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인생을 살아내고 살아낸만큼 정리하길 반복한다

어느 시점에서인가, 나는(우리는) 지금까지의 정리안된 사진들이며 글들을 정리해야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것들을 정리하고나면 실제로 나의 지금까지의 인생이 잘 정돈되는 것 같다. 인생을 살아내고, 살아낸만큼 정리하고, 또 살아내고, 또 정리하기를 반복한다. 

그건 마치 방을 어지럽히고, 청소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과 같다. 청소를 하고 나면 방을 다시 어지럽혀도 되는 기분인 것처럼, 정리를 하고 나면 늘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요즘 그 정리하는 일이 적어진 것 같긴 하다. '새로 시작함'에 있어서 정리보다 좋은 것 없다는 줄을 알면서도 늘 '정리의 시작'은 어렵다. 확실한 것은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청소는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청소를 하지 않은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정리하자. 정리하자.