나의 관점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어. '저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 저 그림에 대한 느낌은 괴상하고 대충 그린것 같고 그래.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그림을 봤을때 기분이 좋아지진 않아. 우울한 날 보면 더 우울해지는 그림 같아. 그러고보면 예술이라는 건 반드시 아름다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미는 예술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을 뿐인것 같아.재밌는건 오늘 오전에 레이디가 나한테 한 말인데. 레이디한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선물해줬거든. 레이디가 그걸 읽고서. 중요한건 저런 그림을 그린건 피카소가 처음인거고 남들은 그리지 않았다는 거겠지.

용 : 필연성은 어떤걸 말하는거지? 사업도 마찬가지인거같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해도 이미 누구나 다 생각해봄직한 것들이 대부분이니까
브래드 : 필연성이라는건, 화가라면 '난 이런 그림을 그려야겠다' 작가라면 '이런 글을 써야겠다'라고 드는 생각들을 사명이라고 여기는거 아닐까 싶어. 그냥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아니라는거지.사람간의 관계도 그렇잖아.우리는 만날 운명이었기 때문에 만난 사람들이라고. 뭐 그런말을 하는 것처럼. 다시 정리해보자면, 위의 피카소의 그림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다는 거고, 하지만 세상은 그걸 예술로 받아들여줬다는 거고. 나도 나만의 그림을 마음대로 그리고서, 아 어떤 세상사람들도 이걸 예술이라고 생각해주겠구나. 라는정도가 될것 같아 ㅋㅋ

레이디 : 난 저 그림에서 쓰러져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아. 시신들은 죽은 몸이기에 이미 표정은 담담한데, 뒤틀린 팔 다리는 담담하지 못해서 더욱 불행해보이네. 하나의 전쟁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지. 난 어떤 이유로든 전쟁을 예찬하거나 미화하는 사람만은 용서할 수 없어.

레이디 : 블루톤이라는 게 뭔가 시체의 창백함을 떠올리게 해.

브래드 : 예술이라고 하는 걸 쉽게 받아들여보자. 내 마음에 들면 좋은거고 그렇지 않으면 아닌거고 남들이 그안에서 뭔가를 본다고 해서 우리도 그걸 봐야된다는 것 아니니까. 우리라고 왜 피카소 그림을 비판 못하겠어. 천재 화가라도 우리 맘에 안들면 그만이지

지빵 : 그렇게 따지면 예술의 금전적 가치는 뭐가되는겨ㅋㅋ세니치나 내가 그린그림이랑 피카소가 그린그림은 가격차이가 너무 크잖아. 난 피카소등등 우리가 오늘날 막 대단하다고 하는게 운이라고 생각하거든. 예전에 어딘가에서 이말하고 완전 무시당했었는데. 사람들은 시대를 놓고 뭔가 말을 붙이고 싶고 소수의 특정인들이 그 과정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게 시대의 예술이라고 이름붙여지는거지.응 정확히 이말하고 나는 진짜 욕먹었어.

레이디 : 그러니까 내 말은 브래드가 그린 그림도 브래드 꺼니까 브래드 인생에선 나름의 가치가 있는거고, 지빵이 그림도 지빵이 니 인생에선 가치가 있는거라구.피카소의 그림은 피카소의 인생에도 가치가 있었지만, 공감을 하며 가치있게 바라본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거에서 금전적인 가치 차이가 났을 뿐이라고 생각해. 피카소의 경우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는건, 피카소와 함께 동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었다는 점이겠지. 나는 개인적으로 고흐의 그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고흐는 본인이 살아가던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 그런 점에서 고흐의 인생은 불우했지. 하지만 고흐 자신은 그렇게 그림을 꾸준히 그렸던 만큼, 자신의 인생에서 그 그림은 이미 가치가 엄청났던 것이라고 생각해. 전에 <인사이드 르윈> 영화 보고나서도 느꼈지만, 예술의 가치나 예술인의 가치있는 삶, 같은 주제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

주주 : 정말 어려워 오늘!! 난 그림 보는건 좋아하지만 보면서 어떻게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이 부분은 뭘 의미하는걸까. 라는 생각은 거의 안해봤거든. 그냥 봤을 때 뭔가 훅 와닿으면 좋은거고 아님 뭐..전에 레이디언니랑 갔던 고흐전에서 봤던 갈대밭?? 그림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뭘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좋았어. 근데 화가들도 항상 뭘 의도하고 그리지 않진 않을까? 화가가 의도와 달리 후대 사람들이 그들만의 의미를 부여해서 유명해진 그림도 왠지 많을거 같아.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던가 모나리자..그림 설명을 들을땐 신기해서 우와우와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일까 싶기도 해. 예술은 정말 어려워.
레이디 : 맞아 그 갈대밭 그림 정말 좋아서, 주주랑 나랑 계속 바라봤던 기억이 난다.

Q. 내가 어려움이나 실연이나 예상치 못한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극복하는 나의 방법

Q. 내가 어려움이나 실연이나 예상치 못한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극복하는 나의 방법

브래드 : 나는 내가 프로필에 적어놓은것과 같아. 역경은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하지만 사회는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극복해내라고 권하고 있어. 그리고 역경을 이겨낸 것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하곤 하는데 그거에 굴하면 패배자로 만들어버린다고 생각해. 어려움을 만났을때 그거에 그냥 온전히 부딪쳐보면 그게 얼마나 나에게 어려운일인지 감이 오잖아. 해볼만한 것 같으면 한번 맞서보는거고 맞섰다가 내가 잘못 예상해서 그거에 쓰러지면 그냥 쓰러지는 거고, 애초에 아니겠다 싶으면 회피하는거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한라산은 한번 올라볼만한거지만 에베레스트는 오르기 어려운 건 사실이잖아. 굳이 그걸 올라보려고 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어떤 어려움에 부딪쳐서 실패했을때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라고 좀 안했으면 좋겠어. 다시 도전하는 모습만이 절대 아름다운건 아니라고 생각해. 어려움을 뛰어넘는 삶이나 그걸 잘 회피해서 또 다른 길을 찾아나서는 삶도 모두 똑같이 아름다운 삶이라는 걸 난 최근에 느끼고 있어.그냥 자기 스타일에 맞춰 잘 살아가는 거지. 그 누구도 타인의 삶을 욕할수는 없는거야. 너무 아둥바둥 살지않을거야.

지빵 : 맞아ㅋㅋ 우린 역경극복, 도전을 참 옹호하는 사회같아ㅋㅋ 나는 어려운일을 만났을때...음...우는것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렛잇꼬!?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려운일을 만났을때는 대부분 해결이 안되는 상황아닌가? 모르겠어 나는 최대한 내 상황을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하긴 하는것같아 하지만 방법이 없어보이면 우는것같아ㅋㅋ 아ㅋㅋ 새 친구를 사귀면 되는군여! 이런이런 나의 문제해결능력이란!! 아니야..그래도 새친구가 오래된친구일수는 없어... 난 울꺼야

용 : 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때 가장 힘을 얻는것같아. 물론 오래된 친구가 나에 대해 더 잘 알고있긴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 있을때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 들거든. 그래서 힘들땐 의도적으로 새로운 모임에 가거나 새로운 단체에 가입하는게 도움이 됐던거같아. 보통 힘든일이라는게 사람한테 지쳤을때가 많은데, 그럴때 아예 혼자 도피하는것보다는 차라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는게 더 의지가 생겼던거같아.

지빵 : 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나 생각났어ㅋ 나는 문제 생길때마다 친구한테간것같아.. 보통 여자들이 많이 그런것같아. 문제가 생기면 친구들끼리 공유하는거지 그냥 내가 믿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고민을 말하면 해결은 아니더라도 위로받는 기분이 들잖아ㅋㅋ 그래ㅋㅋㅋㅋ난 친구에게 말하고 울었어ㅋㅋㅋㅋ친구에게도 말할수없는 슬픈일이 생기면 혼자울고ㅋㅋㅋ울보네

주주 : 나는..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은 아직까지 겪어보지 않았던거 같아. 그치만 나도 힘들 땐 많이 울어. 아님 나한테 편지를 쓰거나. 며칠 전에 방정리를 하면서 편지 모아놓은 통을 발견했는데 고3때 내가 나한테 쓴 편지를 찾았어.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눈물자국도 막 있고 글씨도 엉망이더라. 근데 그땐 그렇게나마 한번 휘갈기고 나면 속이 편해졌던거 같아. 요즘은 언니가 내 얘기를 많이 들어주려고 하는 편이여서 언니랑 커피 한잔 맥주 한잔 하면서 기대지만 힘들 때 내 자신에게 편지 쓰는 건 아직까지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진짜!! 지나고 보면 부끄럽기도 하지만 기록으로 남아있으니깐 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렇더라

레이디 : 나는 힘들 땐 마음 맞는 사람들과 술 한 잔 하는 것 같아. 그렇게 한 번 속 시원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잠시나마 하하호호 하며 밤을 보내면 자조적으로 된달까. 누군가에게 털어놓게 되면 그 상황에 점차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되는 것 같아. 혼자 끙끙 앓던 때보다 '아,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구나.' '곧 괜찮아질 수도 있겠다' 식으로 자신을 객관화하면서 다음 날 좀 더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게 돼. 나는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과 술 한 잔 했던 것들이 지금껏 힘들었던 나를 여러 번 도와줬어

내가 꿈꾸는 인간관계

난 모두 즐거운 일요일 보냈나?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아서 얼굴에 미소가 가시질 않더라. 오늘은 생각을 쉬었으니 내일부터는 위의 공지 순서대로 질문을 하면 돼.

난 오늘 레이디의 생일파티에 다녀왔는데 참 즐겁더라. 여기있는 친구들도 모두 있었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아쉬움도 컸어.

사람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단순히 ‘친구'라는 말로 표현하기엔 참 부족할때가 많다는 걸 느껴. 여기있는 사람들도 나에겐 그 이상의 사람들이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이 딱 좋은 것 같아. 오늘 혜인이가 생일 파티에 자기가 대학생활에서 만났던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했거든.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그들에게서 축하를 받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

나도 인간관계에 있어서 늘 그런 삶을 꾸거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로 인생의 장면들 하나하나를 채워나가는 거지. 가족, 친구, 상사, 선배, 후배 등등의 타이틀을 모두 지워버리고서 순수하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로서 그 장면에 존재하는 거야.

좋아하는 사람들로만 내 인생을 채워나간다면 내 자신의 인생을 더 좋아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지만 나와 맞는 사람들만 만나는 일은 정말 어렵겠지. 그래도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쏟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게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이 방의 사람들도 그래.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난 이 방 사람들을 너무 좋아하거든 ㅋㅋ 나만 좋으면 됐어. 그래스 가능하다면 더 많은 인생의 페이지를 공유하고 싶어.

Q.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는 어디인가

Q.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라는 어디인가

브래드 : 내가 좋아하는 나라는 미국. 중학교때부터 늘 미국 가서 살고싶다고 생각했어. 세계 어느나라보다 빈부 격차도 심하고 사회 문제도 많은 나라이지만 세계에서 제일 재미있는 나라라고 생각해.

지빵 : 나는 좋아하는 나라는 경험이 별로 없어서 모르겠고 미국에 가고싶어. 멋있어보여서ㅋㅋ 경험이 없다는게 나는 나라 관련된 책이나 다큐나 등등 지식이 부족하거든ㅋㅋ

레이디 : 우리나라를 제외한다면, 일단 좋아한다고 한 칼에 말하기는 정말 힘들지만 프랑스. 생활을 해봐서 힘든 것,짜증나는 것, 답답한 것도 많았지만 지금도 다시 가고싶을만큼 그리운것 보면 미워하는것보단 좋아하는 감정이 큰 것 같아. 또,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 중에선 독일이 제일 좋아. 우리나라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선 독일에서 배울 점이 꽤 많다고 생각할만큼 동경하고 있거든.

Q. 잘해서 좋아하는걸까, 좋아해서 잘하는걸까.

Q. 잘해서 좋아하는걸까, 좋아해서 잘하는걸까.

브래드 : 잘해서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고 봐. 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잘 부르진 못하거든. 근데 글씨쓰는 건 잘하는데 그래서 글씨쓰는 걸 좋아해
레이디 : 찬성

지빵 : 나 이거 진짜 많이 생각해왔어. 근데 이게 포함관계는 아닌것 같더라고. 좋아하는것이라고 다 잘하는건 아니고, 잘하는것이라고 꼭 다 좋아하는건 아니잖아.. 그래 잘해서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이 떠오르긴해.. 쉬우니까 그런거겠지? 자기에게 크게 어렵지 않은데 칭찬도 쉽게 받고. 그냥 잘하니까 잘하려는 노력도 크게 안필요하고.. 그래 이래서 잘하는걸 살려야되는겨. 잘 하고싶은걸 잘하려고 노력하는건 진짜 많은 시간과 시련이 필요하니께

레이디 : 둘 다 가능하긴 한데 시작으로 치자면 좋아해서 잘하게 된 게 더 가깝지 않을까? 역사적으로 유명한 천재들도 아예 좋아하질 않았으면 연구든, 작곡이든 아예 시작도 하지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용 : 잘해도 안 좋아하는 경우도 있는거같아. 하지만 보통 결국은 잘하는걸 선택하는걸로 귀결되겠지

Q. 우리 초등학교 때 가끔 장래희망 적는 칸 같은 것 있었잖아. 거기에 어떤 것들을 썼었어? 지금과 다르다면 그만두게 된 이유는 뭐야?

Q. 우리 초등학교 때 가끔 장래희망 적는 칸 같은 것 있었잖아. 거기에 어떤 것들을 썼었어? 지금과 다르다면 그만두게 된 이유는 뭐야?

브래드 : 나는 초등학교때 과학자가 꿈이었어. 그림을 잘그려서 선생님들이 화가가 될거라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재능이 없다는 걸 발견했지. 과학자가 되고싶었던 이유는 만들기를 좋아했기 때문이야. 과학자는 뭔가를 만드는 사람으로 생각했었지. 에디슨처럼 말이야. 그 꿈을 접은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수학을 싫어했던 점. 못하는건 아니었는데 당시엔 도형의넓이를 구하고 그래프를 그리는 일을 대체 왜 해야하는지 납득을 못했어. 수학이 싫으니까 고등학교 때도 당연히 문과를 가게 됐도, 그 이후로는 수학과 과학은 더이상 내 삶에 끼어들지 않더라고... 수학이 싫어서 과학을 못하게 된건 너무 유감이었지. 난 특히 물리랑 생물을 좋아했었는데.

지빵 : 나는 유치원때는 화가였고 초등학교부터 고1중반까지는 항상 중고등교사였어. 나한텐 항상 좋아하는 선생님이 한분이상 있었기 때문이었던것같아. 나도 그렇게 되고싶었어. 항상 보고 경험하는게 학교이기때문에 그렇겠지? 근데 고1때 만나게 된 수학선생님은 내 장래희망을 바꾸게 되는게 큰 영향을 주셨어, 수능시험 중심의 수업이 아니라 책이나 생활의 소재로 수업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따로 질문하러 갈때마다 흥미로운 수학주제의 읽을거리도 많이 주시고 내가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는것에 대해 칭찬해주시고 동기부여도 해주셨어. 그때부터 응용수학? 에 관심을 갖게됐고 사회과학, 특히 금융과 관련된 계량분석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됐어. 사실 내가 수학적 감각이 그리 뛰어나진 않은거 나도 알긴하는데 난 이 꿈을 증권리서치로 연계해서 이뤄나가려고 노력중이야.

지빵 : 사실 그때 한게 수능때는 그다지 도움이 안됐을꺼야. 그때 담임선생님이 나하는거보구ㅋㅋ 관두라했었어ㅋㅋ 덕분에 나는 더 오기로 했었던것같다

브래드 : 맞아.. 고등학교때도 난 미술 음악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과목들을 더 많이 듣고싶었는게 우리학교는 고2가 되면서부터 예체능은 모두 국영수로 대체됐어. 시간표에는 나와있었지만 다 언수외 문제집만 풀었어. 진짜 그때는 수능만 향해서 죽어라달렸는데

레이디 : 난 중학교 때 한의사가 꽤 한동안 꿈이었었어. 아빠 친구가 한의사셔서 어렸을 때 직접 여기 가보고 되게 멋지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 때 아마 더 어렸을 때 인기리에 방영됐던 허준을 보면서 동양의학만의 철학에 흠뻑 빠져있었는데, 실제로 관련 종사자를 만나니까 이건 정말 굉장하다고 생각했었어. 선생님도 되고 싶긴 했었는데, 한의사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사실 어떻게 보면 매일 같은 장소에서, 매일 같은 일을 하는 안정적인 일이잖아?(비판적인 의도가 아니야) 그러다가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수능 공부만을 하면서 하루종일 학교에서 살다시피 한 나는, 나의 성향을 확실히 파악하게 됐어. 나는 늘 같은 장소에서 늘 같은 일만 하다보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말이지. 그걸 깨달으면서 그런 꿈들을 아무 미련없이 포기했어.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는 늘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왔던 것 같아. 서울로 떠나고 싶었고, 서울에서는 또 프랑스로 떠나고 싶었고. 일도 그래서 그런 일을 하고 싶어. 문화 콘텐츠 쪽에 나는 요즘 푹 빠져 있는데 한 콘텐츠가 세계로 퍼지는 그런 일을 한다면, 정말 나랑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그리고 덧붙이자면 지금의 꿈은 작가야. 세상을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과 사랑을 만나고, 그걸 쓰는 그런 작가가 되는 게 현재의 장래희망이야.

주주 : 신기하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브라질에서 한국 돌아오기 전까지 꿈이 화가였는데ㅎㅎ그림을 잘 그리진 못했지만 그림 그리는 걸 무척이나 좋아해서 하루에도 몇시간씩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미술학원 다니는게 가장 즐거웠던거 같아!!근데 한국에 돌아와서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데 선생님이 자꾸 이렇게 그리면 안된다고 지적을 하시는거야ㅋㅋㅋ그때부터 나의 자신감은 뚝뚝. 10년 가까이 지켜온 꿈이었는데 학교 다니기 시작한 지 한 학기도 안돼서 꿈이 바뀐거 같아. 이렇게 쓰고보니 되게 씁쓸하다ㅋㅋㅋ브라질에선 아무도 못알아보는 조각상을 만들었을 때도 다들 신기하다고 칭찬해줬는데ㅋㅋㅋㅋㅋ지금은 꿈 찾는 중..중국 갔다와서 다시 꿈 찾는 중이얌 도와줘 다들♡

Q. 한국 사회에서 가장 과잉된 것과 가장 부족한 것은?

Q. 한국 사회에서 가장 과잉된 것과 가장 부족한 것은?

주주 : 한국에서 부족한 것은 '진짜' 교육환경이라고 생각해. 정보를 제공하는 학교와 학원은 지천에 깔렸지만 그런 곳들은 정보만 제공할 뿐, 어떻게 사용해야하는 지는 알려주지 않잖아. 학원의 주목적은 지식을 파는 것이니 그렇다치더라도 지식을 전달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시켜줘야하는 학교는 한국에 거의 없는 듯해. 이런 점에서 보면 '진짜' 교육환경이 부족함과 동시에 '진짜' 생각하는 사람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해. 제공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 이상의 무엇을 창출해 내려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깐. 나는 고등학교 때 일본어 중국어 수업을 들었는데 선생님들이 칠판에 적는 걸 받아 적기도 하고, 외우기도 했는데 내가 이걸 왜 배우는지, 이걸 어디다 어떻게 써야하는 지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듯해. 말이 뒤죽박죽인데 한국의 주입식 교육은 넘쳐나는 반면 생각하는 교육은 매우! 많이! 부족한 것 같아. 한국의 교육방식이 빨리 바뀌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당.

용 : agree with that

브래드 : 나도 대학때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과 관련된 이런 저런 수업을 들었었는데.. 꼭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교육 환경은 지금 같지 않았으면 좋겠어

용 : 한국에선 부모들이 자녀 교육이나 생활에 깊이 간섭하고 엄격하게 훈육하는데 이걸 외국에서는 타이거맘 이라고 부르거든. 근데 재밌는건 서양에선 타이거맘이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이지. 심지어 우리가 그렇게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스웨덴같은 북유럽에서도 타이거맘이란 개념이 뜨고 있다고 나오더라. 어디까지가 진실인진....ㅋㅋㅋ

브래드 : 내가 한국 사회에서 과잉된 부분이라는 생각하는 건 너무 많은게 문젠데.. 근로시간, 권위주의, 유교문화, 타인의 등등...이건 아무래도 내가 사회에 불만이 많기 때문이지 아닐까 싶어. 그렇다고 내가 평소에 불만을 쏟아내는 사람은 아니야 ㅎㅎ 그 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난 권위주의를 말하고 싶어.

브래드 :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음 만나면 상대방의 나이를 물어보고서 위아래를 가리잖아. 윗사람을 공경하는 문화 자체는 좋은데, 그런 문화가 더 자유로운 의사교환이나 비판, 창의적인 생각들을 저해해버리는 것 같아. 나이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자랄때부터 스승님의 그림자는 밟지도 말라는 소리를 커왔거든. 그래서 초중고 수업때 선생님을 하늘같이 높이 받들면서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것에 대해 한번도 의심을 해볼 기회들을 놓쳤어. 선생님께 대드는 학생들은 불량으로 낙인이 찍혔지. 학교내의 그런 권위주의는 학생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가로막게 한건 아닌가 싶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는건 그게 학교 만의 풍경이 아니라 대학, 군대, 직장 등등 모두에서 그런 모습들이 존재한다는 점이야. 상대방이 아무리 나이가 많든 학식이 높든 권력이 세든, 상대방의 의견이 틀렸다면 틀렸다고 말해야하고, 자신 또한 상대방이 자신보다 어리다거나 지위가 낮다는 이유로 무시를 해선 안돼. 그래서 난 중학교 때부터 그런 선생님들을 너무 싫어했었어. 대학때도 그런 교수님들도 싫어했고..'아랫사람이 먼저 인사를 하고 때가 되면 안부전화를 하는게 아랫사람의 도리이다.' 라고 하는 말들도 제일 싫어하는 거였거든. 시간이 좀 여유롭고 보고싶은 사람 쪽에서 먼저 연락을 하면 되는거고. 안부도 누가 먼저 전하면 어때. 이런 마인드인거지.그래서 나는 스스로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아...그런걸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면서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부러운 마음도 있긴한데... 나는 진심이 담기지 않은 인사치레라면 서로를 피곤하게 할뿐이라고 생각해..

브래드 : 가장 부족한 거라고 생각되는 건 '옛 것의 보존'. 우린 너무나 기존 것을 과감히 허물어버리고 새로운 걸 빠르게 만들어. 건축물에서부터 패션 등 문화 전반에서 그러하다고 생각해. 얼마전 본 다큐에서 말하길 한국과 유럽의 아파트 평균 수명이 많게는 70년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고. 유럽은 기존의 것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운 양식을 더해가는 반면, 우리는 모두 허물어버리거든. 나 1학년때만 하더라도 현재 스타시티 자리의 건대운동장, 동대문 운동장 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온데간데 없잖아. 편의는 좀 나아졋을지 몰라도 추억과 낭만은 찾아보기 힘들어. 나는 1990년 대 초반의 서울 사진들을 보면 가슴이 참 뭉클하거든. 저렇게 멋진 곳이엇는데.. 생각이 들어. 지근 서울은 너무 세련된 도시가 되어버렸는데도, 계속 더 세련되어지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느낌이야. 그나마 서울에서 전통문화를 가장 잘 볼수 있는 인사동을 가더라도 죄다 화장품 가게와 카페뿐이고.. 우린 자꾸 낭만을 잃어가는게 아닌가 싶어. 낭만 찾는거 보면 나도 나이가 확실히 들어가고 있긴 하나 보다.
용 : 맞아 인사동같은 곳은 서구화되지않도록 국가차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을거 같아.
용 : 난 한국에 부족한 건 준법정신, 넘치는건 냄비근성 이라고 생각해. 한국사람들 너무 법을 우습게 아는 것 같아. 세금포탈부터 단순하게는 길가에 쓰레기 버리기까지. 법을 너무 잘지키면 샌님 취급하는 문화도 좀 고쳐졌으면 좋겠어. 글구 냄비근성도. 한국사람들이 대체로 열정적이고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이고, 그만큼 단합도 잘 되는건 장점이지. 하지만 그 열정이 너무 단발성에 그치는게 아쉬워. 감정이 앞서다보니 합리적인 논의가 안 될때도 많은 것 같아서 아쉽구.

주주 : 외국인, 연상녀와 결혼한다던 남편에게 던진 미국인 시어머니의 단한가지 질문! http://smileellie.tistory.com/m/81 참 다르지ㅋㅋ? 언제부터 곧이 사는 사람이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인식된건지..정말 안타까운 일이얌

브래드 : 우리나라가 가난하던 때는 사랑이란게 사치였을지도 모르겠어. 우리 할머니 세대엔 결혼은 다 중매이기도 했고,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란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라기 보다는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잖아.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며느리는 아들을 낳아서 가문을 이어가야 한다는 소리를 하던때도 있었지. 앞으로 사회의 인식이 어떻게 변해갈지는 모르겠지만, 그 방향은 개인이 행복해지는 쪽이 되었으면 해.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아가는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과 분위기가 뒷받침해준다면 얼마나 좋겠어. 결혼을 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 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일도 내가 하고 싶은 어떤 일을 선택했을 때 정당한 보상과 대우가 뒤따라주면 정말 좋을 거고.. 오늘의 생각 주제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뭔가 아쉬움이 더해지네

지빵 : 한국사회에서 부족한것? 모르겠어. 그냥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거잖아. 난 요즘 비판적 사고를 억제하는 경향이 생기는것같아ㅋ 그게 더 살기 편한 방법인 것 같아서.

브래드 : 그럼 다른 사람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저런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

지빵 : 아니 생각은 할수있지. 잘못된점을 꼽으라면 밤새 말할수있지않을까. 그런데 그런걸 더 생각하고 말하고 할수록 사는게 힘들잖아

브래드 : 하지만 더 나아질 여지가 생기지. 나아질 여지를 만드는건 문제를 바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니까

지빵 : 그냥 나는 요즘 그래. 인식이 중요하다는거 맞는데 당장 내가 어떻게할지 모르겠고 선택이 필요한데 잘못된점을 찾고 고치기까지 생각하기엔 내가 너무 부족한것같아서.. 이런게 일반인의생각이지?

브래드 : 그건 일반인의 생각이 아닌거 같은데. 그냥 지빵이 너의 생각 같아

지빵 : 예를들면 그래. 살면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게되기도 해. 로비현장의 중간자역할을 하게 됐다고 하자. 그럼 그 사람은 그게 잘못된일이라는걸 인식하고 그걸 해결하기위해 자기 생계와 관련된 일을 포기해야하는거야? 지금 일을 하는 당사자에겐 잠깐의 도덕의식보다 딸린 자식들을 먹여살릴 직장을 우선시해야는게 맞지않을까

브래드 : 그게 생각해보는 것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지빵이 너의 말은 '나같은 사람들은 당장 먹고 살기도 급급한데 이런 생각들을 하는건 사치다'라는 것으로 들려.

지빵 : 이건 좀 성격이 다른 문제 아닐까. 딱히 그런의도로 말하려한건 아냐ㅋㅋ 난 그냥 다른 사람의 문제에 그니까 나와 완전 타인 제4자,5자의 문제에 관심이 평균이하로 없어서 그냥 이런차이 아냐?

브래드 : 지빵이 너 말대로, 비판적인 사고는 억제하고 사는 편이 살기 더 편한 방법일수도 있다고 생각해.그런데 비판적인 사고가 내 삶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그걸 그만둬버리면 결국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질거라고 생각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우린 십수년 동안 교육이란걸 받아온거잖아. 대학 수업에서도 '비판적 사고와 토론'을 보면 그러듯이.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해.

레이디 : 한국에서 가장 과잉된 건 경쟁. 우리는 경쟁이 너무 지나친 사회에서 살고 있어. 사회는 개인에게 1등을 요구하고 경쟁에서 도태되는 사람은 인간 이하로 바라보기도 하지. 난 2등도, 3등도 그리고 꼴등도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 1등을 하는 것도 개인이 행복하기 위해서 얻어내는 거라면 꼴등이라도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어야 좋은 사회라고 생각해.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족한 건 여유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1등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여유라는 것을 포기하고 있는 것 같아. 프랑스나 유럽의 나라들을 다니면서 여유있는 사람들과 사회 분위기를 보며 우리나라와는 정말 다른 느낌을 받았어. 우리도 그런 여유 속에서 자신만의 낭만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Q.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뭐라고 생각해?

Q.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뭐라고 생각해?

용 : 돈없어도 할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 난 산책을 꼽을래. 정말 두 발만 있으면 할 수 있고, 세상 구경도 하고 머릿속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으니까.

브래드 : 나는 창작. 우리는 어릴 때 그림 그리기, 만들기, 종이접기, 낙서 등을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잖아.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라는 건 세상에 가치를 보태는 일이라고 생각해. 이제 우리는 커서 언어라는 도구를 익혔으니 언어를 가지고 시를 짓고, 소설을 쓰고, 일기를 쓸 줄 알잖아. 그런 일이 모두 다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사실 그게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게 될지는 우리는 잘 몰라. 내가 사랑을 담은 언어로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을때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 그 편지로 인생이 바뀔수도 있는 일이고. 또한 어떤 창작품들은 운이 좋게 대중의 눈을 사로잡아서 그 사람에게 금전적 보상을 주기도 하는데 그게 곧 예술가들이잖아. 시인, 화가, 음악가 등.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오거든. "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거야." 나는 많은 사람들이 창작 활동을 하면서 삶의 낭만을 추구했으면 좋겠어 . 인사이드르윈의 주인공은 운이 없게도 세상이 자기 재능을 알아주지 않았는데,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노래를 불러주면서 아버지를 행복하게 해드렸잖아. 그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해. 즉 창작이라는 건 나를 행복하게 할뿐만이 아니라 타인까지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아.

지빵 : 돈없이도 할수있는 가장 가치있는일..나도 걷는 것 같아. 소음도 적당하고 생각도 할 수있고 가끔씩 좋은 볼거리도 있고ㅋ 역시 난 나 중심적이다

레이디 : 돈없이도 할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라면 난 '상상하기'라고 생각해. 어떤 블록버스터급 상상일지라도 머릿속에서는 맘껏 해도 무료니까 말이지. 거기서 무언가 의미깊은 걸 깨달을 수도 있으니 가치있다고도 생각했어.

Q.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Q.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브래드 : 성공은 두가지가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사회적인 의미에서의 성공, 또 하나는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의 성공이야. 사회적 성공이라는 건 그 사회에서 우선되는 가치를 달성하는 것이 아닐까.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에서는 장원급제를 신분 상승을 하는 것이 성공이였다면, 지금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게 성공이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권력이잖아. 개인적 삶의 성공은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지켜내고, 상충되는 가치들 속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해. 어제 얘기처럼, 나는 순수하게 살고 싶은 소망이 있는데, 어떤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반하는 선택을 하게 될 때 나는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 같아. 전자의 성공은 재능과 노력 그리고 환경이 더해져서 나온다는 공통점이 있고, 후자의 성공은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한다고 생각해. 자기를 사랑할 줄 알아야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도 지킬 줄 아는 거겠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피카소, 반고흐 등등 여러 화가들은 꾸준히 자기만의 그림을 그렸잖아. 비록 작품의 가치는 그들이 죽고나서 더욱 커졌지만, 자기들의 추구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는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레이디 : 내가 생각할땐, 성공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열정' 인 것 같아. 자기가 집중한 것에 주변에서 뭐라하든 밀고 갈 수 있는 열정. 인류 역사를 되짚어볼 때도 결국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왔던 것 같아.

지빵 : 성공하는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사는 사람인것같아. 흔하지않지ㅋ 뭐 사는대로 생각하는것도 가끔씩 행복하고 가끔씩 슬프기도하고 나쁘지않은데 뭔가를 이루는 사람들은 앞으로를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진짜 엑션을 취하는 사람이라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난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 난 꽤 사는대로 생각하는 편이거든 왜냐면 그게 내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아서ㅋ 사실 정신건강이라는건 그냥 내가 붙인 말장난같은 것일 수도 있어. 사실은 내가 그런 사람이라 그런것이지 거기에 자세하고 명확한 이유같은건 없는거니까

주주 : 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거라고 생각해. 자기 신념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은 다들 성공하는거 같거든. 반면에 매사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발전이 없는 느낌이랄까? 다른 사람들을 따라 자격증을 따건 어떤 회사에 취직하건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것처럼 보일 지 몰라도 자기가 무얼 원하는 지, 무엇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지 모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는거 같아.

용 : 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인내'인 것 같아. 아무리 내가 원하고 하고싶은 일이더라도 하다보면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올 것 같아. 그때 그 한 고비를 이겨내는 끈기가 있는 사람이 성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는거 아닐까

Q. 순수하다는 건 뭘까? 순수하게 산다는건 좋은 삶이라 생각해?

Q. 순수하다는 건 뭘까? 순수하게 산다는건 좋은 삶이라 생각해?

브래드 : 순수하게 산다는 건...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사는거라고 생각해. 우리는 아주 어렸을때 갓난애기였을때부터 우리가 원하던 걸 표현했거든. 언어를 깨치지 못했을때는 울어서 배가 고프다는 걸 알렸듯이. 그리고 언어를 익히게 되면 이것 갖고 싶다, 저거 갖고 싶다 등등 말을 해서 원하는 걸 가지려고 했고. 그런데 커가면서 사람은 욕망이라는 걸 자제해야 하는 것이라고 교육받거든.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된다, 공중도덕을 지켜야된다, 등등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지켜야하는 것들,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모두 몸과 마음으로 익히면서 자랐어. 조금 더 커서는, 좋은 대학에 가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된다, 좋은 회사를 가려면 영어를 잘해야 한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져야한다 등등 우린 살아감과 동시에 수많은 의무를 부담지게 되지. 그렇게 사회에서 어울어져 살아가기 위해 우린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감추게 되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었어. 동시에 사람을 의심하게 된거지. 저 친구가 하는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그리고 사회가 원하는 것과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를 헷갈리게 된거야. 좋은 직장, 넓은 집 등등. 사실상 사회에서 좋게 받아들여지니까 우리도 그걸 좋게 받아들이게 된거지, 진짜로 본인이 그걸 원하는지는 물어보지 않고 있어.

브래드 : 그래서 생각하기를, 본인의 내면을 잘 바라보고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를 늘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게 순수하게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내가 살고 싶은 환경 등등. 미디어에서 이쁘다고 말하는 사람들, 결혼 신랑감1위 라는 말하는 부류들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것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내가 끌리는 사람을 좋아하는 일, 내가 먹고 싶은 걸 먹는 일. 그런게 순수한거지.

브래드 : 남들이 보기엔 아닌것 같아도, 내가 좋으면 된거고 그걸로 만족할 수 있는 마음. 그게 순수한 마음이라거 생각해. 순수하게 살아가는게 좋냐고? 아주 물론이지. 그건 타인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아주 기본적인 방법이니까.

브래드 : 본인이 순수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아닌지는 본인밖에는 알수없을거야. 자기가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는건지, 순수한 열정을 하고 있는건지 자신의 마음에게 물어보면 알수 있을테니까. 아이들을 순수하다고 말하는 것도 아이들은 본인이 원하는 건 모두 갖고싶어하잖아. 그리고 화가나면 화를 내고,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고. 근데 어른들은 상황에 따라 그걸 모두 꾹꾹 참아내잖아.

레이디 : 음, 나는 브래드랑 순수함에 대한 생각은 비슷한데 순수한 삶이 좋은가에 대한 건 달라. 일단 내가 생각하는 순수함은 자기가 원하는 것에 대한 진심어리고 솔직한 표현(내적이든 외적이든). 그래서 그 대상이 무엇이든 누구든 될수는 있다고 봐. 돈을 쫓는 사람도 돈에 대한 순수함을 가지고있는 거고, 스토커적인 사랑도 사랑에는 순수한 거고...그래서 그게 좋은 삶이 될 수 있냐고 하는 질문이 된다면 대답이 힘들어지네. 내 생각엔 개인, 환경에 따라 '좋은'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야. 개인 자체로 보면 좋을 수 있지만 만약 극단적으로 범죄자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어떤 범죄 행위에 대한 순수함은 사회적으로는 안 좋은 거잖아? 그래서 순수함에는 늘 '대상'이 밝혀져야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겠다 싶어.
브래드 : 맞는 말이다. 그래서 역시 균형이 필요한거겠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수준에서 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한다면 괜찮을거야. 그리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겠지. 자기딴에는 순수한 걸로 보이는 사생팬의 집착같은 것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피곤하게 할 수 있는거니까

레이디 : 하지만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지만 아니라면, 역시 순수한 삶은 좋지 않을까 싶네. 나도 내가 가진 열정으로 미래를 순수하게 살아가고 싶기도 하고.

브래드 : 착한거라는게 남의 말이나 사회적으로 규정된 것들을 잘 따르고, 또 남에게 안좋은 소리 안하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거라면. 순수한 사람은 오히려 그 반대아닐까. 화가 나는건 화내고 규정이 마음에 안드는건 무시하고. 그래서 난 (사회적으로)착한 사람보다는 그냥 나 자신을 위해 순수한 사람으로 살고싶어.

레이디 : 그럼 순진한 건 착한 것과 비슷한 걸까 아니면 순수한 것과 비슷한걸까? 순진해빠졌다 착해빠졌다 라고 욕으로도 쓰이는거 보면 이 둘이 의미가 통하려나?

브래드 : 순진하다는 건. 나에게 좀 안좋은 어감으로 들리긴해. 그건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 같은 소리로 들려. 순진한 사람은 왠지 답답한 느낌도 있고. 예를 들어 다 큰 성인이 모여서 성적인 대화를 하는데, 자기는 순수한 애라면서 그런 얘기 하는 걸 부끄럽게 받아들이고 더럽다고 생각하는 애들을 더러 봤는데. 그건 순수하기보다는 순진한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닥 나에겐 좋아보이진 않아. 그런 의미에서 다른 얘기도 좀 더 하자면 혼전순결을 주장하는 사람이 단지 그것만을 이유로 스스로를 순수하다고 말하고 그렇지않은 사람에 대해 순수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하게 느껴져.

레이디 : 나에게도 순진한 건 좀 부정적인 의미가 더 강해.

주주 : 순수라니..ㅎㅎ예전에 한 가수가 자기는 엄마일 땐 온전히 엄마로 살지만 엄마가 아닌 다른 시간엔 항상 소녀처럼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는데 내가 느끼기엔 그게 되게 순수해보였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 있기 마련인데 그걸 내 욕망에 의해 모두 다 배제시킬 순 없잖아? 근데 "내 시간"을 보내면서만큼은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 이게 순수한거라고 생각해. 아 어렵다 다시 생각해봐야겠어..브래드와 레이디꺼 다시 읽으면서 생각 정리하러 갑니당ㅎㅎ다들 즐거운 밤 보내!

브래드 : 유교에서 바라보는 가치랑도 비슷하다.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유교는 모두가 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 자리에 맞게 일을 하는게 옳다고 보는 관점이잖아.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 그러고보니 참 어렵네..사실 우리는 정치인과 같은 공인들을 보면서 공인이면 공인답게 행동해야지. 이러면서 더 엄격한 잣대를 대곤하잖아...흠.. 나도 주주의 말을 되새기면서 다시 생각 좀 정리해야겠다. 모두 굿나잇

Q. 문화인이 되는데 필요한 건 무얼까?

Q. 문화인이 되는데 필요한 건 무얼까?

레이디 :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누구나 경험해보지 않은 문화에 대해서는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잖아. 그런데 영화나 소설을 본다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전혀 다른 입장을 발견하게 되더라도 그걸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열린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 예를 들어, 편견이나 선입견을 깨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모든 사고 기준에 맞추면서, 다른 문화나 타인의 생각을 근거없이 폄하하기도 하잖아. 그래서 나는 편견과 선입견이야말로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적이라고 생각해.

지빵 : 음악, 그림, 책, 영화같은 문화생활을 그냥 즐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그 생각을 나누는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는 것ㅋㅋ 근데 사실 비문화인 오프라인 모임이 그리 많지 않았잖아 그래서 정식으로 그런활동을 다같이 못한거 아쉽당.

브래드 : 우선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 아무리 문화생활이 풍부한 도시에서 살더라도 그걸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면 그건 내 것이 아니야. 반면에 문화생활의 혜택이 적은 곳에 살더라도 자신이 즐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사실 요즘처럼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는 어디서든 책을 구입해서 읽을 수 있고, 영화를 볼 수 있잖아.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고 책을 꺼내드는 것, 그림을 그려보기 위해 스케치북을 펼치는 것, 그리고 전시회 정보를 알아보는 것 등등 사실은 어렵지 않은데도 여유가 없으면 좀처럼 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잖아. 그래서 나는 be문화인 사람들이 바쁨의 일상 속에서도 시를 읽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늘 잃지 않았으면 해

Q. 내가 살고 싶은 집은?

Q. 내가 살고 싶은 집은?

브래드 : 중학교때부터 내가 살고 싶은 집이란 걸 생각했었는데. 일단 지리적으로는 대도시의 근교가 좋아. 아무래도 문화생활을 좋아하다보니 도시랑 떨어져있으면 문화생활을 많이 즐기지 못하기 때문에 문화 생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형태는 단독주택인데 주위에 아파트가 없는 곳이었으면 좋겠어. 나는 아파트가 별로 마음에 안들어. 생긴것도 그렇고, 낭만적이지도 않아. 집에는 작은 정원이 있으면 좋겠는데 정원에는 큰 나무들이 많았으면 해. 한때는 세련된 유리 외벽을 가진 건물이 좋아보였는데, 지금은 그것보단 목재가 좋아. 그리고 꼭 이층집이었으면 좋겠어. 늘 영화에 나오는 이층집이 부러웠어. 그리고 집은 동향이라서 아침에 햇살이 많이 들어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집 뒷쪽으로 나가면 해변이 펼쳐져 있어. 그리고 거기엔 흔들의자랑 테이블이 있어서 늘 해질녁이 되면 거기 앉아서 석양을 바라보고 싶어. 꼭 해변은 아니어도 좋으니, 석양을 아름답게 볼 수 있으면 좋겠어. 그리고 어바웃타임에 나왔던 장면인데, 가족들이 모여서 밖에서 영화를 보는거. 나도 꼭 그렇게 하고 싶어. 프로젝터와 스크린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밤이 되면 야외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

브래드 :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인 Away We Go 어웨이위고 라는 영화를 보면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집과 가장 비슷한 집이 나오는데, 영화속에서 그집을 처음봤을 때 꼭 저런데서 살고싶다고 생각했어. 다들 시간이 되면 away we go라는 영화 꼭 보길 바랄게. 부부가 이곳저곳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로드무비인데 잔잔한 감동이 아주 좋은 영화야.

주주 : 내가 살고 싶은 집도 문화생활을 쉽게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했으면 좋겠어. 그치만 대도시에 위치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너무 많은 사람들, 나쁜 공기와 소음은 딱 질색이야ㅠ_ㅠ!!나도 아파트에 살기 싫은 이윤 많은데 그 중 하난 이웃 간의 교류가 거의 없기 때문이야. 한번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뒤늦게 따라 탄 사람이 버튼을 안 누르길래 수상히 여겼는데 알고보니 옆집 아저씨여서 꽤나 놀랐어. 다른 층도 아니고 바로 옆집 사는 사람조차 모르다니..씁쓸한 경험이었어ㅎㅎ그래서 나는 단독주택이 여러 채 모여 있는 단지에서 살고 싶어. 이번에 간 삼촌댁이 이런 곳이었는데 단독주택이어서 층간 소음 걱정도 없고 애완동물도 마음껏 키울 수 있어서 편하다고 하시더라고!!단지 내에 있기 때문에 안전하기도 하고!어차피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없다면 나는 단독주택에서 남들 신경 안쓰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 바베큐파티도 하고 밤새도록 마음껏 춤추면서 놀고싶어ㅋㅋ틴에이지 영화에서처럼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친구들 막 불러서 파티하는 상상만으로도 소름끼치게 즐겁다.

레이디 : 내가 살고싶은 집은 천장이 높은 집. 그래서 침대는 복층으로 두고 늘 뭔가 캠핑하는 느낌이 들도록 꾸미고 싶어. 또 집 안 에 나만의 작은 문화 방을 만드는 게 꿈이야. 영화도 볼 수 있고, 만화책도 쌓여있고, 그런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이 집 안에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 집 바깥으로 나간다면 나도 정원은 꼭 있었으면 해. 나만의 꽃밭을 만들고 나도 현주처럼 거기서 바베큐 파티를 하고 싶어. 나도 어바웃타임 가족들이 집 바깥에서 영화보는거 보고 되게 감명받았는데, 그것도 꼭 해보고 싶다. 아 진짜 나만의 집은 생각만 해도 즐겁다. 아쉬운 건 서울에서는 그런 집 구하는 게 정말 힘들 것 같다는 거야.

주주 : 맞아..나는 나중에 내 집에 꼭 미러볼 달아 놓을꺼야ㅋㅋ삘 받으면 바로 파티시작하게!!!! 다들 놀러왕

지빵 : 내가 살고싶은 집은. 시골 전원주택 같은데.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고 집 한면이 큰 창문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사는 시골집이 창이 엄청 큰데 이층이라서 해 뜨는거나 밤에 별보는게 너무 좋았거든. 난 해 달 구름 별 보는게 좋아.

Q. 일주일이란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보내겠는가?

Q. 일주일이란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보내겠는가?

브래드 : 3일 동안은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을 데리고 자동차 여행을 떠나고 싶어.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가서 자연도 감상하고. 밤이 되면 같이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그리고 하루는 가족들이랑 등산을 가고 싶고. 이틀은 계속 혼자서 영화보고 책 읽으면서 지내고 싶어. 그리고 마지막 하루는 그동안 연락 많이 못한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안부 묻고 싶다.

주주 : 나는 일주일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망설임없이 제주도를 갈꺼야!!! 제주도를 한번도 안가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주도에선 왠지 외국에 나갔을 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_^!혼자서 오랫동안 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데, 그 일주일 간은 혼자서!! 스쿠터 타고 해안도로도 달리고 혼자!! 커피빈 볶는 향이 마구마구 나는 카페에서 책도 읽고 싶어. 근데 나는 일주일의 시간을 이게 내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가지고 싶어. 이제껏 그렇게 힘들었던 적도 없는 것 같지만..항상 힘든 일이 있을 땐 곁에 있는 사람들(특히 가족!!)의 도움으로 견뎌냈어. 그들로 인해 빨리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던 반면 나 혼자 털고 일어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아주아주 힘들 때, 한국인듯 한국이 아닌 듯한 제주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고 싶어ㅋㅋ

레이디 : 내게 일주일이 주어지면 나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오늘처럼 쉴 것 같아. 나 오늘 집에서 하루종일 책 보고, 드라마 보고, 애니보고, 글도 조금 쓰고 그랬거든. 한 달이고 돈도 좀 있다면 여행을 훌쩍 떠날텐데 일주일로 짧다면 그냥 오늘처럼 쉬고 싶다.

용 : 내게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시간을 최대한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쓰고싶어. 살다보면 사회생활이란 이유로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려야 할 일이 되게 많잖아. 정작 나랑 가장 가까운 사람은 못 챙기게되고. 그래서 일주일은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 친구들을 위해서 쓰고싶어. 가족들 데리고 여행도 가고, 친구들한테 감사의 편지도 쓰고 말이지.

지빵 : 일주일이 주어지면 나 진짜 계속 멍때리고 싶어.

써니 : 안녕 친구들 난 어제 정말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서 잠깐 나누려구 해 6시에 일어나 출근을 한 뒤 눈치 보면 반차를 내고 부랴부랴 퇴근을 했어 그리곤 집에와서 헐레벌떡 없는 옷 있는 옷을 뒤지며 옷을 챙겨나와 미용실에갔징 머리를 자르고 드라이를 받구 바로 신사에 있는 스튜디오로향했어 메이컵돈은 아끼기로 하구 말이야 거기서 약 두시간 촬영을 한 뒤 학원으로 달려가 뉴스리딩 영상 녹화를했지.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아홉시더군 이력서와 자소서를 다듬고 보정한 사진을 받은뒤 12시까지 마감인 곳에 지원서를 냈어 그리곤 침대에 누운뒤 지금은 여의도로 가는 지하철이야.

써니 : 난 내게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그냥 쉴꺼야 내 마음대로 모든 걸 계획할수있으니깐 쉰다고 느낄수 있는 모든걸 할꺼란 소리지ㅋㅋㅋ 다들 바쁘게 보내는데 내가 좀 징징거려 봤어. 대신 어제 찍은 몇장 공유할께 아침부터 눈 좀...감아그럼ㅋㅋㅋ

Q.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일 딱 한가지를 말해본다면?

Q.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일 딱 한가지를 말해본다면?

브래드 : 나는 공부를 해서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공부는 인지과학 쪽이야. 음.. 지금은 정말 큰 그림만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 이쪽으로 공부를 하면서 나는 심리치료 쪽도 함께 하고 싶거든. 유난히 한국 사회의 직장에서는 위계구조가 탓인지 직장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뿐만 아니라 학생들, 주부들, 노인들도 모두 나름대로 스트레스에 힘들어하거든. 근본적으로는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중요하겠지만, 그건 아무래도 정치가 필요한 부분이라서 그 쪽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두고 나는 좀더 미시적으로 접근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좋게 만들어주고 싶어. 그래서 정말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면 심리치료사를 선택하고 싶고, 인지과학쪽을 꾸준히 공부해서 좀 더 본질적으로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하고 싶어.

레이디 : 나는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전달하고 싶어. 편견과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점점 바꿔나가서 정신적으로 평화로운 세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어.

지빵 : 사회에 공헌? 나도 공부를 잘해서, 일을 잘해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게 사회에 공헌하는건 아니니.. 나는 그런 단계까지 간 사람이 아닌가봐

용 : 나는 돈 많이벌어서 소아암 환자에게 수술비 지원해주고 싶어. 어렸을 때 병원에서 있던 에피소드도 있고, 거기서 아이들 봤는데 진짜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 세상을 아직 알지도 못하는 나이에 아파갖고 ㅜㅜ 돈 많이벌어야지...

Q.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유형은?

Q.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유형은?

브래드 :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자기 인생 철학이 있고, 여유롭게 인생을 즐기며 살 줄 알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좋아.

용 : 난 사람냄새 나는 사람들이 좋아. 자기만 알고 혼자 앞서나가는 사람들 말고, 주변 사람들이랑 같이가려고 하는 사람들. 똑똑하거나 능력있고 이런건 큰 맥락에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

지빵 : 나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잘 못해서 그런지 잘하는 사람이 좋아. 잘한다는 것도 여러가지로 설명할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나는 내가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배우고 싶은 점을 가진 사람이 좋은것같아. 근데 사실 사람 하나하나를 알아가다보면 배울게 없는 사람은 없을꺼야. 하지만 그 사람을 알아간 시간이나 만나게 된 목적에 따라서 때론 그런점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과대평가되는 사람도 있어.. 근데 나는 이런것을 인식하더라도 따로 고려안하고 내가 배울점이 있는사람, 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좋아. 그냥 그래.

레이디 : 나는 자기 감정 표현에 솔직한 사람들. 그러면서도 어른스러운 맛이 있는 사람들이 좋아. 감정 표현을 잘해주면 나도 그사람을 더 알기 쉬워지니까 대하기도 쉬워져서 더 친근감을 느껴. 돌려말하는 사람이나 앞에선 괜찮은 척 하면서 뒤에서 딴 말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정말 어려워. 감정 표현을 잘 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사람이면 더 좋은데, 이 의미는 이성적인 판단을 잘 내릴 줄 안다는 것 정도이려나. 결정을 잘 내리고 그걸 잘 따르는 사람들에게선 내가 고민스러울 때 도움을 요청하면 믿음직스러운 면이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될 때가 많아. 근데 나도 ㅋㅋㅋ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좋아, 정말.

브래드 : 각자가 좋아하는 사람들로만 인생을 채워나갔으면 좋겠다
써니 : 다들 내가 좋아하는 인간타입을 다 말해줘서 말이야~~~

Q. 현재 내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Q. 현재 내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브래드 :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구글계정이네. 예전엔 사진과 영화를 보관하던 컴퓨터나, 그동안의 일기를 써온 연습장들이었을텐데. 지금은 다 구글계정에 있거든. 사만장이 넘는 사진, 그리고 그동안 만들어온 모든 문서나 일기 등등. 다 클라우드에 올라가있어.

레이디 : 나도 내 외장하드가 제일 중요해. 거기 안에 모든 사진자료며 문서, 동영상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물론 그 안에 있는 것들이 중요한 것들이긴 하지만... 갑자기 이거 잃어버린다는 상상만 해도 절망적이야.;; 내 추억을 통째로 잃어버리는 기분일 것 같아.

지빵 : 노트북..근데 사실 잃어버리면 한시간 내지 세시간 좀 슬프고 짜증날것같긴한데 잃어버려서 죽을것 같진 않을 것 같아. 아니야! 내노트북이 이걸들음어케ㅜㅜㅜ 난 내 노트북을 사랑해

써니 : 내게 소중한 물건이라 사진들이 되지않을까 싶네 나는 장기기억상실증이 좀 있어서 오래 전 일들을 잘 잊어버려 그런데 사진을 보다보면 하나둘 떠오르는 것들이 있자나 .'아 맞다 이랬지!' 그런게 너무 따뜻해서좋아:)

용: 노트북 아이폰 이런것만 떠오르는 내가 싫다진짜 ㅋㅋㅋ

Q. 자신에게 여행이 주는 의미란? 왜 여행을 하는지

Q. 자신에게 여행이 주는 의미란? 왜 여행을 하는지

브래드 : 난 지금 오늘이 엄마 생일이라서 고향 내려가는 버스 안인데 이 기분이 참 좋아. 고향에 내려가는 것도 나에겐 하나의 버스여행인데 버스에서 창밖을 쳐다보는 일이 너무 즐거워. 수많은 아파트들밖에 없어서 삭막하긴 해도 그냥 그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나는 그걸 보며 스쳐지나가는 사람인거고. 서울에서 지낼때는 같은 '일상의 모습'에 파묻혀지내기때문에 주위를 객관적으로 둘러볼 겨를이 없는데 여행을 떠나는 순간 나를 둘러싼 세상이 풍경이 되는거지. 결국 나에게 여행이 주는 의미는 견문이야. 익숙한 환경에 있어서 주의깊게 안보던 것들은 여행을 가서는 즐겁게 보고 듣는거지.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살때는 정말 일년 내내 여행자처럼 살아서 더 좋았던것 같아. 그들에게 새롭지 않은 것들이 나에겐 모두 새로운 거였으니까. 한때는 한국에서도 그런 마음을 살아보려고 노력했었어. 여행자처럼 살기. 그런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 한국에 여행온 일본인들 외국인들은 모두 한국을 너무 좋아하거든. 다들 즐거워하고. 그렇다는 건 나도 그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면 더 즐겁게 살수있을텐데, 그게 간단한지는 않은 것 같아.

용 : 나에게 여행의 의미란 '발견'이야. 브래드 말처럼 외부의 익숙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하지. 새로운 상황에 맞딱뜨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그것을 대처하는 내 모습은 익숙한 환경에서는 깨닫기 어려운 것들이니까. 몰랐던 내 진모습을 발견하는 게 여행의 또다른 재미 아닐까. 개인적으로 난 되게 겁많고 도전에 서투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혼자 이스라엘 터키를 오가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게된 것 같아.

브래드 : 여행을 나서야 그걸 발견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만나는 것 같아. 늘 익숙한 환경에서 지내면 결국 자기의 다른 모습을 발견하지 못할거야.

지빵 : 난 여행 잘 몰라ㅋㅋㅋ 좀 새로운 풍경보고 그런건 맞는데 여행이 큰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 그냥 일상이 답답할때 조금 일상과 다르니까? 좋고 가끔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것같아. 또 좋은 여행경험이 생기면 달라질수는 있겠지? 아마 내가 버스 오래타는걸 싫어해서 그런걸수도 있어 나 기차타는건 좋아해! 아 그래 난 기차여행을 재밌게 했던것같당ㅋㅋ

레이디 : 내게 여행은 모험이야. 모험심 넘치는 성향이다보니 늘 새로운 곳을 갈망하는데 여행이 그걸 충족시켜주는 것 같아. 새로운 장소에서의 경험은 가끔 두렵기도 하지만 흥미로워.

Q. 당신은 언제 제일 쉬고 있다고 느끼는가

Q. 당신은 언제 제일 쉬고 있다고 느끼는가

써니 : 난 자연속에 묻혀있을 때 온전히 쉬고 있다고 느껴 달콤한 공기, 새소리와 바다소리만들리는 그런 자연 속에 있을 때(하트) 내안에 있는 욕심도 불안함도 질투도 염려도 다 내려놓게되거든 하아 그래서 난 제주도가 너무 가구싶당

용: 난 헤드폰 끼고 프레시한 음악들을때 쉬고있다고 느껴져. 자연도 좋은데 자연은 자주 접하기가 힘드니까. 오늘처럼 햇빛 좋을때 밖에 돌아다니면서 음악듣는거. 소소한 행복이랄까. 올해는 자연을 가까이하는 한해로 만들어봐야겠다

지빵 : 난 영화나 드라마나 예능 세개 연속으로 볼때ㅋㅋ 요즘 대부분 이런방식으로 쉬지?

브래드 : 나는 혼자서 조조영화를 볼때 그렇게 좋더라. 특히 영화관 전체가 어두워지고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사 로고들이 지나갈 때 그제서야 온전히 영화를 보러왔구나라는 느낌을 받아. 항상 설레고 그래. 쉰다는건 참 좋은 것 같아.

레이디 : 내가 쉰다고 느낄 때는 저녁에 빈 방에서 혼자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거 틀어놓고 보면서 맥주 한잔 할때! 아무리 지쳤던 날도 이런 시간 저녁에 가지면 정말 포근한 행복을 느껴.

Q. 요즘 나를 제일 짜증나게 하는 것들에 대해

Q. 요즘 나를 제일 짜증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써니 : 요즘 날 짜증나게 하는 것은 바로 한국어능력시험이야 당장 담주에 시험인데 난 이 문법을 왜 공부 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도통 찾지 못하겠는 거지. 책 읽구 시 읽구 말 논리 있게 잘하는 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는 것 등 . 난 한국어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이 시험 생각만 하면 내가 너무 작아져 한국어를 쓸 자격이 없나 싶기도하구.

브래드 : 요즘 날 제일 짜증나게 하는 건 역시 일과 관련된 건데.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이 거의 개발 막바지 단계에 와있거든. 그런데 개발 이외의 것들, 마케팅이라든지 결제라든지 등등 이건 아무리 고민을 해도 답이 안나와서 막막한 상황이야.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려고 벌써 다섯 군데를 넘게 알아봤는데 다들 신용도를 들먹이면서 도입해주기 힘들다고 말만 할뿐이야. 이제 처음 출발한 회사라서 신용도에 대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이건 뭐 아예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안주고 있거든. 진짜 많이 답답하고 그런 상황이야. 그제 힘든 하루였다고 했던 것도 이런 것들 때문이고.

용 : 날 요즘 짜증나게 하는건 일과 삶의 밸런스야. 예전엔 워커홀릭이어도 좋으니 내가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주의였는데, 그런 일이란 게 나한테 존재하긴 하는걸까 의구심이 들더라구. 점점 일과 삶의 균형같은 게 중요하게 다가오는 거 보니 평범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인가 보다 싶어서 살짝 씁쓸하기도 해

지빵 : 요즘 내가 짜증나는 일은 비자ㅋㅋ 진짜 공공서류 떼는거 대박 짜증났어ㅋㅋ 한국에 있어도 왜 서류 떼는거 시간 걸리고 복잡하잖아, 근데 홍콩에서 내 개인서류 떼려니까 더 복잡한거야....진짜 영문 예금증명서 떼려고 일주일걸린듯.. 더 화가 나는건 그렇게 철저하게 증명해서 떼야하는 서류들이 같은 신한은행이어도 지점별로 다른 서류를 말한다는거야.. ㅋㅋ이제 다 해결된 일이라 괜찮은데 진짜 어제까지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

레이디: 내 요즘 짜증나는 일은 날씨가 여전히 추워서 맨날 같은 아우터를 입고다닌다는 거야. 예쁜 봄 옷을 사도 추우면 꽁꽁 싸매니까 새옷 기분도 안 나. 좀 시시한가? 다른 미래에 대한 것들은 짜증이라기 보다는 나름 즐거운 고민과 생각이라서 짜증으로는 분류하지 않았어.ㅋㅋ

Q. 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영화는?

Q. 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영화는?

용 :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영화는 '제리맥과이어'. 꽤 오래된 영화고 상업영화이긴 한데, 그 영화를 내가 봤을 때가 인생의 방향에 대해 한참 고민하던 때였거든. 성공은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던? 그렇다고 물질에만 집중하는 게 능사는 아닐 것 같고. 그러던 중에 저 영화를 봤는데,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는 역시 인간이란 생각이 들었어. 자기 자신의 진정성을 발견하고 실천하면 성공은 따라오게 마련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한창 고민하던 시기에 본 영화라 기억이 많이 남네

브래드 : 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영화는 수도 없이 많아서 이 질문은 대답하기 너무 힘들다. 많은 친구들이 알다시피 나의 최종적인 꿈은 영화감독이기도 하고. 수많은 영화들이 나에게 영감을 줘서 그런 꿈을 갖게 된거거든. 그래서 지빵이가 던진 질문을 조금 더 답하기 쉬운 질문으로 대답을 하고 싶은데, 이해해줬으면 해. "비문화인 생각의 방의 사람들과 함께 감상하고 싶은 영화"를 말하자면 <타인의 삶>이라는 영화야. 독일 영화이고 감시자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 중심인데, '정의'에 대한 생각, '사람과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생각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도록 해주고 교훈을 일깨워준 영화였어

레이디 : 내 삶에 영향을 준 영화라.. 오늘 하루종일 생각해봤는데 난 엄청 좋아서 몇 번이고 본 영화는 꽤 있어도 내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할만큼 거대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건 아무래도 없는 것 같아. 아무래도 내가 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이랑 만화를 더 좋아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도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면 주저없이 레미제라블을 꼽겠어! 내 삶에 영향을 준 만화는 정말 많은 것 같아 근데

브래드 : 나 생각났어...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영화.... 바로 애니였어. <귀를 기울이면>.. 중학교때 처음 그걸 보고 그 이후로 몇번을 더 봤는지 몰라. 죽은시인의 사회도 많이봤었지..귀를 기울이면의 여자주인공은 레이디같아. 그 친구는 글쓰는게 꿈이거든
레이디 : 그런 작품들 볼 때마다 나도 꼭 내가 거닐었던 거리들을 무대로 어떤 것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가령 건대 호수. 난 건대 호수 보면서 거니는 풍경이 너무 좋거든

지빵 :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영화는 참 많은것같아. 난 쉽게 뭔가에 감동하는 타입이라 그럴수도 있어. 최근에 나에게 영향을 끼친 영화는 노다메칸타빌레. 남녀주인공의 로맨틱코메디영화가 인생에 영향을 끼친 영화라니ㅋㅋ 조금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어. 사실 제작년에 이 영화를 봤을때는 그냥 재미있는 드라마, 영화였었는데 최근에 다시 봤을때는 다른부분이 들어오더라고. 음악이라는 자신이 정한 하나에 온전히 몰입하는 주인공들, 그리고 이것을 격려해주는 동료와의 사랑? 보면서 마음이 벅찬부분들도 많았고 마음에 와닿는 대사들도 많았어..흐흐흐

Q. 당신에게 초능력 한 가지가 생긴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은가?

Q. 당신에게 초능력 한 가지가 생긴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은가?

브래드 : 내가 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하늘을 날았으면 좋겠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자주 꾸는데 많으면 일주일에 한번 꼴로 꿀 정도로 자주 꾸거든. 그 꿈을 꿀때마다 진짜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묘하면서도 좋아. 하늘을 날 수 있으면 세계 어디든지 여행을 갈 수도 있고, 바람쐬러 태평양 한가운데, 에베레스트산 이런 곳을 가볍게도 다녀올 수 있고. 일단 교통비라는 제약이 완전 없어지니까, 보고 싶은 친구들도 수시로 보러갈 수도 있고. 도쿄, 미국, 유럽에 있는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고.

지빵 : 난 타인의 생각을 읽는 능력. 진실을 안다는게 때로는 버겁기도하고 상처받을 일도 많은거지만 나를 더 잘 지킬수 있는 방법같아.ㅋㅋ 생각을 읽으면 공부도 더 잘할 수있고ㅋㅋ 좋을것같아. 사람의 마음을 읽는건 불확실성을 낮춰주는 가장 좋은 방법인듯해. 공개되지 않는 정보까지 다 갖게되잖아. 마음 다치는 일은 많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할수있게될꺼야.

용 : 난 언제든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능력. 하루는 대통령도 해보고 또 하루는 노숙자도 해보고. 온갖 사람들의 인생에 들어가보는것만큼 세상을 잘 이해하는 방법도 없을것같아

레이디 : 난 세상의 모든 언어를 한국어처럼 듣고 한국어처럼 말할 수 있는 능력! 외국어 뿐만 아니라 동물의 언어도 포함 시켜서 더 여러가지 관점에 귀기울여보고 그들과 친구가 되고싶어. 아무리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도 모국어 화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건 어려운 일이잖아. 무엇보다 농담을 100프로 이해한다면 친구들과의 대화가 훨씬 재밌을 것 같아.

Q. 착하다는 건 무엇일까. 본인은 착하다고 생각하는가?

Q. 착하다는 건 무엇일까. 본인은 착하다고 생각하는가?

용 : 저 질문에 진짜 난 할 말이 많아. 난 지금 인턴기자로 일하는데 여기서 만나는 현직선배들마다 나보고 "넌 너무 착하게 생겼다" "욕은 할 줄 아냐"는 말까지 들었거든. 그래서 난 요새 진지하게 고민했었어. 내가 너무 착한가...? 근데 정작 가까운 친구들은 내가 그닥 착하진 않대.ㅋㅋ

용 : 사실 '착하다'는 말의 의미는 정말 다양한 것 같아. 한 사람이 여러가지 페르소나를 갖고 있다고 하잖아? 직장에서건, 가족들 사이에서건간에. 그래서 조금은 각각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사람은 착하다"는 말보다 "이 사람은 이런 면에서 착해"라고 말하는게 보다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고 생각해.

용 : 그래서 결론은, "난 나보다 약자들에게 착하다"고 생각해. 설령 남들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내가 말하는 약자는 신체적 약자, 경제적 약자, 사회적 소수자들이야. 근데 그 이외에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별로 착하다는 생각은 안 들고... 누구나 그런 면이 있지만 난 특히 내가 맘에드는 사람한텐 착하고 아닌 사람한텐 너무 쌀쌀맞게 구는 면까지 있는 것 같아...(자기고백)..

브래드 : 먼저 착하다는건 뭘까. 대학에 와서부터는 이 가치판단이 너무 모호해졌어. 누가 착한애인지 안착한 애인지.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때는 난 착한애/나쁜애 라고 규정짓기도 했거든. 착한애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숙제 잘해오고, 수업시간에 안떠들고, 선생님께 인사 잘하고, 쓰레기 잘 줍고, 친구들이랑 안싸우고, 욕설 안하고, 친구 반찬 뺏어먹지 않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좋은거는 남들에게 나눠주고. 뭐 그런 애들이 나에겐 착한애였는데 사실 나도 그런 애들중 하나였지.

브래드 : 그런데 착하다는게 과연 좋은 건가. 라는 생각은 대학때부터 들기 시작하더라고. 위에서 말한 착한애들의 행동을 보면, 남에게 친절하고, 도덕적으로 행동하고, 자기의 이익을 희생할 줄 아는 그런 모습처럼 보이는데.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결국 외부의 무언가에 의해 공격을 당하기 쉽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기꾼에게 걸려 들기도 쉽고,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쉽게 넘어오고, 국가의 정책에 순종하기도 하고. 누구나 착한 사람을 좋아하지만, 착한 사람으로 보이면 이용당하기 쉬운거지. 돈을 잘 빌려줄 것 같은 착한 친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착해 보이는 고등학생들에게 어른들이 담배심부름을 시키거나 등등등.

브래드 : 그래서 대학생 이전엔 참 착한 학생으로 보이고 싶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했었는데. 대학생이 되고나서는 나에게 착하다는 수식어를 떨쳐버리기 위해 노력했어. 사람과 사물에 대해 더 의심도 많아지게 된 불이익도 있지만, 그게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

브래드 : 본인이 착하다고 생각하는가? 줄곧 착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왔어. 사춘기도 완전 조용하고 착하게 잘 보냈거든. 부모님 속 썩이지도 않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부모님께 좋았을지는 몰라도, 나에게 과연 좋은 것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남들은 어떻게든 자기를 알고 찾아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데 나는 조용조용히 착하게 공부만 했었으니. 학생이 착하다는 건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거였겟지. 앞으로도 착하게 살고싶진 않아. 이말은 순종적으로 살고싶지 않다는 의미로서. 내가 갖고싶은 착함이란 '따뜻하고 배려심이 있는 마음' 으로 한정시키는 걸로 층분한 거 같아. 누군가가 힘들때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위로를 해줄 수 있는 그런거.

지빵 : 난 하나도 안착해. 잠시 내가 착한줄알았었을 때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난 그저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안되려고 했던것 뿐이더라고. 난 나밖에 관심없었던것같아. 진심으로 나를 잊고 다른사람을 위해 살았던 순간이 잠시라도 있었는지 생각해봤을때 딱 생각나는게 없는걸보면 난 진심 뼈속까지 안착한것같아. 근데 또 모르겠어 고마움을 어떻게든 갚고싶은건 선한게아니라 계산적인건가

브래드: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게 자체가 서로에게 빚을 지는거 아닐까.태어날때부터 자라기까지. 부모님이 길러주시는 것에 빚을 지고.또 어려움이 처할 때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빚을 지고. 그 빚을 갚아나가는 일이 삶의 재미같아

지빵 : 뭐 하나받으면 하나는 준다는 기본적인 생각일지도.. 이때 두개주면 선한건가? 이런생각 자체를 안하는게 선한건가?

레이디 : 내가 생각하는 착함은 자기 희생 정신 정도가 아닐까 해. 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다른 사람, 혹은 사회, 세계에 도움이 되려고 하는 태도와 행동 정도... 특히 나는 내 불편함이 커질 수록 내 행동에 스스로 착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근데 그 태도와 행동이 자발적으로 내게서 나왔다면 그건 착한 게 맞는 것 같은데, 누군가가 시켰거나, 거절을 못해서 하게 되는 행동이라면 그건 착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Q.남이 생각하는 나말고 '내가 생각하는 나'를 표현해보자

Q.남이 생각하는 나말고 '내가 생각하는 나'를 표현해보자

브래드 : 내가 생각하는 나는 정말 무엇인지 알수가 없을 정도로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어. 어쩔때는 정말 자신감없고 열등감 느끼며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어느샌가 나 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있는거지. 난 참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괜찮은 사람 같기도 하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될 때도 많아. 어느게 정말 나인지가 알수가 없는 것 같긴 하지만, 그런 모습이 다 나인거 같애. 아침에 얼굴을 보면, 와..진짜.. 못생겼다.. 할때도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거울을 보면서 나름 괜찮게 잘생겼는데? 생각했어 ㅋㅋㅋ

브래드 : 뭐 결국은 내가 바라보는 정확한 나라는 건 없는 것 같아. 내가 나를 인식하는데에는 수많은 필터들이 영향을 줘. 그날의 기분이라든지, 만난 사람이라든지 , 읽은 책이라든지에 따라서.

브래드 : 그래서 내 자신을 바라보기에 좋은 나를 만들도록 , 그런 하루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요즘이야. 더욱 꾸미기도 하고, 문화생활도 많이 하려고하고. 재밌는 쇼프로도 찾아보려고하고. 즐겁고 긍정적인 것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내자신도 같이 좋아보일테니. 일부러 안좋은 뉴스를 피하려고 하는것도 있고, 안좋은것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일도 많은데. 나는 그게 나를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들어서 그렇게 하고 있어.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만 만나려고 노력하는 것도 같은 이치야. 일단은 계속 이렇게 살아보려고. 내 삶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정렬해놓는다면 내 삶이 더 좋아보일 것 같은 마음이야.

지빵 : 내가 생각하는 나도 브래드처럼 매일매일 달라. 난 기복..음 좋은쪽 나쁜쪽의 폭이 큰것 같아. 하지만 다양하지는 않은것같아. 그런데 나는 이 사실을 인정하려고하지 않지 그래서 난 특이함에 집착해 ㅋㅋㅋㅋ여튼 그래ㅋㅋㅋㅋ

레이디 : 내가 생각하는 나는 '자유로운 집 고양이'야. 친구 집에 고양이를 키우는데 시골이라서 그런지 집 고양이가 집과 바깥 생활을 자유롭게 왔다갔다 한다더라. 나도 어렸을 때부터 넓은 세계를 꿈꾸면서 대구에서 서울, 서울에서 파리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누볐고, 지금도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지니고 있어. 하지만 들고양이가 아니라 집 고양이인 이유는 내게는 늘 '돌아갈 곳'이 있어야하기 때문이야. 떨어져있는 가족, 따뜻한 부모님 집, 힘이 들 때 내 얘기 들어 줄 친구들이 없다면 난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걸. 그래서 난 내 사람들에게만큼은 잘 하려고 노력하려 하는데, 생각보다 그게 쉽지 않아서 속상할 때가 있어. 아무튼 나를 나 답게 만들어주는 '내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나의 요소라고 생각해.

용 : 내가 생각하는 지금 내 모습은 한 단어로 '풍선'같아. 겉으로는 부피가 커 보이지만 속에 든건 공기뿐이고, 그런데도 계속해서 하늘로 올라가려하잖아? 나도 이것저것 들은건 많아서 부피는 커보이지만 지식의 밀도는 작은, 그러면서도 성공지향적인 모습이 풍선이랑 되게 닮은 것 같아.

Q. 당신의 올해 계획은?

Q. 당신의 올해 계획은?

브래드 : 올해 계획이랄까, 목표가 있는데. 지금 일을 하면서 구상한 내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있거든. 그걸 계속해서 구체화시키고 가능하다면 올해안에 프로토타입이라도 런칭을 해볼 계획이야.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 사실 지금 일이 잘 되어야 다음 일도 가능한 것이라서 말이지. 그리고 비문화인 이벤트들도 더 많이 기획해서 멤버들끼리 더욱 돈독해지게 하고 싶어. 어제 등산을 가서 많이 걸으니까 역시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들더라. ㅎㅎ 비문화인들끼리 주말 낮에 만나서 술 마시며 몽상하는 '낮술 한잔' day, 한달에 한번씩 떠나는 '비문화인 맛집탐험', 주말 오후에 같이 도서관에 가서 하루 종일 책을 읽고, 각자 읽은 책에 대해 의견 나누는 '도서관 가자'

레이디 : 나도 브래드와 같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비지니스 아이디어가 있어. 원래 작년에 생각해뒀던 계획은 최대한 빨리 착수하는 거였는데, 다른 소중한 계획이 생기면서 조금 더 느긋하게, 하지만 더 확실히 준비하는 쪽으로 두 계획을 다 이루고자 해. 그래서 올 해 첫번째 계획은, 비지니스 준비. 두번째 계획은 학생 신분을 졸업하면서, 한 두 달간의 긴 여행을 떠나는 거야. 내 인생 전반적인 목표 세 가지가 글, 여행, 사랑인데 지금 올해 계획 두 가지에 이 목표 세가지가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올해 정말 열심히 즐겁게 살아볼거야. 그리고 브래드의 비문화인 올해 계획은 정말 좋은 것 같아. 동아리, 대외활동을 모두 끝낸 내게는 지금 비문화인 사람들과 가지는 문화모임이 큰 활력소가 되고 있어! 비문화인 화이팅 !:)

용 : 한달 여행 좋다. 나도 얼른 떠나고 싶당

지빵 : 나의 올해 목표는 끈기있는 사람되기. 사람 참 안변해서 이게 될지 모르겠다. 하나 하나에 몰입하고 마침내 이뤄냈음 좋겠다. 작년에 기타도 배운다하고 깨작깨작. 수업도 깨작깨작. 올해에는 깨작깨작하는 일 없기를. 매순간 최선인 사람이 되고싶어.

용 : 나의 올해 목표는 내가 생각한 네가지 키워드 잘 실천하기야. 건강/사랑/자연/나눔

용 : 사실 자연이랑 나눔은 오늘 아침에 집에 나서면서 생각든건데, 어제 내린 눈땜에 온 동네가 다 겨울왕국이더라고. 그래서 버스타기전에 한참 동네구경했었어. 생각해보니 내가 하늘이나 제대로 볼 마음의 여유가 있었나 싶더라구. 그래서 올해는 최대한 산이든 바다든 자연을 볼 기회를 많이 가져보자는 거였고. 오늘 동네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이 단체로 동네 눈청소를 하더라구? 근데 그 표정들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놀랐어. 역시 사람은 타인에게 베풀 때가 가장 아름다워보이는 거 같아. 건강과 사랑이야 예전부터 생각해왔던거니까 운동하고 주변 사람들 잘 챙기고 하려구. 뒤에 두개를 잘 실천할 방법을 찾아봐야겠어

써니 : 기쁨이넘치는 한해와 사랑이넘치는 한해가 되는거야 올해는 꼭 사랑 터지는연애를해야될것같단말이지ㅋㅋㅋ주위에서 날 걱정하기 시작했어 연애좀하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