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면 변화하라

유쾌한 완벽주의자

“그만하겠습니다. 이제 제 한계에 달한 것 같아요.”
하지만 삶은 달라야 한다. ‘한계’가 없어야 한다.

인생에서 뭔가를 얻고자 하는 우리 능력에는 말 그대로 한계가 없음을 차근차근 살펴보고, 완벽한 나를 일깨우고 완벽한 삶에 다가서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아오르는 것에 두려움이 만연해 있다. 너무 많은 것을 획득하면 결국엔 모두 잃어버릴가봐, 너무 행복해지면 곧 불행이 닥칠까봐 불안해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평화와 화합 속에서 생산적이고도 즐겁게 살아갈 잠재력이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평균적이거나 정상적인 자아상을 뛰어넘어, 남들처럼 남들만큼 추구하는 소극적인 바보들의 행진에서 벗어나 전인적 인간으로 발전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다. 원한다면 누구나 될 수 있는 이런 인간상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용어가 필요할 듯하다. – 무한계형 인간

완벽한 인간이 되는 것에 대한 실용적 철학 강의.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의 맥박을 더 빠르고 더 힘찬 속도로 고동치게 해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품기 마련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모두가 나날의 삶이 전적으로 살아 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결코 완벽이라는 말에 주눅들지 마라. 우리는 기필코 누구에게나 완벽해질 자유가 있다.

1장. 먼저 훌륭한 동물이 되라.
본능을 믿어라.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삶의 주임무는 삶을 즐기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당신 의식 속에 이런 생각이 단단히 새겨질 수 있다면 당신은 남은 평생 동안 매일매일을 더욱 더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걱정, 분노, 두려움, 불안, 앞날의 궁리, 미루거나 비교하는 버릇을 비롯해 이 사회 속에서 인간만이 짊어져온 온갖 노이로제를 떨쳐낸다면, 그리하여 당신이 애초에 이 지상에 온 목적에 대해 보다 즐거운 접근법을 취하며 동물들로부터 한 수 배우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모든 면에서 더 잘살게 될 것이다.

본능이 지닌 특성상, 본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그저 본능을 억제하려는 태도를 버리기만 하면 된다. 본능에 반감을 가지면서 무시하고 경시하기를 그만두면 된다. 다시 본능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달리기, 놀기, 성교하기, 숨쉬기, 햇볕쬐기 등 당신의 몸이 이미 요령을 터득하고 있는 일들에 쓸데없는 압력을 가하는 꼴이다. 몸이 원하지 않는 뭔가를 강요하려 애쓸 경우엔, 가령 10시간 내리 꼼짝없이 앉아 있거나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강요할 경우엔 몸이 저항하기 마련이다.
당신의 몸은 완벽하다. 몸은 이미 알고 있다.
본능을 믿는 다는 것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본능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고 본능이 아는 바대로 몸이 따르게 하는 것이다.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서 몸이 수행하는 바를 다른 누군가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거나 강요할 생각일랑 잊는 것이다. 진정으로 몸을 믿고 본능대로 놀라운 기적을 펼쳐나가도록 내버려두면서 너무 열심히 노력하지도 말고 수행평가를 정신 작용 방면에 내맡기지도 않는 것이다.

고통은 일종의 경고이며,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야생동물들 가운데 피할 수 있는데도 굳이 고통을 선택하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의 생존을 확보하는 정도를 넘어서서까지 고통을 가하는 동물은 하나도 없다.

배가 고플 때만 먹어라.
다른 누군가가 정한 식사시간에 따라 먹지 마라. ‘저녁시간이네. 뭐 좀 먹어야겠다.’ 따위의 생각은 집어치워라. 당신 몸에게 의견을 구하라. “정말 배고파? 먼저 목욕 좀 하고 나서 1시간쯤 후에 먹는 게 어떨까? 정말로 먹고 싶지 않으면 먹지 마!’ 당신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당신 몸이 당신을 굶어죽게 내버려둘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마라. 자연에서 과체중인 짐승을 본 적이 있는가?

배가 찰 만큼만 적당히 먹어라.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그 이상은 먹지마라. 접시에 음식을 담을 때 무작정 많이 담기보다는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것보다 좀 적게 담도록 해보라.

동물처럼 숨쉬기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되었을 때 당신 몸이 보였던 고통스러운 반응은 어떠했던가. 기침을 하고 눈물이 고이며 어지러웠을 것이다. 어쩌면 구토를 했을 수도 있다. 그 때 당신은 그런 신호들을 무시한 채 몸에게 담배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했는가? 당신 몸은 이제는 더 이상 당신을 믿지 않고 있으며 항상 어떤식으로든 반격을 가하고 있는 중임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먹거나 마시거나 들이쉬는 것 중에 건강에 해로운 것들이 있다면 그 모두를 일단 하루만 끊어보라. 오늘 당장 술, 마약, 담배, 설탕처럼 문제가 되는 성분들을 당신 몸 안에 들여보내지 말아보라. 지금부터 하루 동안이든, 1시간 동안이든, 1분 동안이든, 1초 동안이든 당신 신체가 그것들을 계속 거부하는 한 최대한 자제해보라. 어쨌든 일단 하루만 해보라. 본능에 따라 당신 몸이 건강해지도록 허용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 과식, 마티니 호찬, 흡연 같은 그런 나쁜 습관들은 곧 떨어져 나갈 것이다. 건강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임을 결코 잊지 마라.

동물처럼 자기
이제부터는 알람시계를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꾹 참고, 몸안의 시계와 상의하라. 몸 안의 시계는 당신이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 푹 자고 정확히 오전 6시에 개운하게 깰 수 있기 위해 정확히 언제 자야 하는지를 일러줄 것이다. 잠이 잘 안 올 때는 잠을 자려고 억지로 애쓰지 마라. 바로 잠이 들지 못하면 내일이 상당히 피곤해질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또 잠들기가 너무 힘들다고 안달하면서 이리 저리 뒤척이는 채로 계속 누어 있을 텐가? 그러지 말고 잠시 긴장을 풀어라. 잠이 안오면 일어나라. 일어나서 책을 읽든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든가 설거지를 하든가 하라. 당신 몸을 굳게 믿어라.

피곤을 느낄 때와 졸릴 때를 구분해 판단하라. 피곤하다는 것과 저절로 졸음이 오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상태다. 뭔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면 얼마나 피곤해지는지는 당신도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피곤함은 육체적 피로보다는 지루함, 조바심, 불안에서 기인한다.
피곤함을 느낄 때는,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어서 끝내버리자. 졸음이 올 때는 편지를 쓰던 중이라도 언제든 하던 일을 중단하고 낮잠을 자라.

목적이 나를 이끌게 하라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만족하지’말고 당신의 모든 활동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아보라.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삶에서 목적의식을 지니는 것은 전인적 인간, 즉 무한계형 인간이 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목적의식이 없다면 당신 삶은 공허해지고 늘 뭔가 부족한 느낌에 사로잡힐 것이며, 이런 느낌이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외부적으로 통제되는 삶을 살아갈 때 나타나는 특성인 좌절, 불안, 우울증 등의 증상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그에 따라 적극적으로 행동할 의지가 없다면 지금은 물론이요 앞으로도 평생 그런 잠재성을 자각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내 삶 속에서 완성감과 성취감을 누릴거야. 왜냐하면 나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 다른 누군가를 시늉 내고 말기에 삶은 내게 너무 짧아. 내가 내 삶의 선장이 되겠어. 만약 내가 실수를 저지르거나 고난을 겪는다해도 기꺼이 그런 대가를 치르겠지만, 적어도 내 삶의 나아갈 바를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는 자기만족감은 얻을 수 있을 거야.” 당신 삶 속에서 목적의식을 획득할 수 있으려면 이런 식의 개인적 선언이 꼭 필요하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목적의식을 갖게 해줄 만한 단계로 들어서기는 기피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위험회피형 부류에게서 질릴 만큼 들어온 다음과 같은 핑계들을 들먹인다. “실패할까봐 두려워요” “그러려면 가족부양의 책임은 어떻게 합니까” “이제 와서 갑자기 사는 방식을 바꾸기란 어림없죠. 그러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요.” “생각이야 쉽죠. 하지만 날아오는 청구서들을 지불하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 게 현실이에요.”
목적의식을 얻으려면 바로 이런 식의 내부적 변명을 무시하고 당신이 바라는 바대로 사람이 되기로 맹세해야 한다. 청구서를 지불하고 가족부양의 책임을 다하는 등 그 밖의 온갖 일들은 당신 삶 속에서 거리낌 없이 목적의식을 가지게 되면 저절로 해결된다. 당신이 줄곧 책임을 다해왔고 청구서를 착실히 지불했고 성실하게 살아왔다면 이런 가치관을 저버리고는 느닷없이 어느 굴 속에 들어가 은둔 생활을 하려들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무한계형 인간이 되는 데 주된 걸림돌로 작용하는 변화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뿌리 뽑을 의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수반되는 의무를 다하는 가운데 책임감 있는 선택을 내릴 수 있다. 반면 이전에 내린 결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재 지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식으로 변명하거나 주장한다면, 결국엔 그렇게 변명한 그대로 되어 의무는 다하지만 내면의 평안은 없는 그런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당신에게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 의미의식과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싶다. 그러니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살아 있고 싶다면 이것을 단념하지 마라.
의미의식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서적 안정은 물론이요 당신 생존을 위해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당신 삶에서 의미가 사라진다면 당신은 쉽게 우울증, 질병, 스트레스에 빠지게 되며 심지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한 사례로, “남편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예요. 그 사람이 내 전부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 중 대다수는 배우자를 잃은 직후에 병에 걸리곤 한다. 다른 누군가가 당신에게 의미를 주고 나서 사라진다면 당신 삶은 더 이상 아무런 목적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의미의식과 소명의식은 반드시 당신으로 부터 비롯되어야 한다.

사실 삶에서 더 많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지 않아도 된다. 단지 우리들 대다수가 알지 못하고 있는 목적의식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개인적 태도를 바꾸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된다.
잠시 거실에서 아이와 있을 때도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아니면 그 시간이 지루함만 느끼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은 언제나 당신 몫이다. 그 선택에 따라 어떠한 상황에서든 기적을 발견할 수도 있고, 아니면 끝없이 기적을 찾아다니기만 할 수도 있다.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기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른 곳에서 기적을 찾는다는 것은 모든 일이 기적적인 일임을 모르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목적의식과 의미의식을 지닌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이 근본적인 진실을 터득하고 있어야 한다. 더 이상 당신 외부 사람들이나 일들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새로운 시선으로, 즉 당신의 모든 활동들에서 목적을 찾을 수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라. 이것이 당신 자신의 진정한 목적의식을 찾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살아 있다면 변화하라.
사람들은 대부분 변화를 두려워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 줄 몰라서가 아니라 실제로 변화에 착수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같은 곳에 머물려고 한다. 변화가 바로 삶 자체다.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언제까지나 바로 지금 모습에 머물 것이다. 인간이 변화에 바탕을 두고 창조되지 않았다면 성장도 없고 생명도 죽음도 없을 것이다. 좋든 싫든 변화는 당신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자신의 삶 속에서 사람들이 좀처럼 움켜잡지 못하는 그 목적의식을 갖고 싶다면 변화와 연관된 모든 개념을 편하게 받아들이면서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기꺼이 맞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곳으로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사실 오늘날 사람들이 종사하고 있는 일들 중 상당수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다. 세상이 모든 이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수준에서 돌아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할 수 있고 미지의 세계를 편하게 받아들이며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당신은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일부분이다. 당신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별개 존재가 아니며, 그런 세상의 변화 과정 속에서 당신도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당신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변하고 있다. 당신의 세포는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당신의 겉모습도 날마다 달라지고 당신의 태도도 몇 년 전과는 달라져 있다. 헤어스타일도 바뀌고, 한 때는 거들떠도 안 보던 새 옷을 이제는 가장 아끼는 옷으로 여기며 자랑스럽게 입기도 한다.

무한계형 인간이 된다는 것은 모험가가 되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변화하는 환경을 기분 좋게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신비의 영역과 미지의 영역을 환영하겠다는 것이다. 무한계형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모든 것이 현재 상태로 머물길 바라지 않는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봐 애태우는 내면적 두려움 없이 선뜻 직업을 바꾸기도 한다.

당신 자신에 대해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곧 당신 자신에게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이 둘은 상호 불가결한 관계에 있다. 희망이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스로의 창의적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 믿음을 행동에 옮기기 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하며, 자신이란 뭔가를 바라거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부터만 생겨나는 것이다. 그런데 희망은 정신적 영역이고 자신은 행동적 영역이므로, 먼저 세상에 희망이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부터 품어야 한다.

희망은 오직 당신에게 달려 있으며, 당신 자신을 유일무이하고 중요한 인간으로서 신뢰하며 절대로 하찮게 여기지 않겠다고 결심함으로써 생겨난다. 희망은 희망을 갖겠다고 결심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지 다른 비법은 없다.
단지 당신이 외부적 요소 때문에 낙담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된다. 당신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다면 당신이 책임지고 삶을 바꾸겠다고, 그리고 어떤 위험이 따르든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하면 된다. 그런 후에 스스로 과단성 있게 선택한 행동을 통해 이 결심을 실행하면, 의미와 목적의식을 얻을 만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어떤 일이 될지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를 텐데, 당신에게 적합한 일을 발견하려면 불평이나 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기보다는 무슨 일에든 실험을 감행해야 한다. 가령 당신 이웃사람은 양치기 일에서 성취감을 얻고, 당신 누이는 자신의 서점을 운영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당신 부모는 여행하길 좋아하고, 당신 형은 변호사로서 아주 흥미로운 사건을 조사하는 일에서 성취감을 맛보는데, 당신은 이 모든 일들에는 전혀 마음이 끌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탐색은 그만두고 그저 당신 자신이 자유롭게 새로운 일들을 시도해볼 수 있게 허용해주면 당신에게 맞는 일을 찾게 될 것이다. 이것은 한 가지 태도만 갖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이것저것 실험을 해보고 위험을 감수하며 희망을 갖고 당신 자신의 성공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두루 갖추어야 한다. 특히 당신 자신의 성공을 두려워하는 태도는, 삶의 사명 및 목적의식을 갖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됨을 명심하라.

당신 자신이 소크라테스인 것처럼 상상해보라. 그러면서 한 인간으로서 그의 철학을 고찰해보면서 체제에 거스르는 일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기로 마음먹어보라. 시대만 다를 뿐, 당신의 인간성은 소크라테스를 비롯해 당신보다 앞서 뭔가를 이룩한 그 밖의 다른 인물둘의 인간성과 다르지 않다. 당신에게 목적이 결여되어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신 자신에게도 위대성이 있다는 견지에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크게 생각하라. 당신 자신이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상상하라. 그러면 지금까지 그렇게도 잡히지 않았던 목적의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당신이 스스로의 위대성을 회피하고 틀에 박인 일상을 살면서 잣니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끼길 선택하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한 인간으로서 지니고 있는 완벽성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을 완벽하다고 느끼면서도 여전히 계속 성장할 수 있으며, 그것은 위대성도 마찬가지다. 당신 자신에 대한 혹평,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 현재 상태에 그런대로 만족하려는 의지, 이 모두가 합세해 당신 삶에 진정한 목적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키울 것이다. 이런 느낌을 털어내고 당신이 꿈꾸는 것 이상의 위대성을 지니고 싶다면, 당신 자신은 물론이요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명에 대한 당신의 개인적 시각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무오류지대형/무한계형 인간은 인간에게는 누구나 고유의 가치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누구도 비난하거나 학대하지 않는다. 또한 남의 흉을 보지도 않을 뿐더러 흥미로운 소문거리를 찾아 눈에 불을 켜고 남들을 살피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무오류지대형/무한계형 인간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련된 얘기를 주요 화제로 삼는다. 이웃사람들이 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 그들이 무엇을 입고 무엇을 사고 무엇을 소비하는가 따위에는 거의 안중에 없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본질적인 존엄성이 있으므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신념이 강하다. 그런 만큼 남들 또한 자신을 고귀하고 중요하게 여겨주길 기대한다. 바로 그런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서 목적의식을 획득한다. 게다가 스스로 정한 삶의 목표에 깊이 몰두하기 때문에 대체로 바쁘게 활동하며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항상 적극적이고 신나게 임한다.

무한계형 인간은 주위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면이 있으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자질을 드러낸다. 매사 정직하고 생각하는 그대로를 말하려 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래서 남들에게 명사 대접을 받는 편이며, 때로는 거룩하게 떠받들어지기도 하면서 아주 특별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삶 자체가 남들의 모범이 되기 때문에 동기유발자 역할을 하며, 생명에 대한 그 높은 존중심을 인정 없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전염시킨다. 무오류지대형/무한계형 인간은 좀스럽게 굴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와 조금만 같이 있어도 더 고상하고 자비롭게 행동한다.

무오류지대형/무한계형 인간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배려심을 가지고 대해서 시간이 얼마나 되었든 같이 지낸 상대방에게 그 자신이 아주 특별하고 각별한 사람인 듯한 기분을 갖게 해준다. 남다른 것을 즐기는 성향이 있는 만큼 남들을 대하는 면에서도 그 누구도 못 따를 만큼 잘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첨을 잘하는 재주가 있어서가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 각자의 독특한 특성을 잘 간파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들과 다른 유형의 사람들이 모든 이들을 다른 모든 이들과 똑같이 행동하도록, 서로 똑같아지도록 만들려고 애쓴다는 것을 잘 알아서, 무슨 일에서든 독자적이 되려고 대항한다. 그래서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기 위해 순응자가 되는 것에 저항하며,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로 선택한 것 때문에 남들이 격분을 터뜨려도 그것을 기꺼이 감수한다.

E.E.커밍스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이 되기란
그것도 당신을 다른 모든 이들처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최선을 다하는 이 세상에서 그러기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힘겨운 싸움이자
결코 끝나지 않을 싸움을 의미하나니

자신을 존경하는 마음이 강해서 억지스러운 부류 같으면 절대 그 안에 끼려하지 않는다. 경영자 편이나 노동자 편이 아니라 인류 편에 서며,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든 의례적 생각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바에 따라 견해를 밝힌다. 모든 쟁점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면서 거대 집단 속의 작은 일부로 여겨지길 거부한다. 또한 자신의 양심을 지지하며 똑같이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존중한다.

우선 대화를 나눌 때 신중을 가하라. 누구에 대해서든 헐뜯지 말도록 하라. 심술부리며 흠집잡고 싶어져도 그 유혹에 넘어가지 마라. 중상하려는 의도가 담긴 말들은 아예 입 밖에 내지 않으면서, 그런 말들은 남들을 헐뜸음으로써 우월감을 느끼도록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밖에 되지 않음을 상기하라.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남들을 험담하고 잇는 것을 보면 그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일깨워주면서 같이 거들려고 하지 마라.

당신 자신에게 하듯이 다른 생명에 대해서도 똑 같은 경의를 품으면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존중하도록 하라. 어떤 생물이든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 있으면 시간을 내서 도와줘라. 그와 같이 생명을 파괴하기 보다는 생명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보면 금세 흡족감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각자가 좀 더 자유롭고 이 세상에 온 주된 목적가운데 하나인 삶의 소명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또한 생명을 신성시하는 태도를 취하면 목적을 좀 더 생생히 느끼게 되면서 그로 인해 한 인간으로서 더 행복하고 더 흡족해지기도 할 것이다.

삶에서 소명의식과 목적의식을 느끼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거의 모든 이들이 남들을 위해 뭔가를 함으로써 만족감을 얻고 있다. 어느 정도의 수준이든 다른 누군가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데 도움이 될만한 행동을 하면, 성취감을 북돋워줄 강력한 동기는 물론이요 소명의식을 더욱 더 갖게 해줄 아주 확실한 방법도 발견하게 된다.

과연 나는 정직한가?
1. 살날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지금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 
당신의 마지막 모습을 그려보라. 직업, 유대관계, 거주지, 교우관계, 라이프스타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방법 등 뭐든 바꾸고 싶은 것이 떠오르는가? 그렇다면 아직 할 수 있을 때 서둘러서 바꾸는 편이 좋지 않을까? 정말로 바라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지못해 사는 시늉만 내는 식이어서는 삶에서 목적이나 의미를 느낄 수가 없다. 스스로를 어떠한 정당화를 하든 간에, 라이프스타일을 자신의 바람에 크게 거스르게 변형시키면 목적의식이 결핍되기 마련이다. 사실상 영원이라는 견지에서 보자면 어쨌든 당신에게는 불과 몇 달 밖에 살날이 남지 않은 셈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