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주고 싶다. 엄마와 아빠에게. 친구에게. 꽃을 안겨주고 싶다. 친구가 말한대로 너무 고마운 사람들에게 꽃을 안겨주고 싶은 멋진 인생. 멋진 인생이 되었기 때문에 꽃을 안겨주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고마운 사람들에게 꽃을 안겨주다보면 멋진 인생이 될 것이다. 꽃은 그저 고마움이다. 나의 인생의 어느 페이지와, 그대 인생의 어느 페이지가 겹치게 된 것에 대한 고마움과 , 그 놀라운 만남으로부터 느껴지는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이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사람들로 가득찬 인생. 이라고 생각한다. 그대들에게 달려가고 싶다. 그대들에게 달려가 꽃을 주고 싶다. 같이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모든건 인식하기 나름이다. 인생을 아름답게 생각한다면 인생은 아름다워진다. 꽃처럼 말이다. 우리는 꽃을 아름다운 것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꽃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이다. 인생도 똑같다.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생을 아름답게 바라보자. 원래 인생이 아름다운지는 아름답지 않은지는 중요하지도 않고, 말할수도 없다. 존재하는 모든 건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다.
나는 원래 주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이 밤에 다시 한번 찾아온다. 늘 주기로 마음 먹었다. 나의 시간과, 나의 열정과, 나의 사랑과, 나의 기쁨을 그대들에게 주고 싶다. 다시 한번 이 생각을 나의 중심으로 옮겨놓아야 겠다. 그러면 나는 더 행복해질 것 같다. 주는 것이 행복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마음밖에 없을지라도 그 마음이 그대들에게 전해진다면 나는 이 인생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은 천천히 흐르기 마련이다. (인생처럼) 내가 당장 그대들에게 달려가서 꽃을 안겨주지는 못하더라도, 조금만 여유를 갖고 나를 기다려주기를 바란다. 천천히 천천히 그대들에게 걸어가고 있으니 (가끔은 뛰어가고, 가끔은 쉬기도 하면서) 하지만 내 인생의 끝자락, 때로는 중간중간, 때로는 내일 그대와 마주하며 나의 마음을 줄 것이다.
마음을 준다는 것, 달이 지구의 주위를 돌고,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태양계가 은하계를 여행하는 것. 우리가,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우주가 여행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각자가 서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나는 그대를 당기고, 그대는 나를 당긴다. 겉으로 보기엔 밀어낼 때도 있지만 그 또한 결국은 더 큰 끌어당김을 위한 것이다.
그대와 나는 어디로 향하는가. 우리의 우주는 어디로 향하는가. 우리를 부르는 무언가로 끊임없이 향한다. 우리는 크나큰 우주를 여행한다. 그대와 내가 하는 여행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함께 하는 한.
너를 생각한다. 너를 당긴다. 너에게 준다.
우리의 마음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