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데이비슨 지음
미루기가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 중의 하나는, 미루는 버릇이 현재의 경험을 지배할 때 발생한다. 주말에 일을 하려고 마음먹고 일감을 집에 들고 오지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동시에 주말에 일을 하려고 했지만 실제의 의식구조 속에서는 놀고 싶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미루는 사람들이 좌절에 대한 인내도가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너무 쉽게 포기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며, 자율과 승인에 대한 욕구가 높은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했다.
일을 뒤로 미룸으로써 자기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자존심이 깎이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고 우리의 어머니들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심리학자 윌리엄 크나우스는 대학생의 90퍼센트가 일을 뒤로 미룬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 학생들 가운데 약 25퍼센트는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었다.
학생들이 일을 완성하는 데 있어 가장 크게 장애가 되는 것은 인스턴트 메시징(실시간 메시지 전달, 메신저 같은 프로그램) 일 것이다. 이메일은 몇 분이 지난 뒤에야 수신함에 도착하지만, 메신저는 유령의 집에 있는 소름끼치는 귀신처럼 즉각적으로 전달한다. 많은 학생들이 메신저의 강한 중독성에 입을 모은다. 메신저는 다른 말을 채 하기도 전에 강한 중독성에 재빨리 화면에 등장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느냐 또는 무슨 일을 따로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처럼 경이로운 정보화 시대에 의문이 생긴다. 주의지속시간, 집중력, 초점이 예전과 같을 것인 것? 수없이 많은 방향으로 이끌려가다가 다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능력은 쓸모없게 되는 것인 가? 물론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뒤로 미루는 성향이 강하다면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스턴트 메신저는 일을 뒤로 미루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전달 매체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일을 뒤로 미루기 쉬운 시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것은 길을 잃고 헤맬 만한 곳이 더없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말을 인용해 보면 이렇다.
“모든 사람이 지나치게 바쁠 때는 생산적인 사회를 기대하지 말고 광란의 사회를 기대하라. – 제프 데이비슨”
Writer’s Block 깨기
마지막 문장을 완성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일하는 공간을 깨끗이 정리한다
“재능은 역경 속에서 꽃을 피우고, 풍족한 환경에서는 잠을 잔다” – 호라티우스아이디어의 윤곽을 그려라.
몇 분 동안만 글을 쓴다. 알람을 4분 맞춰놓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시작은 생산적인 글쓰기를 방해하는 주요 장애물이다.
일을 뒤로 미루는 몇 가지 이유
비난을 받고, 실패를 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틀리는 것이 두렵다
부지불식간에 문제를 일으킨다
낯선 사람과 마주하고, 입장을 밝히고, 결점을 드러낸다
지나치게 어려운 일을 맡아서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다
거부당하고, 미움을 사고, 비판을 받는다.
출발이 삐걱거려도 일단 몸을 맡겨본다. 물살이 거칠어도 앞으로 나아간다. 멀미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배는 여전히 파도를 타고 전진할 것이다.
특히 중요한 일을 맡았을 대는 시간, 에너지, 책임감이 충만해야 과업을 진정으로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