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늦은 밤까지 카톡으로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 열한시 반부터 거의 두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린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주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그토록 인간관계(가족, 사랑, 우정 등등) 때문에 그토록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이유는 사실 인간관계가 우리 삶의 거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또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것을 더 개선해나가려고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스무살 중반까지 살아오면서, 나 나름대로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갈 지를 정한 것 같다. 어젯밤에는 그 이야기를 친구에게 해줬다. 길고 긴 대화의 끝에서 우리가 내렸던 결론은 더욱 순수하게 살아가자라는 거였다. 더욱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로 내 인생을 채워나가는 것이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