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우미 2013 송년회


 2013 국제도우미 송년회
2013.12.20.


다 사랑합니다. 더 사랑할게요.

미세먼지가 지독히도 심하던 하루였지만 어느 날보다도 마음이 따뜻한 하루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서다. 점심때는 정말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는데 우리는 사람에 대해 얘기를 했다. 사람이 좋아지고 시간이 변하여 그 관계가 조금은 멀어지고, 그렇게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는 것들. 우리는 그 사람이 왜 좋아지는지에 설명을 하지 못한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오늘은 사람들이 너무 좋아지는 하루였다. 참 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래서 무척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 그래서 막 사람들한테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건 내 마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
태용이와 점심을 먹게 된 일, 은선이와 세영이로부터 갑자기 보고싶다는 메세지를  받게 된 일, 철민이한테서도 연락을 받은 일, 그래서 나도 보고싶은 사람들에게 카톡을 보내 안부를 묻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보니 화천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멋진 동생 준영, 조만간 서울에 놀러오겠다고 말한 지숙이 누나, 이태리 남자를 소개 받았다고 좋아한 현주, 나와 같이 해군을 그리워하고 있는 창현이, 늘 좋아하고 존경했던 운표형의 결혼 소식, 컬스티에게 따뜻한 선물을 보낸 솔빈이형, 그리고 지영이와 밤 늦도록 이야기를 하고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잠자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하는 그런 밤이다.
다 사랑합니다. 더 사랑할게요.

다름을 발견해나가는 재미

오늘 생각한 것 한가지.
어떤 대상(사람 혹은 사물)에 관심이 적거나 없으면, 그 대상은 모두 똑같이 (비슷해) 보인다는 점

나의 경우, 비교적 관심이 적은 아이돌 가수의 경우 다 똑같이 생겨 보이고,  발라드 음악은 다 그게 그 음악 같고, 자동차는 모두 같은 디자인이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 모두 다 달라보인다.

그래서, 우리 사람들과 우리 인생들이 모두 똑같아 보이는 때가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인생에 흥미가 떨어지는 때가 아닐까 라는 생각.

사실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모든 기계들과 기성품들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두 다르고, 우리 사람들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고, 각자가 만들어가는 인생은 너무도 다르다. 
각자가 서로 다른 것들이 같게 보인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원래는 그 모두가 다 다르므로 그 다름을 발견해나가는 쪽이 더 재밌다.

음악도, 영화도, 책도, 사람도, 인생도

그 다름을 발견해나가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